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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88

연속 모임의 후유증 사께와 소주 등등 그런 류의 술에 숙취가 유달리 심한 편이라 늘 조심하는데 어제는 엄청 순해서 목에 착착 넘어가길래 2잔이라는 적량을 무시하고 (소주류만~ ^^) 3잔을 마셨더니 역시나 아침에 숙취가 장난이 아니다. 하필이면 점심 약속은 튀김이라 아침 내내 밀크시슬 먹고, 비타민 먹고, 보리차랑 카모마일 차 마셔 주고 겨우 몸을 만들어서 튀김을 아주 맛있게~ 먹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역시나 부대꼈나 보다. 체한 건 아닌데 묘하게 거북해서 결국 맥주효모 4알 먹고 저녁은 안전하게 걸렀다. 항정살이었는데...... -.ㅜ 아까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와 냄새가 작렬할 때는 아무 욕망도 식욕도 없었는데 이제 좀 살아나는지 아쉽고 배고프다. 귤이나 좀 먹을까? 어제 귤 사면서 바나나도 좀 살 걸. 군밤이나 삶은.. 2010. 12. 18.
송년 모임들 지난 주말 사촌들 송년회를 시작으로 연말 모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이 아니라 어제는 동네 모임을 니와에서 해서 배 터지게 안주발을 채우고 왔음. 여자 넷이 사께 한병에 안주는 얼마나 먹었는지 나중엔 계산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1인당 2만원 정도로 아주 선방. ^^; 내일이 아니라 벌써 오늘은 친구 ㅂ양과 ㅅ양과 점심 + 티타임 다음주 수요일 1시는 초록바구니에서 점심 + 티타임 25일이나 26일 중 하루는 라끌렛으로 점심. 29일은 아마도 젤렌에서 동호회 친구들 모임. 여기는 술 좀 마실듯. 이건 확정이고... 미확정 모임 중 여기 블로그와 관련된 분들에게는 여기서 질문. 1. ㅌ님, 다음 주 목요일 괜찮으신지요? 아니면 다다음주 월요일과 목요일도 괜찮으니 편하신 날로 알려주세요~ 많이 바쁘.. 2010. 12. 18.
좋은 사람 과연 그 기준을 어디에 둬야할지 헷갈리는 시절이다. 밥벌이 때문에 친정부쪽인 사람들과 얽힐 일이 많고 때때로 공적으로 치부 받는 조직에서 악명을 휘날리는 존재와도 간혹 교차될 때가 있다. 기사의 논조때문에 아주 싫어하는 유명 기자와 최근 만난 적이 있는데... 참으로 예의 바르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높았다. 나보다 연배도 한참 위고 직위도 높음에도 보통 그 연배 한국 남자들, 특히 기자 특유의 거들먹거림이나 반말 툭툭 던지는, 예의를 쌈 싸 먹은 태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회의 가기 전에 '얼굴도 보기 싫어!!!!!' 하면서 이를 박박 갈았던 게 미안할 정도였다. 요즘 공적 취급을 받는 -물론 나도 같이 욕하고 있지만- KBS 사장의 경우도... 좀 잘난 척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든 것도 많고 나이 .. 2010. 12. 16.
크리스마스 트리~ 작년엔 생략했는데 올해는 만들었다. 타샤 튜더 할머니의 레시피대로 진저맨을 구워 달 생각.....은 매년 하지만 올해도 아마 패스. ^^; 변함없이 트리 아래를 지켜주는 뽀삐양. (이 아니라 소리를 꽥 질러서 앞에 잠시 주저앉혔음. 겨우 저거 찍고 달아났다. -_-;;; ) 네가 트리 뒤 곰돌이보다 더 크리스마스 오나먼트 같구나. ㅋㅋ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앞으로도 오래오래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도록 해주길~ 2010. 12. 12.
