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29 한국생활사박물관 3 - 고구려생활관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 사계절출판사 | 2012. 2? 2001년에 처음 나온 책인데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역사 분야의 베스트셀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성인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고 또 효용성이 높다. 일단 도판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서적에 비해 굉장히 다양하고 질이 높다. 보통 책은 벽화를 복원해 그려주거나 사진을 찍어놓은 정도인 것에 반해 이 책은 그런 자료 등을 기반으로 상상을 해서 눈에 보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살려서 보여준다. 때문에 상상력이 부족한 나 같은 사람이나, 기초 정보나 자료가 부족해 머릿속에서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힘든 독자에게 내용과 함께 명확한 이미지를 가지게 한다. 물론 이 그림이 100% 정확하냐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 2012. 2. 29. 오오쿠 7 요시나가 후미 | 서울문화사(만화) | 2012.2? 피아노의 숲과 함께 열심히 기다리는 만화. (두다 댄싱은 포기 상태. -_-) 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요시나가 후미는 꼬박꼬박 정확한 간격을 두고 꾸준히 책을 내주고 있어서 감사한다. 이제는 몰일록에서 묘사되던 세월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요시무네의 시대. 예전에 일본 역사에 관한 책을 한참 읽을 때도 띄엄띄엄 끊어지고 겉돌던 역사의 단편들이 오오쿠를 보면서 하나의 흐름으로 꿰어지기 시작한다. 남녀의 성별을 바꾸다보니 나오게 된 필연적인 왜곡이 실제 역사보다는 이 만화에 맞춰서 내 머릿속에서 재편집이 된다는 게 큰 문제긴 하지만. ㅋ 나중에 일본 역사책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면 교정하는데 꽤나 고생을 할듯. 오오쿠를 보다 보니 일본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내.. 2012. 2. 29. 우리 역사 과학 기행 - 역사 속 우리 과학을 어떻게 볼 것인가? 문중양 | 동아시아 | 2012. 1? 지난 연말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올 초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상당히 가물가물한... ^^; 어쨌든 끝낸 건 올해 초가 확실한 것 같다. 지금 준비하는 글의 분야가 워낙에 자료가 없다보니 옆쪽을 사이드로 파고 들어가 비슷하게 갖다 붙일 것을 찾는 편법을 쓰고 있는데 뭔가 한톨이라도 건질 게 있나하고 선택한 책. 이전에 읽었던 다른 우리 과학사 관련 책들에 비해 조선의 비중이 높아서 (라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내가 원하는 자료를 찾는데는 좀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 목적을 거둬내고 순수하고 책 자체로 보면 찬찬하고 자세하게, 인문학 교양서로의 무게감과 재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지킨 좋은 책이다. 내용은 한국인의 하늘과 땅, 그리고 세계라는 소제목으로.. 2012. 2. 29. 인물로 보는 고구려사 김용만 | 창해 | 2011.12?-2012.1.25 꾸준히 고구려에 관한 책을 써주고 있는 저자의 책. 한국사에 관한 이런 류의 개설서를 고를 때는 아무래도 저자 이름이나 이전의 책들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분은 고구려에 관한 한 -내 관점에서는- 상당히 꼼꼼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탄탄한 글을 내준다. 인물을 통해서 시대를 읽는다는 방향성을 갖고 고구려의 시작인 추모왕 (혹은 동명성왕, 주몽왕)부터 시작해 그의 어머니 유화부인부터 고구려의 멸망을 지켜보는 보장왕, 부활운동을 해 발해를 건국하는 기초를 세운 대중상까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고구려의 건국부터 발전, 전성기 때까지는 즐겁게 술술 읽어지지만 예정된 멸망이란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후반부는 아무래도 읽기 .. 2012. 1. 25. 과학 기술로 보는 한국사 열세마당 최남인 | 일빛 | 2012.1 초판 연도를 보니까 1994년에 나온 책인데 우리 집에 온 건 아마도 21세기 초반쯤이지 싶다. 역시나 꽤 오랫동안 내 책장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던 묵은지인데 이번에 털었다. 옛날옛적에 내가 암기 과목 족집게 과외로 한참 열심히 돈 벌 때 최종 정리하는 단계에서 포인트 별로 고대부터 조선까지 죽죽 훑어주는 걸 해줬었다. 농업이면 농업, 교육이면 교육 그런 식으로. 수능이나 학력고사는 그렇게 전체적인 흐름을 잡고 가야하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었지만 그건 가르치는 사람에겐 꽤나 노가다인 정리였다. 누군가 그런 정리를 좀 한 책을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했었는데 이 책은 과학과 기술 분야를 그렇게 묶어서 훑어나가고 있다. 천문학, 우주론, 기상.. 2012. 1. 25. 한국의 과학기술 이야기 2 - 삼국시대 박택규, 이종호 | 집사재 | 2012. 1? 나의 목적지인 2권. ^^; 2권만 쏙 빼서 읽기는 좀 그래서 1권부터 읽고 넘어왔다. 2권에 대한 느낌은.... 내 입장에서 볼 때는 대박. 바로 내가 원하던 자료들이 생각 외로 풍성하다. 삼국시대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갖고, 그들의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였고, 어떤 건축을 하고, 어떤 무기를 사용하고, 어떤 세계관을 갖고, 또 어떤 옷이나 장식품을 사용하며 살았을까. 그들의 공업과 농업은 어떤 형태였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충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휑하니 아무 것도 없이 황량하던 삼국시대란 화판이 이 책 덕분에 조금은 색깔도 입혀지고 조금씩 형태를 갖춰간다고 해야하겠다. 