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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87

2005. 런던 -6 사실 지금 대단히 바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건만 일을 시작하려니 괜히 마음이 묵직. 오늘도 시놉은 하나도 안쓰고 놀았다. -_-;;; 이래서 11월에 시작할 수 있으려나... 일단 생업에 집중하면서 오늘은 여행 기록 정리를 하나 더 하는 것으로 숙제를 대강 마치기로 했음. 11월에 시작 못하면 12월에 하지. 취미 때문에 스트래스 받지는 말자. 그러면 취미로서 의미가 없음. 인형 박물관을 나와서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동생께서 지시하신 비누를 사기 위해 러쉬에 갔다는 표현이 맞겠다. 요즘 바디샵과 록시땅을 누르고 한참 뜨고있는 자연 비누 브랜드인데 그 블럭 전체가 냄새로 진동을 한다. 그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움. 골목에서야 향기롭지만 안에 들어가니 정.. 2005. 11. 12.
2005 런던 -5 속썩이던 일이 해결됐으면 열심히 계속해야 하는데 내일 하면 되지~ 핑계를 대며 가벼운 마음으로 접었다. ^^ 자기 전에 여행 포스팅 하나. 인형 박물관 2층 사진 정리만 하고 자야겠다. 나의 목적인 엔틱 인형들과 유명한 엔틱 인형집들이 있는 곳으로~ 인형을 갖고 노는 애들이 부자집 애들이다 보니 인형집도 다 호화찬란이다. 물론 당시 기준에서 볼 때는 그냥 좀 사는 가정집이었겠지만. 집안에 당구장이라니... -_-;;; 저 욕실수도를 틀면 물탱크에 채워놓은 물도 나왔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수도를 틀 일이 없지만 저걸 갖고 노는 애는 확실하게 다 활용을 했겠지. 1700년대부터 시대별로 전시된 인형의 집을 보면서 정말 극소수의 상류층을 위해 다른 계층이 존재했다는 생각을 잠시. 애들이 몇년 갖고놀다 말 이.. 2005. 11. 10.
2005. 런던 -4 중간에 두바이를 거쳐온 덕분에 시차에 거의 완벽하게 적응. 사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른의 사이클은 내겐 정상이 아니니 적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더 완벽하게 적응하기 전에 집에 돌아갈테니 상관없음. ㅎㅎ 7시에 시작되는 아침은 실망스럽게도 영국식이 아니라 콘티넨탈 브랙퍼스트. -_-;;; 영국 호텔에서 유일하게 기대한게 영국식 아침식사였는데 욕조가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음. 교통이 좋은 곳에 있는 런던 시내의 호텔에서 하루 71파운드면 양호한 거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 그러나 정말로 비싸긴 하다... ㅠ.ㅠ 아침 식사 후 일찌감치 벼룩 시장이 열리는 노팅힐 게이트로 출발. 9시도 되기 전인데 사람들이 움직이는 숫자가 장난이 아니다. 노팅힐 게이트 역에서 우회전, 첫번째 큰 골.. 2005. 11. 8.
2005. 런던 -3 집안에서 뱅뱅 아니면 기껏해야 동네 앞에만 얼쩡이다가 모처럼 멀리 나갔더니 눈이 가물가물. 그래도 이대로 자긴 아쉬우니 일단 빅토리아 & 앨버트 사진만 다 정리해야겠다. 조각 전시실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난 평면에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회화보다는 이렇게 입체적인 자극을 아무래도 더 선호하는 모양. 찍어온 사진들을 보면 압도적으로 입체 조형이 많다. ㅎㅎ 각설하고... 오벨리스크도 파내서 오는 프랑스에 지지않게 파르테논의 거대한 아테네 상도 잘라온 영국애들이라 처음엔 저 엄청난 것들을 다 거둬와서 여기 뒀나 놀랐다. 그러나 모조한 것들이 많다고 함. 일종의 축소모형도 있고 실물모형도 있고 물론 진품도 있고. 그런데 건물의 경우 축소모형의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제대로 보려면 1층 전시실 보다는 2층 회랑.. 2005. 11. 8.
