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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차137

한농원 雪이슬차 선물받은지 좀 됐는데 이슬차는 여름이 제격이라는 말을 또 어디서 주워들은 터라 여름을 기다리며 고이 보관해놨다가 어제 뜯었다. 그리고 어제 녹차 배달(?)하러 온 ㅎ님께 맛보라고 좀 나눠주고 또 차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담아놓고 오늘 점심 먹은 뒤에 나도 첫 시음. 수국차 잎을 말린 거라고 하는데 녹차나 다른 중국차들을 예상하고 뜯었다가 엄청난 크기의 돌돌 말린 나뭇잎을 발견하고 잠시 당황하다가 넉넉히 3잎을 꺼내 500ml 주전자에 넣고 펄펄 끓는 물을 부어 우렸다. 색깔은 대부분의 차들이 그렇듯이 녹갈색에서 담갈색 사이의 투명한 느낌. 맛은 달다. 설탕이나 시럽을 넣고 진하게 풀어낸 것처럼 달콤한 맛. 이슬차가 달다는 걸 미리 알고 있지 않았다면 잎을 설탕에 절였나 고민했지 싶을 정도로. 요.. 2008. 7. 12.
루시피아 사쿠란보 베르(=버르) 아이스티 & 홍차 수다. 5월은 아이스티와 핫티가 공존하는 계절인 것 같다. 무지하게 더웠던 지난 주 어느날, 사촌동생이 보내준 사쿠란보 베르로 아이스티를 끓여봤다. 루피시아의 사쿠란보는 아이스티로 굉장히 사랑받는 아이템인데, 그냥 사쿠란보는 홍차 베이스에 체리 향기가 추가, 사쿠란보 베르는 녹차 베이스에 가향이 된 것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사쿠란보 베르가 그냥 사쿠란보 보다 더 비싸다. 녹차 가향차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얘는 나도 좋아하는 친구라 아껴 먹으면서 여름을 기다려 드디어 시도~ 사진은 좀 연하게 나왔는데 이것보다는 수색이 좀 더 짙은 연두빛. 일본 녹차는 중국차나 한국차에 비해 녹색이 더 강한 것 같다. 맛은 상큼한 체리향이 감도는 녹차맛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되는.... ^^; 굉장히 상큼하면서 목 넘김도 .. 2008. 5. 8.
올해 첫 아이스티 - 마리아쥬 프레레 프린스 이고르 이제 가디건 한장 걸치고 나가도 더운 봄날 동네를 빙빙 도는 심부름을 마치고 돌아와서 올해 처음으로 아이스티를 만들었다. 작년에 인퓨저에 넣는 꼼수 부리다가 너무 연하게 우러나와 실패했던 기억을 잊지 않고 올해는 듬뿍 넣고 먼저 우려낸 다음 얼음에 부었는데 작년에 연했던 기억 때문인지 이번엔 좀 쓰다 싶게 진하네. ^^ 그래도 달달한 향기가 감돌면서 시원하고 맛있다. 맛있는 아이스티의 계절이 슬슬 시작되는 구나. 결핍이 주는 식욕증진인지 모르겠지만 가장 땡기는 건 똑 떨어진 베노아의 애플티. 5월에 일본 가는 사촌편에 베노아 애플티를 사다달라고 했으니 가져오면 올 여름에도 애용해줘야지. 베노아 애플티는 핫티로도 아이스티로도 정말 너무 맛있다. 문제는 가격이지. ㅠ.ㅠ 2008. 4. 14.
Mariage Frere Serenade/ Mariage Freres 버터 스카치/ 포트넘앤메이슨 오렌지 페코/ 포트넘앤메이슨 러시안 캐러반/ 아마드 레몬 그동안 새로 뜯은 애들도 좀 있고 재고소진 차원에서 이것저것 꽤 많이 마셨는데 그동안 차 마신 포스팅을 게을리 하다보니 뭘 마셨는지 잘 기억도 안 나고 또 마신 기억은 나는데 맛 자체를 잊어버린 것도 꽤 많다. 그리고 새로운 차를 마시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뜯은 포숑의 좀 복잡한 이름의 차도 있는데 걔는 틴을 가져와서 이름을 옮겨적기 귀찮아서 지금은 패스. ^^ 비교적 확실하게 기억나는 애들만 대충 모아봤다. 먼저 마리아쥬 프레레의 세레나데. 장미향이 엄청 강하다, 향수 같다는 평이 압도적인 홍차라서 두 가지에 쥐약인 나로서는 은근히 겁을 먹으면서 뜯었다. 그래도 내가 산 게 아니라 소량 교환한 거니까 망해도 뭐~ 하는 여유도 좀 있었고. 마신지 한참 되서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는데 나쁘지 않았.. 2008. 4. 8.
