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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목요일 저녁에 한참 회의를 하고 있는데 사촌동생에게 부고 문자 하나가 띠링. 처음엔 뭔 소린가 몇 번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걔한테는 할머니가 내게는 외할머니라는 사실이 천천히 머리에 들어온다. 우리 외할머니.... 이미 3년도 전부터 각오를 하고 있었음에도 실감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아무 티를 내지 않고 회의를 마쳤던 것 같다. 슬프면서도 그만큼 다가오는 감정은 이제 외할머니가 편하실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 딸의 집에서 보살핌을 받고 가족들이 지켜주는 가운데 너무나 편안하게 떠나실 수 있었던 분이었다. 임종 전엔 마지막일 거라고 뵀던 날에 너무 편안하신 모습에 곧 떠나신다는 걸 알면서도 참 마음이 좋았었다. 그런데 생전에도 지지리 불효하던 자식이 마지막까지 불효를 하느라 자기가 살리겠다고 끌고나가 병원.. 2017. 8. 6.
가정 가사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가정가사 시범학교여서 2학년 때는 가사 3시간, 가정 3시간으로 무려 6시간이나 수업이 있었다. 다른 학교에서는 시범적으로 한두개만 선별해서 하던 교과서의 실습(?)들도 모조리 다. ㅡㅡ; 기억나는 것만 해도 셔츠블라우스와 퍼프소매 블라우스 2개에 개더 스커트, 프렌치 자수와 스웨덴 자수, 동양자수를 한 가방에 쿳션, 동양자수로 방석, 조각이불 등을 만들고 뜨개질도 조끼에 목도리에 진짜 끝내줬었다. 이 정도인데도 가정 선생님은 선배들은 한복도 만들었는데 너희는 한지로 저고리 야매로 만들고 동정 다는 것만 배운다고 아쉬워(?) 하셨다. 본래도 이 동네에 취미가 없는 내게 저 3년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내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쓸모가 있고 부가가치가 높은 과목.. 2017. 8. 6.
부동산 주요 용어 1. 용적률 용적률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 연면적의 비율을 말한다. 즉, 대지 위에 건축할 때 대지면적에 대한 그 건축물의 바닥 총면적(2층 이상의 건축물일 경우에는 각 층의 연면적의 합계)의 비율을 뜻한다. 이때 연면적은 지하 부분을 제외한 지상부분 건축물의 바닥면적을 기준으로 계산되는데 여기서 바닥면적이란 기둥이나 외벽의 중심선으로 둘러싸인 면적을 말한다. 용적률은 입체적인 건축밀도의 개념으로써, 건축물의 높이가 높을수록 용적율은 늘어나지만 건폐율은 변하지 않는다(건폐율은 평면적인 개념이다). 2. 건폐율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건물 1층의 바닥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눠 퍼센트로 표시한다. 이것을 정한 목적은 지면상에 최소한의 공지를 확보하게 함으로써 건축물의 밀집 방지, .. 2017. 8. 2.
발굴 급하게 뭔가 찾을 게 있어서 본의 아니게 대청소....까진 아니고 묵은 서류봉투와 파일, 서랍, 책장 등을 열심히 뒤지고 버리고 하다보니 서너시간이 후딱 간다. 매년 연말에 큰 작업 끝나면 나름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각잡고 털으니 정말 별 게 다 나온다. 그냥 잊고 지나가버리기엔 좀 아쉬운 것들이 많아서 그냥 소소한 기록. 1. 2006년 뽀삐의 약 영수증. 당시 다니면 이태원 동물병원의 영수증인데... 갑상선이 안 좋았던 우리 뽀양은 그때도 매달 165000원어치의 약을 드시고 계셨음. 지금 먹는 약은 오히려 저 약보다 한달치가 싸다. 1살 반 때 갑상선 이상 발견되서 중간에 몇년을 제외하고는 정말 평생을 약과 함께 사는구나. 그래도 돈 아깝단 생각보단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2017. 7. 24.
덥다 할일도 나름 많고 머리 굴려야할 일들도 많은데 너무 더워서 꼼짝을 못 하겠음. 7월에도 이렇게 더우면 정말 8월은 어떻게 버티라는 것인지. ㅜ.ㅜ 비가 와서 기온은 조금 내려갔지만 습도가 완전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눅눅. 전기세고 뭐고 굶더라도 올해는 에어컨을 돌릴 때는 돌리면서 살아야겠다. 안 그러면 개부터 시작해서 사람까지 다 잡겠음. 더위와 적당히 하고 좀 빨리 물렀거라.... 제발!!!!!! 2017. 7. 23.
마늘장아찌 담궜다 날씨가 이럴줄 알았다면 마늘을 주문하지 않았겠지만.. 이미 마늘은 주문했고 놔두면 상할 게 뻔해서 꾸물럭꾸물럭. 그래도 끓이지 않는 레시피를 갖고 있어서 큰 고생은 안 했음. 만약 끓여야했다면 엄두가 안 나서 못 했을 수도... 재작년에 담근 거 2년에 걸쳐 해치우고 이제 얘는 언제까지 먹으려나. 양파장아찌도 은근히 땡기지만 다행히 담을 그릇이 없다. ㅎㅎ 맛있게 잘 숙성되길~ 2017. 7. 14.
