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86 안녕 밥솥~ 2007년인가 동생이 중국 주재원으로 갈 때 내가 들고 갔던 밥솥. 동생과 중국에 있다가 함께 귀국해서 15년간 맛있는 밥을 해줬던 고마운 친구. 한 2-3년 전부터 맛이 살살 가기 시작해서 패킹 계속 바꿔주고 수리도 부르고 했는데 이제는 한계가 온듯. 내솥 사고 수리 한번 더 부를까 하다가 그냥 부질없지 싶어서 과감하게 안녕을 고했다. 무당들은 남녀불문 질색하지만 미세한 애니미즘 신봉자라 고마운 마음을 담아 기념촬영. 정말 고마웠다~. 같은동네에서 온 새 친구와도 오래오래 함께 잘 지낼 수 있기를. 2022. 5. 4. 게으름뱅이의 몰아치기 1. 주말에 떨어진 냉장고 선반 부품 주문. 중학교 때 샀던 옛날 냉장고는 중간에 두어번 AS 불러야할 수리 빼고는 선반이며 소모품들 한번도 깨지거나 문제 생긴 적 없고만 지금 냉장고는 작년에 선반 한번 깨지고 이번엔 서랍 고장대가 부서지고. LG의 견고함이 예전 같지 않음. 여튼... 견고성에 대한 불만과 별개로 소모품들 다 갖춰놓고 배송비도 안 받고 팔아주는 건 감사. 제품 나온지 10년도 되기 전에 소모품들 싹 다 없애서 새 물건 사게 하는 삼성보다 책임감은 좀 더 있는듯. 2. 트래펑으로도 안 뚫리는 막힌 화장실 배수구 관리실에 요청해서 점검. 배수관의 시멘트가 떨어져 막았다는데... 관리소장님도 이런 건 아주아주 드물다고 신기+황당해하셨음. 제대로 된 해결은 화장실 공사 다시 하는 건데 그건 불.. 2022. 4. 4. 연속성 예술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 중 하나에, '하루를 쉬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동료들이 알고 사흘을 쉬면 세상이 안다'고 하는데 그건 확실히 맞는듯. 일단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죽 가면 관성으로 가지는데 멈추는 시간이 길어지면 다시 그 속도가 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건 나이를 먹을수록 더해지는듯. 마지막 몇장만 더 쓰면 되는데 지난 주에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죽~ 쉬고 났더니 월요일에는 진짜 몇줄 죽어라 썼고 어제는 한장 겨우겨우. 오늘에야 조금 기계가 돌아가는 느낌. 빨리 마감해야지. 톡 까놓고 얘기해서 내게 일 주던 라인들은 몇년 전부터 반 넘어 현업을 떠났고 나도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사람과 일을 가려서 하면서 슬슬 정리 단계긴 했는데 이 참에 정치 탄압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은퇴하는 걸로 .. 2022. 3. 30. 근황 1. 불치인줄 알았던 인터넷 중독 완치. SNS며 포털이며 다 끊었다. 덕분에 생산성이 크게 상승하고 있음. 3일 정도 걸릴 분량을 하루에 끝내 마감치면서 스스로 놀랐음. 2. 앞으로 5년 동안 읽을 벽돌 리스트 작성 중. 일단 올 상반기 목표는 북한이 우리에게 선물해준 깐수 교수님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 완역. 얼추 30년 가까이 노려만 보고 있는 피네간의 경야 완역본이나 ART SINCE 1900 예정. 이렇게 5년을 보내면 늘그막에 팔자에 없는 교양인으로 거듭나지 싶음. 3. 국방부 자리FH 집무실 옮긴다는 소식에 소금 뿌린 미꾸라지처럼 파닥파닥 난리 난 동네 카페와 부동산 카페 보면서 초가삼간 다 타 무너져도 빈대 타죽는 거 보니 시원하다는 속담이 뭔 뜻인지 100% 체험 중. 옥상에 포대 안 올리.. 2022. 3. 19. 일단 완결 에필도 써야하고 갈 길이 태산이지만 일단 599쪽으로 완결~ 장하다!!! 이제 열심히 수정을 달려서 보내는 걸로. 막판에 기운 딸려서 빈 곳들이 많은데 수정하면서 채워야지~ 고생했다. (토닥토닥) 2022. 2. 27. 글의 성격 똑같은 글쓰기지만 방송용 문장과 문학용 문장은 확연히 다르다는 걸 요 며칠 실감. 몇주동안 방송에 그야말로 몰입을 하고 났더니 거기에 굳어진 머리와 손가락이 돌아오질 않아서 며칠 고생을 했다. 어제부터 겨우 조금씩 바뀌면서 오늘은 80% 이상 전환 완료. 다음주 정도면 방송 문장 단추가 꺼질 것 같다. 제발 이달 안에는 끝내는 걸로. 삘이 끊기기 전에 끝내야 함. 2022. 2. 17. 스위치 전환 해야하는데 늙어서 그런지 안 되고 있음. 아직 끝난 것도 끝난지 않은 것도 아니라는 이 애매한 상황이 더 전환을 느리게 하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목구멍의 가시였던 부친 템퍼 모션베드 설치, 침대 방향에 맞춰 TV 이동 및 설치까진 완료. 기존에 쓰시던 침대 반환만 하면 되는데 왜 소식이 없냐.... 더불어 핸드폰 결제 카드도 오늘 드디어 바꿨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다 이용할 수 있었던 내 다이너스 카드.