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87 2005. 두바이 -1 짐 싸기 전날 내 수트 케이스에 들어간 뽀삐. 왜 저렇게 구석탱이나 저런 곳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저기에 넣어 데려가고 싶기는 했음. ^^ 갈 때는 짐이 없는 관계로 러시아의 그 무슨 인형처럼 저렇게 가방 속에 가방을 넣어 합체해서 갔다. 올때는 물론 분리. 보너스. 하품하는 뽀삐 사진. 지금 내 침대 한가운데에 벌렁 드러누워 꾸룩꾸룩 잠꼬대를 하며 자고 있다. 공항에서 로밍폰 빌렸음. 비행기표 예약한 여행사 직원과 거기서 만났다. 그녀도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 출장. 나중에 알게되지만 이날 하루종일 동행하게 됐다. 정말 좁은 세상이란 걸 체험. 로밍폰도 안 가져가려고 했으나 집에서 하도 난리쳐서 막판에 빌리는 바람에 돈도 더 썼다. ㅠ.ㅠ 사실 별로 빌리고픈 설마 로밍인데 전화하는 인간 없겠지?.. 2005. 10. 26. 2003. 파리 -9 이날은 오르세. 이곳은 찾아가긴 쉬운데 그 전철을 통해 빠져나가긴 참 묘하게 어렵다. 나도 헤매고 있는데 나한테 길을 묻는 프랑스 여자는 또 무슨 심산인지. ^^;;;;; 달력에서만 보던 그림들을 봐서 사실 제일 재밌긴 했다. 일정이 짧다면 루브르보다는 오르세를 택하는게 나은 것 같다. 무슨 역을 리모델링 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 안남. 겉으로 보기엔 별반 넓어보이지도 않지만 들어가면 꽤나 넓다. 시계탑이 환히 들여다보이는 레스토랑이 기억이 나는데 먹느라 정작 사진은 못찍었음. ㅎㅎ; 1층 로비. 공간 활용을 참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음. 이날도 컨디션은 꽝. 그래도 본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악을 쓰고 다녔다. 3층에서인가? 발견한 이다 루빈시타인의 사진. 20세기 초반 파리 남.. 2005. 10. 6. 2003. 파리 -8 노틀담 사원으로 가기 전에 생 샤펠 성당을 먼저 들르기로 동선을 잡았다. 이날도 오전에는 날씨가 해도 제법 나고 인간이 사는 곳 같았음. 전철에서 내려 가는 길. 삐죽 솟은 것이 생 샤펠 성당 혹은 사원이다. 가톨릭에서 성자로 시성된 루이 9세가 13세기에 지었다는데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거대한 건물을 건축할 수 있었는지 신기했다. 입구에서 올려다보며 찍은 사진. 입장료 내고 들어갈까 말까 좀 망설이긴 했지만... ^^ 엄청 열심히 기도 생활을 하고 계율을 지키려던 왕이었다던데. 수도사들이 제시한, 부부관계가 가능한 날의 달력을 보며 일년에 며칠 되지도 않더구만... 후계자를 만든 것이 신기.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이 정도일 거라고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고딕 건축물의 특징이.. 2005. 10. 4. 2003. 파리 -7 피카소 박물관에서 반나절을 보냈었다. 박물관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루브르나 오르세와 달리 부담감이 없어서 좋았다. 우리도 앙드레 말로 같이 머리 팽팽 돌아가는 문화부 장관이 하나 나오면 좋겠다. 하긴 그것도 그 안목과 아이디어를 이해해줄 아래 위가 있어야 가능하겠군.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씨도 그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 말로보다 과히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 이래저래 요원한 일이다. -_-;;; 외경. 피카소가 살았던 집이라고 했던 것 같다. 확실치 않음. 그러나 맞는 것 같다. ^^;;; 뭐란 얘긴가? ㅎㅎ 여하튼 성공한 미술가의 호화스런 생활에 놀라면서 부러워했던 것 같음. 하긴 로뎅 하우스도 죽인다. 그곳도 지금은 로뎅 박물관~ 천정에 달린 모빌. 화집이나 미술책에서 봤던 그림들을.. 2005. 9. 30. 2003. 파리 -6 오늘도 루브르 시리즈 계속~ 사진이 왕창 날아가서 몇개 없다고 생각했는데 포스팅을 하려니까 이것도 꽤나 만만치가 않군. 휴가 다녀오면 올해 안에 포스팅을 마칠 수 있을까??? 과연???? 목로주점에서 남녀 주인공들이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 겸 방문한 곳이 루브르 박물관이었다. 우리나라 평민이나 천민들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이란 존재에 대해 꿈도 꾸지 못할 때 이 사람들은 문화를 나누고 있었다는게 부럽고 놀라웠음. 비록 소설 속이지만 그들이 찾아왔던 그 시대의 루브르도 이렇게 휘황한 모습이었을까? 인테리어나 조명은 변했겠지만 이 천정화 등등은 그래도였겠지? 뜬금없이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천정화가 떠오른다. ^^ 러시아의 궁전을 가보면 혁명이 일어난게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고 하던데... 루브르를 보면서.. 2005. 9. 27. 2003. 파리 - 5 이미 컨디션이 급강하던 시기. 날씨도 엄청 보탰고. 마르모땅 모네 미술관이 참 좋았는데 거기서 찍은 사진들은 다 증발한 모양이다. 일단 루브르 외경 사진들 유명한 피라미드가 보이는... 파리 관광 첫날 개선문->샹젤리제-> 튈르리-> 루브르로 오는 고난의 여정 때 찍은 사진인 것 같다. 이날 포르투갈에서 왔다던 이글라시오(던가? 하여간 홀리오 이글라시아스와 이름이 비슷했음)란 이름의 총각을 만났다. 