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633

면역혁명 아보 도오루 | 부광 | 2009.11.?-14 전에 자료로 잠깐 부분부분만 훑어보고 던져놨던 책인데 얼마 전 모님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려다 보니까 나도 한번 제대로 읽어보긴 해야겠다고 하고 작정하고 앉아서 잡았다. 결론은 왜 이 책을 진즉 읽지 않았을까 이다. 올해 내내 생명공학, 정확히 말하자면 레드 바이오에 집중된 분야를 탐구하면서 알게된 것이 우리가 먹고 있는 약의 대부분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특효가 되는 일부와 어느 정도 약효를 받는 일부, 거의 약효를 받지 못하는 나머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제약회사와 연구자, 의사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유전자와 체질, 인종, 성별, 환경 등등 아주 복잡미묘한 요소에 따라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그 매커니즘을 찾아내기 위해 노.. 2009. 11. 17.
빵빵빵, 파리 양진숙 | 달 | 2009.11.3 ?-14 뽀삐 뜸 떠주고 남은 열로 내 배에도 뜨고 있는데 (^^;;) 누워만 있으려니 심심해서 뜸 뜰 때마다 읽었던 책이다. (사족이지만 뜸 뜨는 거 진짜 추천. 스트래스 심하게 받으면 바로 장이 활동을 멈춰서 변X가 오는데 이번에는 다큐 마감하는 와중에도 거의 변함이 없었다. 요즘 주변에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는 중~) 각설하고 책 얘기로 들어가자면, 책 소개라던가 책에 줄줄이 달린 평가가 좋아서 많이 기대를 하고 잡았는데 기대보다는 살짝 별로였다. 이건 책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런 류의 책에 대한 내 취향 때문일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내게 별로였던 이유를 열거하자면, 이 책의 분류에 속한 여행인지, 아니면 그냥 개인적인 에세이,혹은 미셀라니인지 정체성을 모르.. 2009. 11. 17.
에스파한 - 제국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는 이란의 진주 유흥태 | 살림 | 2009.11.6-9 요즘 회의니 뭐니 해서 외출이 잦으니 점점 더 사랑받는 것은 이 살림 시리즈. 그리고 분량이 작다 보니 빨리빨리 끝내는 재미가 있어 더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 극히 일부인, 한국에 관심이 있거나 한국 회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 한국 사람들이 쓸어오는 유명 브랜드 매장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에게 존재 자체도 잘 모르는 기타 등등에 해당하는 국가의 국민으로 살다보면 해외에 나갈 때마다 좀 씁쓸할 때가 많다. 아마 내가 대화했던 우리처럼 마이너한 국가의 사람 역시 나를 통해서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고 본다. 그때마다 느꼈던 미안함과 동질감이 우리처럼 마이너에 속하는 국가에 대한 관심을 내게 꾸준히 불러 일으켰다. 불행히도 한국에서는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에 떠.. 2009. 11. 12.
꼭 알아야 하는 미래 질병 10가지 우정헌 | 살림 | 2009.10.?-11.2 이미 끝낸 자료 시리즈의 마지막. 필요할 것 같은 부분만 듬성듬성 뽑아 읽다가 더빙을 끝내고 책도 마무리를 지었다. 제목은 도발적으로 미래 질병이라고 뽑았지만 여기에 소개되는 10가지 질병은 암, 고혈압, 결핵, 혈우병 등 그동안도 우리를 징하게 괴롭혀온 기존의 질병들이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아마도 미래의 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전제를 갖고 이 병들과 싸워온 간략한 역사와 현재까지의 성과와 패배의 기록, 그리고 미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적절한 수치와 근거들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꽤 많은 자료를 조사하는 공을 들였다는 증거로 보여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올해 나온 책이다 보니 최신 정보들이 많아서 이 수.. 2009. 11. 7.
몸에 좋은 아삭아삭 양파 남진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29 난 향이 강한 향신채들을 엄청 좋아한다. 때문에 양파가 들어갈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요리에 양파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양파의 다른 활용법을 돈 주고 알아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앞선 책들이 마음에 들다보니 그냥 양파도 사버렸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샀고 만족. 보통 부가적인 재료가 되기 쉬운 양파가 주인공인 요리들. 양파와 다른 재료들의 궁합을 맞춰서 먹을 요리들이 줄줄이 소개되는데 이 시리즈의 최고 장점대로 대부분 간단하다. 내게 특히 좋았던 부분은 양파를 이용해 소스나 드레싱 초절임 같은 걸 만드는 방법과 이렇게 만들어 둔 저장 양파를 활용한 요리들이다. 얘네들이야말로 대박이라는 생각을.. 2009. 10. 31.
몸에 좋은 아삭아삭 브로콜리 마키노 나오코 | 이시하라 유미 (지은이) | 넥서스BOOKS | 2009.10.28 얼마 전에 이 시리즈의 토마토 요리책을 보고 괜찮다 싶어서 양배추를 추가로 샀고 이번엔 브로컬리와 양파를 주문해봤다. 브로컬리가 몸에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비교적 새로운 야채다보니 활용 범위는 그렇게 넓지가 않다. 데쳐서 샐러드에 섞거나 스튜나 스테이크에 곁들임, 중국요리 몇종류에 사용하는 걸 제외하고는 사실 사다가 늘 반 정도는 버리게 되는 야채이다. 그런데 이 브로컬리 요리만을 모아놓은 책이라니 구미가 당겨서 구입을 했는데 토마토처럼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생각지도 못한 조합들이 꽤 많다. 늘 버리게 되는 기둥 부분을 활용하는 방법이며 맛있게 데치는 법 같은 기본적인 노하우도 좋지만 쏠쏠하니 애용할 것들을.. 2009. 10. 31.
