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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야기 ​ 오호택 | 살림 | ? ~ 2016.5.1 냉정하게 현실을 보자면 결코 한가해서는 안 되는 시기긴 하지만 정말 절실하고 급하게 마감이 다가오기까지는 그냥 느긋하게 좀 흘러가보자는 말도 안 되는 낙관 속에서 살고있는 요즘의 유일한 생산적인 일은 띄엄띄엄 이어지는 독서. 펼치다 중단한 책들을 열심히 마무리하고 있다. 이 책은 살림 시리즈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엄청 얇고 작은 책인데 어마어마하게 오래 끌다가 5월 첫날에 겨우 끝냈음. 시작한 날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아마도 2015년이나 2014년의 어느날이지 않을까 싶다. 워낙 흐름이 계속 끊어진 독서다보니 감상 역시 읽었다는 기록 수준에 그치겠음. 내용은 제목 그대로~ 법원 이야기에 약간의 검찰 이야기가 섞인 우리나라 법체계를 전반적으로 훑어주는 .. 2016. 5. 9.
과자로 맛보는 와삭바삭 프랑스 역사 ​ 이케가미 슌이치 | 돌베게 | 2016. ? ~ 4.? 2016. 4. 26.
복습한 책들 책장에 꽂아놓고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땡기면 복습하는 책들이 있다. 그중에 빨강머리 앤, 초원의 집, 돈 까밀로 시리즈. 12월부터 어제까지 열심히 읽어줬다. 그 30여권을 내리 읽으니 디지털에 물든 내 뇌가 조금은 정상으로 돌아오는 느낌이랄까.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며 감상을 보면 역시 명작은 다른가 보다... 하면서 조금은 부럽기도 하네. 종이를 넘기며 보는 활자의 느낌을 포기할 수 없는 나는 역시 아날로그 세대인 모양이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다시 한번 쫙~ 읽어주고 싶으나... 다음주 초에는 마감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제사며 부친 생신 등 행사가 줄줄인데... 일단 잡으면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라 고민되네. 생업 마감이 다가오니 한가한 동안 내내 쳐다도 안 보던.. 2016. 1. 7.
유머의 공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재담 섭렵기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 8~9월? 의욕적으로 요네하라 마리의 책들을 다 사들이고 있는데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중에는 제일 별로. 이건 작가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내 유머 감각이 이런 류의 말장난에 별로 코드가 맞지 않은 것 때문일듯. 간간히 피식피식 실소를 흘리기도 했지만 이전에 요네하라 마리의 책에서 느꼈던 무릎을 탁 치는 그런 감탄이나 생각지도 않게 쏟아지는 그런 폭소는 오히려 없었다. 개그콘서트를 단 한번도 끝까지 본적이 없고 웃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 걸 보면 난 웃을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은 건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반응하는 유머도 있긴 한데 그건 정교하게 설정된 상황과 거기서 파생된 반전에서지 여기 등장하는 공식에는 크게 반응이 되지 않았음. 난 웃기려고 드는 시도에는 좀 저.. 2015. 10. 21.
러시아 통신 - 유쾌한 지식여행자가 본 러시아의 겉과 속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 9? 원제 ロシアは今日も荒れ模樣 일단 습관적으로 원제를 옮겨놓긴 하지만 일본어는 완전 까막눈이라 한자 몇개만 띄엄띄엄 간신히. 그 건진 한자로 볼 때 제목은 출판사 나름의 섹시한 의역이나 마케팅을 위해 신중하게 선택된 것 같다는 짐작만 살포시 해본다. 지난 겨울 이후 완전히 요네하라 마리의 팬이 되어 내 취향이 아닌 소설을 제외한 그녀의 책들을 거의 다 사들이고 있는데 아쉽게도 가장 원하는 '대단한 책'은 현재 절판이고 나머지 책들을 틈나는대로 읽고 있다. 대체적으로 다 재미있지만 이 책은 특히 내 취향. 동구권 개방 초에 잠깐 머물렀던 적도 있고 신문을 열심히 보던 때라 어렴풋이나마 개방과 고르바초프, 옐친의 그 파란만장한 뉴스들의 기억이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 2015. 10. 17.
