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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46

연례행사 부친 암 연례 추적검사에서 내년에 보자는 인사를 들으면 내려와 약국에서 1년치 약 찾고 지하철역 입구에서 빅이슈 한권 사서 귀가하고. 내 검사하고 돌어오는 길에 전철역앞 젊은 언니가 가족과 함께 하는 호떡 가게에서 호떡 금방 구워 하나 먹고 옆에서 할머니가 파는 군밤 한봉지 사서 돌아오는 것. 이 연례행사를 감사하게도 꽤 오랫동안 해왔는데 올해는 부친 전이 의심된다고 검사하고 난리. 다행히 아닌 것 같다고 지켜보자는 결론을 듣고 약 받으며 빅이슈 사러 갔더니 아저씨 안 나오심. ㅡㅡ; 오늘 나도 1년 뒤에 보자는 얘기 듣고 오는 길에 호떡은 사먹었는데 옆의 군밤 할머니도 하필 자리를 비우셨네. 좀 꼬이고 맘고생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니 올해도 이만하면 나쁘지는 않은듯. 감사하고 .. 2021. 12. 7.
금리 마감할 때까지는 글쓰기 외에 다른 활동을 최소화하며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있지만 그래도 소소하니 다른 일을 해야할 때가 있는데 요 며칠은 만기된 예적금들 갈아타기. 주식이고 펀드고 내가 들어가면 반드시 망하는 마이너스의 손이라 나 개인과 다수를 위해서(^^) 저축은행 금리를 보는데 금리가 많이 오르긴 했나보다. 올 초중반까지만 해도 저축은행도 2% 넘는 곳이 별로 없어서 열심히 찾아 다녔건만 지금은 12개월 기준으로 2.65%가 두군데나 있음. 하필이면 나랑 거래가 없던 곳이라 거래 새로 트고 넣고 하고 적금을 보는데 정말 희한한 게 어째 적금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낮은지??? 청년이나 노인, 어린이 등 특별히 대상을 정해 혜택을 주는 특판을 제외하고 2.5% 넘는 곳이 거의 없다. 그나마 딱 하나 24개.. 2021. 11. 26.
요나의 날.... 혹은 운수 좋은 날 저 운수 좋은 날은 진짜 운이 좋다는 게 아니라 현진건 선생의 그 반어법적인 운수 좋은 날. 몇년에 한번씩 진짜 약이 바짝바짝 오르도록 꼬이고 재수가 없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딱 그날인듯 싶다. 제목으로 쓴 요나의 날은 영어권에서 이렇게 재수 더럽게 없는 날을 지칭하는 표현이라는데 저런 건 딱 한번만 들어도 절대 안 잊어버려지네. ^^; 나중에 또 이런 날을 맞았을 때 오늘 글을 보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라는 의미에서 기록. 어제 만기된 예금 찾으려고 인터넷 뱅킹 접속하려다가 비번 5번 다 틀리고 + 비번 재설정을 위한 입출금계좌 적어둔 종이도 죽어도 안 나오고 해서 오늘 은행에 가기로 하고 이율 검색해보니 키움예스이 2.65%. 역삼역 들렀다가 논현역으로 가는 걸로 하고 화이자 3차 접종하시는 부친과 함.. 2021. 11. 25.
그냉 생존 기록 이때 힘들긴 했지만 아직 안 죽고 살아있다는... 미래의 내게 해주는 보고서랄까.... 애매한 막간을 이용해서 잠깐 끄적. 나란 인간은 갖고 있는 에너지가 많지 않다. 멀티도 잘 되지 않아서 마쳐야 할 일이 하나 있으면 불필요한 활동을 다 줄이고 거기에 모든 힘을 다 집중시켜야 하는 스타일.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제는 시동이 걸리는데도 오래 걸려서 한번 걸렸을 때 달려야한다. 그런데... 모처럼 그럭저럭 잘 달려나가고 있었는데 지난달에 부친 때문에 시동이 한번 꺼지고, 그 이후에도 내 에너지를 쪽쪽 빨아먹는 바람에 내게 집중할 수 없는 상황. 그러거나 말거나 먹고 살려면 어쨌든 일은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 블로그에 몇자 끄적이는 것조차도 못하고 있는... 기운을 끌어모아 보험 가입하기로 한 거 빨리 결정해.. 2021. 11. 5.
재방송 저작권료 벌써 30년을 향해 가는 내 작가 인생에서 살짝 이정표적인 사건이라고 해야할까. 잘 나가는 작가들이 보면 우스울 수 있겠지만 나 나름으로는 의미가 있는 일이라 기록. 처음으로 작년 재방송에 대한 작가료가 입금됐다. 내가 처음 작가 생활을 하던 때에는 드라마 작가도 감히 꿈도 꿀 수 없었던 게 재방송에 대한 이득 분배. 그게 세월이 가면서 드라마는 작가 뿐 아니라 출연자들도 재방송을 할 경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정산이 되는 게 당연한 시대가 왔다. 그 세월이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그건 드라마나 잘 나가는 일부 예능 스타작가의 세상이고 나처럼 그냥 먹고 사는 생계형 비드라마 작가에게는 관계없는 그들만의 세상. 물론 정부 표준계약서에는 비드라마도 재방송에 대한 추가 정산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기는 하.. 2021. 10. 22.
티타임 티포원이라도 꺼내는 게 얼마나 내게 절실했는지… 해로즈 멍멍이 귀엽다. 홍차는 대만의 아삼인데 분명 홍차건만 우롱차의 맛과 향기를 솔솔 풍기는. 모처럼 찾아온 삘의 반 이상이 날아갔지만 힘내서 11월에 마무리 꼭 하자. 아니면 또 백년하청 됨. 2021. 10. 21.