존경 열흘 남짓 남의 개를 맡아주면서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우선 자기 아이가 있는데도 남의 아이 입양해 키우거나, 유기견 입양해 키우는 사람들. 그리고 팥쥐 엄마나 장화홍련 엄마 수준의 레벨을 제외한 모든 계모와 계부들. 먹이고 보살피는 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공평했다고 자부하지만 사랑만큼은 어쩔 수가 없다. 공평하려다 보니 간혹 내 새끼를 홀대하는 게 되어버릴 때 마음이 아팠음. 특히 적응하면서 슬슬 기가 살아나는 행운이에게 밀려 자기 본진임에도 슬슬 피해다니는 뽀삐를 보면 마음이... ㅜ.ㅜ 박힌 돌과 굴러온 돌을 똑같이 사랑하고 관심을 주면서 케어한다는 건 평범한 인간의 공력으로는 힘든 일인듯. 오늘 행운이 간다~ ㅇㅎㅎㅎㅎㅎㅎㅎㅎ 행운이도 뽀삐도 나도 해피엔딩~ 2010. 12. 8.
과대평가 1. 아는 사람은 다 알듯이 근 십여 년을 벼르고 또 벼르다가 모 백화점 웨지우드 매장이 15% 세일을 할 때 내 수준에선 필생의 지름을 그것도 무이자 3개월을 끊고 OK 캐시백까지 탈탈 털어서 했다. 그런데 그 이후 그 백화점의 웨지우드 매장은 행사만 있으면 나한테 문자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내가 백화점 웨지우드 매장에서 뭔가를 살 확률은 1% 미만. ^^; 2. 영업 시간이 지나도 현금 카드 사용 수수료랑 인터넷 뱅킹 수수료도 면제인 은행 중에 여기저기 지점이 비교적 많은 곳이 제일은행이다. 이자는 거의 0%에 자동이체를 몇 개나 해줘도 혜택 하나도 없이 수수료 악착 같이 뜯어가는 신한과 기업은행에게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제일은행에 CMA 통장 개념으로 계좌를 하나 만들.. 2010. 12. 6.
음모 소설 간첩이나 마약, 섹스 비디오 같은 사건은 확실한 범죄 사실 입증과 증거 확보에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건이 세상에 밝혀지기 전까지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달이나 수 년에 걸쳐서 검찰이나 수사기관들이 해당 정보를 쥐고 사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부에 불리한 일이 터지면 곧바로 간첩이나 연예가에서 큰 사건이 나오는 건 이렇게 모아놓은 알토란 같은 적절한 시점에서 뿌리기 때문이라는 게 이번 정권 들어서는 결코 가설이나 음모 이론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나를 포함한 상당수의 의견인데... 그러면서 우리가 늘 씹었던 게 어쩌면 저렇게 시점이나 레퍼토리가 천편일률이냐. 창의성을 좀 발휘해보지~ 하고 비웃었는데 이번에는 레퍼토리는 바꿀 수 없어도 시점에 있어선 창의력을 발휘한 모양이다. 자동차, 식품,.. 2010. 12. 5.
12월 올해는 새해 일 시작이 늦어서 그런지 마무리도 늦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몸의 사이클은 예년에 맞춰서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상황이 되지 않아 연말의 연례행사처럼 나를 유혹하는 비즈통은 꾹 참고 외면하고 있는데 스트래스를 그걸로 발산하지 못하니까 다른 유혹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다. 어제 아침부터 회의 갔다와서 뜬금없이 포도잼을 만들고 쿠키를 구운 것도 모자라 오늘은 갑자기 포르치니 버섯을 물에 불려 냉동고에 얼려놓은 아스파라거스와 육수를 꺼내서 아스파라거스 포르치니 스프를 한 냄비 만들었다. 한 번씩 먹을 분량으로 담아 냉동고에 얼리기 위해 식히고 있는데 이 와중에 뜬금없이 양파 스프가 만들고 싶다. 양파를 달달 볶아서 캐러맬로 만든 다음 육수 부어서 만든 스프에 바게뜨랑.. 2010. 12. 4.
