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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쾌락 - 부엌과 식탁을 둘러싼 맛있는 역사 하이드룬 메르클레 | 열대림 | 2010.11?12?-12.? 작년에 끝내놓고 귀찮아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는데 이 책을 빌리러 오는 사람이 있어서 잽싸게. ^^; 원제는 Tafelfreuden - Eine Geschichte des Geniessens로 2001년에 나온 책이다. 꽤 오랫동안 갖고 싶어 구매 목록에 올려놨던 책을 몇년 만에 지르긴 했는데... 하드커버로 잘 만든 책의 꾸밈새나 전반부의 컬러도판 등 책에 든 공과 외적인 질은 인정하지만 내용은 가격대비 살짝 함량미달이다. 아마 이런 류의 책 중에 내가 이걸 제일 먼저 봤다면 "오오! 이런 일이~" 하면서 감탄했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게도 또 내게도 불행히 얘보다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먼저 읽은 책들은 이 책과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하고.. 2011. 1. 5.
골이 지끈 & 쫌 황당 골이 지끈한 건 연초부터 나를 화르륵 불타오르게 한 스캔본과 타이핑 프로젝트. 오늘 나의 계획은 최소 60쪽 정도 수정을 해보는 거였는데 수정은 무슨 개뿔. 어제까지 대충 예초기 돌려 놓은 뒤에 남은 김매기를 허벌나게 했다. 하루종일 게시중단 요청을 했더니 네이버 이것들이 태업을 하는지 엄청 꾸물꾸물. 여하튼... 어제부터 오늘까지 미친듯이 예초기 돌리고 풀 뽑고 제초제 뿌린 덕분에 검색어 넣으면 파일 교환 대신 사과문들이 뜨고 있음. -_-V (사과도 안 하고 쌩까는 것들은 따로 모아놨음.) 구글로 들어가서 웹하드 검색하면 또 엄청나게 나올 텐데 무서워서 안 건드리고 있다. 일단 감기 좀 떨쳐내고 네이버랑 다음을 대충 평정한 다음에 기운을 모아서 또... ㅜ.ㅜ 나름 팬으로 자처하는 정연주님, 진양님,.. 2011. 1. 3.
부석부석 1. 올 한 해는 바쁠 거라는 하늘의 게시인지 모르겠지만... 날마다 본의 아니게 일찍 깨고 있다. ㅜ.ㅜ 1월 1일 새벽 5시 20분(!!!!! 너무 열 받아 시간도 기억!!!!)에 비누아투인지 비누아트인지 하는 곳에 촬영 간 PD가 지금 해 뜨는 거 보고 있다는 문자를 쓸데없이 날리는 바람에 꼭두새벽에 눈을 한 번 뜨고... 그리고 새해 인사 문자들. 2일에도 뭔가 일찌감치 온 문자 때문에 또!!! 오늘은 꼭 답을 해줘야하는 문자들이 오는 바람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지금 졸리고 부석부석... 나중에 낮잠이라도 좀 자야지. zzzzzz 2. 늦잠을 못 자면 일찍이라도 자야 하는데 잠이 모자란 이유 중에 하나는 연초부터 폭발할 일을 발견. 스캔본은 몇달전에 잠깐 돌고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초반에 틀어.. 2011. 1. 3.
2010년 마지막 식사~ 올해 마지막 만찬은 동생이 힘들게 이고 지고 온 라끌렛으로~ 다시 한 번... 내 동생이니까 이걸 갖고 왔지, 나라면 포기했음. ^^; 2인용의 옹색한 모습과 달리 여유로운 광경~ 우리는 한국인인 관계로 마늘을 듬뿍 준비했음. 라끌렛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올 중반까지만 해도 한곳이던 라끌렛 치즈 수입하는 사이트가 많이 늘었다. 제일 싸게 파는 내 단골집은 품절이라 눈물을 흘리며 200원씩 더 주고 산 라끌렛 치즈. ㅜ.ㅜ 날이 날이니 만큼 몸값 좀 하는 와인도 1시간 전에 열어놓고~ 지글지글 구워서 맛있게 먹었음~ 디저트는 오늘 초대손님인 ㅎ양이 사온 블러바드의 마카롱.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트러플과 고르곤졸라 마카롱도 한번 사와봤다고 해서 걔네들을 먹었는데 괴식이 아닐까 했던 걱정과 달리 의외로 .. 2010. 12. 31.
