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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차137

아이스티- 루피시아 팜플무스/ LONDON FRUIT&HERB COMPANY ORANGE SPICER/ 위타드 올드 잉글리쉬 프루츠/ 天福 자스민차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니 쓸 게 엄청 많군. -_-;;; 날이 더우니까 엄청 마시고 있다. 일단 루피시아의 팜플무스부터. 꽤 오래 전에 교환을 한 물건인데 재고 소진 차원에서 교환 홍차를 털어내는 시즌이라 무작정 골랐다. 근데 밀봉해놓은 봉투를 뜯자마자 확 코를 찌르는 달큰상큰한 향기. 그때 심정은 아뿔사였다. 왜냐면 티푸드로 준비해 놓은 게 고로케인데 100%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런 홍차와 궁합은 별로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뜯었으니 별 수 있나. 준비한 포트에 투하. 우린 다음에 급냉을 시켰다. 흡사 과일티로 착각할 정도로 색이 아주 붉고 곱다. 찻잎에 큼직큼직, 노리끼리한 덩어리들이 이런 색깔을 내게 하는 걸까 궁금해서 팜플무스가 무슨 뜻인가 찾아봤더니 불어로 자몽이라고 한다. 무엇에 .. 2007. 6. 27.
아이스티- 위타드 섬머 피치(summer peach) 지금 머나만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어 공부에 물두하고 있을 ㅌ님이 떠나기 전에 집 청소하면서 불하한 차 중 하나다. ^^ 이름부터가 딱 여름용 아이스티란 느낌이고 또 내가 절대적으로 약한 게 복숭아향기이기 때문에 받은 고대로 고이 모셔놓고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런데... 여름이 다가오니 괜히 떠오르기 시작. 그리고 핫티는 쥐약이지만 아이스티는 복숭아향도 나쁘지 않았다는 기억이 슬슬 밀려오면서 얘를 조만간 잡아먹어 보리라 벼르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 드디어 날을 잡았다. 밀봉한 봉지를 여니 당장 솔솔 풍겨나오는 달콤한 복숭아향. 대신 마셔줄 사람도 없는데 저질러도 되나 살짝 겁이 났지만 그냥 고고~ 매번 사진을 찍다보니 천원샵에서 900원에 사온 친구들이 반복출연을 하는 바람에 식상해져 분위기를 바꿔보고.. 2007. 6. 19.
아이스티- 위타드 애플 크럼블/ 니나스 이브 // 핫티-업톤티 Melange du Chamonix 당분간 원활한 포스팅이 불가능할 것 같아 뭘 마셨는지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히~ 두개의 아이스티와 오늘은 괜히 뜨뜻한 게 당겨서 선택한 핫티 한개. 잠 좀 깨라고 카페인을 부어넣었는데... 문제는 그것도 일이라고 매실청 담느라 노곤해진 몸이 뜨뜻한 차 덕분에 몸이 풀려서 그런지 더 졸린다. zzz 그래도 9월 17일 경에는 집에서 만든 매실청을 맛볼 수 있겠지~ (기대~ ^^) 마신지 며칠 된 애플 크럼블. 겨울에 어울리는 홍차긴 하지만 겨울에 퍼놓은 게 좀 남아서 그냥 재고 소진의 의미로 털어넣어봤다. 눅눅해진 패퍼리지 팜 초코칩 쿠키를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바삭하게 복귀시키고 남은 고디바 쿠키와 함께 곁들였다. 사진이 모처럼 잘 찍혀서 수색이 아주 제대로 나왔다. ^0^ 애플크럼블은 살짝 생강과 계피향.. 2007. 6. 17.
아이스티- 트와이닝 와일드 베리스/ 마리아쥬 프레레 프린스 이고르 뜨거운 차는 우리면 식기 전에 마셔야 하지만 아이스티는 얼음을 넣고 식는 시간이 있어 사진 찍기가 좋다. 한마디로 무료한 시간 떼우기라고 해야할까? 덕분에 텍스트 위주인 내 차 포스팅에 날로 화려해지는듯. 요 며칠동안 마신 아이스티들이다. 먼저 트와이닝의 와일드 베리스 티백이다. 얼음을 넣고 식히는 동안 컵 위에 놓고 한번 찍어봤음. 색깔은 프루츠티의 느낌이 날 정도로 고운 붉은빛. 그런데... 와일드 베리스라는 이름이 주는 포스와 달리 은은한 베리향이 살짝 감돌다 사라지는 홍차다. 차의 이름이나 블렌딩은 냉차로 딱일 것 같은데 뜨겁게 마실 때보다 오히려 향이 약하다. 좀 밍밍하달까? 특징이 적고 그냥 부드럽고 무난한 홍차랄까. 기대에 비해 좀 별로긴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곁들인 건 고디바의 라스베리.. 2007. 6. 15.
