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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신비 이성주 | 살림 | 2009.10.?-? 자료읽기는 계속된다, 주욱~ 을 보여주는 시리즈 중 하나. 저자는 신문기자로 인체와 건강에 관한 근거 불명의 정보들이 나도는 것을 바로 잡고 사실에 입각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알리고 싶다는 목적으로 쓴 책이다. 흔히 알고 있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건 저자의 경력상 불가능이겠지- 문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명되는 인체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다는 느낌은 각자 주관적이니 내가 가타부타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고, 쉽다는 부분은 확실히 성공을 한 것 같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꽤 많은 전문 용어들을 우리말로 풀어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에 국어학자나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한자.. 2009. 10. 10.
벽난로 온돌방 - 이화종의 시골집, 열평의 행복 이화종 | 수선재 | 2009.10.8-9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책. 나도 늙는지 서울을 떠서 근교 1-2시간 거리의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 허브 가든이랑 텃밭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고 있다. 아직은 도시의 편리함과 문화생활을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이 마음에 더 커지면 언젠가는 일을 칠지도 모르지. ^^ 어쨌든 이 책은 대리 만족 겸 언젠가 올지도 모를 그날을 위한 정보 수집의 일환으로 구입한 책이다. 몇몇 블로그에서 열손실이 많은 벽난로와 구들을 결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벽난로 온돌방에 대한 글을 보고 정보를 찾다보니 이 책까지 왔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직접 고안한 벽난로 온돌방이 있는 황토흙집을 짓고 귀농을 해서 살고 있다. 자연과 동화되고 자연스럽게 순화되는.. 2009. 10. 10.
해천추범 - 1896년 민영환의 세계일주 민영환 (지은이) | 조재곤 (옮긴이) | 책과함께 | 2009.10.?-4 밥벌이를 위한 연이은 생명공학 관련 독서에 지친 뇌를 쉬게 해주기 위해 잡았다. 얇기도 하고 또 국사책에서 배웠던 민영환의 니콜라이 2세 대관식 참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었고, 을사조약을 항의하는 의미로 자결한 지사라는 평면적인 한국 위인 민영환을 재발견하는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당시 조선 최고의 세력가인 민씨 일가의 중심부에라는 배경에다 타고난 총명함으로 일찌감치 출사한 최상류 엘리트가 미국과 유럽을 거쳐 러시아로 가고 시베리아를 횡단해 조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안목을 넓히고 성장하는 과정이 드러난다. 공식 문서용으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내밀한 고백 같은 건 없지만 건.. 2009. 10. 9.
내 품안의 줄기세포 세포응용사업단 (엮음) 2009. 봄- 7.? 이건 판매용 도서가 아니라서 사진 자료는 없다. 세포응용 사업단에 사전 취재 갔을 때 공부하라고 준 책인데, 의외로 괜찮은 내용들이라서 기록 차원에서 끄적. 몇년 전 황우석 박사 사태로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라 줄기세포에 관한 삐딱한 시선도 생겼고 반대로 장밋빛의 화려한 기대를 하는 시선도 여전한 터라 분위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워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도 조심스럽다. 일단 초입은 나같은 초보자를 위한 줄기세포 이해하기라는 챕터로 시작. 여기서는 줄기세포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기초 정보들이 나온다. 윤리적인 갑론을박이 아직도 치열한 배아줄기세포와 그 대체제로 꾸준히 지지를 받아온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 이 부분에서 좀 아쉽다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 2009. 10. 4.
플루타르크 영웅전 2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8.6?-10.4 2달여에 걸쳐서 끝난 플루타르크 영웅전 2. 웹에 기록하지 이전에는 책에다 읽기 시작한 날짜와 끝낸 날짜를 메모해놓던 습관이 있어서 보니까 2000년 10월 11일에 시작해서 10월 28일에 끝을 냈더라. 2000년에는 페리클레스를 제외하고는 별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고 메모를 해놨던데 아마 그 이름이 뇌리에 박힌 건 아르미안의 네딸들 때문이지 싶다. ^^ 9년이 지난 후 2차 독서의 느낌은 페리클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을 탐구하는 재미가 그득했다고 기록해야할 것 같다. 카밀루스라고 로마 초기의 독재관인지... 여하튼 수많은 위기에서 전쟁을 이끌어 로마를 구하고 전염병으로 죽은 뒤 온갖 애도를 받으며 떠난 인물이 제일 처음에 등장하고, 그 다음에.. 2009. 10. 4.
당신이 고양이를 복제했어? 라인하르트 레네베르크 (지은이) | 만프레트 보핑어(그림) | 들녘(코기토) | 2009.5?-10.3 봄부터 읽던 건데 이상하게 중간중간 리듬이 끊기고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읽다보니 지지부진 읽다말다가 되어 버렸다. 이제 이 책에 있는 내용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 날 잡고 앉아서 정독. 표지를 잘 보면 코믹한 캐리어처가 나와 있는데 저 그림에서 기대되는 만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다. 생명공학이 이뤄온 업적이며 이 책이 나온 시점에서 최신 결과를 식생활, 건강, 자연 환경, 복제까지 우리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들을 찾아서 엮어내는데, 읽을수록 저자의 공력에 감탄이 나온다. 과학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 대한 아주 심도 높은 지식을 가질 수 있고, 반대로 전문 저술가는 적절한 예시나 테마를 찾아내는데 능숙.. 2009. 10. 4.