역시 ㅈㅅ의 위력은 대단하구나. 저런 ㅎㄷㄷ한 역전극을 일궈내다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수준의 대단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절이 하 수상해서 입을 닫고 있었던 전혀 별 것 아닌 뒷 얘기를 지금에야 끄적이자면. 10월 경에 종편 사업자 선정은 이미 거의 마무리가 됐었다. 다 해주기는 불가능이고 결국 ㅈㅇ과 ㄷㅇ로 결정이 났지만 ㅈㅅ의 반발이 너무 거세서 (ㅈㅅ이 얘네 뭐 잘 못 먹었나? 싶게 정부를 열심히 밟고 까던 게 언제쯤인지 대충 훑어보면 재밌다. 당시 기사들 보면서 혼자 많이 웃었음.) 발표를 못하고 잡고 있다고 했었다. 이건 정보 수준도 아니고 방송물을 조금이라도 먹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소리였다. 그때 'ㅈㅅ이 끝끝내 뒤집기에 성공할 것이다.' 와 '결국 닭 쫓던 개 될 것이다.' 두.. 2010. 12. 31.
12.29 물리적인 시간은 12월 30일이 됐지만 그냥 29일의 시점에서. ^^; 1. 올해 마지막 송년회를 끝냈다. 젤렌에서 배 터지게 먹고 술도 제법 마시고 기분 좋게 돌아왔다. 이 친구들하고 만난 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막 열리던 1996년. 말초적이거나 사이코 혹은 찌질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요즘과 달리 통신에서 넘어가던 그 초창기 때는 취미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은 그 낯선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예의도 발랐고 괜찮은 사람들이 많았었다. 여하튼 그 좋은 인연들이 서로 애경사와 대소사를 챙겨주면서 10년을 넘어 이제 2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년에 초딩 학부모가 된다고 징징대는 ㄷ군에게 나중에 딸 청첩장 돌릴 때는 울겠다고 했더니 그때까지도 만날건가 하면서 다들 박장대소. 다음 번 모임은 동생이 힘들.. 2010. 12. 30.
2010년 12월의 뽀삐양~ 그냥 자러 가지는 좀 아쉬워서 또 사진 털기~ 날이 추워지니 얘가 사람에게서 절대 떨어지지 않음. 겨울만 되면 애교 폭발이 되서 그런지 여름과 달리 사진이 많아진다. ^^ 조금 날씬한 버전의 바람돌이 뒷모습. 털이 더 풍성하고 많을 때는 완전 바람돌이 같은데 작년 여파 이후 모량이 많이 줄었음. -.ㅜ 먹을 걸 줘 내지 놀아줘의 얼굴. 표정으로 주인이 알아먹지 못하면 아예 자기가 원하는 장난감을 챙겨 들고 온다. 이렇게~ 내 개지만 정말 예쁘다. >.< 던지기하면서 놀다가 지치면 이렇게 혼자서 놀면서 쉬다가 또 달려오곤 함. 식탁 의자에 앉아 있는 걸 보니 먹는 걸 바라보고 있는 거깄군. 이건 또 다른 날~ 이런 눈빛 공격을 하면 아무리 바빠도 안 놀아줄 수 없음. 마감이 턱밑이 아니라 머리 끝까지 푹 .. 2010. 12. 27.
계산 착오 오늘 점심 때 하기로 했던 라끌렛 파~뤼가 막내조카의 심한 감기로 무산. 올케가 알면 서운할지 몰라도, 솔직히 오면 좋고, 가면 더 좋고, 못 온다면 더 좋다. ㅎㅎ; 그런데... 오늘 모임이 무산되고 나니 쫌 아쉬운 게 내일 친구들과의 점심 모임. 본래 우리 집에서 먹자고 할까 하다가 오늘은 라끌렛, 화요일에는 또 다른 모임을 티파티(라기엔 이름만 거창하지만 여하튼...)로 집에서 하기로 잡아둔 터라 메뉴 짜기도 어정쩡하고 귀찮아서 그냥 밖에서 먹자고 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월요일 모임을 라끌렛으로 잡을 걸 그랬나 보다. 내일 눈도 많이 오고 여전히 춥다는데 한남동까지 갈 걸 생각하니 쫌 아득하다. 그래도 간만에 일이 아니라 놀기 위해 동네를 벗어나는 것이니 즐겁게~ 어떻게 입어야 가장 덜 추울지를 연.. 2010. 12. 26.