수다 1. 아침 9시까지 보고+회의해야 한다고 난리를 치더니 가는 중간에 보고가 9시 30분으로 딜레이 됐다고 전화. 8시 반에 전화해서 딜레이됐다고 하면 어쩌라고? 그리고 더 열 받는 건 지가 해야할 보고를 우리한테 시키려는 거였다. 심기 불편해지신 별 세개의 기침 한 번에 아래로 내려가 대령한테 깨지고 다시 따라오라는(-_-+++) 중령한테 깨지고. 내가 지들 직원도 아니고 정말 열 받아 돌아가시는 줄 알았음. 보통은 표정 관리를 하지만 일부러 열 받은 티를 팍팍 냈더니 미안한지 달랜답시고 어깨를 토닥이는데 여기서 진짜 폭발할 뻔 했다. 2. 11월에 다큐 했던 것 결제를 해주겠다고 (방송은 이게 좋다. ^^) 연락이 왔는데 문제는 여긴 무조건 국민은행 통장으로만 입금을 한다고 한다. 아마 이체 수수료 때.. 2010. 12. 3.
요나의 날 빨간머리 앤을 다시 정독하면서 알게 된 관용구이다. 하는 것마다 꼬이고 이상하게 뒤틀리는 날. 우리 식으로 하자면 일진이 멈청 안 좋은 날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하늘 때문에 조금은 황당한 날이었다. 두 마리 때문에 평소보다 준비가 늦어져서 급하게 회의를 나가는데 멀쩡하던 하늘에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시간도 촉박하고 해서 급히 택시를 탔는데 조금 가니까 비가 그친다. ㅜ.ㅜ 그리고 회의 내내 날씨는 멀쩡하다 못해 화창으로 달려가는 가운데 귀가길은 전철을 이용. 그런데... 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지는 비. -_-a 어릴 때 봤던 만화에 비를 내리는 도깨비가 쫓아다니면서 구름 위에서 비를 뿌리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내 위에 그런 비도깨비가 오늘 하나 붙었나 싶.. 2010. 12. 2.
연평도 참패 혹은 참사라고 해야할까? 이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위치에 대한 착각을 하고 살았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아까 중국의 중대 발표 어쩌고에 계속 뉴스를 클릭하던 나 자신을 보면서 깨달은 참 뼈 아픈 주제파악인데... 우리는 약소국이다. 백여년 전에는 여기에서 일본과 러시아가 박이 터졌었는데 이번엔 미국과 중국인 정도랄까. 서해상에서의 한미합동훈련, 중국의 북한 군대 진주설 등등의 뉴스를 보면서 운양호 사건에 이어진 강화도 조약, 그리고 시작된 조선의 몰락이 꼭 지금 우리 시대의 데자뷔 같다는 이 느낌이 부디 착각이기를. 저 ㄷㅅ들이 수레바퀴를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밀고 가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도 서글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란 인간의 간사함을 절감한 게... 해병대에.. 2010. 11. 29.
우씌!!!! 1. 금요일 저녁에 수정안 보내면서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라는 멘트를 날리다니. --; 월요일까지 달라면서 어떻게 즐거운 주말을 보내냐고!!!!!!!! 2. 금요일 퇴근 시간에 딱 맞춰서 마감을 해서 보냈더니 이 부지런한 인간들이 퇴근도 안 하고 열심히 검토한 뒤 내일 수정 대본 좀 받을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ㅜ.ㅜ 그래. 최소한 댁들도 내일 나와서 일할 테니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입으로만) "호호호~ 일정이 급하신데 당연히 그래야죠~" 했음~ -_-+++ 예전부터 느끼는 건데... 군소 정당일수록 일은 열심히 한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배가 고파야 빠릿빠릿 열심히 움직이는 모양. 3. 요즘 침 맞으러 다니는데 한의사샘이 지금 내 몸에 삼계탕이 절실하게 필요하니 먹으라는 엄명.. 201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