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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이야기 전태영|생각의나무|2014.2.22?~5.2 어째 요즘은 미장원에 갈 때만 책을 읽는 것 같다. 미장원에서 시작해서 미장원에서 마친 책. ^^; 반값 세일할 때 질러놓은 책인 것 같은데 하드커버에 두껍고 크다보니 오랫동안 책장에 꽂혀있다가 미장원 갈 때 간택되어서 2월에 2/3 정도 읽고 지난 주 금요일에 마저 다 읽고 왔다. 내용은 제목 딱 그~대~로 세금에 대한 이야기. 고대 이집트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세금에 대한 훑어보기로 대단한 깊이는 없지만 적당한 재미와 지식을 얻고 싶은 나같은 비전문가에게는 꽤 읽을만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수많은 인문서적들이 그렇듯이 어떤 주제에 대한 정리는 필연적으로 저자의 사상이 근간에 깔리고 그 시각이 가미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2014. 5. 7.
키드갱 완결은 웹툰으로 나서 웹툰으로 봤지만 시작은 만화였으니 만화 카테고리에~ 내 20대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만화가 오늘 드디어 완결이 됐다. 한참 쫓아가다가 오랫동안 중단되었을 때 끝을 보는 걸 포기했는데 살아있으니 이렇게 보는구나. 만화가가 자신의 아들을 모델로, 초반부에는 자신의 육아 경험을 녹여서 그렸다고 했었는데... 만화 속 철수는 여전히 아가지만 그 철수의 모델이었던 아이는 이제 대학생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정말 세월 빠르구나. ^^ 신영우 작가님 완결 축하~ 그나저나 유리가면은 내가 살아 생전에 끝을 보고 죽을 수 있으려나? 잠시 놀았으니 이제 다시 일하러. 어제 끝낸 건 자료가 넘 많아 고민이더니 이건 너무 없어서 고민이네. ㅜ.ㅜ 2014. 1. 5.
5천년 전의 일상 - 수메르 인들의 '평범한' 이야기 고바야시 도시코| 북북서 | 2013.4.?~12.2 이렇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미시적이고 소소한 생활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꽤 오래 전에 사뒀는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독서 의욕이 바닥을 치고 있는 터라서 계속 쳐다만 보다가 봄에 피부과 다닐 때 들고가서 시작한 것 같다. 더 두면 감상문 역시 또 몇 년이 걸리거나 아예 안 쓸 확률이 높아서 그냥 오늘 간만에 좀 일찍(?) 자기로 한 날 짬을 내서 간략 기록만. 제목대로 수메르 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려는 시도는 한 것 같은데.... 원래 역사라는 게 정말 '평범한' 사람은 반역이나 왕을 위해 엄청난 공을 세우거나 하는 식의 극단적인 사고가 아니면 역사에 기록되지 않다 보니 내용은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왕과 그 일가들의 일상이다. 중간중간 띄엄띄엄 읽어도.. 2013. 12. 6.
미식견문록-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3. 2.? -? 원제는 旅行者の朝食. 올 초에 ㅌ님 댁에 놀라갔다가 강력 추천을 받고 빌려왔는데 만화책조차도 무지하게 읽히지 않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하루만에 끝을 냈던 것 같다. 이런 류의 자기 경험담이나 신변잡기를 풀어낸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 책은 예외적으로 작가에게 홀라당 빠지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니까 2006년에 56세의 젊은 나이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나오던데 만약 이 언니가 살아 계셨다면 직접 찾아뵙고 책에 사인이라도 받아오고 싶을 정도로 본받고 싶은 왕언니. 좀 더 진솔하게 고백하자면 내가 살고 싶었던 모습이랄까. 어떤 의미에선 내 영혼의 쌍둥이를 만난 것 같이 사물에 대한 .. 2013. 10. 19.
스캔들 미술사 하비 래클린 | 리베르 | 2013.? - 10.5 원제는 Scandals, Vandals, And Da Vincis. 이 책 역시 산 지 꽤 됐고 읽기 시작한 지도 제법 됐는데 작년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총체적인 독서 부진과 의욕 상실 상태 때문에 지지부진하니 잡고만 있었던 책이다. 미장원에서 머리 하면서 작정하고 끝을 냈음. ^^; 내용은 제목에서 풍기는 그대로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해 피카소, 렘브란트, 카라바조, 로트렉, 달리 등 미술에 관심이 없어도 대부분 알만한 화가들의 대표작들과 레이번, 휘슬러, 보네르 같이 일반인들에게 그림은 알아도 화가 이름까지는 잘 모르는 작품들을 하나씩 선정해 그에 얽힌 얘기와 화가의 이야기, 미술사의 이면들 가볍게 풀어내주는 건데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 2013. 10. 19.
간송 전형필-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 김영사 | 2013.8.25 이게 얼마만에 쓰는 책 감상문인지. ^^; 간혹 트위터에는 짤막하게 뭐 읽었다 한줄 정도로 기록은 했지만 진이 좍좍 뽑히는 일들이 이어지다보니 찬찬히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읽었던가 가물거리는 것들도 많지만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발굴을 해서 최소한 읽었다는 흔적은 여기에 적어둬야할 것 같다. 여름에 가족 여행 때 가져간 책이다. 나왔을 때부터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올해 초인가 지른 것 같은데... 그러고도 한참 있다가 겨우 읽을 엄두를 냈다. 책을 잡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일단 손에 잡은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저자인 이충렬 작가가 서두에 고백한 대로 이 책은 일종의 팩션이다. 간송 전형필이라는 정말 한국인으로 감사해야할 대소장가의 생애.. 2013. 10. 18.
