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차137 터키쉬 애플티 / 위타드 레몬 오늘은 허브차 시리즈다~ ^^ 터키쉬 애플티는 추석 연휴 때 H양이 터키에서 사다준 것. 이렇게 생긴 친구다 터키쉬 애플티, 터키쉬 애플티 하도 말이 많아서 어떤 맛인지 무~지하게 궁금했는데 기특하게 1순위로 구입해왔음. 홍차 동호회에서 가끔 올라오는 시음기를 보면 엄청 달다거나 어쩌고 하는 얘기가 있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난 액체가 단 건 핫초콜릿을 제외하고 무지 싫어함- 달았던 건 아무래도 가루 타이프의 믹스였던 모양이다. 먹기 편하게 티백으로 사다줬는데 이건 곱디 고운 허브티의 일종인 것 같다. 이름은 애플티지만 히비스커스와 로즈힙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사과향은 그냥 애플티라니까 있나보다 하지 블라인드 테스트를 나한테 시키면 잡아내지 못할 듯. 빛깔은 빨강과 연지색의 중간 정도? 약간 창백한.. 2006. 11. 24. 포트넘&메이슨 바닐라/ 마리아쥬 초코민트/ 카렐 크리스마스/ 해로즈 no.49 그동안 많이도 마셨다. 그러나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겼다기 보다는 홍차와 빵쪼가리고 한끼를 매우는 경향이 더 컸다. 그러나 올해 연말까지는 최대한 느긋 모드로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동안 마신 홍차들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 포트넘&메이슨 바닐라기회만 있으면 강조하는 것 같은데 내게는 PECK의 바닐라가 궁극인 것 같다. H양이 사 준 마리아쥬 프레레의 바닐라도 또 호평 자자한 이 F&M의 바닐라도 뭔가 모자란 듯한 맛. 아니 냉정하게 얘기해서 포트넘의 바닐라는 뭔가 조금이 아니라 한 10% 이상 모자란 맛이다. -_-; 한국에서 정상적인 루트로는 구할 수 없고 보따리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어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걸 과연 그 가격을 주고 마셔야 하는 하는 회.. 2006. 11. 18. 쉐모아 캬라멜/ 카렐 홀리밀크/ 스테쉬 오렌지스타프루츠/ 포트넘앤메이슨 라스베리 그동안 읽은 책도 꽤 되고 이런저런 수다거리도 많지만 다음주에 더빙 끝날 때까지 머리 쓰는 일은 못하겠고 일단 먹은 얘기부터. 쉐모아 캬라멜 역시 예전에 동호회에서 교환한 품목. 뭔가 달콤한 향기가 나는 차가 땡겨서 선택해봤다. 찻잎의 크기도 고르고 밀봉한 봉투를 열었을 때 폴폴 새어나오는 캬라멜 향이 기대감을 한껏 올려준다. 물을 끓여서 티포원을 덥히고 찻잎과 물을 투하해서 우렸음. 한 2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첫잔을 조금 따라봤다. 밍밍하다. -_-;;; 찻잎의 크기가 좀 큰 편이라 넉넉히 우려야 하는 모양이라 생각하고 1분 정도 더 기다려 두번째 잔을 부었다. 색깔은 조금 더 진해졌지만 역시나 밍밍. 마지막잔까지 물맛과 차맛이 따로 돌고 향도 많이 사라지고. 써지면서도 진한 맛은 나지 않는다. 마지.. 2006. 11. 3.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티피아쌈/ 카렐 캐러맬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의 티피 아쌈 명성은 들었으나 인연이 닿지 않아 그냥 바라만보고 있었는데 마침 허브티를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 몇 종류만 남기고 잘 마시지 않아 굴러다니던 허브티들과 교환. 도착한 다음날 (며칠 전이다) 바로 우려줬다. 골든팁스가 풍부하게 섞여있고 또 찻잎도 부스러진 것이 실한 것이 일단 보기에도 괜찮아 보였다. 그리고 맛도 향도 동글동글 찌릿찌릿한 아쌈의 특징이 잘 보이면서 아주 고급스러웠다. 그런데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과 달리 카페인은 엄청 많았던 모양. 보통 내 대용량 위타드 티포원으로 한 포트를 우려 마시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오는 차취를 느끼는 일이 없다. 