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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86

2005. 파리 -5 동생이 연말에 산 코르동 블루 초콜릿 요리책에 나온대로 핫초콜릿 끓여먹고 지금 배터져서 정신이 아찔아찔하다. 이대로 잤다가 풍선처럼 부풀 것 같아서 오랜만에 포스팅~ 작년에 다 끝냈어야 하는데. -_-;;; 에스프레소 마실 때 꼭 옆에 생수 한잔 갖다놓는 애들 보면서 쟤네들 왜 저러나 했는데 초콜릿만 녹여서 끓인 핫초콜릿을 마실 때도 필요하다. 마리 앙뜨와네뜨가 이거 한주전자와 브리오슈 한조각으로 아침을 먹었다고 했을 때 '보기보다 검소한 여자군.' 이라고 생각했던 것 모두 취소. 이런 거~하고 시간 많이 걸리는 아침을 맨날 먹으니 혁명이 일어나지. 잡설은 그만하고 퐁피두 계속~ 어디에 가건 동물 그림은 최우선 순위. ^^ 여자와 개를 그렸다는 것도 특이했지만 -우아한 드레스 입은 여인 옆에 선 애완견 .. 2006. 1. 4.
2005. 파리 -4 기운 또 빠지기 전에 좀 영양가 있는 포스팅으로 숙제(?)를 마칠 겸... 아직도 10월 20일이다. 마레를 떠나 퐁피두로 갔다. 지었다 만 것 같다는 유명한 퐁피두 센터의 외관. 그런데 하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그렇단 생각은 들지 않음. 오히려... 약간은 삭막한 것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 너무 깔끔하지 않은 것이 내 취향이다. ^^ 예전에 마르모땅 모네에 가서도 부럽게 느낀 건데 미술관을 찾은 올망졸망한 아이들. 유치원생에서 많이 봐줘야 초등 1-2학년 정도인 그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 와서 역사적인 작품 앞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그 이름을 따라하며 배우고 있다. 한국 애들 데려다놨으면 난장판이 됐을 텐데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 통제가 됨. 난 30이.. 2005. 12. 23.
2005. 파리 -3 오랜만에 여행 포스트. 이러다 어느 세월에 다 올릴지 나도 모르겠다. -_-;;; 10월 20일. 어차피 영국에서도 테이트 브리튼이 아니라 테이트 모던을 선택했던 이상 운명이려니 하고 퐁피두에서 현대 미술을 보기로 했다. 다다 특별전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작용을 많이 했고. 어제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벌충할겸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그런데 앞으로 절실하게 깨닫게 되지만 부지런은 파리에선 절대 필요없는 미덕이다. 그냥 내가 한국에서 움직이는 그 시간대가 얘네들의 낮 활동 시간임. 일단 파리 거리 한커트. 솔직히 어디서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쓰고 보니....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왜 찍었는지도 지금 사진을 보고는 모르겠음. 기억이 생생할 때 다 포.. 2005. 12. 19.
2005. 파리 -2 그냥 잘까 하다가 그래도 쬐끔은 영양가 있는 숙제(?)를 하나 하고 자야할 것 같아서. 19일날 들렀던 중세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들 정리~ 다행히 내가 박물관이 있는 동안 비가 쏟아졌지만 이날 파리의 날씨는 우중충. 런던과 파리가 뒤바뀌었다는 생각을 했다. ^^ 중세 박물관 담벼락. 들라크루아 박물관의 충격을 뒤로 하고 잽싸게 중세 박물관으로. 중세 시대 관련 유물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기에 딱 내 취향이다 싶어 갔는데 추천이다. 중세 박물관 건물과 중세 때부터 있었다는 우물이다.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로마 시대 목욕장 유적은 철망을 너무 춤춤히 쳐놓아서 사진을 찍어도 철망에 가려서 영 아니어서 생략. 로마의 칼리굴라 황제의 목욕장이나 근교 유적지를 가본 사람들에겐 솔직히 동네 목욕탕을 보는 느낌일 것 같.. 2005. 12. 10.
