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간식86 GODIVA 고디바 트러플 초콜릿 연말에 선물받았던가 했는데... 한동안 초콜릿이 별로 땡기지 않았고 또 있는 친구들을 먹느라 묻어뒀다가 동생이 먹어보자고 해서 뜯어봤다. 이렇게 생긴 친구. 옛날 옛적에 읽어 제목은 물론이고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스릴러에 트러플 초콜릿을 만드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책이 있었다. 여주가 만드는 수제 초콜릿 상자에 쇼콜라띠에로 가장해 숨어 있던 스파이던가 악당이 중요한 부품을 숨겨놨던가 하는 바람에 사건에 말려드는 내용이었는데 별로 재밌게 본 책은 아니었지만 그때 트러플 초콜릿이 어떤 맛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책에서 찬사하던, 여주가 만들던 그 비전의 트러플 맛은 어땠을까 하면서 개봉을 했다. 박스 뚜껑을 열면 비닐 커버가 있고 그 안에 초콜릿이 마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이렇게 한번 더 밀봉이 되어 .. 2009. 2. 1. 케이크 팩토리의 네가지 케이크 지난 주에 역시나 한끼 먹겠다고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상경한 의지의 모님이 한턱 쏜 국 스시에서 배 터지게 먹고 디저트로 고른 케이크들. 케이크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기꾸에 대한 불평을 살짝 늘어놓자면 그날 눈이 와서 물건 조달에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비해서 스시의 종류나 양 모두 너무나 평범했다. 서해안 갯벌지대의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점점 고갈이 되서 요즘 만나뵙기 힘든 싱싱한 새조개가 정말 오랜만에 나온 것과 방어가 환상적으로 맛있었던 걸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 더구나 우니는 쓰기까지 했다. -_-+++ 2만원짜리 여의도 이노찌 점심과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하면 기꾸에서 화 내려나? 하지만 이날 나온 스시 종류는 몇년째 기꾸를 다니던 중 제일 별로였다. 여하튼 전체적인 평.. 2009. 1. 19. 신라 호텔 PASTRY BOUTIQUE 쵸코 트러플, 라스베리 프람보아즈 또 가서 사온 건 아니고 예전에 사와서 먹은 것들 포스팅. ^^; 왜 이렇게 갑자기 부지런을 떠냐면... 마감이 잡혔기 때문에. 마감이 잡히면 절대 안하고 싶던 블로깅이며 온갖 딴짓이 하고 싶어지는 병이 도진다. 마감 시간에 닥쳐서 할 딴짓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오늘 해버리려고 앉았다. 초콜릿 트러플. 신라호텔 베이커리 파티셰는 초콜릿 케이크가 강한 것 같다. 그리고 초코와 견과류를 배합하는 걸 아주 선호하는 것 같다. 딸기 생크림은 '내 돈 내놔라!' 소리가 저절로 나왔는데 얘는 '오호~ 내 취향은 아니지만 괜찮네~'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전에 로그를 먹고도 썼듯이 난 이런 폭신하고 부드러운 초콜릿 케이크에 넛트가 들어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초코 케이크에 넛트류를 넣는.. 2009. 1. 9. tasti D*lite 테이스티 디 라이트 동네에 생긴지 좀 됐지만 그쪽이 내 활동반경에서 좀 거리가 있는 고로, 또 간혹 지나갈 때는 저 멍멍이가 옆에 달라붙어 있어서 그냥 구경만 하고 있다가 작년 11월 말에 서브작가 ㅈ씨와 함께 저녁 먹고 들러봤다. 사진도 없고 먹은 지도 한참이라 패스하고 싶지만 굳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나처럼 지뢰를 밟는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프로즌 요구르트 전문점을 표방하는 곳으로, 바닐라, 초코, 코코넛, ??? 이렇게 4가지 맛의 프로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인데 가장 작은 사이즈의 컵이 장장 4500원! 