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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들 & 읽고 있는 책들 언제 간략하나마 감상이라도 남길지 장담할 수 없지만 어쨌든 그동안 무슨 책을 읽었는지 정도는 일단 기록이라도 해놔야할 것 같아서. **읽은 책. 적도에 묻히다. 발명마니아 교양노트 언어 감각 기르기 청춘의 독서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이외에도 몇권 더 되는 것 같은데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 **읽고 있는 중 런던 클래식하게 여행하기. 애니멀 레이키. 이외에 잡다하게 로맨스 등등. 책 좀 읽어야하는데... 점점 머리가 바보가 되어가는 듯. ㅜ.ㅜ 2015. 8. 10.
교양 노트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80가지 생각 코드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4.11.?-2015.3.? 미식 여행 이후 열렬한 팬이 된 요네하라 마리의 전집 중 한권이다. 뽀양이 입원했던 암울한 시기에 병원에 면회하면서 뭔가 조금이라도 덜 우울하려고 고른 책인데 그녀 특유의 독설과 독특한 시각이 그 암담한 시간을 조금은 위로를 해줬던 고마운 책이었다. 2/3쯤 읽었을 때 저녁에 온 동생과 바톤 터치를 하면서 읽을 걸 두고 가라는 바람에 맥이 끊겨서 해를 넘겼다가 얼마 전에 마무리를 했다. 원제는 眞晝の星空. 해석을 하자면 한낮의 별하늘이라고 한다. 요네하라 마리가 소녀 시절 애독했던 러시아의 여성 시안 올가 베르골츠가 쓴 자전적 에세이 '낮별'에서 따온 것이라고 책 첫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책의 내용은 신문에 연재된 것들이라 지면의 한계 때문.. 2015. 4. 8.
국경을 걷다 - 황재옥의 평화 르포르타주, 북한 국경 답사기 황재옥 | 서해문집 | 2015.2.17~20 설 연휴 직전에 급하게 주문해서 읽은 책.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인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가면서 저자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기록한 국경 탐사 기록이다. 2012년의 기록이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북중 국경과 경제협력의 모습을 생각할 때 바뀐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북한 전문가가 당시의 북한을 바라본 모습은 자료로서 또 기록으로서 상당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1998년 북한이 최악의 식량 위기로 250만명이 굶어죽을 때 국경에서 처참한 북한을 바라봤던 저자는 15년 가까이 지난 뒤 북한의 모습을 안도하며 바라보고 있다. 중국이나 우리와 단순 비교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그들이 어떤 힘든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고찰이 있다는 게 이 책이 .. 2015. 4. 8.
테킬라 이야기 - 멕시코 태양의 술 최명호 | 살림 | 2013.?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아서 + 5만원 넘으면 받는 적립금을 위해 버릇처럼 추가한 살림지식총서 중 한 권. 작고 알차고 참 좋은 문고판 시리즈인데... 반복되는 얘기지만 그놈의 뉴라이트 때문에 이별을 고해야 하니 아쉽기는 하다. 각설하고 책은 제목 그대로 테킬라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테킬라의 종류부터 시작해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마시고 어떤 브랜드들이 있는지까지. 90쪽 정도의 분량에 아주 알차게 이런 내용들이 차례대로 소개되고 있다. 테킬라에 대해 나름대로 조예가 있는 사람에게는 그냥 카탈로그 수준이라는 폄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테킬라라는 술의 이름과 몇번 마시면서 바텐더에게 주워들은 출처 분명의 이야기 -선인장 벌레가 들어간 게 진짜 좋은 거라는 .. 2015. 4. 8.
영화와 샤머니즘 : 한국적 환상과 리얼리티를 찾아서 이종승 | 살림 | 2013.? 솔직히 내가 이 책을 읽었던가? 기억도 안 나는... ㅎㅎ; 감상은 포기하고 읽은 책들 기록이라도 남겨놓자는 의미에서 지금 책들을 치우고 있는데 아무래도 갖고 다니기가 좋으니 살림 문고판들이 많다. 이 출판사 사장이 골수 뉴라이트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작년부터는 안 사고 있지만. 여기서 책 내는 저자들과 그 책이 무슨 죄냐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골수 뉴라이트가 잘 먹고 잘 사는데 -더구나 그 돈이 뉴라이트에게 안 들어간다는 보장도 없으니- 푼돈이라도 내 돈을 보태는 건 아니지 싶어서 아쉽지만 다른 책들을 사기로. 정말 이 사회 곳곳에 암덩어리처럼 없는 곳이 없구나. 이 문고판 시리즈 참 오랫동안 애용하고 좋아하는 출판사였는데. ㅠㅠ 아마 샤머니즘 관련 기획안 쓰려고 .. 2015. 4. 2.