2005. 파리 -1 바로 아래 조세희 선생님 인터뷰 위에 이 포스팅을 올리기가 좀 찔리지만... *.* 찍어온 사진 정리는 해야하니... -_-; 파리에 오면 꼭 하려고 했던 일 중 하나가 포 14에 가서 포를 먹는 거였고 또 하나는 뽈에서 아침에 진한 쇼콜라와 크로와상을 먹는 거였다. 어제 포 14로 가면서 뽈의 위치를 찾아내고 행복해하면서 오늘을 기대했다. 눈 뜨자마자 바로 달려감~ 커피 매니아인 동행녀는 뽈의 커피가 죽인다고 감탄사 연발. 크레마가 위에 적당히 덮혀서 향이 진하면서도 자극적이거나 느끼하지 않다나... 커피를 안마시는 고로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난 진~~~한 쇼콜라가 혈관을 걸쭉하게 관통하는 느낌을 즐기며 2년 9개월만에 소원성취. 분명 똑같은 코코아 분말이련만 라 스칼라 앞의 카페와 빨레 드이딸리.. 2005. 12. 2.
2005. 런던 -12 자고 일어나면 이제 또 마감 인생이 열리는 관계로 오늘 밤에 여행 포스팅 하나 더~ 그래도 하나씩 클리어하다보면 또 탱자탱자~할 날이 오겠지... 이렇게 믿고 있다. 이제 10월 18일. 즐거웠던 런던을 뒤로 하고 파리로 떠난다. 느즈막히 일어나 막스&스펜서 수퍼마켓에 가서 식량확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감탄의 연속이다. 지존 중의 지존은 랍스터 한마리를 통째로 벌려서 껍질에 살을 발라놓고 새우와 소스를 뿌려놓은 이것. 간단히 샌드위치를 외치며 자제하던 우리는 갑자기 자제력 상실. 거기다 스콘과 물 하나, 영국자두, 아침으로 먹을 해산물 샐러드 샌드위치와 내가 한국으로 가져갈 크리스마스 푸딩까지 사는 바람에 남은 파운드로 계산하기엔 예산이 한참 초과이다. 그냥 내 카드로 계산했다. 크리스마스 푸딩은 예전.. 2005. 11. 27.
2005. 런던 -11 일해야 하는데 너무너무 하기 싫어서 잠시 기분전환. 키신 예매가 21일인 것이 뒤늦게 기억나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12월1일로 다시 연기됐다. 정말 오기는 오는걸까 갑자기 불안감 내습. 러시아 내셔널 발레단이라는 정체불명의 단체 공연에 40% 할인이라는 당근이 걸려서 고민중, 잠자는 숲속의 미녀라는데... 무용수들은 쭉쭉빵빵이나 무대가 영 허접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단 티켓 가격과 좌석과... 그리고 내 마감 일정을 보고 결정해야겠다. 이제 10월 17일이 시작되었다. ^^ 다음날 낮 기차로 떠나니까 런던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날이다. 유명한 인형 가게 앞에서 한장. 본래 계획은 오전에 부친의 캐시미어 스웨터와 동생 옷, 그리고 아는 작가에게 약속한 므훗한 선물을 그 유명한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 .. 2005. 11. 24.
2005. 런던 -10 10월 16일 오후를 요약하라면 한마디로 파란만장. 바람이 엄청 부는 밀레니엄 브릿지를 건너 런던 브릿지 근처에 있다는 브라마 티&커피 뮤지엄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이정표도 없고 길을 물으면 다 각각. 포기할까 하다가 오기가 나서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의 자신감을 믿고 브라마가 있다는 골목에 내렸다. 장장 14000원을 길에 깔았다. ㅠ.ㅠ 일단 택시에서 내리면서 타워 브릿지 사진 한장. 택시 기사가 가라는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골목 끝까지 가도가도 없음. 다시 어느 가게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저쪽에 뮤지엄이 있다고 한다. 기운을 내서 다시 걸었음 어영부영 생각지도 않은 디자인 뮤지엄만 보인다. 좀 미안한 짓이지만 디자인 뮤지엄 인포매이션에 가서 브라마~의 위치를 물으니 씩 웃으며 지도 한장을 내놓으며 .. 2005. 11. 23.
