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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 김영사 | 2013.8.25 이게 얼마만에 쓰는 책 감상문인지. ^^; 간혹 트위터에는 짤막하게 뭐 읽었다 한줄 정도로 기록은 했지만 진이 좍좍 뽑히는 일들이 이어지다보니 찬찬히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한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읽었던가 가물거리는 것들도 많지만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발굴을 해서 최소한 읽었다는 흔적은 여기에 적어둬야할 것 같다. 여름에 가족 여행 때 가져간 책이다. 나왔을 때부터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놨다가 올해 초인가 지른 것 같은데... 그러고도 한참 있다가 겨우 읽을 엄두를 냈다. 책을 잡기까지는 오래 걸렸지만 일단 손에 잡은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저자인 이충렬 작가가 서두에 고백한 대로 이 책은 일종의 팩션이다. 간송 전형필이라는 정말 한국인으로 감사해야할 대소장가의 생애.. 2013. 10. 18.
새해 첫 지름 3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장만한 친일인명사전. 아마 정권교체가 되었다면 $8.99 인 앱 정도만 사고 말았을 테지만 분노를 이기지 못 하고 질렀다. -_-+++ 일단 박씨부터 좍 훑어준 다음 ㄱ부터 시작해 차곡차곡 읽어나가야지. 2012년 마지막 지름은 밤 10시 다 되어서 국회의원 문재인 후원회 후원금, 2013년 첫 지름은 이렇게 친일인명사전. 내가 이렇게 전투적이고 정치적인 소비를 할 줄은 몰랐다. 왜 이놈의 나라는 내 나이에 20대의 열정을 요구하는지. -_-;;; 이걸 지르고 나니 비싸다고 눈팅만 하던 유럽 문화사 전집이 갑자기 헐하게 보이는 착시 현상 발생. ^^; 이달 말에 방송하는 거 원고료 들어오면 걔도 그냥 질러줘야겠다. 2013. 1. 1.
친일인명사전 앱 책값이 부담되서 구입 못하는 분들은 앱으로~ $8.99 랍니다. 참 싸죠? ^^ http://www.minjok.or.kr/kimson/home/minjok/doc.php?doc=126&title=%EA%B5%AC%EB%A7%A4%EC%95%88%EB%82%B4 2012. 12. 22.
보물섬- 절세에서 조세 피난처 탄생까지 현대 금융 자본 100년 이면사 니컬러스 섁슨 | 부키 | 2012.9.9 ~2012.10.22 아이패드 구입 후 그거 갖고 노느라 책을 엄청 안 읽었는데 이제 겨우 폐인에서 벗어나 정상인으로 활동을 서서히 시작 중. 몇권 읽기는 했지만 기록은 귀찮아서 못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나마 남은 단상이 완전히 달아나기 전에 정리를 좀 해둘 필요가 있어서 앉았음. 이 책은 그야말로 딱 아는 만큼 보이는 류의 대표적인 예일 것 같다.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나같은 독자에겐 '세상에 이런 나쁜 놈이 많다니!'라는 공분을 주면서 우리가 속거나 착취당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깨달음을 주겠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과 연관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다. 어느 놈이 대통령이 되건 (하다.. 2012. 11. 4.
음악가와 연인들 이덕희 | 예하 | 2012.?~2012.9.14 ㅅ님에게 얻은, 1988년에 나온 오래된 책. ㅅ님은 책장 정리 차원에서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를 한 거겠지만 내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책이다. 내가 어른이 되서 가장 행복한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정말 보고 싶은 책은 사서 볼 수 있다는 건데 -요즘은 공간의 문제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야 하지만- 어릴 때는 당연히 그게 불가능하다. 아예 어릴 때라면 엄마에게 사달라고 하지만 중고등학생 이후로 넘어가면 참고서를 제외하고 그냥 읽고 싶은 책을 사달라는 건 전교 등수가 한 자리수에 들어가는 모범생이 아니고선 대역죄에 해당된다. 매주 신문에 소개되는 책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나중에 돈을 벌면 읽어야지 했던 책들이 많았는데 그중 일부는 정말 사서 읽었고 또.. 2012. 9. 18.
유현목의 한국영화 발달사 유현목 | 책누리 | 2011.?~2012.8.4 너무 더워서 토요일에 피신 간 미용실에서 오래 붙잡고 있던 이 책을 끝냈다. 1997년에 나온 책인데, 아마 지하철의 책 할인코너에서 싸게 샀던 책인 것 같다. 우리 집에서도 꽤 오래 책장에만 꽂혀 있다가 작년에 갖고 다니기 적당한 크기와 두께에 글밥도 많다는 것에 간택을 했는데 이상하게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내내 뒹굴다가 드디어 끝~ 내용은 한국 영화 태동기인 1900년대부터 해방까지 영화에 대한 소개다. 요즘 나온 책이라면 사진도 중간중간 많이 배치하고 테마 별로 묶거나 하는 식으로 시선을 끌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겠지만 1997년에 나온 책답게 내용에 충실하는 쪽에 집중을 하고 있다. 영화사 교과서나 참고서적처럼 딱딱 시대에 맞춰서 발생부터 성장,.. 2012. 8. 10.