2005. 런던 -2 방금 수정 끝내고 파일 보냈다. 제발 스케줄대로 진행 좀 해주길. 천하태평인 내 담당자는 모르겠지만 이번 주가 내 나름의 데드라인. 이번에도 게으름피면서 일 처리 제대로 안하면 정말로 엎어버리겠다. 찝찝한 얘기는 그만하고.. 아까 올리단 만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 사진 계속~ ^^ 텍스타일 전시실에서 한 커트. 이집트 18왕조 (대충 토드모세 3세 시대쯤이 아닐까?)때에 만들어진 천조각(임산부가 지켜야 할 주의 사항쯤으로 짐작됨. 역시 확실치 않은 정보. 갈 일 있는 사람은 직접 확인 요망)부터 시작해 어마어마한 양이 책꽂이에 책 꽂혀있듯 차곡차곡 꽂이에 끼워져 있다. 하나씩 꺼내서 보다가 나중엔 포기. 패턴을 베껴 그리고 싶으면 그리라고 책장과 텍스타일 액자를 놓는 받침대가 전시실을 둘러서 좌악~ .. 2005. 11. 7.
2005. 런던 -1 두바이에서 영국으로 가려고 보니까 한국이 나름 괜찮은 나라인 것 같다. 런던 간다니까 보딩 직원이 여권에서 열심히 비자를 찾더니 비자 어딨냐고 묻는다. 한국하고 영국은 서로 비자 필요없다니까 놀랜다. 영국이 비자를 요구하는 나라인 것도 처음 알았음. 저 지X맞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솔직히 한국인들이 어렵게 비자를 받아야 하는 나라는 별로 없다. 두바이도 영국도 당연히 노비자기 때문에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상당히 많은 나라국민들은 비자가 필요한 모양. 두바이를 떠나서 런던 히드로로 가면서 했던 투덜이 멘트. 항공사 보딩 직원들은 용어에 관한 영어 교육을 필히 받아야 한다. -_-;;; 통로쪽 좌석 달라고 했더니 또 중간 자리. 도대체 middle 하고 aisle을 왜 구별 못하냐고. JAL도 그러더니... 2005. 11. 6.
2005. 두바이 -7 수정은 이제 2쳅터 + 에필만 남았다. 낮에 해서 밤에 보내버려야겠다. 근데 이것도 정말 숙제군. -_-;;; 하긴... 다음 휴가 전까지만 포스팅 하면 되겠지. 그런 마음가짐으로 쉬엄쉬엄 즐겁게 해야겠다. 일단 배에서 찍은 크릭 주변 야경 한장 식사는 1층에서 하는데 도착하면 일단 3층으로 올려보낸다. 소파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전망이 좋다. 쥬스는 기본으로 나오고 술은 따로 돈 내고 사먹어야 한다. 낮에 버즈 알 아랍에서 그랬듯 혼자 가니까 종업원들도 좀 이상하게 보는 눈초리. -_-;;;; 배에 타기 전에 예약확인하는데 혼자냐고 다시 묻는다. 혼자는 기분 좀 내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냐고. 하긴 사람들이 타면서 알게 된건데 이 크루즈는 다들 쌍쌍으로 몰려와 온갖 닭살 분위기 연출. 그런데 미국애들.. 2005. 11. 6.
2005. 두바이 -6 자려다가 이것도 숙제이지 싶어서 하나. 구경 다니고 사진 찍는 건 즐겁지만 정리는 일이다. 다음부터는 그냥 머리에만 넣어서 와야지 싶다. 1층 로비로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바닥이 정말로 휘황찬란이다. 수직적인 벽이나 천장은 상당히 모던한 스타일인데 바닥은 화려한 아라베스끄의 응용인듯. 나름대로 아랍과 현대의 조화가 잘 이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중 한 분이 두바이의 막툼 왕인 것 같음. 그쪽도 나를 좋다고 할리 없겠지만... 이분들 중 한분이라면 나 역시 전혀 동하지 않음. ㅎㅎ; 웬지 피천득 선생의 인연이란 수필이 생각나는 사진들이었다. 그냥 신비에 싸인 사막의 왕자님으로 남아주셨음 좋았을 것을... 버즈 알 아랍 앞에서 찍은 미나~ 어쩌고 호텔들. 입구에서 우아하게 택시 타려다가 -두바.. 2005. 11. 2.