2007 VS 2022 2007년에 민주당이 그나마 붙어볼 건덕지가 있는 고건을 날리고 그래도 어찌어찌 비벼볼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있는 손학규 대신 정동영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을 때 그 암담함의 데자뷰랄까. 당시 정동영은 비전이고 뭐고 하나도 없이 이명박은 사기꾼, 쟤는 후보 자격 없음, 절대 안 됨만 내내 외치다가 처절하게 발렸는데 거기서 교훈을 얻은 사람이 민주당 지도부에는 없는 모양이다. 지금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윤석열의 온갖 허물과 자질 없음을 어필해 끌고 갈 모양인데... 그쪽 지지자들은 윤석열이 김정은의 절친이라는 증거가 나와도 일단 찍을 거라는 걸 단체로 다 잊었거나 잊기로 한 모양. 솔직히 오세훈이 그 생태탕 집에 갔지 안 갔겠냐. 그치만 도덕적 잣대가 저 공화당 - 민정당의 후예들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국민들.. 2021. 10. 13.
과일 신선한 계절 과일을 먹는 게 어느 순간부터 한국에선 굉장히 사치스럽고 돈이 많이 드는 일이 되었다는 걸 요즘 카드비를 보면서 느낌. 최소한 내가 대학교 다니던 때까지만 해도 과일은 지금처럼 다양하지는 않아도 사치품은 아니었다. 학원이나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 버스 정류장이나 전철역 근처의 노점상에서 파는 과일을 보면 계절이 바뀌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천원짜리 한두장만 있으면 사과나 딸기, 포도, 혹은 귤 한봉지를 사올 수 있었다. 주로 내가 과일을 사는 시간대는 저녁이나 밤시간대라서 떨이라는 찬스까지 더해지면 그 1~2천원 봉지는 꽤 묵직했다. 여름엔 삶은 옥수수, 겨울엔 군밤도 천원 한장으로 나름 푸짐했었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과일 가격이 오르는가 싶더니... 이제는 만원을 들고 나가도 그때.. 2021. 10. 6.
백신 2차 접종 2일차 주사 맞은 쪽 팔은 확실히 1차보다 많이 아프다. 자세 계속 밖 면서 자는 스타일인데 어제는 주사 맞은 팔이 눌리면 아파서 그쪽으론 못 자서 몸 반편이 찌부등. 1차 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팔이 풀리는데 며칠 걸렸으니 최소 하루이틀은 더 고생을 해야할 모양. 그래도 이 정도면 뭐 만세~ 2021. 10. 6.
백신 2차 접종 예약한 시간에 백신 맞고 돌아와서 딜마 홍차 한잔 내려 마시면서 복숭아랑 샌드위치 먹고 슬슬 일하려고 시동 거는 중. 동생도 그렇고 주변에서 화이자 2차 맞은 반응이 1차보다 확실히 세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별다른 징후는 없긴 한데.... 보니까 4시간에서 8시간 전후해서 반응이 왔으니까 아직 마음을 놓을 때는 아니지. 타이레놀 서방정 4알 준비해놓고 경건하게 있는데 안 먹고 넘어갈 수 있기를 기원.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어제부터 반찬 다 만들고 저녁 먹을 준비도 다 해놨으니 내가 뻗으면 알아서 챙겨 먹겠지. 2021. 10. 5.
소소한 일상과 기록해둘 팁들 약정 만료가 다가온 중이라 이것저것 바꾸고 하는 와중에 소소하니 껄끄럽고 귀찮은 9월 말. 1. 갈아탄 인터넷 통신사 대리점에서 약속한 것과 다른 액수의 보상금이 들어와서 전화해서 체크. 실수였다고 막 그러는데.... 정말 실수였는지 내가 못 챙겼으면 그냥 그거 받고 넘어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다시 얘기하고 제대로 받았으니 된 걸로. 살짝 짜증이 나긴 했다. 더불어 유선상으로 가입할 때 개인정보 활용 범위에 대해서 꼭 3자 제공 금지 얘기를 해줘야한다는 것 이번에 처음 알았음. 미친듯이 핸드폰 바꾸라는 판촉 전화가 오길래 뭔 일인가 했더니 내가 정보 제공을 하는 걸로 되어 있다고 함. 이건 해당 인터넷 회사 콜센터로 전화해서 -ARS에는 그 부서 바로 연결 안 됨. 아무 부서나 일단 상담원이랑 통.. 2021. 9. 29.
그냥 몇가지 끄적 1. 작년 초에 설치한 주방 가구의 서랍이 내려앉아서 리바트 서비스 부름. 이태리나 프랑스였으면 이번 달 안에 수리기사가 와주면 만세~고 간접경험 상 이태리는 올해 안에 수리기사를 못 만날 확률도 높은데 역시 여기는 대한민국! 오전 10시쯤 전화했더니 그날 2시에 기사님 달려오셔서 서랍 레일 나사 풀어진 거 짱짱하게 다 박아주고 가셨다~ 처음 설치할 때 그냥 대충 드르륵 박아놓은 게 무게에 의해서 점점 나사가 풀려나온 모양이다. 보통의 가정이라면 큰 문제없었겠지만 우리 서랍에 든 것들이 다 무쇠들이다보니 -건강을 위해서 수명이 다 한 것들은 하나하나 스텐이랑 무쇠로 교체 중- 내용물이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무거운 거 인정. 나사 박는 소리를 들어보니 오래오래 탈 없을듯. 다음날 서비스 만족도 전화 왔던데.. 2021.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