TINTO PESQUERA RIBERA DEL DUERO CREIANZA 2006 / CHIANTI RESERVA 2003/ CHATEAU TALBOT SAINT-JULIEN 2002/ ALL SHOOK UP CALIFORNIA CHAMPAGNE/ URBAN UCO MALBEC 2007 와인 라벨 옮겨 적는 게 싫어서 늘 미루고 또 미루다가 하게 되는 와인 포스팅. 사진으로 찍은 라벨을 읽어서 텍스트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 --; 늘 그래왔듯 대부분 마신지 한~~~참이라 그냥 이런 걸 마셨다는 기록 말고는 별로 의미가 없는 포스팅. TINTO PESQUERA RIBERA DEL DUERO CREIANZA 2006 라는 와인. 틴토 페스쿠에라 리베라 델 듀에로 크리안자라고 읽는 게 맞겠지? 발음이 짐작도 가지 않는 프랑스 와인들과 달리 스페니쉬는 그나마 발음대로 읽어주면 되니 낫다. 위 라벨에 있는 지도에 표시된 지역에서 나는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이라는 것 같은데... 마신지 너무 한참이라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전형적인 스페인 와인답게 프루티하고 맛있었던 기억은 난다.. 2010. 12. 25.
MARTINEZ SERRANO 하몽 전에 이베리꼬 하몽과 함께 공구했던 세라노 하몽. K님, 모님 등등과 함께 먹기로 했는데 어영부영 때를 놓쳐서 얘는 묵혀두다가 그냥 냉장고 털기의 컨셉대로 성탄 이브 때 뜯었음. (죄송. ^^) 폭이 넓어서 저 한 봉지에 딱 5장이 들어 있음. 꼬들꼬들하고 건조한 느낌의 이베리꼬와 달리 애는 촉촉하다. 식감도 더 부드러운 편. 괜찮으나 특징은 조금 적은 느낌? 이런 식으로 처리한 서양식 햄 특유의 꼬리꼬리한 냄새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에겐 이베리꼬보다는 세라노쪽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을 것 같긴 한데... 내가 하몽을 다양하게 안 먹어봐서 그런지 얘는 딱히 하몽이라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프로슈토나 장봉 같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음. 굳이 억지로 비교를 하자면 그랬다는 것이고, 맛있었다. 아주 감사하게,.. 2010. 12. 25.
뽀삐양의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 무슨 날인지 얘가 정확하게 아는 건 아니겠지만 여하튼 사람들이 복작복작 왔다갔다 하고 이것저것 맛있는 냄새가 풍기니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매년 휴가로 잠깐 다녀가던 동생이 올해는 집에 있는 기념으로 간만에 마음 먹고 뽀삐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작했음. 바로 이것. three dogs bakery라고 내가 볼 때 게이 남자 두명이 자기들이 키우는 개 3마리를 위해 시도했던 온갖 건강 쿠키와 간식 등 홈베이킹 레시피들을 모아 놓은 애완동물용 요리책인데 레시피를 들여다보면 설탕, 소금 등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어른이나 인간 아기에게 더 필요한 요리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전 건강식이다. 본래 터키 쿠키이나 유기농 칠면조는 한국에선 구할 수가 없어서 무항생제 cage f.. 2010. 12. 25.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올 성탄 이브 만찬의 컨셉은 냉장고 털기였지만... 보니까 술, 새우랑 토마토, 하몽 빼고는 추가로 샀군. ^^; 전경과 공중 샷. 냉동고 털기라는 제 1 목표엔 살짝 모자랐지만 최대한 간단이라는 두번째 모토에는 아주 충실한 만찬. 마지막 한병 남은 모엣 샹동 로제를 이번에 뜯었다. 우리나라는 너무 바가지라서... 세일을 해도 본전이 생각나서 잘 못 사먹게 됨. 보글보글 올라오는 이 핑크색 예쁜 거픔... 행운이 봐줘서 고맙다고 ㅎ양이 손 떨리게 비싼 (얘의 두배 정도) ??? 샴페인 로제를 사줬는데 조만간 걔도 한번 맛을 봐야지~ ^ㅠ^ 사실 어제 마시고 싶었지만 사준 사람과 함께 맛을 봐야겠다 싶어서 모에샹동 로제를 간택했다. 하몽도 전에 샀던 두 종류 중 나머지 세라노 하몽을 뜯었다. 얘 먹겠다고 .. 2010.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