기술의 역사 - 뗀석기에서 유전자 재조합까지 송성수 | 살림 | 2009.9.2?~30? 자료용으로 구입한 책. 제목으로 보건대 분명 필요한 자료는 제일 마지막 챕터에 눈꼽만큼 있겠지만 얇은 책이라 처음부터 다 읽어주자는 결심으로 일하는 중간, 잠깐잠깐 짬이 날 때마다 열심히 읽었는데 한 2-3일 걸린 것 같다. 내용은 책의 소제목 그대로이다. 넓게 보면 과학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걸 인간 생활의 실제적인 편리성과 진보를 가져온 기술 (technology)에 한정을 시켜서 구석기 인류가 개발한 (혹은 발명한?) 최초의 도구인 뗀석기에서 시작을 풀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대와 중세 기술의 역사. 철학과 이성의 시대였던 고대에 오히려 기술이 천대를 받았고 중세 때 대접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면서... 비가 안 오면 속 타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2009. 10. 3.
몸에 좋은 아삭아삭 토마토 황지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1 아래 책과 함께 도착한 역시나 동생의 구입품~ 보통 요리책들이 쉽게 만들기, 간단하기, 손님상 같은 커다란 주제 아래 여러가지 다채로운 요리들을 선보이거나 샌드위치, 전골 같은 주제를 정해놓고 그 다양한 변주를 해주는데 이건 재료를 기본으로 한 요리법들을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 하나를 갖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응용이 가능할지, 솔직히 조금 회의를 갖고 봤는데 (나는 아마 절대 안 샀을듯) 이 책도 대박이다.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스파게티 소스나 샐러드에 조금 곁들이는 걸 제외하고는 선뜻 잘 찾아먹게 되지는 않는 토마토를 갖고 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음식들과, 간혹 어디선가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그냥 스쳐지나.. 2009. 10. 3.
브런치 & 샌드위치 40가지 김보선 | 살림Life | 2009.10.2 요리책 블로깅을 할 때 거의 대부분 이 문장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 동생의 구입품이다~ 요리의 유행이 민감한 동생 덕분에 나는 공짜로 요리책을 보고 눈요기를 하고 있는데 반 정도는 정말 눈요기지 이걸 왜 사냐! 싶은 것들이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쓸만하네. 그리고 가끔 이건 대박이군! 감탄을 하는데 이 책은 모처럼 만난 대박 아이템. 제목을 봤을 때는 솔직히 그 흔하디 흔한 샌드위치 책을 왜 사냐였다. 그래도 일단 산 거니까 구경을 해보자는 심산으로 잡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포스트잇을 10개도 넘게 붙였다. 그것도 다른 책이라면 붙일 걸 찾느라 고민인데 이건 너무 많아서 떨궈내면서 붙이는 즐거움~ 해외 여행을 많이 하는 세상이라 유럽이며 일본의 유행에 거의.. 2009. 10. 3.
9년 후, 줄기세포치료 김병호 | 진기획 | 2009.9.24 지난 달에 50분짜리 다큐 더빙대본을 6시간만에 쓰는 대기록을 세우고 내가 좀 내 능력에 대한 환상을 품었나보다. 그걸 기준으로 삼고 술렁거리다가 1부 편구 쓰느라 밤을 그대로 꼬박 샜음. 점심 때까지 수정해줄 게 하나 있어서 컴 앞에서 빙빙 돌고 있는데 는데 도저히 그걸 위한 에너지는 나오지 않아서 일단 포기. 홍보물이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빛의 속도로 수정을 해줘야지, 자기 전에 아주 조금이라도 영양가 있는 걸 하나 해놓으려고 억지로 끄적이는 게 편구를 쓰기 위한 자료로 읽은 책. 카피는 줄기세포에 대한 내용이 전부인 것처럼 나오지만 실상 줄기세포보다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총아였던 유전자에 대한 내용이 더 비중이 높다. 유전자 분석이 시작되면서 .. 2009. 10. 1.
동종요법 바이블 앰비카 바우터스 | 국제 | 2009.9.7 제목도 그렇고 책값이 워낙 후덜덜해서 큰 사이즈의 사전을 기대했기 때문에 책을 처음 받아 봤을 때는 조금 황당했었다. 포켓북보다 조금 큰 정도의 사이즈이고 올 컬러라 종이가 두꺼워서 그렇지 장수도 가격이나 제목에서 기대하는 것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얇다는 얘기는 아니다) 바이블에서 연상되는 아주 자세하고 복잡한 정보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조금은 간략하고 평이한 구성이다. 하지만 꼼꼼히 읽을 의지가 있는 초보자에게는 꽤 유용한 입문서가 될 것 같다. 동종요법 바이들의 부제목이 '명확한 치료 지침서'인데 증상별로 적당한 동종약물을 찾아 적용할 수 있도록 정리된 부분이 있고 그 챕터 앞에는 알파벳 순서대로 분류한 동종요법 약물과 그 효능이 .. 2009. 9. 8.
인류를 구한 항균제들 예병일 | 살림 | 2009.9.6 어제 일요일 회의에 오고가면서 전철 안에서 읽은 책. 내가 원고료를 제시한 이후 답이 없는 걸 보니 아마도 다른 작가를 구한 것 같은데... 그럴 거면서 일요일 저녁에 사람은 왜 오라가라 귀찮게 하는지. 영양가 없는 헛수고가 좀 짜증나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한 권 반은 끝냈으니까 열 내지는 말자. 집에 있었으면 이거 하나도 못 읽었을 거니까. 슬슬 대본을 써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서 자료 조사차 구입해서 읽은 책이다. 쓸만한 자료를 찾아내는 목적에 비춰 평가를 하자면 약간은 실망. 제목을 보고 금광을 기대헀는데 밤새 사금 채취해서 모래알 몇 조각 건진 기분이다. 그래도 그 한 두 조각이라도 감사하기로 했음. 책 내용 자체로 본다면 아주 재미있다. 초등학교 때 옆집 .. 2009.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