아이스티- 루피시아 봉봉/ LONDON FRUIT&HERB COMPANY BLACKCURRANT BRACER/ 天福 우롱차 아이스티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에 뜨거운 차 한잔이면 몸속의 냉기가 풀리듯이 차가운 아이스티 한잔이면 아직까지는 몸의 더운 기가 빠져나간다. 그래서 요즘 열심히 마셔주고 있다. 이전에 핫티로는 대부분 포스팅을 한 친구들이지만 아이스티론 안 한 것 같으니 잊기 전에 기록 루피시아 봉봉은 예전에 교환을 했던 홍차다. 한번 정도 마실 분량이 남아 있었는데 아이스티로 좋다는 얘길 들은 기억이 나서 남겨놨었고 이번에 시도. 봉봉하면 가운에 부드러운 필링이 들어간 초콜릿을 떠올리게 되는데 기대와 달리 그런 초콜릿 향은 거의 느끼지 못하겠다. 오히려 과일 캔디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 살짝 인공적인 듯 하면서 단 것 같은 착각을 주는 향기. 수색은 고운 담홍빛을 띤 전형적인 홍차의 색깔이다. 캐주얼하게 마시는 아이스.. 2007. 6. 12.
ZHONGGUO MAOFENGCHA 6월의 첫 포스팅을 저런 우중충한 걸로 하고나니 영 기분이 껄쩍지근하여 뭔가 향그러운 걸 올려보려는 마음으로~ ^^ 동생 회사의 누군가가 황산에 놀러갔다가 선물로 사왔다는 차다. 꼭 잘라놓은 솔잎처럼 생긴 두 종류를 가져왔는데 날이 덥다보니 이거 하나만 겨우 시도. 한국식 한자어도 많이 못 읽지만 중국 간체는 거의 완전히 까막눈인 관계로 한문 표기는 모르겠다. 황산에서 사왔고 또 영어표기의 발음으로 때려맞춰 보건데 '모봉'이 아닐까 혼자 짐작중. 아니면 엄청 x 팔리는 거고. -_- 중국어과 나온 모님, 좀 이게 뭔지 좀 읽어주시길~ ^^ 작은 덩어리로 돌돌 뭉쳐놓은 것 같은 찻잎이 들어있는 포장은 꼭 맛스타처럼 꾸리하지만 내용물은 겉과 확연히 다른 수준이다. 찻잎에서 아주 은은한 꽃향기가 감도는데 이게.. 2007. 6. 4.
마리아쥬 프레레 프린스 이고르/ 트와이닝 와일드 베리스/ 런던 프루츠&허브 컴퍼니의 블랙커런트 브래이서 오랜만의 차 포스팅. 냉차가 땡길 정도로 덥지도 않고, 그렇다고 뜨거운 차를 마시기에 좀 어정쩡한 요즘 같은 날씨가 차 업게(? ^^)에는 비수기인 모양이다. 동생이 갖다주거나 사다준 차들이 있음에도 내내 눈으로만 마시다가 요 며칠 사이에 시도를 해봤다. Prince Igor 동명의 음악을 아주~~~ 좋아하는 관계로 내심 땡기고 노렸던 홍차. 일본에 가는 동생에게 구입 리스트 제일 상단에 올려줬더니 역시 기특하게 잘 챙겨왔다.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티룸에서 아이스티로 마셨는데 아주 맛있었다는 동생의 평가에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개봉할까도 했지만 그냥 호기심에 먼저 핫티로 시도~ 맛은 좋다. 향기에서부터 상큼 달착지근한 듯한 느낌이 밀려오는... 아주 풍부한 열대 과일풍의 맛과 은은하게 섞인 꽃향기. 아이스.. 2007. 5. 24.
업톤 Kenilworth Estate Kandy / LONDON FRUTE&HERB COMPANY ORANGE SPICER 어제 9시에 그냥 쓰러져서 오늘 아침까지 내리 죽~ 뻗어서 자고 나니 몸이 게운하다. 모처럼 일반인들과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난 김에 모닝티를 한잔 마시면서 오랜만에 차에 관한 포스팅~ 지금 마시고 있는 차는 업톤의 다원 칸디로 곁들인 아침은 어제 동생이 사온 크리스피 크림 도넛. 묵직하고 쌉쌀한 차와 단 도넛의 궁합은 환상이군. ^ㅠ^ 작년에 교환했던 차. 홍차왕자에서 한 성깔에 세일론(=실론)의 모친으로 등장하셨던 그 까칠했던 캐릭터의 고장. 홍차 왕자의 작명을 보면 주인공들은 품종, 그 부모 세대들은 다원의 이름을 따온 모양이다. 나름의 원칙을 가진 작명법이랄까. ^^ 분명 실론섬 출신이긴 한데 수색도 맛도 향기도 실론 같지 않은 녀석. 중국차와 인도차와 아프리카 차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맛과 향이라.. 2007. 5. 3.