그런데 몸이 저릿저릿 머리가 어찔어찔한 카페인 중독(?) 증상이 나타나서 한동안 고생을 좀 했다. -_-;.. 2006. 10. 23. 포트넘&메이슨 비터 오렌지 주말까지 포스팅 같은 여유로운 짓은 전혀 불가능일 것 같아 그냥 몰아서. 사실은 지금도 일해야 하지만 때려 죽여도 못하겠다. 머릿속이 완전 공황 상태. -_-;;; 하루종일 쫄쫄 굶고 들어와 찬밥 볶아 먹고 후식으로 마신 홍차이다. 얼마 전 실론 오렌지 페코 교환할 때 딸려온 시음티. 포트넘&메이슨 비터 오렌지 찻잎 중간중간 말린 오렌지 껍질로 보이는 것들이 듬성듬성 들어있다. 찻잎 자체에서도 별반 오렌지 향이 강하지 않았고 우려서도 아주 은은하고 약하다. 그런데 내겐 오히려 그게 더 마음에 들었음. 가향차라기 보다는 잘 숙성되어 오렌지 향기가 살짝 감도는 클래식 티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설탕이 시럽 같은 걸 전혀 가미하지 않았는데 혀끝에 닿을 때 살짝 단맛이 돌아서 조금 놀랐다. 그러나 불쾌.. 2006. 10. 19. 터키쉬 애플티/ 카렐 웰컴/ 포숑 애플 잠시 시간이 난 김에 간단히. 터키쉬 애플티. 옛날부터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좀처럼 마셔볼 기회가 없었다. 지난 연휴에 터키에 가는 H양에게 꼭 사오라고 다짐을 했더니 터키쉬 딜라이트까지 곁들여서 기특하게 사왔음. ^0^ 터키쉬 딜라이트는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터키쉬 애플티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기대와 달리 홍차는 아니었다. 정말로 허브+과일티. 히비스커스가 들어가서 그런지 고운 붉은 빛을 내고 이름과 달리 사과향은 거의 느끼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시지도 않고 달지도 않고 아주 깔끔하니 맛있는 과일허브차라는 느낌을 준다. 색이 워낙에 고와 펀치의 베이스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역시 이런 종류는 뜨겁게 마셔줘야 제맛인듯. 터키 전통 디저트인 터키쉬 딜라이트와 궁합도 잘 맞고 .. 2006. 10. 18. 스타쉬 sandman p.m. / 립톤 캬라멜 티/ 홍탑 스타쉬와 립톤은 둘 다 티백이고 역시 교환품목. 홍탑은 예전에 사둔 나의 구입 품목. stash premium sandman p.m뭐가 들어갔나 봤더니 카모아일, 스피아민트, 레몬그라스, 패션 플라워에 호프까지. 잠자기 전에 마시기 좋은 차라고 뒤에 설명이 되어 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음. 한잔 마시고 괜히 노곤해져서 평소보다 일찌감치 잤다. 그런데 왜 일어난 시간은 평소와 똑같은 것일까? ㅠ.ㅠ 맛은 예상대로 박하향이 나는 카모마일이다. 카모마일이나 박하향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게운하고 무난하게 마실 수있는 허브티이고 두 종류의 맛과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피해감이 좋을듯. 동생이 사온 레몬필의 케이크와 곁들여 먹었는데 차와도 잘 어울린다. 다음에 교환하거나 싸게 구입할 일 있으면 몇개 정도 사서 .. 2006. 10. 3. 웨지우드 퓨어 아쌈 이것도 교환했던 홍차 중 하나. 1:1 교환인데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보내온 상대의 행태가 기분이 무지하게 나빠서 꽤 오랫동안 내팽개쳐 뒀었다. 그 여자 때문에 한동안 교환을 안 했을 정도. -_-;;; 인간이 재수 없으니 홍차도 마찬가지인 것인지... ^^;; 아니면 몇달 둔 것때문에 향이 날아갔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밀크티로 마시고 싶어서 오늘 모닝티로 선택했는데 내 입맛에는 약간 평범 이하. 아쌈하면 진한 몰트향과 이어지는 두툼한 구수함이 떠오르는데 찻잎의 양이 적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맛이 상당히 얄팍하다. 그리고 약간 밍숭맹숭. 아쌈에서 기대하는 그런 찌리리한 강렬함이 빠진 맛과 향. 