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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 발레단 갈라 공연 (2010.11.14) 아람누리까지 가기는 짜증나지만 그래도 좋은 공연의 연속이라 아쉬웠던 마린스키 공연의 마지막 날. 이날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발란신과 제롬 로빈스의 작품들이 포함된 갈라이다. 흥행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레퍼토리인데 이런 걸 선택해줘서 주최측에게 상당히 고마웠다. 한줌도 안 되는, 자기 돈 내고 표를 사서 발레를 보는 발레팬들에게는 아주 고맙지만 발레랑 어지간히 코드가 맞지 않는 한 처음 발레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부담이 갈 수도 있는 작품들인데 용감했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음. 첫 작품은 발란신이 안무한 스코틀랜드 심포니. 멘델스존의 스코틀랜드 심포니를 연주하거나 들으면서 단 한번도 이게 춤곡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걸 스코틀랜드의 분위기가 풍기는 -물론 진짜 스코틀.. 2010. 11. 16.
히에로니무스 보스 - 중세 말의 환상과 엽기 월터 S. 기브슨 | 시공사 | 2010.11.8-12 물리치료 받으러 다닐 때 읽으려고 고른 책. 책이 얇은데다 물리치료 시간이 30-40분씩 걸리다 보니 쫌 지루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3회째에 다 읽고 시간이 남아서 누워서 졸다 왔다. ^^; 히에로니무스 보스 하면 현대 작가들보다 더 초현실적이고 파격적인 환상 세계를 구현한 특이한 화가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에서 표현되는 천국과 지옥, 인간사의 모습들이 분명 성서를 묘사하고 있는 것임에도 -현대인의 시각에서- 너무도 파격적이다 보니 때때로 환상 문학 같은 2차적 저작물의,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거나, 우주 혹은 다른 이세계를 오가는 인물, 때때로 악마로 등장할 정도고 그 인상은 나 같은 일반 애호가들에게 지우기 힘들 .. 2010. 11. 14.
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 (2010.11.12) 6년 만에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연인 동시에 역시나 6년만에 로파트키나의 백조를 보러 일산으로~ 내가 그닥 좋아라~하지 않는 버전의, 1막엔 왕자가 별로 없는 안무지만 그래도 잘 하는 사람들이 추니까 그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발하기는 하더라는... 역시 실력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입증해주는 공연이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볼쇼이나 ABT, 파리 오페라 발레단과 달리 오로지 백조를 위한 백조 중심의 안무이다. -이건 초연 때 왕자를 맡은 남자 무용수가 춤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죽겠으니 지그프리드 왕자의 춤 좀 줄이라는 불평을 한 덕분. --;- 여하튼 그래서 사실 스토리 진행상 말고는 그다지 존재 가치가 없는 왕자님인데, 다닐 코르선체프는 거의 없다시피 한 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연이 드.. 2010. 11. 13.
뽀삐 사진 털기~ 마감 2개를 빡세게 하고 주말에도 마감을 하나 더 막아줘야 한다. 이렇게 쓰면 내가 떼돈을 버는줄 아는데 정말 주말 마감은 생각만 해도 열이 부글부글 끓다 못해서 화산이 폭발할 것 같은 완전한 삽질. --; 지은 죄가 크다는 걸 아는지 뻔질나게 전화해서 마감 독촉하던 팀장이 요즘 쥐죽은 듯 조용하다는 게 그나마 유일한 위로랄까... 그냥 자려다가 내 지친 심신도 위로할 겸 언제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리 뽀삐양 사진이나 좀 정리해보려고 앉았다. 아까 k2님과 대화에 등장했던 마들렌 티잔 앞에서 뽀삐양. 차 마실 때 찻잔 세팅을 한 다음에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 이 개님을 식탁 의자로 올려주는 거다. 티타임 때 올려주지 않을까봐 서고 매달리고 난리를 친다. 언제 삐끗할지 모르는 부실한 다리를 가진 주제.. 2010. 11. 12.
마린스키 발레단 지젤 (2010.11.10) 여름에 조기 예매 해놓은 것을 열심히 털어먹는 계절이 왔다. 다행히 아주 절묘하게 마감을 비껴간 -내가 그렇게 조절한 것도 있지만 운이 좋았음- 터라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가서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본래 계획했던 캐스팅인 테레쉬키나 대신 소모바로 캐스팅이 바뀌어서 김이 엄청 빠지긴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럭저럭 일산까지 간 보람은 있는 공연이었다. 기대치가 워낙 낮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소모바가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건지 모르겠지만 영상물에서 보여주던 음악과 춤이 따로 노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다. 지젤은 그야말로 발레리나를 위한 발레이니 만큼 소모바를 위주로 감상을 풀어놓자면... 소모바가 기대보다는 상당히 괜찮았다. 그다지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봐왔던 그녀에 대한 내 .. 2010. 11. 11.
하몽 그리고 납육 하몽 검색하다가 발견한 사이트. http://m.blog.naver.com/foodi2/30086988157 우리 전통 음식에도 비슷한 게 있었구나... 교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까운 지구 반대편에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한 게 존재하는 걸 보면 대홍수로 인한 인류 멸망설 내지 외계인 문명 전파설을 조금은 믿고 싶어진다. ㅋㅋ 2010. 11. 9.
