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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아삭아삭 양배추 황지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21 저번에 동생이 산 이 아삭아삭 시리즈의 토마토가 마음에 들어서 늘 남겨서 버리기 일쑤인 양배추 해결을 위해 사봤다. 어쩜어쩜! 이거 너무 맛있겠다!를 연발하던 토마토 요리책 만큼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쓸모가 있는 요리책이라고 총평하겠음. 토마토보다 평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아예 정통 서양식이거나 아니면 토종 한식의 입맛을 달리는 부친이 우리집 식단의 중심이 계시기 때문. 양배추를 활용한 메인 요리들은 달달하고 심심한 일본 스타일이거나 퓨전틱한 내용들이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오히려 쓸모가 많지 싶은데 우리 집에서는 불행히도 눈요기로 그칠 것들이 많다. 이 양배추 요리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남은 양배추를 활용.. 2009. 10. 22.
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 유전과 생명공학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쇼, 유전의 비밀 이은희 | 살림 | 2009.10.?-18 역시나 자료. 요 근래 책 카테고리를 보면 자료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책들의 반복인 것 같다. 이제 남은 자료는 한 권이니 그것도 조만간 끝을 내야지~ 각설하고 옛날에 동생이 산 생물학 카페의 저자인 하리하리 이은희씨의 신간이다. 그 생물학 카페의 성공 이후로 과학 관련 책들을 계속 낸 모양인데 이 저자의 장점은 나처럼 과학에 큰 흥미가 없고 기반 지식이 없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한 비유들을 보면 잘 나가는 입시학원 선생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과학 관련 서적, 특히 생명공학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학문은 조금만 지나도 낡은 정보를 담고 있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비교적 근.. 2009. 10. 21.
집을 생각한다 - 집이 갖추어야 할 열두 가지 풍경 나카무라 요시후미 | 다빈치 | 2009.10.10? 편구와 더빙대본 마감이 겹쳐서 머리가 터지고 있던 지난 주에 살아남기 위해 읽은 책. ^^ 생물학이나 생명공학 관련 용어들에서 달아나고 싶어서 책을 고르다가 그림이 많고 글자가 적은 이 책을 골랐다. 저자인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건축가이다. 건축이란 동네에 대해 잘 모르지만 책날개에 써진 이력을 보건대 일본에서 상도 받고 나름대로 지명도도 있는 건축가인 모양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창한 이력이 있어도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어서 보기에는 멋지지만 구경만으로 끝내고 싶은 집, 보기도 좋고 마음에도 들지만 규모나 스타일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경우가 많다. 우리와 생활 환경이나 기후가 다른 서구 건축가들의 작품이 대부분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마저도.. 2009. 10. 21.
인체의 신비 이성주 | 살림 | 2009.10.?-? 자료읽기는 계속된다, 주욱~ 을 보여주는 시리즈 중 하나. 저자는 신문기자로 인체와 건강에 관한 근거 불명의 정보들이 나도는 것을 바로 잡고 사실에 입각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정보를 알리고 싶다는 목적으로 쓴 책이다. 흔히 알고 있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건 저자의 경력상 불가능이겠지- 문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명되는 인체의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다는 느낌은 각자 주관적이니 내가 가타부타 정의를 내릴 수는 없겠고, 쉽다는 부분은 확실히 성공을 한 것 같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꽤 많은 전문 용어들을 우리말로 풀어서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가 잘 모르는 사이에 국어학자나 관련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한자.. 2009. 10. 10.
벽난로 온돌방 - 이화종의 시골집, 열평의 행복 이화종 | 수선재 | 2009.10.8-9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책. 나도 늙는지 서울을 떠서 근교 1-2시간 거리의 경치 좋은 곳에 집을 짓고 허브 가든이랑 텃밭 키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들고 있다. 아직은 도시의 편리함과 문화생활을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이 마음에 더 커지면 언젠가는 일을 칠지도 모르지. ^^ 어쨌든 이 책은 대리 만족 겸 언젠가 올지도 모를 그날을 위한 정보 수집의 일환으로 구입한 책이다. 몇몇 블로그에서 열손실이 많은 벽난로와 구들을 결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벽난로 온돌방에 대한 글을 보고 정보를 찾다보니 이 책까지 왔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직접 고안한 벽난로 온돌방이 있는 황토흙집을 짓고 귀농을 해서 살고 있다. 자연과 동화되고 자연스럽게 순화되는.. 2009. 10. 10.
해천추범 - 1896년 민영환의 세계일주 민영환 (지은이) | 조재곤 (옮긴이) | 책과함께 | 2009.10.?-4 밥벌이를 위한 연이은 생명공학 관련 독서에 지친 뇌를 쉬게 해주기 위해 잡았다. 얇기도 하고 또 국사책에서 배웠던 민영환의 니콜라이 2세 대관식 참석이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선택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었고, 을사조약을 항의하는 의미로 자결한 지사라는 평면적인 한국 위인 민영환을 재발견하는 보람있는 시간이었다. 당시 조선 최고의 세력가인 민씨 일가의 중심부에라는 배경에다 타고난 총명함으로 일찌감치 출사한 최상류 엘리트가 미국과 유럽을 거쳐 러시아로 가고 시베리아를 횡단해 조선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안목을 넓히고 성장하는 과정이 드러난다. 공식 문서용으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내밀한 고백 같은 건 없지만 건.. 2009. 10. 9.