그래도 두 종류 맛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에 살짝 기절하면서도 주문을 해봤는데... 맛이 없다! 프로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다운 상큼함도 없고 텁텁한 단맛.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땡길 때마다 선택의 .. 2009. 1. 3. 페닌술라 호텔 마카다미아 너트 버터 쿠키 내가 궁극의 쿠키로 사모하는 페닌술라 호텔의 마카다미아 너트 버터 쿠키. 본래 다음주에 홍콩에 가서 직접 쓸어올 예정이었지만 리만 브라더스의 정신나간 삽질로 환율이 완전히 미쳐버린 덕분에, 제정신인 나는 얌전히 한국에서 홍콩반점의 짜장면이나 시켜 먹기로 하고 예약 포기. 근데 마침 친구의 실연을 위로하는 여행에 우정 때문에 홍콩에 끌려가게 생긴 ㅎ양에게 부탁해서 몇년만에 감동의 조우를 했다. 이렇게 번쩍번쩍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깡통에 포장이 되어 있다. 사실 저 위에 종이 라벨띠와 비닐 코팅이 한번씩 더 되어 있지만 그 사진들은 귀찮아서 생략. ^^ 그러고도 다시 두 단계의 포장이 더. 이건 자원 낭비로 보임. -_-; 그리고 전에 없었던 이 최종 비닐 포장을 하면서 양이 줄었다. 자체 인상 + 환율 크.. 2009. 1. 2. 신라 호텔 PASTRY BOUTIQUE 모카 쉬폰, 딸기 생크림, 로그 작년 한해에 신라에다 얼마나 돈을 갖다줬는지 케이크 가져가라고 쿠폰이 왔다. -_-a 롯데라면 차비가 아까운 게 나올 확률이 높아서 그냥 안 먹고 말았겠지만 그래도 신라라서 쫌 기대를 하고 고고씽~ 젤리롤(이름은 거창하지만 쨈 바른 롤케이크), 카스텔라, 모카 쉬폰 중에서 고르라고 하길래 당연히 제일 비싼 모카 쉬폰으로~ 포장도 예쁘게 해줬는데 풀어버린 다음에 사진 찍을 생각을 했음. ^^;;; 오랜만에 만는 쉬폰 케이크. 내가 쉬폰 케이크의 폭신한 식감이나 약간 밋밋한 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남이 먹을 때 한입씩 얻어먹으면 몰라도 내 돈 주고 사먹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공짜니까~ 케이크 자른 단면을 찍는 건 역시나 잊어 버렸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맛있다. 크림에서도 모카향이 솔솔~.. 2009. 1. 2. 코롬방 밤 초콜릿 내가 어릴 때 우리 집 건너편에 코롬방 제과점이 있었다. 그때는 여기서 파는 초콜릿을 사먹는다는 건 언감생심이고, 거기서 유일하게 사먹었던 건 소프트 아이스크림. 당시에는 진짜 파격적으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초콜릿 코팅을 즉석해서 해주는 곳. 물론 아이스크림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세배돈을 받거나 하지 않으면 내가 사먹을 능력은 안 되고 무슨 칭찬받을 껀수만 있으면 여기서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했었다. 코롬방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내가 사먹은 아이스크림을 다 합치면 작은 수영장 하나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나는 감히 사먹지도 못하는 여기 초콜릿을 살 때가 발렌타인 데이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쳤었음. 훨씬 맛있는 초콜릿이 지천에 널린 프랑스에 있는 애한테 도대체 왜 코롬방 초콜릿을 하보냈냐고.. 2009. 1. 2. Delaviuda Bombones Artesanos 예전에 이 회사에서 나온 초콜릿이 아주 맛있다고 했더니 동생이 그 회사에서 나온 다른 걸 사다 줬다. ^0^ 백년이 넘은 스페인의 초콜릿 회사로 장인이 직접 수공예로 만든 초콜릿 어쩌고 저쩌고 하는 미사여구가 가득~ 모양이 너무 예뻐서 다른 애들을 제치고 간택이 됐음. 이렇게 박스에 16개가 가지런히 들어가 있다. 4종류의 다른 맛이 들어가 있다. 제일 아랫줄 왼쪽부터 설명하자면 카카오 파우더를 뿌린 초코 필링,. 헤이즐넛이 박힌 친구는 속에도 너트 식감이 씹히는 필링이. 화이트 초콜릿도 너트 느낌이다. 마지막 커피콩인지 초코콩인지 박힌 친구가 부드럽고 제일 내 취향. 