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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크 영웅전 2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8.6?-10.4 2달여에 걸쳐서 끝난 플루타르크 영웅전 2. 웹에 기록하지 이전에는 책에다 읽기 시작한 날짜와 끝낸 날짜를 메모해놓던 습관이 있어서 보니까 2000년 10월 11일에 시작해서 10월 28일에 끝을 냈더라. 2000년에는 페리클레스를 제외하고는 별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고 메모를 해놨던데 아마 그 이름이 뇌리에 박힌 건 아르미안의 네딸들 때문이지 싶다. ^^ 9년이 지난 후 2차 독서의 느낌은 페리클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을 탐구하는 재미가 그득했다고 기록해야할 것 같다. 카밀루스라고 로마 초기의 독재관인지... 여하튼 수많은 위기에서 전쟁을 이끌어 로마를 구하고 전염병으로 죽은 뒤 온갖 애도를 받으며 떠난 인물이 제일 처음에 등장하고, 그 다음에.. 2009. 10. 4.
당신이 고양이를 복제했어? 라인하르트 레네베르크 (지은이) | 만프레트 보핑어(그림) | 들녘(코기토) | 2009.5?-10.3 봄부터 읽던 건데 이상하게 중간중간 리듬이 끊기고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읽다보니 지지부진 읽다말다가 되어 버렸다. 이제 이 책에 있는 내용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 날 잡고 앉아서 정독. 표지를 잘 보면 코믹한 캐리어처가 나와 있는데 저 그림에서 기대되는 만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다. 생명공학이 이뤄온 업적이며 이 책이 나온 시점에서 최신 결과를 식생활, 건강, 자연 환경, 복제까지 우리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들을 찾아서 엮어내는데, 읽을수록 저자의 공력에 감탄이 나온다. 과학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 대한 아주 심도 높은 지식을 가질 수 있고, 반대로 전문 저술가는 적절한 예시나 테마를 찾아내는데 능숙.. 2009. 10. 4.
기술의 역사 - 뗀석기에서 유전자 재조합까지 송성수 | 살림 | 2009.9.2?~30? 자료용으로 구입한 책. 제목으로 보건대 분명 필요한 자료는 제일 마지막 챕터에 눈꼽만큼 있겠지만 얇은 책이라 처음부터 다 읽어주자는 결심으로 일하는 중간, 잠깐잠깐 짬이 날 때마다 열심히 읽었는데 한 2-3일 걸린 것 같다. 내용은 책의 소제목 그대로이다. 넓게 보면 과학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걸 인간 생활의 실제적인 편리성과 진보를 가져온 기술 (technology)에 한정을 시켜서 구석기 인류가 개발한 (혹은 발명한?) 최초의 도구인 뗀석기에서 시작을 풀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대와 중세 기술의 역사. 철학과 이성의 시대였던 고대에 오히려 기술이 천대를 받았고 중세 때 대접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면서... 비가 안 오면 속 타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2009. 10. 3.
몸에 좋은 아삭아삭 토마토 황지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1 아래 책과 함께 도착한 역시나 동생의 구입품~ 보통 요리책들이 쉽게 만들기, 간단하기, 손님상 같은 커다란 주제 아래 여러가지 다채로운 요리들을 선보이거나 샌드위치, 전골 같은 주제를 정해놓고 그 다양한 변주를 해주는데 이건 재료를 기본으로 한 요리법들을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 하나를 갖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응용이 가능할지, 솔직히 조금 회의를 갖고 봤는데 (나는 아마 절대 안 샀을듯) 이 책도 대박이다.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스파게티 소스나 샐러드에 조금 곁들이는 걸 제외하고는 선뜻 잘 찾아먹게 되지는 않는 토마토를 갖고 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음식들과, 간혹 어디선가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그냥 스쳐지나.. 2009. 10. 3.
