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29 어떻게 좀 안 될까요? 시국이 시국이라 일본 만화도 불매를 해야함이 마땅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체제 선전이 아닌 문화는 별개로 둬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갈등이 끊임없이 교차하고 있는 상태지만 내 개인에게 대체로 문화는 별개로 두자는 쪽이 승리하고 있다. 로스쿨 학비를 위해 호스티스를 했던 경력의 신출내기 여자 변호사의 성장기. 아주 캐릭터가 독특하다. 업소에서도 폭탄 제거 내지 분위기 땜빵용의, 잘 봐줘야 풀꽃 정도의 미모. 어찌 보면 뻔뻔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친화력. 여자 주인공에게 꼭 필요하지만 지나치지는 않은 공감력까지. 특이하면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주인공이다. 카이세 라쿠코는 엄청난 취업난에 잠깐 얼굴만 봤던 손님이었던 변호사 사무실에 뭉개기로 간신히 취업에 성공. 여기서 유능한 선배 변호사 쇼지를 만나고 그.. 2020. 2. 13.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비아북 2019. 10. 제목과 책 소개를 보고 훅 끌려서 바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흠.... 기대와 좀 다른? 어릴 때 보던 소년중앙류의 잡지나 좀 커서 재미삼아 꽤나 읽었던 책들에 등장하던 사후체험이며 저승체험에 관한 내용들의 총집합류라는 게 현재 나의 인상이다. 환생이니 저승을 소재로 한 픽션을 쓰고픈 욕망이 한때 잠깐 있어서 당시에 번역된 그런 류의 책들을 열심히 읽었던 터라 여기 소개된 내용의 상당수가 아는 얘기들이란 게 몰입이나 신선감을 감소시켰을 수 있겠다. (미국 수퍼마켓 계산대 앞에 깔려있던 그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내용만 모아놓은 신문에서도 언급되던 내용들이라... 메시지 만큼이나 메신저도 중요하다는 걸 실감) 무엇보다 이 책과 저자가 주장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2019. 11. 1. 유럽도시기행 2019.9~10.7 파리 여행을 위해 산 책들 중 하나인데... 유럽도시기행. 유시민 작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선지 그냥저냥. 여행안내서라기도 인문학적인 도시기행이라기도 애매한 도시 이야기. 내가 모르는 도시일수록 재밌었고 비교적 잘 알고있는 파리 같은 도시는 응??? 하면서 읽는 부분도 간혹. 아무리 유시민 작가라도 짧은 시간에 그렇게 훑고 나가선 제대로 된 이야기를 풀어내기는 쉽지 않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된? ^^; 여튼 후루룩 잘 봤다. 아테네에 짧게 갈 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가면 될듯. 딱 내 취향. 2019. 10. 7. 내 몸 상식사전 빌리 골드버그, 마크 레이너 | 랜덤하우스 코리아 |2018.?~2019.10.7 빌리 골드버그와 마크 레이너가 대화하는 형식을 빌어서 몸부터 음식, 스포츠 등등 다방면에 대한 의문을 과학적으로 설명해나가는 책이다. 단순히 과학적인 설명 뿐 아니라 그것과 연관된 사건이나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담이나 비유 등을 유머러스하게 연결해서 지루하지 않고 진도가 팍팍 나간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톡톡 튀는 유머와 지식이 연결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책. 예를 하나만 들자면, 생강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우리 어머니들의 의도는 지극히 좋았지만, 시판되는 진저에일에는 진짜 생강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 그래도 효과는 있었던듯 하다. 속임약 효과였다. 어쨌든 엄마, 고마워요. ^^ 전편인 .. 2019. 10. 7.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말콤 글래드웰 | 김영사 | 2018.? ~ 2019.8.29 이 책은 작년 어느날 미장원 가는 날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무리도 결국은 미장원에서 했구나. 이 책의 정체는.... 논픽션이면서 굉장히 르포적이면서 심층탐사 같기도 하고 묘하다. 과학, 의학, 경제, 사회, 심리학, 예술 등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면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거나 내게는 멋진 영웅(?)이나 선도자나 전문가로 각인된 인물들의 실상을 파헤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랄까 재밌었던 건 수많은 책과 방송에서 너무나 극적이고 멋지게 묘사된 프로파일링이 형편없는 확률이고 더불어 진실로 널리 퍼졌던 에피소드가 말 그대로 소설이었다는 것. 불운한 천재와 아직도 추앙받는 수많은 사깃꾼들의 모습을 보면서는... 나를 포함한 인간은 정말.. 2019. 9. 11. 홍콩의 보물창고- 스페이스에서 쇼핑을 해피밸리 잔디밭에서 모닝워크를 이진현 | 브이북(바이널) | 2015. ?~ 책 카테고리에 비공개로 묶여 있던 책들을 하나씩 털어내는 주간. 2015몀 10월 16일 밤 11시 20분에 이 책 사진을 비공개로 올려놨었구나. 2015년에 홍콩 여행을 앞두고 오래 전부터 갖고 있던 이 책을 다시 정독했다. 2019년이 된 지금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해서 이제는 여행 안내서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다. 