2005. 두바이 -5 로밍을 해왔더니 두바이의 첫날부터 모 감독의 전화로 깼다. ㅠ.ㅠ 로밍된 폰으로 전화하면 국제통화료 나온다는 멘트가 나온다고 한 사람 누구냐.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KTF 이것들이 그 서비스를 없앴나보다. 집에서의 급한 전화인줄 알고 받았다가 피봤다. 더구나 이 감독. 내가 11일에 떠난다고 노래를 했건만. 그때도 비행기 캔슬 차지 내줄테니 일 하나 더 하고 가라고 하더니... 찐드기.... 전화 끊은 뒤 꿋꿋하게 2시간 더 자고 일어나 화장을 진하게 하고 -이건 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비. 한국에선 생전 하지도 않던 화운데이션까지 발라줘도 탄다- 나갈 준비. 밤중에 두바이에 온 한국 여자분 터키와 그리스를 혼자 2주 여행하고 왔다고함을 꼬셔 주메이라 파크 비치로 동행. 택시비 반 줄였다. ^^V 공.. 2005. 10. 30.
2005. 두바이 -4 한국에서 온 여행사 사장님과 내 표를 부킹해준 담당자가 오늘 함께 한 덕분에 라마단 기간에 음식 판매 허가를 받은 한국음식점 만나 식당에서 식사. 아랍 음식의 꿈은 사라졌다. -_-;;; 그래도 너무나 배가 고픈 상태여서 감사히 식사. 한식이 만만찮은 가격인데 솔직히 횡재한거긴 했다. 난 정말 어딜 가나 먹을 복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새옹지마라고 일찌감치 숙소에 들어가야 했는데 라마단 기간에 1시 퇴근인 러시아워에 걸리는 바람에 사막투어 픽업 직전에 간신히 숙소도착. 까딱하면 사막 구경도 못할뻔했다. 미친듯이 세수만 하고 디카 등등 충전시키고 신발만 갈아신고 모자들고 기다리니 픽업 차량 역시 길이 막혀서 늦는다. 그렇게 늦게 올줄 알았으면 샤워라도 할것을 찝찝한 그대로 사막으로. 사막 가운데 뚫린 도.. 2005. 10. 28.
2005. 두바이 -3 이제 드디어 시티 투어 마지막~ ^^;;; 12일 오전 반나절을 기록하는 것도 이렇게 귀찮고 일이 많은데 과연 언제나 끝일 날지... 오늘 약속이 하나 취소되어서 조금 허탈(?)한 김에 남는 시간에 일단 시티투어 정리다. 비교적 견딜만 했던 이전과 달리 지금부터는 왜 중동이 열사의 나라라고 불리는지 그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기 시작했다. 주메이라 박물관. 포르투갈의 침입을 막기위해 수크라만 해안가에 세운 요새였다고 한다. 그걸 이제 박물관으로 개조해 공개하고 있다. 일단 겉모습은 기대 충족. ^^ 아직은 없지만 주변에 전통 마을을 재현해서 이 주변을 민속촌+박물관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주변은 주차도 힘들 정도로 엄청 복잡하던데 과연? 하긴 전제국가니 왕이 하겠다면 가능하겠지. 요새 .. 2005. 10. 27.
2005. 두바이 -2 시티 투어가 반나절의 짧은 시간이지만 돌아다니는 곳이 많아서 -좀 겉핥기가 되기는 하지요- 찍은 사진이 많다. 라마단에 아랍권 여행의 안좋은 점 중 하나가 러시 아워가 딱 걸린다는 것. 하루종일 굶으면서 일하는 것이 불가능이기 때문에 1시에 다 퇴근을 시킨다. 당연히 그때부터 엄청난 교통체증이 두바이 시내에서 일어난다. 빨리 집에 가서 몰래 뭘 좀 먹으란 얘기가 아닐까 하는 대역무도한 생각도 잠시. ㅎㅎ 서울에서 단련된 사람의 인내력도 충분히 자극하는 수준. 평상시에도 결코 휑~하니 뚫린 질주할 수 있는 시내 상황은 아니다. 주차도 장난 아니고. 그나마 아직 이 시간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래서 두바이 체증의 무서움을 이때까진 모르고 있었음. 두바이 공주 소유라는 호텔. 아직 건설중이라고 한다. 두.. 2005.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