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겨울? 아마 도서정가제 대란 때 거의 막차를 타면서 꽤 많이 세일 받아 산 책이었던 것 같다. 정말 뒤늦게 쓰는 감상이라 독후감이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부여하면 될듯. 이 안에는 유시민 작가 개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거나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었던 소설부터 인문학까지 책들 14권을 읽어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꽤 책을 읽었다는 자그마한 자부심을 산산이 깨부시는 시간이기도 했다. 14권 중 제대로 읽어본 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제외한 4권. 사기와 맹자는 대학 때 교양 과목 숙제를 위해 읽긴 했으나 요약본이니 읽었다고 할 수는 없고, 공산당 선언도 불과 얼마 전까지 금서를 대놓고 읽는다는 두근거림에 잡아보긴.. 2015. 10. 16.
발명 마니아 - 유쾌한 지식여행자, 궁극의 상상력!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 원제 發明マニア 2015. 10. 16.
언어 감각 기르기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거침없는 대화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 2015.? 원제 言葉を育てる (2008년) 2015. 10. 16.
팬티 인문학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속옷 문화사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년 8~9월? 원제 パンツの面目ふんどしの沽券 2015. 10. 16.
적도에 묻히다- 독립영웅, 혹은 전범이 된 조선인들 이야기 무라이 요시노리 | 우쓰미 아이코 | 김종익 (옮긴이) | 역사비평사 | 2015. 봄 군인으로, 노동자로, 성노예로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의 전쟁에 끌려간 수많은 조선 청춘들 중에 가장 덜 알려진 존재가 조선인 군무원들이다. 3천여명의 조선인 군무원들. 대다수는 토끼몰이식의 강제 동원. 그들 중 일부는 분명히 더 나은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일본의 조선 강제 병합이 아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비극이다. 그렇게 동남아로 간 군무원들 중의 아주 일부는 거기서 고려독립청년당이라는 독립운동단체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고 일부는 조선에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수십명은 전범으로 몰려 사형 당했고 수백명은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들에 대.. 2015. 10. 16.
런던, 클래식하게 여행하기 박나리 | 예담 | 2015.8.?~30 여행에 대한 욕구를 책으로 채우고 있는... ^^; 집에 연로한 한분과 늙은 한 마리가 있다보니 긴 여행은 심적으로 부담이 크다. 결국 짧게 짧게 가까운 곳만 살짝 다녀오는 정도다 보니까 유럽에 가본지가 어언.... 유럽, 특히 프랑스와 영국에 대한 갈증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현실로 채울 수 없는 갈증을 책으로라도 채우고 싶은 욕심에 충동적으로 고른 책.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문화 다방면으로 좀 더 깊이있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그런 정도까진 아니라 살짝 실망했지만 또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보면 정보로서 가치는 훌륭하다. 티룸, 책방, 스포츠, 정원 등 영국을 대표하는 주제들을 선정해서 테마별로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것부터 마니아층에서만 공유 가능했을 정보를 잘 소.. 2015. 8. 31.
인간 숫컷은 필요없어 ​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8.22? 원제는 ヒトのオスは飼わないの? 더빙까지 잠시 막간을 이용해 슬슬 책을 좀 읽어주려는 참이라 시작으로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골랐다. 요네하라 마리의 책은 뭐랄까, 흡입력이 굉장하다. 요즘 총체적으로 소진된 상태라 책을 읽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데 그녀의 책은 아무리 지친 상황에서도 일단 잡으면 끝까지 읽어내리게하는 힘이 있다. 글로 먹고 사는 먼 동종업자의 입장에서 참 부러운 재주. 같은 내용이나 주제도 그녀의 손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독특하고 맛깔스런 내용으로 변신하는데 정말 이건 타고난 재주이지 싶다. 각설하고, 제목을 보면 무슨 연애 지침서 내지 솔직히 너무나도 궁금한 요네하라 마리의 연애 기록이 아닐까 기대를 하게 되는데 그걸 원하는 사람은 책을.. 2015.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