족욕 기브스 풀고 집에서 하는 자가 치료의 일환으로 시간 날 때마다 족욕을 하고 있는데 오늘 동생이 일본에서 사온 족욕제를 써보라고 하나 줬다. 족욕제 주제에 1번 봉투 2번 봉투로 나눠져 있어서 하나를 먼저 넣고 족욕을 한 다음 끝날 때 나머지 한봉지를 넣으라고 하길래 '이게 웬 주접?' 이랬는데... 그럴 이유가 있었다. 1번 봉지를 뜯어 가루를 풀었더니 물이 점점 걸쭉해지더니 묵(서양애들을 젤리?)이 되었다. ^^; 따끈한 묵 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가 시간이 지난 다음에 2번을 넣었더니 예상대로 그 묵이 풀어지기 시작. 그렇지만 완전히 물로 돌아가는 건 아니고 푹 절은 버블티 알맹이 정도로 그렇게 분해되더라. 물을 조심해서 수채구멍에 조금씩 흘려넣었어야 했는데 평소처럼 바닥에 뿌렸다가 그 알맹이들 치우느.. 2010. 11. 9.
노닥노닥 그닥 일진이 좋지는 않은 날. 1. 9시에 더빙이라 어제 밤에 넘어온 편집본을 갖고 피 터지게 밤 새서 더빙 원고를 썼더니...... 막내 작가의 삽질로 성우 펑크가 나서 오후 4시에 더빙을 했다. --; 잠 좀 자고 맑은 정신에 썼어도 됐었는데... ㅜ.ㅜ 2. 한 잠 자고 일어나 3시 마감을 열심히 달려서 간신히 막아줬더니... 전임 00에 대한 예우 어쩌고 하면서 전혀 불필요한 삽질을 요구함. 곧바로 해줘도 되지만 열 받아서 다른 마감이 있다고 지금 못한다고 잘라 버리긴 했지만... 결국 하기는 해야 함. 정말 수많은 종류의 클라이언트와 일해봤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생산적이고 관료적이고 불필요한 삽질이 많은 조직은 공무원과 군인이다. 이건 철밥통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인 것 같음. 예전에 컨설팅 회.. 2010. 11. 8.
쫑~ 방금 더빙 대본 넘겼다~~~~~~~~~~~~~~~~~~~~~~~~~~~~~~~~~~~~~~~~~~~~~~~~~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는 절대 다큐 같은 건 안 할 것임.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요일 오후에 넘어온 편집본에다가 뽀삐가 아파서 신경이 그쪽에 완전히 쏠려서 일도 제대로 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역시 돈은 무섭다. ^^; 3시까지 다른 거 또 수정해줘야 함. ㅜ.ㅜ 일단 자자. zzzzzzz 2010. 11. 8.
10월 브런치 & 티타임~ 진짜 많이도 찍었다. --; 봐도봐도 끝이 나지를 않는군. 졸음을 쫓기 위해서 10월에 먹었던 것들 업로드. 10월 5일 자로 할부를 끝내고 드디어 완전하게 내 것이 된 티팟. ㅎㅎ 베이글과 카프레제 샐러드와 홍차. 뭘 담아도 자태가 우아한 내 플로렌틴 터쿠아이즈~ 거금을 투자한 얘네들의 본전을 빼기 위해 완전 뽕을 뽑고 있다. ^^; 4인 양식기 세트를 맞추려면 아직 갈 길이 까마득히 멀지만 하나씩 모으다보면 언젠가는 완성되겠지. 코스트코에서 사온 저 생모짜렐라를 해치우기 위해 요즘 토마토를 엄청나게 먹고 있다. ^^; 간단하니 정말 맛있음. 괜찮은 치즈와 좋은 발사믹만 있으면 오케이인 아주 사랑스러운 건강 메뉴~ 예전엔 정글짐에서만 팔았는데 어느날부터 모든 제과점에서 보이는 저 크림치즈빵과 베이글. .. 2010. 11. 4.
이베리꼬 하몽 촬영본 틀어놓고 보면서 호작질. 아무래도 먹고 마시기에 안주 항목을 추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여차저차 좀 긴 사연으로 구입하게 된 하몽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식당 등 사업자만 살 수 있는데 부지런 + 식도락에 대한 열정 + 사업자 등록증까지 있는 모 블로거가 자기 사업자 등록증으로 한박스를 구입해서 공구로 푼 것. 왼쪽에 있는 건 세라노라고 하몽으로 유명한 회사 것이라고 하고 오른쪽은 도토리 먹인 돼지로 만든 이베리코 하몽. 각각 백그램짜리로 두봉지의 가격은 5만원. 표지에 있는 돼지들 그림에 식욕보다는 좀 죄책감을 느끼면서 개봉. 토마토와 치즈랑 같이 먹어도 맛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그냥 정석대로 준비한 멜론에 얹었다. 멜론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 각자 한 조각씩. 맛은... 2010. 11. 4.
우씌!!!!! 아침부터 쥐소리를 들었더니 정말 오늘 일진 왜 이러냐. --; 11월 9일 (화) 오후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지젤/알버트: 변경전 : 알리나 소모바Alina Somova/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Vladimir Shklyarov 변경후 : 빅토리아 테레쉬키나 Victoria Tereshkina/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Vladimir Shklyarov 11월 10일 (수) 오후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지젤/알버트 변경전: 빅토리아 테레쉬키나 Victoria Tereshkina /안드리안 파데예프 Andrian Fadeyev 변경후 : 알리나 소모바Alina Somova/안드리안 파데예프 Andrian Fadeyev 테레쉬키나의 지젤을 본다고 엄청 설렜었는데... 알리나 소모바 개인에게.. 201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