내 품안의 줄기세포 세포응용사업단 (엮음) 2009. 봄- 7.? 이건 판매용 도서가 아니라서 사진 자료는 없다. 세포응용 사업단에 사전 취재 갔을 때 공부하라고 준 책인데, 의외로 괜찮은 내용들이라서 기록 차원에서 끄적. 몇년 전 황우석 박사 사태로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라 줄기세포에 관한 삐딱한 시선도 생겼고 반대로 장밋빛의 화려한 기대를 하는 시선도 여전한 터라 분위기가 상당히 조심스러워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도 조심스럽다. 일단 초입은 나같은 초보자를 위한 줄기세포 이해하기라는 챕터로 시작. 여기서는 줄기세포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기초 정보들이 나온다. 윤리적인 갑론을박이 아직도 치열한 배아줄기세포와 그 대체제로 꾸준히 지지를 받아온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 이 부분에서 좀 아쉽다면 우리 같은 일반인들.. 2009. 10. 4.
플루타르크 영웅전 2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09.8.6?-10.4 2달여에 걸쳐서 끝난 플루타르크 영웅전 2. 웹에 기록하지 이전에는 책에다 읽기 시작한 날짜와 끝낸 날짜를 메모해놓던 습관이 있어서 보니까 2000년 10월 11일에 시작해서 10월 28일에 끝을 냈더라. 2000년에는 페리클레스를 제외하고는 별로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고 메모를 해놨던데 아마 그 이름이 뇌리에 박힌 건 아르미안의 네딸들 때문이지 싶다. ^^ 9년이 지난 후 2차 독서의 느낌은 페리클레스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을 탐구하는 재미가 그득했다고 기록해야할 것 같다. 카밀루스라고 로마 초기의 독재관인지... 여하튼 수많은 위기에서 전쟁을 이끌어 로마를 구하고 전염병으로 죽은 뒤 온갖 애도를 받으며 떠난 인물이 제일 처음에 등장하고, 그 다음에.. 2009. 10. 4.
당신이 고양이를 복제했어? 라인하르트 레네베르크 (지은이) | 만프레트 보핑어(그림) | 들녘(코기토) | 2009.5?-10.3 봄부터 읽던 건데 이상하게 중간중간 리듬이 끊기고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읽다보니 지지부진 읽다말다가 되어 버렸다. 이제 이 책에 있는 내용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 날 잡고 앉아서 정독. 표지를 잘 보면 코믹한 캐리어처가 나와 있는데 저 그림에서 기대되는 만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다. 생명공학이 이뤄온 업적이며 이 책이 나온 시점에서 최신 결과를 식생활, 건강, 자연 환경, 복제까지 우리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들을 찾아서 엮어내는데, 읽을수록 저자의 공력에 감탄이 나온다. 과학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 대한 아주 심도 높은 지식을 가질 수 있고, 반대로 전문 저술가는 적절한 예시나 테마를 찾아내는데 능숙.. 2009. 10. 4.
기술의 역사 - 뗀석기에서 유전자 재조합까지 송성수 | 살림 | 2009.9.2?~30? 자료용으로 구입한 책. 제목으로 보건대 분명 필요한 자료는 제일 마지막 챕터에 눈꼽만큼 있겠지만 얇은 책이라 처음부터 다 읽어주자는 결심으로 일하는 중간, 잠깐잠깐 짬이 날 때마다 열심히 읽었는데 한 2-3일 걸린 것 같다. 내용은 책의 소제목 그대로이다. 넓게 보면 과학의 일부이긴 하지만 그걸 인간 생활의 실제적인 편리성과 진보를 가져온 기술 (technology)에 한정을 시켜서 구석기 인류가 개발한 (혹은 발명한?) 최초의 도구인 뗀석기에서 시작을 풀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고대와 중세 기술의 역사. 철학과 이성의 시대였던 고대에 오히려 기술이 천대를 받았고 중세 때 대접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면서... 비가 안 오면 속 타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좋아하는.. 2009. 10. 3.
몸에 좋은 아삭아삭 토마토 황지희 (옮긴이) | 이시하라 유미 (감수) | 넥서스BOOKS | 2009.10.1 아래 책과 함께 도착한 역시나 동생의 구입품~ 보통 요리책들이 쉽게 만들기, 간단하기, 손님상 같은 커다란 주제 아래 여러가지 다채로운 요리들을 선보이거나 샌드위치, 전골 같은 주제를 정해놓고 그 다양한 변주를 해주는데 이건 재료를 기본으로 한 요리법들을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 하나를 갖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응용이 가능할지, 솔직히 조금 회의를 갖고 봤는데 (나는 아마 절대 안 샀을듯) 이 책도 대박이다. 몸에 좋다는 건 알지만 스파게티 소스나 샐러드에 조금 곁들이는 걸 제외하고는 선뜻 잘 찾아먹게 되지는 않는 토마토를 갖고 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음식들과, 간혹 어디선가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그냥 스쳐지나.. 2009. 10. 3.
브런치 & 샌드위치 40가지 김보선 | 살림Life | 2009.10.2 요리책 블로깅을 할 때 거의 대부분 이 문장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 (^^) 동생의 구입품이다~ 요리의 유행이 민감한 동생 덕분에 나는 공짜로 요리책을 보고 눈요기를 하고 있는데 반 정도는 정말 눈요기지 이걸 왜 사냐! 싶은 것들이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쓸만하네. 그리고 가끔 이건 대박이군! 감탄을 하는데 이 책은 모처럼 만난 대박 아이템. 제목을 봤을 때는 솔직히 그 흔하디 흔한 샌드위치 책을 왜 사냐였다. 그래도 일단 산 거니까 구경을 해보자는 심산으로 잡았는데 앉은 자리에서 포스트잇을 10개도 넘게 붙였다. 그것도 다른 책이라면 붙일 걸 찾느라 고민인데 이건 너무 많아서 떨궈내면서 붙이는 즐거움~ 해외 여행을 많이 하는 세상이라 유럽이며 일본의 유행에 거의.. 200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