사실 당시에도 그냥 윤곽 파악이지 실제적인 도움이 된 것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이제는 사라진, 혹은 사라져가고 있는 과거의 홍콩이 박제된 형태지만 남아 있다. 아시아도 유럽도 아닌 묘한 느낌의 활기찬 국제 도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 홍콩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씩 다시 뒤적일 가치가 있다. 2019. 9. 11. 뮤지코필리아 올리버 색스 | 알마 | 201? ~ 2017.3.25 이 책은 그야말로... 내가 이 책을 다 읽었다는 기록 수준. ^^;;; 오래 전 국내 모 피겨 선수 후원 바자회에서, 다 사모으는 작가라 망설이지 않고 구매했던 책으로 아마 그때 시작은 했으나 계속 수년을 질질 끌다가 작년에 다 보긴 봤구나. 뇌에 관한 색스의 임상 기록 중에서 음악과 관련된 내용들만 따로 모은 책이었고 재밌게 읽었다. 끝. 반성하고 있음. 2019. 8. 26. 징기스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잭 웨더포드 | 책과함께 | 2018. ? ~7.13 책 포스팅 하나 올린 김에 그냥 몰아서 하나 더. 이 책은.... 아마도 작년에 내가 징기스칸에 잠시 꽂혀서 그에 관한 책들을 끌어 모을 때 샀던 것 같다. 가장 재밌어 보이는 주제라서 이걸 제일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작년에 책 엄청 안 읽히고 힘들 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금방 읽었던 것 같다. 이 작가가 주장하는 내용과 근거가 모두 진실인지는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많이 읽지 못 해서 교차 검증은 불가능하지만 이 책 하나만을 놓고 볼 때 굉장히 재미있고 또 흥미롭다. 역사에서 굉장히 멋지게 남아 있는 쿠빌라이며 몽케가 이 책에선 징기스칸이나 그 딸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천하의 ㄷㅅ들로 묘사되는 게 은근히 위화감이 생기면서도 설득이 됨. 내용은 .. 2019. 8. 26. 콜 더 미드와이트 제니퍼 워스 | 북극곰 | 2019. 8.15~18 진짜 오랜만에 책 감상문을 올리는 것 같다. 하도 오랜만이라 양식을 보려고 했더니 비공개로 놔둔 책들이 벌써 몇년 전부터 켜켜이. ^^;;;; 책을 예전보다 훨씬 덜 읽기도 했지만 읽고 정리할 기력도 없었던 것 같다. 이제 정신줄을 잡고 책 읽으면 간단히 메모라도 해서 올려야지... 하고 지킬지 안 지킬지 모르는 결심 중. 각설하고, 우연찮게 동명의 bbc 드라마를 보다가 꽂혀서 마카오 갈 때 비행기 안에서 읽으려고 이북을 구매했다. 드라마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굉장히 흡입력이 있었는데 원작 자체가 굉장히 강렬하달까... 더불어 지난 시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묘한 느낌이 있다. 내용은 1950년대 후반, 영국의 사회복지가 막 궤도에 올라가던 즈음, .. 2019. 8. 26. 가야에 관한 모든 것, 전7권 '가야 자료 총서' https://news.v.daum.net/v/20190305184938727 '가야 자료 총서'는 도서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원문정보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웹사이트(nrich.go.kr/gaya)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nrich.go.kr/gaya 2019. 3. 5. 대한민국이 묻는다 -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문재인 후보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아직 정식 대통령 후보나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후원금도 받을 수 없고 지금 사비를 털어서 여기저기 다니고 있답니다. 시작부터 노동이나 인권 쪽이라 한참 잘 나갈 때도 많이 땡기지 못 했을 텐데 많이 어려울 것 같네요. 이 포스팅 보시는 분들 아직 안 사셨으면 책 좀 사주세요. (굽신굽신) 당연히 저도 주문.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856876 2017. 1. 20. 제인 구달 이야기 메그 그린 | 명진출판 | 2016.4.27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코레일 라운지에 죽치고 앉아서 읽은 책. 벌써 10년도 훨씬 더 전에 제인 구달이 쓴 '희망의 이유'라는 책을 읽었다. 그때까지 그녀의 이름은 명확히 모르고 그냥 막연하게 침팬지를 연구하는 여자 학자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제인 구달이라는 걸 비로소 연결할 수 있었다. 당시 내게 그 책은 정말 감동이었고 제인 구달이라는 이름을 오랑우탄을 연구하는 갈디카스, 고릴라를 연구하고 보호하려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다이앤 포시와 함께 각인이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구달의 책이 그녀의 연구와 침팬지들의 생태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 책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제인 구달이다.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동물과의 교감, 어떻게 침팬지 연구에 헌.. 2016. 5. 16. 이전 1 ··· 3 4 5 6 7 8 9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