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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차137

안계 철관음 둘 자리가 없어서 그동안 박스에 넣어놨던 자사호를 둘 자리를 어찌어찌 간신히 만들어서 -그릇장의 인구밀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음. --;- 꺼낸 기념으로 바로 다음날 양호를 한 김에 이왕이면 새 차를 마셔주자고 예전에 동생이 사다준 철관음을 꺼냈다. 중국답지 않은 럭셔리한 포장~ 뚜껑을 열면 이렇게 또 예쁜 덮개가 있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포장. 근데 이 시점에서 마데 인 차이나의 한계가 드러남. 저 스티커 안쪽에 종이나 다른 비닐을 대놓지 않아서 스티커에 찻잎이 묻어나온다. -_-+++ 평범한 철관음의 모양새. 양호해놓은 자사호와 철관음. 일차일호의 원칙에 따라 이 친구는 철관음류만 우려주기로 결정을 내렸다. 중국 비천녀의 옷자락이나 구름을 연상시키는 모양. 꽤 유명한 자사호 전문 작가의 작품이라는.. 2010. 9. 2.
BARRY'S TEA GOLD BLEND/ TEA FORTE CEYLON GOLD 더운 여름에 가내 수공예의 세계에 갑자기 불이 붙어서 옆에서 귀걸이 만들고 있는 동생 때문에 자러 가지 못하고 갇혀 있는 터라 노는 김에 염불한다고 최근에 마신 차 두가지를 정리하려고 앉았다. 푹푹 찌는 여름이라 당연히 아이스티다~ 6월에 티월드에서 사온 바리스의 홍차. 시음을 시켜주는데 티백인데도 아주 고소하고 맛있어서 사온 차. 거기다 싸기도 쌌다. 겨울에 밀크티로 마시면 딱 좋은 느낌이라 샀지만 이날은 너무 더워서 아이스티로. 그냥 아이스티로 마시기에는 좀 강한 것 같아서 이날은 특별히 바리에이션을 해봤음. 김치 냉장고에서 구르고 있던 마지막 끝물 오렌지를 소금물과 소다물에 박박 씻어서 슬라이스를 했다. 뜨겁게 우린 차를 오렌지가 든 피처에 투하. 뜨거운 물에 홍차와 함께 오렌지 향이 녹아나오기 시.. 2010. 8. 11.
teaforte Citrus Mint / Pomegrante Blackberry 쌀이 불기를 기다리면서 간만에 차 포스팅~ 여름이 되다보니 간단한 티백에 손이 자주 가게 된다. 마침 ㅅ님 친구의 도움으로 공구(? ^^)한 티포르테가 생겨서 야금야금 하나씩 시도를 시작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 친구~ 여름하면 박하라는 공식에 충실하게 1번 타자로 시트러스 민트를 골라봤다. 일반 티백 사이즈. 카페인이 없는 오르가닉 허브 티~ 티타임에 변함없이 등장하는 뽀삐양. 거의 우리 티타임의 필수 소품이나 데코레이션인듯. ^^ 티포르테 티백 전용으로 나온 유리 티팟이다. 동생이 캐나다에서 사왔는데 이날 개시~ 옆에서 찍은 세팅 모습 이 티팟은 옆에 세팅한 티잔에 2-3잔 나오는데 3번 정도 우려도 충분히 맛있었다. 다른 티포르테 티백은 3번째 우리면 맛이 흐려지는데 얘는 상당히 잘 우러나고 진한 듯... 2010. 7. 25.
SILIAGIA e VANIGLIA/ BARRY'S ORGANIC PEPPERMINT/ MLESNA RUHUNU/ KUSMI RAPSANG SOUCHONG/MARIAGE EARL GRAY IMPERIAL 피자를 기다리면서 남는 시간 동안 오랜만에 차 마신 것들 포스팅을 좀 해보려고 앉았다. 가능한 있는 차를 털어버리려는 노력을 해서 여름 초입에는 새 차를 뜯을 여력이 생겨서 이번엔 새로운 애들 위주로~ ^^ 제일 먼저 올 2월에 베르가모의 야시장에서 사온 과일차부터~ 위에 사진에도 찍혀 있듯이 이름은 SILIAGIA e VANIGLIA. 맛있는 바닐라 홍차를 사고 싶어서 홍차를 추천받아 산 다음에 구경하고 있으려니까 -이 장사 잘 하는 아줌마가- 바닐라 향이 나는 과일차라고 또 냄새를 맡게 해주는 것이다. 맡으면서 바로 낚였음. ^^; 전에 오스트리아 갔을 때 씨씨 뮤지엄에서 샀던 그 바닐라와 캐러맬 향이 물씬 나는 과일차를 다 마신 이후 이런 향에 굶주렸는데 바로 이거야! 라는 느낌이 와서 좀 비쌌지만.. 2010. 7. 10.