Mariage Freres Phenix 올해 첫 차이자 첫 포스팅이다. 마리아쥬 프레레의 피닉스. 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시려고 앉아서 고르다가 작년에 교환해놓은 애들을 아직 털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 알미늄에 밀봉된 건실한 포장들이라고 묵혀놓은 감이 있어서 당분간 서둘러 마셔주기로 했다. 한해의 첫 홍차이니만큼 금칠이 닳을까봐 잘 쓰지 않고 애지중지하는 로얄 앨버트 헬룸을 꺼냈음. 귀찮아서 사진은 안 찍었다. ^^ 개봉을 해보니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달달한 캐러맬 향기. 보통 뜨거운 물에 우리면 향기가 달아나는데 얘는 우려내도 향기가 줄지 않는다. 그렇지만 위타드의 스티키 토피처럼 아주 강하게 물씬 풍기는 캐러맬은 아니었고 뭔가 이것저것 미묘하게 섞인 듯한 느낌? 정보를 찾아보니까 캐러맬, 꿀, 버번 바닐라, 넛츠 블랜딩이라.. 2008. 1. 1.
티포르테 블랙커런트 사실 이 브랜드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었지만 가격도 비싸지 않고 (근데 한국에서는 엄청난 가격대. -_-; 통관이며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는 걸 감안해도 진짜 폭리다) 티백 모양이 너무 에뻐서 사봤다. 홍차와 허브티가 골고르 들어있는 패키지를 샀는데 티포트나 티포원 꺼내기 귀찮은 오후의 홍차로 딱이지 싶어서 개봉. 이렇게 생긴 친구다. ^^ 이렇게 넣고 우려도 되지만 티포르테 티백 전용의 잔을 사왔으니 활용을 해야 함. 뚜껑을 닫고 구멍으로 티백 꼭지를 빼낸 다음 천천히 차가 우러나길 기다렸다가 마시면 됨. 맛은... 특별히 엄청나게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괜찮은 정도. 블랙커런트 향이 나는 홍차라는데 과일향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그냥 은은하게 풍겨나오는 정도. 내게는 그래서 더 좋았다고 말하고.. 2007. 12. 16.
베노아 파인 다즐링 근 2주만에 마시는 홍차. 지지난주는 속이 따끔거려서 잠시 녹차와 홍차를 자제했고 지난 주는 속이 뒤집혀 죽다 살아난 관계로 역시나 자연스럽게 패스. 베노아 애플을 턴 기념으로 베노아 파인 다즐링을 개봉해야지~ 노리기만 하다가 드디어 열었다. 이렇게 새까맣고 좀 있어 보이는 친구다. 친구나 놀러와야 저렇게 구색을 갖추지 혼자 마실 때는 귀찮아서 티포원 하나만 달랑 내려서 보통 마시는데 오늘은 몸값도 거~하신 분의 개봉인데다 2주만의 홍차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모처럼 티포원이 아니라 제대로 세팅을 해봤다. 홍차와 궁합이 환상인 디저트. 차가 우려지는 동안 잽싸게 한장 찍어봤다. 티푸드는 역시 사놓고 제사만 지내던 에그 타르트. 막 따라놓은 첫잔. 첫잔이라 수색이 좀 연하지만 향기에서 풍겨나오는 포스는 진짜 .. 2007. 12. 8.
Le The de l'hospitalite The Russe/ Cafe comme ca Tea Caramel/ Willidungl Magen-freund Wohltuender Krautertee/ Lupicia Sakuranbo vert/ 묵방산 구절초 꽃차 이제 몇개 안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많이도 마셨구만. -_-; 분명히 교환해서 소량으로 얻은 건 마시고 잊어버린 것도 줄줄이 있겠지만 그건 걔네들의 운명이려니 해야지. Le The de l'hospitalite The Russe 홍차 카페에서 교환한 홍차다. 꽤 오래 전에 교환을 했는데 깜박 잊고 있다가 뒤늦게 찾아내서 지난 주말에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탈탈 털어넣었음. 모처럼 사진까지 찍어봤다. ^^ 이름을 보건데 프랑스 브랜드가 아닐까 싶은데 아주아주 만족스런 높은 수준의 맛과 향을 가진 홍차였다고 평가하겠음. The Russe, 러시안 티라는 이름 때문에 약간 중국차스런 느낌이나 훈연향을 예상했는데 이름과는 조합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형용하기 힘든 향긋함과 동글동글한 맛이라니. 수색도 .. 2007. 11. 17.