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참 아쉽게 눈물로 이별했을 텐데 한 2년 회비만 잡아먹다보니 시원섭섭도 아니고 미련없이 헤어졌음. 1월에 신라호텔 부페 예약이 됐으면 마지막으로 할인 써먹을 텐데 빛의 속도로 마감되는 바람에 결국 회비 못 뽑았다. ㅠㅠ 내일부터는 미뤄뒀던 마감에 또 집중하는 걸.. 2022. 2. 15. 오늘도... 저축은행과 씨름에서 패배. OTP가 고장나서 바꾸니까 정말 총체적인 난국이 됨. 앱으로 씨름하는데 뭐 이리 깔라는 것도 많은지. 1시간 정도 하다하다 그냥 포기하고 갔다 왔음. 잽싸게 해결하고 다 챙겨 나온 김에 집 앞 새마을금고에 들러서 인터넷 뱅킹 오류 난 거까지 해결하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한 단축영업 어쩌고 때문에 9분 차이로 못 함. -_-+++ 여하튼..... 목구멍의 가시 같은 예금 2.7%로 가입. 쬐끔 남은 거는 아직 보호한도 남은 곳에 넣고 담달에 작은 거 하나 만기되면 그때도 또 적당하고 괜찮은 게 있기를 기원해야지. 어차피 일하기엔 애매한 시간대인 망한 오후라 잔고 계산 대충 해봤는데 여전히... 아주 하찮지는 않으나 뭔가를 사거나 하기엔 현저하게 부족한 내 자산이라는 걸 확인했음... 2022. 1. 21. 너덜너덜 태풍의 눈 가운데 있는 모처럼 한가한 날이라 미뤄놨던 은행 볼일 등등을 보는데.... 예상대로 반나절이 훌쩍. 오전 11시 반경에 시작한 부친의 저축은행 스마트&인터넷 계좌 개설은 멀쩡히 등록한 하나은행 OTP의 끝없는 오류로 결국 1시에 GG 쳤음. 부친이 운동 나가다 다른 은행에서 새로운 OTP를 받아 다시 등록해 재시도를 해보는 것으로. ㅇ씨가 사준 스콘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지난주에 만기된 내 웰컴 예금을 해지하려는데.... 작년에 내 OTP가 맛이 가서 바꾸니까 OTP 등록부터 시작해서 이것도 일이 커졌다. 오전부터 점심까지 기가 빨려 정신이 멍해졌는데 거래중지된 보통예금계좌 + OTP 나의 실수로 공동인증서 엉뚱한 걸로 등록 + 비밀번호 3회 오류와 이걸 설계하고 승인한 인간들 모두 주리를 틀.. 2022. 1. 19. 코로나 백신 3차 1차 때는 백신 반응이 뭔가요? 2차 때는 팔이 좀 뻐근하네? 3차는... 이게 반응이로구나 체험. 차라리 제대로 아팠으면 약을 먹었을 텐데 밤에 잘 때까지는 그냥 팔이 좀 더, 2차 때보다 넓은 범위로 뻐근하구나였는데 자면서 끙끙. 일어나서 약 먹기는 귀찮고 그냥 자기는 아픈 애매모호한 상태라 더 고생을 한듯. 타이레놀이 내 위를 긁어내는 걸 막기 위해서 우유랑 롤빵 하나 먹고 약 먹으니 좀 살 것 같다. 널널한 날이었다면 그렇게 누워서 뒹굴뎅굴했겠지만 오늘까지 넘겨줘야할 게 있어서 약기운으로 앉아서 방금 마감해서 보냄. 학교 다닐 때였으면 그냥 숙제 안 하고 엎어질 건데 역시 밥벌이는 없는 기운까지 다 짜내게 만듦. 나쁜놈, 멍청한놈, 한맺힌놈이 대결하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인데.... 멍청한놈은 파면.. 2022. 1. 18. 삐걱삐걱, 그럭저럭 어제 낮에 후루룩 구성안 만들고 오후에 나가서 밤중에 들어와 오늘 10시 반 회의를 위해 아침부터 달린 날.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토론 OK 였는데 울고 싶은 애 뺨 때린다고 좋은 핑계가 생긴 국짐에서 너희랑 토론 안 해! 하는 바람에 토크로 구성안 다시 쓰는 쇼쇼쇼 중. 그래.... 쉽게 가면 그게 방송이 아니지. 정권 바뀌면 다들 이민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진지하게 갈 수 있는 나라 고르는 분위기. 어차피 끝물인데 이왕이면 정권의 탄압으로 어쩌고~ 하면서 멋지게 은퇴 혹은 절필 선언을 해야겠다고 모작가와 통화하면서 깔깔 웃고. 근데.... 이게 웃는 게 웃는 것이 아님. ㅠㅠ 어젯밤에 눈 감고 오늘 아침 일정을 그리면서 후다닥 움직인 덕분에 회의 자료는 그럭저럭 다 만들었는데 갑자기 프린터가 말썽을.. 2022. 1. 14. 멸공 정용진 제목을 쓰고 보니 무슨 호 같은데.... ㅎㅎ 어제 오늘 SNS를 하루종일 달궈놓은 멸공이 당연히 유튜브에도 진출하여 울 부친 귀에도 들어간 모양. 아마도 문파들의 희박한 반공 의식을 비판하려는 목적으로 정용진의 멸공 때문에 난리난 거 아냐고 이 화두를 꺼내시는데. "몽골이랑 베트남에 이마트가 들어가 장사 엄청 크게 하고 있는데 회장이 이러면 당연히 난리 나지. 그나마 회장이니까 못 자르니 이사나 과장이 저랬으면 벌써 목 날아갔죠. 중국이야 다 철수해서 상관없다지만 공산국가에서 돈 그렇게 벌면서 경영자가 뭔 생각으로 저러나 모르겠네요." 했더니 갑자기 침묵이 내려앉는 저녁 식탁... 경제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경제 관련해서는 이념이고 뭐시기도 없이 진정으로 자본주의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되시는듯. 자.. 2022. 1. 1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