새해 첫 지름 3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장만한 친일인명사전. 아마 정권교체가 되었다면 $8.99 인 앱 정도만 사고 말았을 테지만 분노를 이기지 못 하고 질렀다. -_-+++ 일단 박씨부터 좍 훑어준 다음 ㄱ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읽어나가야지. 2012년 마지막 지름은 밤 10시 다 되어서 국회의원 문재인 후원회 후원금, 2013년 첫 지름은 이렇게 친일인명사전. 내가 이렇게 전투적이고 정치적인 소비를 할 줄은 몰랐다. 왜 이놈의 나라는 내 나이에 20대의 열정을 요구하는지. -_-;;; 이걸 지르고 나니 비싸다고 눈팅만 하던 유럽 문화사 전집이 갑자기 헐하게 보이는 착시 현상 발생. ^^; 이달 말에 방송하는 거 원고료 들어오면 걔도 그냥 질러줘야겠다. 2013. 1. 1.
친일인명사전 앱 책값이 부담되서 구입 못하는 분들은 앱으로~ $8.99 랍니다. 참 싸죠? ^^ http://www.minjok.or.kr/kimson/home/minjok/doc.php?doc=126&title=%EA%B5%AC%EB%A7%A4%EC%95%88%EB%82%B4 2012. 12. 22.
보물섬- 절세에서 조세 피난처 탄생까지 현대 금융 자본 100년 이면사 니컬러스 섁슨 | 부키 | 2012.9.9 ~2012.10.22 아이패드 구입 후 그거 갖고 노느라 책을 엄청 안 읽었는데 이제 겨우 폐인에서 벗어나 정상인으로 활동을 서서히 시작 중. 몇권 읽기는 했지만 기록은 귀찮아서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나마 남은 단상이 완전히 달아나기 전에 정리를 좀 해둘 필요가 있어서 앉았음. 이 책은 그야말로 딱 아는 만큼 보이는 류의 대표적인 예일 것 같다.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나같은 독자에겐 '세상에 이런 나쁜 놈이 많다니!'라는 공분을 주면서 우리가 속거나 착취당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주겠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과 연관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다. 어느 놈이 대통령이 되건 (하다.. 2012. 11. 4.
음악가와 연인들 이덕희 | 예하 | 2012.?~2012.9.14 ㅅ님에게 얻은, 1988년에 나온 오래된 책. ㅅ님은 책장 정리 차원에서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를 한 거겠지만 내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책이다. 내가 어른이 되서 가장 행복한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정말 보고 싶은 책은 사서 볼 수 있다는 건데 -요즘은 공간의 문제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하지만- 어릴 때는 당연히 그게 불가능하다. 아예 어릴 때라면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지만 중고등학생 이후로 넘어가면 참고서를 제외하고 그냥 읽고 싶은 책을 사달라는 건 전교 등수가 한 자리수에 들어가는 모범생이 아니고선 대역죄에 해당된다. 매주 신문에 소개되는 책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나중에 돈을 벌면 읽어야지 했던 책들이 많았는데 그중 일부는 정말 사서 읽었고 또.. 2012. 9. 18.
유현목의 한국영화 발달사 유현목 | 책누리 | 2011.?~2012.8.4 너무 더워서 토요일에 피신 간 미용실에서 오래 붙잡고 있던 이 책을 끝냈다. 1997년에 나온 책인데, 아마 지하철의 책 할인코너에서 싸게 샀던 책인 것 같다. 우리 집에서도 꽤 오래 책장에만 꽂혀 있다가 작년에 갖고 다니기 적당한 크기와 두께에 글밥도 많다는 것에 간택을 했는데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내내 뒹굴다가 드디어 끝~ 내용은 한국 영화 태동기인 1900년대부터 해방까지 영화에 대한 소개다. 요즘 나온 책이라면 사진도 중간중간 많이 배치하고 테마 별로 묶거나 하는 식으로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겠지만 1997년에 나온 책답게 내용에 충실하는 쪽에 집중을 하고 있다. 영화사 교과서나 참고서적처럼 딱딱 시대에 맞춰서 발생부터 성장,.. 2012. 8. 10.
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 투쟁 찰스 타운센드 | 한겨레출판 | 2011.4?~2012.8.1 작년 봄에 교과부에 회의하러 가던 날 시작했던 것 같다. 머리 꽉 막힌 공무원들을 상대로 벽에다 공 치는 것 같은 회의하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들에게 꽤 감정 이입을 했었던 기억이... ^^; 제목을 보면 그동안 벌어졌던 유명한 테러 사건과 그 단체,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 내용일 것 같은데 약간은 선정적인 제목과 작은 사이즈의 책이 주는 가벼운 선입견과 달리 내용은 상당히 묵직하다. 서구 학자가 쓴 것인 만큼 테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그들의 시각에서 입각한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 의외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건 내 편견일 수 있겠지만 이런 류의 인문학에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폭넓은, 그러면서도 심층적인 접근은 .. 2012.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