덥구나 인간도 우리 집의 연로하신 털 많은 축생도 힘든 계절이 벌써 시작. 별다른 마음의 준비도 없이 6월부터 8월의 더위가 시작되니 도무지 적응이 안 됨. 그렇잖아도 안 돌아가는 머리가 꽉 막혔는데 일은 이제 슬슬 속도를 올려서 움직이는 시점이 되니 스트래스로 죽을 것 같다. 만화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보면 좀 풀리지 않을까 싶어서 어제는 가장 가까운 대여점을 검색해 버스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 책을 가방 두개에 꽉꽉 채워왔다. 멀리서 와서 안 빌려주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이 주변 대여점이 다 씨가 말라서 우리 동네에서도 많이 온다고 함. ㅎㅎ 어차피 열대야라 잠도 안 오고 간만에 산더미처럼 만화책을 빌려오니 좋기는 한데... 내일부터 연달아 이어지는 일정을 생각하지 중간중간 먹구름이 둥실둥실 떠다.. 2017. 7. 5.
참고 동영상 - 고백 한일강제병합 100년이었던 2010년 다큐. https://www.youtube.com/watch?v=akT-YGzGFAg 준비 중인 월남전 다큐 컨셉 참고용. 2015년 군무원과 전범 관련 다큐를 하면서 내내 가졌던 의문. 왜? 라는 것에 대해서 가해자 입장에서 찾아보기? 그 기억을 박제해 기록하는 정도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어렵고 무거운 주제. 무색, 무상의 관찰자가 되어야할 것인가... 아니면 분노하고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인가. 방송적 입장에서는 전자, 심정적으로는 후자. 5.18까지 가해자들이 왜 그토록 철저하게 부정하는가에 대해 천착을 해보는 게 현재 목적이긴 한데, 시작도 하기 전에 벌써 이렇게 힘 내 맨탈이 과연 올해 월남을 시작으로 광주까지 버텨.. 2017. 7. 2.
5월까지 먹고 마시기~ ​5월까지 먹고 마신 사진들 치우기~ 이런저런 이유로 심란할 때는 이런 단순 노동이 최고. ​ ​스콘과 아마도 에클레어로 보이는 것을 곁들인 티타임 혹은 점심? ​가또 드 보야주의 파운드 케이크와 까놀레, 그리고 ???의 식빵. 딸기가 있는 걸 보니 이런 봄인가 보다. ​방어와 도미회~ 맛있었음. ^ㅍ^ ​베이글 샌드위치. 잘 마시지 않는 주스를 보니 감기 걸려서 죽어가던 때였나보다. ​8층 언니가 준 치아바따에 교토마블의 페스트리 식빵, 핫초코 브런치. ​빵에 칼집 내고 치즈 끼워넣고 파랑 올리브기름 뿌려서 오븐에 구운 빵. 인터넷에 레시피 올라온 거 보니 긴가민가 하며 빵 처리차 해봤는데 의외로 맛있음. 추천~ 냉장고 탈탈 털은 ​브런치~ 달걀과 소세지는 정말 진리임. ​우리농에서 출시 프로모션 때 .. 2017. 7. 2.
트러플 요리 레시피 마켓 컬리에서 트러플까지 파는 모양. 가자미 구이 트러플, 가지튀김 트러플 2개의 레시피. 트러플이 하나 남았는데 조만간 해치워야겠다. http://magazine.channel.daum.net/kurly/truffle?mp_channel=foodmarket&dmp_id=438705 2017. 7. 1.
매실장아찌 & 우메보시 농장에서 직접 취미삼아 농사 지은 매실을 매년 보내주시는 부친의 부자 친구. 올해는 건너뛰어 주십사 부친이 미리 부탁을 드렸으나 아래에 전달 착오가 있었는지 올해도 변함없이 매실이 왔다. ㅜㅜ 반은 아줌마 드리고 나머지 반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넘쳐나는 매실액 대신 매실장아찌와 우메보시를 담궈보기로 결심하고 오늘 아침부터 사부작사부작. 우메보시가 손이 덜 가서 3.5kg은 우메보시로. 참고한 우메보시 레시피는 아래 두 블로그. http://egrim.net/220471251889 http://m.blog.naver.com/angtal11/220737078279 이분들 그~대로 하지는 않고 내 나름대로 더 약식으로 차곡차곡 소금에 버무려 담궈놨다. 한분은 12%, 한분은 8% 소금간인데 12%는 짤 것 같.. 2017. 6. 30.
하남 스타필드 진출 바로 옆에 있는 백화점도 귀찮아서 안 가는 인간이지만 여기는 프랑스처럼 개랑 같이 다녀도 된다는 얘기에 띠용~. 뽀양를 옆에 달고 장장 40분을 차로 달려(아울렛 빼고 내 평생에 처음) 가봤다. 결론은 넓고 조용하고 개랑 눈치 안 보고 쾌적하게 다닐 수 있어서 아주 좋음. 백화점이란 곳을 이용해야할 피치못할 사정이 있을 때는 가급적 신세계를 가야겠다고 사소한 보은을 결심했다.....만.... 내 신세계 카드는 하도 안 써서 정지 위기. ㅎㅎ; 여튼 오늘 취향 맞는 곳에 가서 신난 뽀양. 어째 얘는 개가 자연을 싫어하고 이런 인공적인 것만 좋아하는지. ㅡㅡ; ​ ​ ​ ​ ​ ​ ​ ​ ​ ​ 완전 신났음 2017.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