나름대로 친절했는데... 파리에는 사기꾼과 소매치기가 넘친다는 사전 정보에 겁먹어 상당히 경계했던 기억이 남. ^^; 전철역에서 헤어지고 나니까 조금은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여자 혼자 다닐 때는 괜히 애매한 친절에 약해지지 말고 역시 방비를 든든히 함이 낫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 베이스 캠프인 .. 2005. 9. 20. 2003. 파리 - 4 개선문에서 샹젤리제를 넘어 튈르리 궁전까지 가는 길. 오락가락 호랑이 시집가던 날씨가 이때부터는 확실한 유럽의 음울한 겨울 날씨로 변신했다. 이집트에서 훔쳐온 오벨리스크. 보스턴의 가드너 박물관에 갔더니 동양 어느 집의 창호지로 바른 문짝까지 뜯어다 전시해 놨더만... 역시 나폴레옹은 스케일이 다르다. 야반도주하는 와중에 저걸 어찌 다 끌고 왔을까? 이 모양이니 문화재 반환 협정에 절대 사인을 안 하지. 소위 선진국들의 이중성을 가장 적나라하고 우아하게 전시된 곳이 박물관인 것 같다. 우리 직지심경은 과연 언제 주려나??? 무슨 관공서 건물이었던 걸로 기억됨, 오벨리스크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었던 것 같다. 내가 샹젤리제에는 정말로 별 흥미가 없었던 모양.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하긴 거기서 기억나는 .. 2005. 8. 24. 2003. 파리 -3 2005년 파리를 향한 준비가 슬슬 시작되는 시점. 가기 전에 몇장 안되는 사진이라도 다 올려놔야겠다는 의미에서. 개선문 시리즈. 아래에서 올려다 본 개선문. 볼 때는 그냥 크구나 정도인데 걸어 올라가는 길은 나름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학교와 과천의 주공아파트 5층에서 수년 단련된 나는 그러려니 하고 올라가는데 미국에서 온걸로 추정되는 관광객 몇몇은 올라가는 내내 죽겠다고 시부렁시부렁 욕하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 하도 오래전이라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원시적이네 어쩌네, 엘리베이터도 없고 등등... 미국산이면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이 황당할 수도 있겠지. 이태리에 보내주고 싶었음. 탑으로 향하는 그 끝없는 나선형 계단은 어쩌려고. 그때 분명 내게도 의미가 있는 무덤이라 찍었다는 기억이 나.. 2005. 8. 18. 2003. 파리 -2 주로 에펠탑과 거기서 찍은 사진들. 전철에서 내려 젊은 아가씨에게 -젊으니까 영어를 할 확률이 높으리라 믿고- 에펠탑을 물었더니 모른다고 달아났음. 불친절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 것인지... 그런데... 달리 물어볼 사람을 찾아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 바로 뒤에 에펠탑이 서있었다. -_-;;; 누가 더 바보였던가... 나를 피해 달아난 그녀가 사라진 뒤에 서있던 에펠탑. ^^ 너무 가까이 있으면 오히려 못본다고 했던가? 등잔 밑에서 등잔을 찾아다닌 격.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며 찍은 사진. 심하진 않지만 고소 공포증이 있는 나에겐 좀 괴로웠다. 그래도 증거 확보 차원에서. ^^ 꼭대기 전망대에서 찍은 파리 전경. 세느강과 다리 등등... 정확히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탑 위의 지도엔 자세히 나와있었.. 2005. 8. 13. 2003. 파리 -1 밀라노 사진들은 어제 올린 그 6장이 전부인듯. 태국에서 20일 넘게 찍은 사진들은 통째로 증발. 파리 것은 그래도 몇장 남았다. 또 사라지기 전에 기록 차원에서 올림. 밀라노에서 파리로 가고 오는 길에 기차에서 찍은 것들이다. 알프스를 넘어가는 경험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음. 겨울의 알프스다. 나폴레옹은 여길 대포 끌고 말 타고 넘었겠지. 늦게 태어나는 게 좋은 것 같다. ^^ 또 하나의 기억은 유럽은 아직도 흡연칸이 존재한다는 사실. -_-; 이제 유럽에서 기차를 타게 되면 반.드.시 금연실을 요구하겠다. 이태리에서 파리로 갈 때는 옆에 엄청난 덩치에 수리수리마수리로 들리던 기도를 계속 하던 정말로 새까만 아프리카인이 앉아서 좀 괴로웠음. 그 빤한 좌석에 이왕이면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을 사람이 .. 2005. 8. 12. 2003 . 밀라노 -1 베르디와 라 스칼라 때문에 오랫동안 동경했던 도시. 그러나 역시 멀리서 볼 때가 아름답다. 하도 이를 박박 갈고 떠나서 내가 다시 밀라노에 가리라 꿈도 꾸지 않았는데 가을에 다시 갔음 가야만 했음. 2003년은 역마살이 끼었던 해였던듯 싶다. 날짜나 순서 관계없음. 그냥 사진이 찾아지는대로. ^^;;;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회랑 입구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빛내는 귀걸이 정도라고 해야하나? 두오모 대성당 옆에 있다. 저 고풍스런 건물 안에 이태리 mtv가 있어 인가 가수 출연 녹화가 있는 날은 주변은 북새통. 한국이나 이태리나 가수 쫓아다니는 애들은 똑같다. 문제는 여기는 어른도 그렇게 광분한다. 그리고 그걸 진압 진정시켜야할 경찰도 같이 환호하며 정신 못차린다. -_-; 두오모 대성당 미사 드리고 나와서... 2005. 8. 10. 이전 1 ···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