이 책에서 특히 더 마음에 드는 건 고구려에 대한 충실한 소개이.. 2012. 1. 22. 한국의 과학기술 이야기 1 - 원시시대.고조선시대 박택규, 이종호 (지은이) | 집사재 | 2011. 12? ~ 2012. 1.? 맨땅에 헤딩은 불가능이라 슬슬 자료를 모으는 차원에서 책장에 오랫동안 묵혀있었던 책을 꺼냈다. 청소년에게 들려주기 위해 두 과학자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한국 과학 기술의 역사라는데 요즘 청소년들의 독서 수준이나 독해 수준을 보건대 애들이 재미있게 잘 읽을지는 솔직히 쪼끔 의문을 갖게 한다. 책이 재미가 없다거나 내용이 아주 어렵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에서 접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글을 읽는 건 되지만 독해에 있어서는 난독증 수준이 아닐까 싶은 경우가 많아서. ^^;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중고등학생에게 기대되는 독해력과 독서능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긴 하다. 하지만 과학기술사가 되다보니 우.. 2012. 1. 22.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 안상현 | 현암사 | 2011.12.9?~12.? 올해 독서량이 다른 해에 비해 현저하게 적긴 했지만 그동안 책을 전혀 읽지 않은 건 아닌데 감상문 쓰는 건 정말 극악무도할 정도로 게을렀다. 해를 넘기기 전에 몇개라도 올려보자고 작정하고 앉았음. 판매 사이트의 책표지가 내 것과 달라서 사진 링크는 생략. 거의 한 6-7년 이상 내 책장에 꽂혀있었던 책인 것 같다. 제목과 책 소개를 보고 확 땡겨서 구매는 했으나 이상하게 읽게 되지는 않아서 오래오래 자리를 지키다가 올해 드디어 펼쳤다. 책의 내용은 제목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 과학에 관한 책들을 보면 절대 빠지지 않는 고구려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화두로 해서 서양의 별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별자리들이 하늘에 새로 자리를 잡는다. 고대 이후 .. 2011. 12. 28. 플루타르크 영웅전 8 플루타르크 | 한아름 | 2010.10-2111. 9.? 거의 1년 여를 끌다가 지난 주에 드디어 다 읽었다.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서 1년 가까이 살다 보니 표지가 습기를 먹어서 살짝 울고 있을 정도가 됐음. ㅎㅎ; 이렇게 오래 걸린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다. 그리스쪽은 전혀 정보가 없는 사람들이다 보니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안 나갔고, 로마는 호감을 갖고 있던 가르쿠스, 그리고 제일 분량이 많은 마지막 등장인물인 안토니우스에 대한 플루타르크의 부정적인 평가며 그의 비극적인 행보를 읽어나가기가 괴로웠던 것 때문이다. 이번 권에서는 카이우스 그라쿠스가 제일 처음에 등장했고 플루타르크는 아기스와 클레오메네스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카이우스 그라쿠스를 묶어서 평가하고, 그 다음에는 데모스텐스와 키케로를 묶어.. 2011. 9. 23. 파라오의 심판 조이스 타일드슬레이 | 가람기획 | 2011.? - 8.4 원제는 Judgement of the Pharaoh : crime and purnishment in ancient Egypt 이다. 한동안 이집트에 미쳐서 막 달릴 때 번역되서 나온 관련 서적들을 초토화 시켰었는데 시들해져서 덮어놨던 책들 중 하나이다. 오랜만에 갑자기 땡겨서 읽었는데 재밌구나~ 이집트 문화 자체가 기록에 목숨을 거는 터라 -뻥이 심하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아주 소소한 것도 기록을 남기다 보니 그렇게 심하게 도굴을 당하고 아작이 나면서도 남은 게 많아서 후세들에게 참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래서 고대임에도 음식, 술 등은 물론이고 그들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고 어떤 벌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기록에 근거해 세세히 살펴볼 수 있.. 2011. 8. 12. 메이지 유신과 서양 문명 다나카 아키라 | 소화 | 2011.7.20-8.4 페리의 포함외교로 강제로 개항을 한 뒤 일본 막부가 무너진 메이지 유신 직후에 일본의 외교 사절과 그 수행원들이 서구 문물을 답사하기 위해 떠났던 19세기 말,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1871년의 세계 일주 기록이다. 새로운 문명을 과감하게 흡수하기 위해서인지 사절단의 나이는 아주 젊다. 가장 우두머리인 대사가 40대, 하급 수행원의 경우는 20대 초반과 10대 후반까지 있었다. 그리고 이 이와쿠라 사절단의 일행들은 자신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하고 현대의 다나카 아키라는 그 기록을 발췌해 소개하고 있다. 미국부터 시작해서 유렵 각국, 아시아를 거쳐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이들이 본 것과 느낌, 기록은 시대를 불문하고 서구를 처음 방문하는 동양인(혹은.. 2011. 8. 12. 도너 해러웨이와 유전자 변형 식품 조지 마이어슨 | 이제이북스 | 2011.7.20 마감은 해야 하는데 죽기보다 하기 싫어서 발악을 하는 와중에 그럼 조금이라도 영양가 있느 일로 낭비를 하자!고 결심하고 밀렸던 책 감상문 하나만 끄적. 원제는 Donna Haraway and GM Foods로 2000년에 나온 책이다. 과학 관련 책이 11년 전이라면 이제는 구닥다리 고물 창고에 들어가고도 남아야겠지만 얘는 과학적인 팩트의 전달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이자 여권 운동자인 도너 해러웨이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바라보고 평가한 시각에 대해서 다시 분석을 한 글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하자면 약간은 인문학적인 색채가 강하다. 1997년에 도너 해러웨이가 쓴 유전자 조작식품을 다룬 '중도적 증인'이라는 책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다. 비판도 .. 2011. 8. 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