브런치 & 샌드위치 40가지 김보선 | 살림Life | 2009.10.2 요리책 블로깅을 할 때 거의 대부분 이 문장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 동생의 구입품이다~ 요리의 유행이 민감한 동생 덕분에 나는 공짜로 요리책을 보고 눈요기를 하고 있는데 반 정도는 정말 눈요기지 이걸 왜 사냐! 싶은 것들이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쓸만하네. 그리고 가끔 이건 대박이군! 감탄을 하는데 이 책은 모처럼 만난 대박 아이템. 제목을 봤을 때는 솔직히 그 흔하디 흔한 샌드위치 책을 왜 사냐였다. 그래도 일단 산 거니까 구경을 해보자는 심산으로 잡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포스트잇을 10개도 넘게 붙였다. 그것도 다른 책이라면 붙일 걸 찾느라 고민인데 이건 너무 많아서 떨궈내면서 붙이는 즐거움~ 해외 여행을 많이 하는 세상이라 유럽이며 일본의 유행에 거의.. 2009. 10. 3.
9년 후, 줄기세포치료 김병호 | 진기획 | 2009.9.24 지난 달에 50분짜리 다큐 더빙대본을 6시간만에 쓰는 대기록을 세우고 내가 좀 내 능력에 대한 환상을 품었나보다. 그걸 기준으로 삼고 술렁거리다가 1부 편구 쓰느라 밤을 그대로 꼬박 샜음. 점심 때까지 수정해줄 게 하나 있어서 컴 앞에서 빙빙 돌고 있는데 는데 도저히 그걸 위한 에너지는 나오지 않아서 일단 포기. 홍보물이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빛의 속도로 수정을 해줘야지, 자기 전에 아주 조금이라도 영양가 있는 걸 하나 해놓으려고 억지로 끄적이는 게 편구를 쓰기 위한 자료로 읽은 책. 카피는 줄기세포에 대한 내용이 전부인 것처럼 나오지만 실상 줄기세포보다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총아였던 유전자에 대한 내용이 더 비중이 높다. 유전자 분석이 시작되면서 .. 2009. 10. 1.
동종요법 바이블 앰비카 바우터스 | 국제 | 2009.9.7 제목도 그렇고 책값이 워낙 후덜덜해서 큰 사이즈의 사전을 기대했기 때문에 책을 처음 받아 봤을 때는 조금 황당했었다. 포켓북보다 조금 큰 정도의 사이즈이고 올 컬러라 종이가 두꺼워서 그렇지 장수도 가격이나 제목에서 기대하는 것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얇다는 얘기는 아니다) 바이블에서 연상되는 아주 자세하고 복잡한 정보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조금은 간략하고 평이한 구성이다. 하지만 꼼꼼히 읽을 의지가 있는 초보자에게는 꽤 유용한 입문서가 될 것 같다. 동종요법 바이들의 부제목이 '명확한 치료 지침서'인데 증상별로 적당한 동종약물을 찾아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된 부분이 있고 그 챕터 앞에는 알파벳 순서대로 분류한 동종요법 약물과 그 효능이 .. 2009. 9. 8.
인류를 구한 항균제들 예병일 | 살림 | 2009.9.6 어제 일요일 회의에 오고가면서 전철 안에서 읽은 책. 내가 원고료를 제시한 이후 답이 없는 걸 보니 아마도 다른 작가를 구한 것 같은데... 그럴 거면서 일요일 저녁에 사람은 왜 오라가라 귀찮게 하는지. 영양가 없는 헛수고가 좀 짜증나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한 권 반은 끝냈으니까 열 내지는 말자. 집에 있었으면 이거 하나도 못 읽었을 거니까. 슬슬 대본을 써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자료 조사차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쓸만한 자료를 찾아내는 목적에 비춰 평가를 하자면 약간은 실망. 제목을 보고 금광을 기대헀는데 밤새 사금 채취해서 모래알 몇 조각 건진 기분이다. 그래도 그 한 두 조각이라도 감사하기로 했음. 책 내용 자체로 본다면 아주 재미있다. 초등학교 때 옆집 .. 2009. 9. 7.