과일 아이스티 모음 - Nobo Whole Fruit / London Fruit&Herb Company Peach Paradise/ Teaforte Pomegranate Blackberry / BARRY'S VERY BERRY 여름에는 역시 아이스티가 진리~ 작년에 과일차를 제대로 구비해놓지 않아 -알다시피 냉차는 엄청 헤프다. 차가 줄어드는 걸 보면 가슴이 덜컥덜컥 내려앉음- 아껴 먹던 궁색한 기억에서 교훈을 얻어 올해는 나도 동생도 열심히 과일차를 사날랐더니 올해는 아쉬움 없이 아이스티를 즐기고 있다. 먼저 동생이 캐나다에서 사온 노보의 홀 프루츠 아이스티. 뱅쿠버에서 신세지던 친구 집 바로 근처에 있는 티룸에서 사온 거라고 한다. 돌아다니다가 차가 땡겨서 들어갔는데 시음도 할 수 있고 차도 따로 사갈 수 있는 티룸이라서 이것저것 맛도 보고 또 주문해서 마셔도 보고 했는데 한눈에 반해서 사왔다는 아이스티. 이 회사는 인터넷 판매 같은 건 안 하지만 전 세계 하얏트 체인과 유명한 호텔에 차를 공급하고 있으니 여기 차가 마시고.. 2010. 6. 17.
루피시아(Lupicia) 피치 멜바 / 티포르테(tea forte) White Ginger Peach 꽤 오랜만에 홍차 포스팅. 요즘 가향차보다는 맛있는 다즐링, 아삼 같은 클래식 티나 위타드 1886 류의 브랜드의 블렌딩 티에 꽂혀서 열심히 마셔주다 보니 새 차들을 뜯는 게 자꾸 미뤄져서 포스팅할 꺼리가 별로 없었다. 루피시아 피치 멜바는 강원도댁 모님에게 나눠 받은 티백이다. 요즘 루피시아를 비롯한 홍차 회사들의 티백 고급화 유행에 맞춘 삼각 피라미드형 티백. 복숭아향을 섞은 루이보스 티이다. 밀봉한 풀봉투를 뜯었을 때 확 풍기는 달달한 향에 '억!'했지만 괜찮다는 모님의 평가를 믿고, 또 야밤에 케이크와 곁들여 마실 건 루이보스 뿐이라 우려봤다. (+ 티백이 제일 간단하다는 귀차니즘도 작용) 다행히 물씬 풍기는 진한 복숭아 향은 뜨거운 물과 함께 날아가고 남은 건 살짝 감기는 부드러운 단맛. 부담감.. 2010. 5. 15.
Mariage Freres Marco Polo Rouge/ 백초차 / 仙茶 梅 우전 2009 며칠 동안 괴롭히던 두통이 가라앉으니 정말 살 것 같다~ 몇개 남지 않은 차 사진을 털어버리기 위해서~ 먼저 파리에서 사온 마리아쥬의 마르코 폴로 루즈부터~ 티백의 꽁다리이다. 홍차 동호회의 어느 분은 우표처럼 이 꽁다리도 모으던데... 나로서는 도저히. 오페라를 보러 가면서 봉 마쉐로 쇼핑가는 동행자에게 선물용으로 마르코폴로 티백을 사달라고 부탁했는데, 일본 관광객들이 메뚜기처럼 마르코폴로를 다 쓸어가서 루즈밖에 없었다고 사온 티백. 루이보스 티에 마르코폴로의 가향을 한 차이다. 마리아쥬 프레레의 자랑인 이 수제 모슬린 티백은 종이나 펄프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까다로운 홍차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 (덕분에 잎차보다 더 비싸다.) 마르코폴로가 워낙 대히트 아이템이다보니 녹차에 블렌딩한 건 .. 2010. 4. 21.
KUSMI TEA PRINCE WLADIMIR 이번에 이태리에서 사온 홍차 중 하나. 이 쿠스미라는 홍차 회사는 프랑스에 있고, 파리 여러 곳에 매장이 있는데 정작 프랑스에서는 매장 찾아갈 엄두도 못 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게 밀라노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발견했다. 작은 사이즈의 여러 종류의 차가 든 패키지도 있었는데 거기에 전혀 쓸모없는 인퓨저를 끼워서 부피를 확 늘린 바람에 걔는 포기하고 그냥 땡기는 애들 몇개만 골라왔다. KUSMI~ KUSMI~노래를 하는 모님이 생각났고, 또 나도 마셔보고 싶어서 지난 주 동생 생일날 동생 친구 ㅎ양이 놀러온 김에 PRINCE WLADIMIR, 블라디미르 대공을 꺼냈다. 1867년에 문을 연 차 회사인 모양이다. 회사 이름이며 저 뚜껑의 벚꽃은 딱 일본이구만 여기서 나오는 차들의 이름을 보건대 태생은 러시아의 .. 2010. 4. 13.