동종의학 분석 및 처방 가이드 (개정2판) Ian Watson (지은이) | 김성곤 (옮긴이) | 고려의학 | 2009.10.?~28 만날 비리비리하는 저놈의 개XX 때문에 본의 아니게 동종요법, 자연요법, 허브 요법 등의 세계로 입문을 하게 되다보니 만나게 된 책. 영어가 아니라 우리 말로 번역된 동종요법 책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빛의 속도로 주문을 했다. 그런데... '가이드'라고 제목에서 풍기는 뭔가 친절해 보이는 모양새와 달리 이건 아마도 전공자들을 위한 책이지 싶다. 정말 꼭 번역을 해줬어야 하는 주요 용어들은 물론이고, 국내에 번역된 다른 동종요법 서적들에서 번역해놓은 단어들 마저도 그냥 영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70년대에 출판된, 부모님이 보시던 책들에서 종종 보던 국한문혼용체가 21세기에는 국영문혼용체로 변화한 모습을 실시간으.. 2009. 10. 31.
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티피 드그레 (지은이) | 실비 드그레, 알랭 드그레 (사진) | 이레 | 2010.10.22 원제는 Mon Livre D'afrique로 동물 연구가로 아프리카에서 살았던 부모를 둔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거기서 오래 살아왔던 티피 드그레라는 아이(2001년에 나온 책이니 현재는 아가씨라고 해야겠지만)가 10살 때 그 부모가 찍은 사진을 엮어서 낸 책이다. 사진은 티피가 아가일 때부터 부모가 찍은 사진 중에서 골라냈고 글은 10살의 티피가 썼다. 책 제목과 책 안의 내용에서는 티피가 동물과 대화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아프리카의 동물들과. 프랑스로 돌아와서 주변에 있는 개나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했는데 되지 않았다고 티피가 고백한다- 구체적인 대화 방식이나 내용에 대.. 2009. 10. 25.
복식 -중국문화 5 화메이 | 대가 | 2009.10.21-22 다시 마감모드로 돌입하기 전에 사흘간 내게 생일 휴가를 자체적으로 줬다. 마음에 들어서 사모으고 있는 중국문화 시리즈가 켜켜이 쌓여 있어서 몇권이라도 처리를 하려고 그 첫날인 21일에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 복식에 관한 책들을 몇권 봤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알아듣기 쉽고 또 보기 쉬운 그림들이 많다. 중국 복식과 장신구에 관한 책들을 보면 머리 모양 이름만 있거나 아니면 설명없이 그림만 있어서 도대체 쌍소계니 고계니 하는 걸 보면서 도대체 저게 무슨 모양이란 소리인가 궁금했는데 여기서 그 의문이 대충 풀렸다. 머리모양 뿐 아니라 눈썹 모양, 화장 같은 부분도 상당히 자세하다. 아쉬운 건 저런 부수적인 것은 굉장히 자세한데 오히려 책 제목인 복.. 2009. 10. 23.
몸에 좋은 아삭아삭 양배추 황지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21 저번에 동생이 산 이 아삭아삭 시리즈의 토마토가 마음에 들어서 늘 남겨서 버리기 일쑤인 양배추 해결을 위해 사봤다. 어쩜어쩜! 이거 너무 맛있겠다!를 연발하던 토마토 요리책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모가 있는 요리책이라고 총평하겠음. 토마토보다 평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아예 정통 서양식이거나 아니면 토종 한식의 입맛을 달리는 부친이 우리집 식단의 중심이 계시기 때문. 양배추를 활용한 메인 요리들은 달달하고 심심한 일본 스타일이거나 퓨전틱한 내용들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오히려 쓸모가 많지 싶은데 우리 집에서는 불행히도 눈요기로 그칠 것들이 많다. 이 양배추 요리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남은 양배추를 활용.. 2009. 10. 22.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 유전과 생명공학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쇼, 유전의 비밀 이은희 | 살림 | 2009.10.?-18 역시나 자료. 요 근래 책 카테고리를 보면 자료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책들의 반복인 것 같다. 이제 남은 자료는 한 권이니 그것도 조만간 끝을 내야지~ 각설하고 옛날에 동생이 산 생물학 카페의 저자인 하리하리 이은희씨의 신간이다. 그 생물학 카페의 성공 이후로 과학 관련 책들을 계속 낸 모양인데 이 저자의 장점은 나처럼 과학에 큰 흥미가 없고 기반 지식이 없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한 비유들을 보면 잘 나가는 입시학원 선생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과학 관련 서적, 특히 생명공학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학문은 조금만 지나도 낡은 정보를 담고 있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비교적 근.. 2009. 10. 21.
집을 생각한다 - 집이 갖추어야 할 열두 가지 풍경 나카무라 요시후미 | 다빈치 | 2009.10.10? 편구와 더빙대본 마감이 겹쳐서 머리가 터지고 있던 지난 주에 살아남기 위해 읽은 책. ^^ 생물학이나 생명공학 관련 용어들에서 달아나고 싶어서 책을 고르다가 그림이 많고 글자가 적은 이 책을 골랐다. 저자인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건축가이다. 건축이란 동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책날개에 써진 이력을 보건대 일본에서 상도 받고 나름대로 지명도도 있는 건축가인 모양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창한 이력이 있어도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어서 보기에는 멋지지만 구경만으로 끝내고 싶은 집, 보기도 좋고 마음에도 들지만 규모나 스타일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경우가 많다. 우리와 생활 환경이나 기후가 다른 서구 건축가들의 작품이 대부분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마저도.. 2009.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