후비 - 중국사 열전, 황제를 지배한 여인들 샹관핑 | 달과소 | 2009.8.23? - 9.6 미용실에서 머리 하던 날 시작해서 어제 졸려서 뒹굴거리다가 끝을 냈다. 자료확보 차원에서 구입을 한 책인데 잘 듣지 못한 이름들도 많이 등장하고 자료라는 면에서는 충실한데 책을 묶어 놓은 구성이라는 면에 있어선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 같다. 이런 류의 책은 보통 시대순으로 인물들을 소개하는데 비해 이 책은 고 3 때 입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흐름을 좍좍 훑어주듯이 각 장별로 메인 테마 - 예를 들어 술을 엄청 퍼마시다가 망한 후비라던가 남편을 황제로 올린 후비라던가 아니면 귀한 자리에 올라갔으나 비참하게 생을 마친 후비라던가- 를 잡아서 그 분류에 맞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중국 역사 속의 후궁이나 황후들은 출판가에서 꽤 팔리는 매력적인 소재가 .. 2009. 9. 7.
힐링 브레드 - 집에서 쉽게 만드는 영양만점 우리밀 통밀빵 54가지 이언화 | 다빈치 | 2009-08-22 집에서 놀고 있는 제빵기도 있겠다, 다른 베이킹에 비해서 비용도 적게 들고 노력 대비 결과물이 꽤 쏠쏠하기 때문에 빵을 좀 구워 먹어볼까 하다가 고른 베이킹 책. 정확하게 말하자면 빵 만드는 레시피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홈베이킹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파는 것보다 더 나은 빵을 만들어보자는 의미인데 이 책은 거기서 더 나아가 요즘 유행하는 웰빙이니 로하스 정신에 걸맞는 빵을 만들고 있다. 우리밀은 중력분만 나오기 때문에 빵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깨어주는, 우리밀 강력분에 대한 정보며 글루텐을 활용해서 중력분으로도 강력분과 똑같은 빵을 만드는 방법 등등이 나와 있다. 기본적인 우리밀 빵을 기초로 해서 아채나 견과류를 활용한 변형, 치아바따니 또띠야, 공갈빵.. 2009. 8. 23.
메이지유신 - 현대 일본의 출발점 장인성 (지은이) | 살림 | 2009.08.15-20? 김연아 아이스쇼 하는 날 전철에서 읽기 시작해서 회의하러 나간 날 PD 기다리면서 끝을 냈다. 살림의 시리즈가 400권에 육박하면서 소재가 다양화되고 미시화되는 장점과 함께 좀 어려워지는 감이 있는 것 같다. 비단 이 책 뿐 아니라 근래에 읽은 살림 문고판의 책들이 좀 그렇다는 느낌. 입문을 하거나 겉핥기 식의 가이드북을 요구하는, 기본 지식이 전무한 완전 초보독자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좀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자면 문고판의 재미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논문의 간략 요약본 같다는 그런. 메이지 유신이라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관심이 깊은 이 격동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얇은 문고판으로 다루기로 했다면 분량 뿐.. 2009. 8. 22.
인도의 경전들 - 베다 본집에서 마누 법전까지 이재숙 | 살림 | 2009-8-15 내 인생에 하나도 보태준 것도 없지만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관심이 가고 끌렸던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이다. 아마 전생이란게 정말 있다면 내 전생 중 한번 정도는 저기서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편적이나마 떠다니는 지식들을 열심히 찾아다니곤 했었다. 대학 때는 '한국문확과 제3세계 문학'이라는 내 교양과목 중에서 최악의 학점을 선사한 (ㅠ.ㅠ) 과목을 수강하면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혹은 마하브하라타)를 알게 됐고, 대학원 때는 인도 음악 연구를 통해서 라가와 인도의 신화에 대해 배웠던 나라. 그 수업에서 다른 학생들은 알지도 못하는 인도 신화의 신들 이름을 혼자 줄줄이 알아들으면서 내가 인도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 2009.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