명산다원 선차(仙茶) 우전/ ASNAF UVA F.B.O.P.F 아끼던 요크셔 골드 티와 포트넘&메이슨의 실론 오렌지 페코, 세작을 탁탁 털어 마시고 새로 개봉한 차들이다~ ^^ 바야흐로 신차 개봉 시간이라고나 할까. 꽁꽁 밀봉된 새 차를 개봉하는 건 -이미 내 호르몬이 정상치 이하로 내려가버려 그런지 몰라도- 소개팅을 주선받고 어떤 남자가 나올지 기다리는 것보다 더 두근거린다. 더불어 -물론 상대도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소개팅에 나오는 남자들이 괜찮을 확률보다 이쪽이 몇배나 더 높다는 것고 좋은 점. ㅎㅎ 내 평생 처음으로 구입한 우전이고 내가 차에 치른 가격 중에 최고가. -_-;;; 본래 선물을 하려고 샀는데 외국에 있는 사람이다 보니 어영부영 때를 놓쳐서 상태가 최상일 때 나라도 맛있게 먹자는 마음으로 그냥 개봉. ㅎㅎ; 맛은.... 최상이다. 여리여리 연.. 2007. 4. 22.
마리아쥬 프레레 THE VERT NOVEAU DU JAPON KAWANECHA-MEICHA 이름이 엄청 길다. 저 아래에 GRAND CRU DE THE KAWANECHA NOBLE THE DU FUJI-YAMA 라고 또 덧붙여 있다. -_-;;; 솔직히 아직도 이 차의 이름이 KAWANECHA-MEICHA 인지 아니면 NOBLE THE DU FUJI-YAMA 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포도주도 아니고 그랑 크뤼니 어쩌니 하는 요란한 설명을 잔뜩 붙여놨는데... 까막눈에 가까운 내 불어 실력으로 해석 가능한 단어들을 조합해 보자면 후지산에서 자란 차나무에서 딴 찻잎으로 만든 마리아쥬의 시즌 한정 녹차다. 알렉산드르 다비드-넬 시음기를 올리면서 간단히 썼듯이 너무나 열심히 이 차를 팔려고 노력하는 마리아쥬의 판매원이 불쌍해서 내 동생이 사 준 차.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이 차를 열심히 설명하고 P.. 2007. 4. 8.
마리아쥬 프레레 알렉산드르 다비드 넬 내 부탁으로 동생이 일본서 사온 홍차. 마리아쥬 프레레에서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란 블렌딩의 홍차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때는 셀 수 없이 많은 마리아쥬의 홍차 중 하나려니~ 하고 덮었는데 뒤늦게 다비드-넬의 책을 읽은 이후 그녀에 대한 흥미가 마구 치솟으면서 홍차에 대한 흥미 역시 급상승. 새로 쓰고 있는 글에 등장할 예정인 홍차라 자료조사라는 핑계를 대고 거금을 들여서 투자를 결정했다. (핑계도 좋아.... -_-;;;;) 일본 마리아쥬 홍차의 대부분이 리필봉지에 넣어서 파는데 반해 이 홍차는 틴 구입만이 가능하다고 한다. 틴으로 사면 비싼데 그것밖에 없다는 소심한 판매원의 답에 내 동생이 "그래도 괜찮아, 줘." 그랬더니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걔네 엄청 비싼 녹차를 제발 사달라고 애걸복걸하.. 2007. 4. 7.
로네펠트 윈터 페어리 테일(RONNEFELDT WINTER FAIRYTALE) 독일 홍차 브랜드 로네펠트의 홍차. 홍차 이름을 액면 그대로 해석을 해보자면 '겨울 요정 이야기'. 살짝 의역을 하자면 '겨울 동화' 정도가 되지 않을까? 꽤 오래 전에 교환을 해놨던 홍차인데 알미늄에 밀봉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내버려뒀다가 어제 개봉했다. 아무래도 이름상 우중충한 겨울날에 딱인 것 같아서 겨울의 끝자락을 잡는 것 같은 날씨에 어울린다는 것이 이유. 이름을 봤을 때부터 대충 생강, 계피 등등 겨울용 홍차 블랜딩에 빠지지 않는 애들이 들어가 있으리라 짐작을 했고 뜯어보니 역시나다. 군데군데 보이는 말린 생각 조각들. 찻잎들은 완전한 OP까진 아니지마 OP급인지 대체로 부스러짐 없는 큼직큼직한 사이즈. 블랜딩한 재료들도 그렇다. 이런 경우는 느긋~하게 우려주는 게 필수. 찻잎을 포트에.. 2007.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