루피시아(Lupicia) English Caramel / Cafe comme ca Tea의 Caramel /ARANCIA PIPERITA 디카 하드도 털 겸 자러 가기 전에 그동안 마신 차 포스팅 하나만 더 올려야겠다. 작년에 시집온 사촌 올케가 설에 내게 선물로 갖다 준 루피시아 홍차 선물 세트 중에 두 번째로 개봉한 친구. 찻장에 가득한 내 차를 보면서 형님은 홍차 참 좋아하시나봐요~ 하더니... 우리 올케들은 다들 센스가 있음. ㅎㅎ (그래도 이거 받아 먹고 이번에 유럽 가서 아기 선물 비싼 걸로 사줬으니 뭐.) 각설하고 잉글리쉬 캐러맬~ 개별 포장이 아니라 이런 밀봉 봉투에 10개의 피라미드 형 삼각 티백이 들어가 있는 형태다. 귀찮아서 티백 사진까지는 찍지 않았는데, 요즘 홍차 브랜드들은 티백 고급화 경쟁에 들어갔는지 샤방샤방하니 있어 보이는, 최소한 종이 티백은 아닌 것 같다. 이름 그대로 아주 달달한 - 별로 비터 스위트하지 .. 2010. 3. 20.
FAUCHON(포숑) LE BONHEUR(=HAPPINESS)/ LUPICIA MUSCAT(루피시아) /London Fruit&Herb Company Raspberry Rendezvous 디카 하드를 털기 위한 급조 포스팅 일단 가장 만만한 차부터 비우려고 앉았다. 가장 먼저 소개할 친구는 포숑의 해피니스. 행복이라는 제목의 홍차다. 이렇게 불꽃놀이 느낌에다가 야시시한 핑크색 틴~ 차에 붙인 이름이 좀 거창해서 호기심이 솟아서 다른 애들을 제치고 낙점이 됐다. 보통 차에 써놓은 블렌딩에 대한 설명은 과장 일색이라서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게 된다. 블렌딩한 플레비어 티의 저 설명과 내가 받는 느낌일 일치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반도 되지 않는데.... 틴을 열자마자 가득 퍼지는 향긋한 과일과 꽃향기. 그리고 사진으로는 반도 표현되지 않은 예쁜 찻잎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홍차이다. 이렇게 보기에만 요란하고 정작 맛이 없다면 분노하겠지만 맛은 이 찻잎의 예쁜 느낌과 풍부한 과일, 꽃향이 .. 2010. 2. 14.
London Fruit&Herb Company - Lemon&Lime Zest 입에서 지금 간절하고 원하는 건 향긋한 우바나 실론티에 버터향이 물씬 풍기는 쇼트브레드지만 그걸 지금 먹었다가는 해뜨는 걸 봐야하기 때문에 포기. 감기로 지금 컨디션이 바닥을 헤매는 터라 다른 허브차보 과일차가 좋을 것 같아서 찻장을 뒤지다가 동생이 갖다 준 런던~ 티백 시리즈 중에서 얘를 골라봤다. 사진은 귀찮아서 생략인데 밀봉 티백의 색깔은 레몬과 라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운 레몬색. 티백을 뜯어서 뜨거운 물에 우리면서 냄새를 맡아봤는데 오호~ 뜨거운 레모네이드가 갓 짠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몇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상큼하니 일단 향기는 합격점을 넘어서 아주 만족~ 맛도 살짝 새콤한 듯 하면서 달콤한 맛도 느껴지는 게 코감기로 형편없이 둔해진 후각과 미각임에도 상당히 괜찮게 다가온다... 2010. 1. 31.
TEA THERAPY 온경차(溫經茶) 지난 주 화요일에 만난 ㅅ양의 선물~ 커피를 그만 마시라는 의사의 권고에 요즘 몸에 좋은 차에 관심이 부쩍 는 모양이다. 덕분에 나도 듣도 보도 못한 차를 구경해봤음. 이름하여 온경차~ 이렇게 친절하게 뭐가 들어 있는지 설명이 되어 있다. 계피니 황기니 하는 약재들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거라고 하던데 그걸 차로 끓여 마시도록 한 모양이다. 이런 식으로 포장이 되어 있다. 열어보니 달여먹어야 하는 한약재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좀 묘~했음. ^^ 24일날 밤에 간만에 와인을 왕창 마시고 그대로 자면 연휴 내내 죽음일 것 같아서 밤에 이 차를 한봉지 뜯어서 포트에 넣고 우려서 마셨는데 계피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속이 정말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입안이 게운하고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아주 괜찮았음. 차로 몸.. 2009.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