히타이트, 점토판 속으로 사라졌던 인류의 역사 이희철 | 리수 | ? ~ 2014.?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번역서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히타이트를 다룬 딱 3권의 책 중 하나이고 현재 절판되지 않은 유일한 책이다. 비르기트 브란다우의 히타이트와 세람의 발굴과 해독은 다행히 나왔던 당시에 구매해서 내 손에 넣을 수 있었고 밀렸던 이 책은 고맙게도 절판되지 않아서 아마 작년인가 재작년에 뒤늦게 구입해서 천천히 읽었던 것 같다. 세람의 발굴과 해독은 1950년대의 기록이기 때문에 반세기 뒤에 나온 브란다우의 히타이트를 읽었을 땐 완전히 다른 나라의 얘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고고학이라는 게 발굴과 해독에 따라 그 실체가 거의 송두리째 뒤바뀌는 수준까지도 가능하다는 걸 그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후에는 고대 국가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이게 나중에.. 2015. 4. 2.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 - 국경도시 단둥을 읽는 문화인류학 가이드 강주원| 글항아리| 2015.3? 책을 읽고 바로바로 간단하게라도 감상을 쓰는 버릇을 들여야하는데... 요즘은 그게 참 쉽지가 않다. 이 책은 그나마 굉장히 가까운 편? 자료로 구입해 읽은 책 중 하나인데 그냥 그렇고 그런 북한과 중국, 한국의 이야기려니~ 했던 게 미안할 정도로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치열한 고민을 한 글이란 생각을 했다. 본래 논문으로 나온 걸 책으로 펴냈다고 하는데 딱딱한 논문에 묶여서 학문적인 한정으로 쓰이는 것보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읽을 기회를 주는 측면에서 참 좋은 기획인 것 같음. 내용은 인류학자인 저자가 북한 신의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단둥에 머물면서 그 속에 살고 있는 북한주민, 중국 조선족, 한국인, 북한 화교 4부류의 사람들을 취재해 그들.. 2015. 3. 31.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 권은순| 시공사 | 2013. 봄? 재작년에 읽었던 책으로 동네 벼룩으로 구입. 특별히 기억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읽은 책이니 기록은 해놓자는 의미에서 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가 자신의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살 집을 꾸민 과정과 팁을 정리한 작은 책으로 잡지에 등장하는 삐까뻔쩍하고 돈을 엄청 투자한 그런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는 아니다. 어느 정도 투자할 의향은 있으나 방향은 잘 잡지 못 하겠는 사람에게 이런 정도의 편안한 인테리어를 디자이너가 자신을 위해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았는지, 더불어 그걸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비슷한 예를 정리해놓은 조금 자세한 과정 기록기 정도? 인테리어라는 게 유행이라는 게 있어서 당시에는 와~ 하다가 나중에 보면 엄청 촌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참으로 무난하고 딱.. 2015. 3. 31.
정신분석적 진단- 성격구조의 이해 Nancy McWilliams | 학지사 | 2013.2.? 원제는 Psychoanalytic Diagnosis : Understanding Personality Structure in the Clinical Process라고 하고, 저자는 낸시 맥윌리엄스라고 읽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이쪽에 관심이 많은 지인이 읽어보라고 권해줘서 샀는데 예상보다 조금 어렵긴 했지만 의외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들고 꼭 감상문을 써야지~했으나 흐지부지된 수많은 책 중 하나. 요즘 몰아서 밀린 책 감상문을 쓰면서 보니 작년에는 책을 그닥 많이 읽지 않기도 했지만 정말 기록을 해놓은 게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책 구입목록을 보면 분명히 읽은 것 같긴 한데 책이 어디에 처박혀있는지도.. 2014. 12. 23.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 유럽 5대 왕실에 숨겨진 피의 역사 나카노 교코 | 이봄 | 2014.11.? 도서정가제 대란 때 싸게 지른 책 중 한권. ^^ 이 나카노 교코라는 저자는 테마를 잡아서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그걸 위해서는 미술사적 지식 외에 역사 전반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아야하는데 이런 류의 책이 요구하는 수준의 깊이는 갖추고 있어서 별다른 거슬림없이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은 엘리자베스 1세와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드 여왕을 제외하고는 제목 그대로 왕과 버림받거나 천대받은 왕비들의 잔혹사이다. 내 성격이 멍청하거나 자기 위치에 걸맞지 않는, 생각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고로 첫 챕터인 엘리자베스1세와 메리 스튜어드의 챕터에선 메리 때문에 페이지가 정말 안 나갔다. 왕, 혹은 여왕으로 태어났으면 거기에 걸맞게 .. 2014. 12. 21.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 문학사상사 | 2014.12.20 미장원에서 산발이 된 머리를 정리하면서 읽은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 좋아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나도 정확한 대답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뭔가 아주 많이 불편하고 나와 맞지 않는다는 막연한 이유밖에 댈 수 없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노르웨이의 숲은 힘들게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고 오래 전 중학교 때인가 읽었던 스푸트니크의 연인들만으로 하루키에 관한 내 인내심은 완전히 소진되었다고 할까? ^^; 그런데 반대로 그의 에세이나 이런 여행기 류의 가벼운 글은 정말 아주아주 좋아한다. 그가 즐기는 것들. 동물, 음악, 식도락, 여행에 대한 느낌이나 시각 등은 정말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2014. 12. 21.
애도 일기 롤랑 바르트| 이순(웅진) | 2014.12.19 원제는 Journal de Deuil.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책이지만 일단 내 손에 들어온 책은 다 읽어봐야한다는 주의인 고로 포장하기 전에 잽싸게 열심히 읽었다. 롤랑 바르트의 메모를 책으로 엮은 거라 그런지 글밥이 많지 않아 쑥쑥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길지 않은 짧은 글들에서 많은 부분 공감을 했기에 더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애도에 관한 내용이다. 롤랑 바르트가 평생을 함께해온 어머니를 잃고 자신의 상실감, 공허감, 슬픔에 대해 계속 사유하고 파헤치고 있다. 그 깊은 성찰에 대해서 참 많은 부분 공감을 한다.아마 가까운 사람,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영영 떠나보낸 경험자들은 짧은 글귀 하나하나에 가슴이 할퀴.. 2014.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