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 투쟁 찰스 타운센드 | 한겨레출판 | 2011.4?~2012.8.1 작년 봄에 교과부에 회의하러 가던 날 시작했던 것 같다. 머리 꽉 막힌 공무원들을 상대로 벽에다 공 치는 것 같은 회의하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과 인물들에게 꽤 감정 이입을 했었던 기억이... ^^; 제목을 보면 그동안 벌어졌던 유명한 테러 사건과 그 단체,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 내용일 것 같은데 약간은 선정적인 제목과 작은 사이즈의 책이 주는 가벼운 선입견과 달리 내용은 상당히 묵직하다. 서구 학자가 쓴 것인 만큼 테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 그들의 시각에서 입각한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 의외로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건 내 편견일 수 있겠지만 이런 류의 인문학에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폭넓은, 그러면서도 심층적인 접근은 .. 2012. 8. 6.
양념장 하나로 만드는 초간편 요리 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 웅진리빙하우스 | 2012.7.3 우리 모친이 남겨 놓고 가신, 오로지 꼬기만 좋아하는 늙은 아드님 때문에 뭐 좀 건질 게 있나 하고 구입한 책. (만약 남편이라면 소원대로 빨리 죽으라고 정말 365일 고기만 배 터지게 줬을 텐데... 부모라서... -_-; 나도 어릴 때 속 무지 썩였을 테니 그냥 쌤쌤이려니 해야지.) 보통 '초간편'을 제목이나 카피로 내세운 책은 전에 에드워드 권의 ???? 처럼 간편과 거리는 안드로메다인데 카피로 사람을 낚은 거던가 아니면 정말 간단하긴 한데 건질 게 없다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컨셉을 잘 잡은 듯. 찜, 조림, 볶음, 구이, 무침. 이렇게 한식에 빠지지 않는 조리법을 기본 카테고리로 나누고 거기에 어울리는 기본 양념.. 2012. 7. 17.
고구려의 전설 강윤동 * 임지덕 공저 | 백산자료원 | 2012.6.?-27 책 날개에 저자에 대한 소개는 없고 번역자에 대한 소개만 나와 있는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무성의하다면 무성의한 책인데... 실제로 번역과 교정도 무성의하다. 번역자가 명시된 걸 보면 중국인이 쓴 중국의 책을 번역한 게 아닐까, 아니면 조선족 학자의 연구물일 수도 있겠고. 하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는 관계로 일단 그 부분은 그냥 궁금증만 안은 채 넘어가고, 책만 갖고 얘기를 하자면 내 평생이 이렇게 오타가 많은 책은 처음이고 아마 다시 만나기도 힘들 것 같다. 번역자의 이름은 명시되어 있지만 -고고학자라고 함- 이 고고학 교수님이 한국어를 하는 중국인이나 조선족 고고학과의 대학원생들에게 책을 나눠서 번역을 시킨 다음 그걸 대충 모아서 책을 내지 .. 2012. 6. 28.
마망갸또의 홈베이킹 스쿨- 베이킹 스쿨 & 디저트 카페 마망갸또의 스위트 레시피 피윤정 | 테라w. | 2012.6.27 오늘 하루만 50% 어쩌고가 올라왔길래 쌀 때 사자고 잽싸게 샀는데 지금 보니까 여전히 50%다. 이렇게 낚이지 않았으면 며칠 더 기다렸다가 카드 할인 해주는 날 사면 되는 거였는데.... -_-; 호갱까지는 아니지만 고갱이 됐다는 게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싸게 산 건 산 거니... ^^; 각설하고 이 책은 전문 베이킹 스쿨을 하는 사람이 쓴 홈베이킹용 책이다. 잘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대충 쉬운 건 해먹는 정도의 공력은 되는 고로 홈베이킹 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시피들엔 별로 끌리지 않지만 이 책은 좀 보기 드물거나 소위 요즘 뜨는 레시피들이 있어서 밑져야 본전 + 이 책이 속한 시리즈의 컨셉이 심플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 2012. 6. 28.
커피수첩- 사랑하기 전에 먼저 만나고, 즐기고 음미하라,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다 김정열 | 대원사 | 2011. 가을 작년에 동생이 커피 배우러 다닐 때 산 책.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커피에 대해 알고 싶은 정열도 없지만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소개한 책이라니 괜히 흥미가 당겨서 펼쳤다. 커피를 많이 좋아하고 이런저런 맛을 다 감별해내는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소위 '고수'라는 분류에 대해 동감하거나 아니라고 펄쩍 뛰거나 하겠지만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를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사진도 꽤 정성 들여 찍었고 또 소개된 곳들 몇곳은 커피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 같은 사람도 들어본 곳이 있는 장소라서 '정말 괜찮은가?'하는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런 책의 선전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게 모를 때는 그런가 .. 2012. 6. 21.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 돌베개 | 2012.5.9 원제는 Indignez Vous!. 2차 세계 대전 때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독일에 맞서 프랑스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고 전쟁 후에는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스테판 에셀이라는 사람이 쓴 짧은 선언문이다. 짧다, 짧다 얘기는 들었지만 책을 받았을 때는 '그렇게 짧지는 않구만' 했는데 읽고 보니 그 얇은 책의 반은 추천사, 저자와의 일문일답, 조국 교수의 추천사, 편집자 후기 등으로 채워져있다. 그걸 보면서 '응 정말 짧구나;'했다. ^^; 책을 읽고 바로 감상문을 올렸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버렸고, 지금 이 책은 내 방의 책나무 사이 어딘가에 숨어 있는 관계로 책을 펼쳐보면서 그때 단상을 다시 곱씹어본다거나 하는 것도 못하겠다. 인상 깊은 구절 등은 표시를 해.. 2012.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