TEEKANNE TEEFIX/ MAYFAIR TRADITIONAL MISCHUNG/ BRAHMA RUSSIAN CARAVEN/ HARRODS UVA HIGHLAND/ WITTARD AFTERNOON 다음주는 포스팅이 불가능할듯 싶어서 비교적 한가한 이번 주에 가능한 밀린 것들을 처리하려고 앉았음. 그나저나 엄청나게 많이도 마셔댔구만. 문제는 아직 뜯지도 않은 홍차들이 널렸고 이미 마셨음에도 지금 스펠링 확인하기 귀찮아 그냥 다음으로 미룬 차들이 더 있다는 사실이다. -_-; 그만 구시렁 거리고 하나씩 치워나가보자면... TEEKANNE TEEFIX 는 쿤스트하우스 갔다 오다가 생수 사러 들른 수퍼마켓에서 충동구매. 그때는 앞으로도 시간이 더 있을 줄 알고 몇개만 샀는데 지금은 왕 후회중이다. 그 수퍼마켓에서 땡기는 티백들을 더 샀어야 하는데. 거기서 산 것들은 가격은 한국의 보리차 티백 가격인데 맛은 고급 수입 브랜드 티백에 절대 뒤지지 않음. 전반적으로 가격 대비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 아무래도 .. 2007. 11. 7.
TOG TEA ROOM BLEND LEAF TEA/ VIENNA TEA/ KUNSTHAUS WIEN TEE OBSTGARTEN/ DOSE KLIMT "DER KUSS" 날이 찹찹해지니 당연히 뜨거운 차 버닝 모드. 유럽에서 많이 사오기도 했지만 열심히 마시고 있다. 사실 지금 포스팅하는 것보다 당연히 더 마셨지만 일단 사진이 없는 애들은 나중에 천천히~ 지금은 카메라 메모리를 지우는 게 더 급한 고로. ^^ 비오던 날 런던의 ????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충동구매한 홍차. 일정이 넉넉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구경거리 많은 런던이다보니 이번에도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매장에는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운 상태였는데 백화점에 몇개 있어서 보고 또 보고 고르고 골라서 이걸 하나 샀다. 꽤 여러 종류의 헤로게이트 제품이 있었지만 헤로게이트 가향차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니었고 다음 일정인 프랑스에서 마리아쥬와 포숑에 들를 예정이라 여기서는 클래식이.. 2007. 11. 7.
루피시아 벚꽃차. 사촌동생이 일본에서 보내준 선물. 여름한정의 인기상품인 사쿠란보 버르와 함께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다. 벚꽃차 병은 이런 모양 뜨거운 물에 띄운 차는 이런 모습이다. 말 그대로 벚꽃이 활짝 화사하게 피어난다. 맛은.... -_-;;; 내 미각에 문제가 있어 운취를 즐기지 못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다른 차에 띄워서 눈으로 즐기는 게 좋을 것 같다. 오차즈케로 해서 먹으면 좋다는데 오차즈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반 땡기지 않음. 오차즈케 매니아인 내 동생과 김군이라면 좋아할 수도. ㅎㅎ 화려힌 중국화차와 달리 화사하고 은은한 눈요기엔 딱인듯~ 아래는 그냥 찍어놓은 사진이 아까워서. ^^ 2007. 9. 11.
SONNENTOR INGWER GINGERLEMON TEA 올 여름에 아이스티를 정말 열심히 마셨는데 역시나 포스팅은... ^^; 사진기 정리하면서 사진이 있는 얘만 일단. SONNENTOR INGWER GINGERLEMON TEA 티백인데 저번에 티페스티벌에서 받아온 샘플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스티로는 실패였다는 기억만 남아있음. 여름밤에 뭔가 시원한 걸 마시고 싶어서 골랐는데 핫티로 마셨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는... 은은하게 생강의 향과 레몬의 향이 돌긴 했지만 둘 다 강렬하지 않은... 공짜로 받아온 오가닉 제품을 마셨다는데 의미를 둬야할 것 같다. 2007.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