2005. 런던 -9 일이 일찍 끝났으면 일찌감치 자거나 책이라도 보면 좋으련만. 4시까지 컴앞에 앉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일어나기 영 그렇다. 일이 없어도 주말에 나타나는 차장 보면서 워커홀릭이라고 구박했는데 욕하면서 닮는 모양. -_-;;; 오랜만에 여행 포스팅 하나 올리고 자야겠다. 10월 16일이 시작이다. 이날도 일찌감치 기상. 까르네도 거의 다 써버려서 이날은 원데이 트래블 구입했다. 경험으로 알게 된건데 하루에 전철 2번만 타도 원데이 트래블이 훨씬 남는 장사이다. 다음 런던 방문 때는 필히 기억해야겠음. 드가와 로트렉 특별전을 하고 있는 테이트 브리튼을 갈까, 테이트 모던을 갈까 고민하다가 브라마 티&커피 뮤지엄까지 커버하기 위해 테이트 모던을 선택. 테이트 브리튼을 가보지 않고 이런 얘기를 하긴 조심스럽지만.. 2005. 11. 21.
2005. 런던 -8 마감을 마친 기운을 몰아서 앉은 김에 여행 포스팅 하나. 아직도 10월 15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_-;;; 사진을 보니 그날 내가 정말 징하게 돌아다닌 모양. 오페라 하우스 들어가는 입구. 옆문이다. ^^ 나도 처음엔 이렇게 작아? 그렇게 놀라고 실망했는데 옆문이었음. 정문 사진은 나중에 나옴. 옆문 옆에 있는 선전 포스터. 스페인 출신 무슨 발레리나로 기억하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중에 생각나면 추가. 찾기 귀찮음. 태국에만 이런게 있는 줄 알았더니... ^^ 이게 시작이 런던이 아닐까? 관광객들을 위한 탈거리로 코벤트 가든 주변 도로에 차들과 함께 다닌다. 타는 사람도 꽤 많음. 난 구경만 했다. 돈도 없지만 돈이 있어도 별반 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탈거리. 차라리 마차라.. 2005. 11. 15.
2005. 런던 -7 오늘 점심 약속을 한 인간들이 늦는다고 문자 왔음. 배고파 죽겠구만... 어정쩡한 시간이라 달리 뭘 하기도 그렇고. 어제 올리다 만 연극 박물관 사진이나 올리려고 앉았다. 지하 1층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케네스 맥밀란 아저씨~ 혼자 꺅!!!!할 뻔 했다. ㅎㅎ 영국 연극의 역사라는 특별전인데 발레도 연극에 포함을 시키는 모양. 중세부터 현대까지 오는 라인의 제일 마지막에 케네스 맥밀란이 크게 다뤄지고 있다. 한 장 더 찍어봤다. 몇작품 더 만들고 가지 왜 그리 일찍 떠나셨는지... -_-a 케네스 맥밀란의 발레작품 의상. 위의 것은 글로리아 인 것 같고... 아래쪽은 잘 모르겠다. -_-;;; 내가 들어간 방향이 잘못된 것인지 시대가 역순으로 거꾸고 가고 있다. ^^ 맥밀란 시대를 지나서 발.. 2005. 11. 12.
2005. 런던 -6 사실 지금 대단히 바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건만 일을 시작하려니 괜히 마음이 묵직. 오늘도 시놉은 하나도 안쓰고 놀았다. -_-;;; 이래서 11월에 시작할 수 있으려나... 일단 생업에 집중하면서 오늘은 여행 기록 정리를 하나 더 하는 것으로 숙제를 대강 마치기로 했음. 11월에 시작 못하면 12월에 하지. 취미 때문에 스트래스 받지는 말자. 그러면 취미로서 의미가 없음. 인형 박물관을 나와서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동생께서 지시하신 비누를 사기 위해 러쉬에 갔다는 표현이 맞겠다. 요즘 바디샵과 록시땅을 누르고 한참 뜨고있는 자연 비누 브랜드인데 그 블럭 전체가 냄새로 진동을 한다. 그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움. 골목에서야 향기롭지만 안에 들어가니 정.. 2005.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