부드러운 아쌈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이게 장점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아니었다. 우유를 부어 마시면 .. 2006. 10. 2. 하무띠 다원 STGFOP1 S 세컨드 플래쉬 아쌈 하무띠 다원 STGFOP1 S 세컨드 플래쉬 아쌈은 교환 품목. 교환한지 좀 오래됐는데 다른 아쌈을 마시고, 또 여름엔 아이스티 마시느라 핫티에 적합한 아쌈류를 멀리하다보니 9월이 되어서 시음을 해봤다. 맛은 오호호호호~~~~~ 가까운 곳에 북이 있었으면 두드리면서 표호를 했을듯. ^ㅠ^ 향기롭고 신선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톡 쏘는 몰트향이 살아있는 구수~한 아쌈. 수색도 맛만큼이나 부드럽고 은은하다. 한마디로 환상적인 스트레이트 티. 좀 더 진하고 씁쓰레하게 끓이면 밀크티로도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딱 2번 마실 분량밖에 없기도 하고... 이런 향기롭고 부드러운 아쌈에 다른 이물질을 섞는 것은 범죄로 생각되는 고로 남은 것도 스트레이트로 마셔주기로 했다. 이런 아쌈과 다즐링들을 계속 만난다면 앞으로도 난 인도.. 2006. 10. 1. 헤로즈 16번, 마리아쥬 프레레 마르코폴로,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요크셔 골드 홍차 포스팅도 엄청 게을리했다. 분명 더 마셨지만 이제 뭘 마셨는지도 가물가물한 수준이라 생각나는 것만 우선. 헤로즈 16번. 교환한 홍차로 나의 첫 헤로즈이다. ^^; 헤로즈 클래식티의 명성이 너무나 자자해서 엄청난 기대를 갖고 우렸는데 솔직히 그냥저냥. 실론이라는데 실론 특유의 몽글동글한 향도 나지 않고 뭔가 밍밍하고 밍숭맹숭. 수색도 평범하고 아무 특징도 없는 맛과 향이었다. 찻잎의 양에 비해 물이 좀 많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남은 건 작은 티포원에 넣고 제대로 한번 우려봐주기로 결심. 제대로 된 시음기는 그때나 가능할 것 같다. 여하튼 헤로즈와 첫 만남은 이렇게 약간은 실망으로 시작한듯. 현재론 실론은 딜마 홍차가 제일 좋다. ^^ 마리아쥬 프레레 마르코폴로 올 봄에 일본에 가서 사온 홍차.. 2006. 9. 24. 트와이닝 인디안 고아 봄이 끝날 즈음에 교환한 티백인데 그동안은 뜨거운 것은 마실 엄두도 못내고 있어서 고이 모셔놨던 것. 어제 돌순씨 마지막 회를 보는 동안 곁들인 간식과 함께 한잔 우려봤음. 인디언 고아는 트와이닝이 보야지 시리즈 중 하나다. 진하게 우린 차를 입에 대는 순간 딱 드는 생각. '뜨거운 환타다!' 차에서 폴폴 풍기는 환타의 향기. 오렌지와 시트론 향이 솔솔 풍겼던 러시안 타이가와 달리 정말로 청량음료의 인공향이 물씬 나는 홍차다. 내가 어릴 때 유일하게 마셨던 청량음료가 환타였는데 그걸 끊은지 어언 20여년. 그런데 이렇게 홍차로 또 다시 만날 줄이야... 사이다에 우렸다면 색깔만 홍차지 정말로 환타였을듯. 이런 인공적인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게는 그냥 그저그랬지만 홍차 동호회 안에서 반응은 상.. 2006. 9. 1. 아이스티모음2- 티센터 얼그레이 스페셜, asnaf 우바, 스테쉬 오렌지 스타프루츠 너무 심하게 길어서 끊었음. 조만간 아이스티모음 3도 올라가야할 것 같다. -_-; 티센터 오브 스톡홀름 얼그레이 스페셜 저번에 냉침한 걸 대접했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난 한모금도 못마셨음. ㅠ.ㅠ) 이번엔 급냉으로 우려봤는데 방법의 차이 때문인지 아니면 취향 탓인지 내게는 좀 많이 별로. 핫티로 만족도가 엄청나게 높았던 친구인데 아이스티로 마시면서 얼그레이를 못 마시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공감했다. 좀 심한 얘기지만 화장품통 씻은 물을 마시는 느낌. 물론 차가 얼그레이란 사실을 망각하고 감히 핫도그를 준비한 내게도 잘못이 있었지만 티푸드와 궁합이 맞지 않았다는 걸 감안해도 영 아니었다. 어울리지 않는 아이스티에 비싼 홍차를 낭비하지 않고 이 친구는 핫티로 두고두고 즐겨주기로 했음~ as.. 2006. 8. 25.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