전반적으로 초콜릿보다는 약간 파삭거리는 필링이 채워진, 스타일로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다. 난 순수한 초콜릿이거나, 아니면 봉봉 스타일의.. 2009. 1. 2. 페레로 로셰 세트 사진 꼼꼼하게 찍고 정리하기를 귀찮아해서 본격 맛 블로그로 나설 일은 절대 없겠지만 찍어 놓은 것은 그래도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서. 내 초콜릿 인생 중에 최고의 감동을 줬던 페레로 로쉐. 이제는 희소성도 사라지고 또 워낙 이런저런 유명 상표의 다양한 맛을 알다보니 그때처럼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기는 하다. 작년에 동생이 세가지 맛 세트를 하다줘서 먹어봤음. 초콜릿을 뜯을 때 마침 카메라가 옆에 있어서 찍어놓은 사진이다.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다. 가운데 금색은 전통적인 클래식. 짙은 포장은 헤이즐넛 크림이 들어갈 자리에 초콜릿 맛을 좀 더 강화하고 초콜릿 칩을 겉에 발랐다. 흰색은 코코넛 초콜릿. 프로 수준의 맛 블로거가 되려면 쟤네들을 하나씩 껍질 벗겨서 찍어놓은 샷도 있어야겠지만 나는 당.. 2009. 1. 2. 먹은 초콜릿들과 케이크 코스트코 갔을 때 사온 벨기에 초콜릿 DUC D'O. 벨기에 브뤼셀이 널린 초콜릿 가게들은 이런 박스에 초콜릿을 직접 골라담게 해서 판다. 아마 그런 가게의 대량 양상품인듯 싶은데 가격도 많이 붙이지 않았고 또 품질도 중간은 가는 편이라 만족. 다음에 갔을 때도 보이면 종종 애용해줄 것 같다. 아직 뜯지 않았다고 저번에 상자 사진만 올렸던 고디바 무스 초콜릿. 슬슬 스트래스와 피로감이 몰려오는 시즌이라는 걸 알려주듯 개봉해서 요즘 열심히 먹어주고 있다. 초콜릿 위에 장식으로 있는 크림의 색깔이 안에 어떤 내용물이 있는지 알려주는 표시라고 보면 된다. 단 위에 붙은 게 하얗다고 해서 안에 화이트 무스가 들어있지는 않음. 저 빨간 색 장식이 붙은 초콜릿 안에는 딸기나 크랜베리로 짐작되는 무스가 들어 있는데 .. 2008. 10. 18. 베키아 에 누보 마카롱 이제는 온 사회에 대놓고 들끓는 명박스러운 것들 때문에 나같이 평범한 기타 여러분의 그랑프리 파이널 관람은 완전히 불가능해져 버린 관계로 꿀꿀한 기분을 포스팅으로 풀어보고자 앉았음. 하긴 10.26 재보선도 현재 상태로는 개박살 나고 -> 자동적으로 나라도 본격 막장으로 달려가게 생겼는데 그랑프리 파이널이 문제냐... 라고 스스로를 억지로 위로하고 있음. 이번 주에 딱 하루 한가한 게 오늘이라 한없이 퍼져보려 했으나 부친 심부름으로 시내로 고고씽~ 은행 볼 일을 보고 또 창립 기념일이라고 기특하게 준 치약을 챙겨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조선호텔이 보이길래 충동적으로 들어갔다. 여기 케이크며 빵이 맛있다는 얘긴 계속 들어왔지만 베키아 에 누보와 내 이동 반경이 좀처럼 겹치지 않아서 내내 눈팅만 하다가 백.. 2008. 10. 14. GUYLIAN 길리안 트러플/ GODIVA 고디바 무스 / GODIVA DARK MIX/ GODIVA 플래티눔 컬렉션 / DELABIUDA BOMBONES 역시 뭉탱이 사진 정리. 여기 사진 찍어놓은 것보다 당연히 더 먹었지만 남은 애들만... 주변에 외국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중에 나를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은 주로 초콜릿을, 최근 몇년 사이에 알게된 사람들은 주로 차를 사다주는데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를. 특히 내 동생. 안 먹어본 새로운 상품이나 시즌 한정 이런 게 나오면 꼭 하나씩 사다준다. ^^ 길리안의 트러플 초콜릿. 길리안 하면 다들 조개 초콜릿을 떠올리는데 난 이게 더 맛있는 것 같다. 카카오 버터의 함량이 굉장히 높은지 어지간히 초콜릿을 먹어도 끄떡없는 나도 얘는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기름기 있는 음식 잔뜩 먹었을 때처럼 속이 느끼... 한두개씩 집어 먹기에는 최고인 것 같다.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 ^^ 저 화이트 초콜릿의 속은 밀크 .. 2008. 10. 10.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