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629 최근 읽은 로설들~ 오늘 가볍게 수정 하나를 끝내주고 내일부터 이틀간 1시간짜리 마감을 달리기 전에 워밍업 삼아 블로그 포스팅이나 하려고 앉았음. 연달아 마감하느라 그 부담감에 한동안 책을 거의 읽지 못 했는데 요 한달간은 열심히 읽어주고 있다. 다 하는 건 불가능이고 괜찮았던 것 몇개만 생각나는대로 끄적~ 어둠의 비밀 / 셰릴린 캐년 다크헌터 시리즈의 9번째 번역물. 내 로설 인생 거의 처음으로 나에게 X을 준 카르페 녹템 (X이 될 것 같으면 그냥 중간에서 읽기를 포기하기 때문에.. 얘는 마지막에 뒤집어쓴 터라 어쩔 수 없었음. ㅜ.ㅜ) 때문에 살짝 걱정을 했는데 얘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긴 하지만 내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 물론 이것도 말도 안 된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관대하다. 카르페 녹템에서 다크헌터가.. 2011. 8. 3. 최근에 읽은 국내외 로설들 뚜껑이 최소한 4-5번은 열리는 회의를 2시간 넘게 견디고 와서 마감은 도저히 무리라서 내일 마감은 내일 하기로 하고... 졸려서 자려고 보니 아직 시간이 너무 이르다. 그래서 간만에 로설 포스팅~ 얼마 전 ㅅ님네 놀러가서 빌려온 로설 등등 한동안 소원했던 독서에 열을 좀 올렸다. 일일이 다 쓰기는 귀찮고 생각나는 것 몇개만. 1. 월플라워 시리즈 / 리사 클레이파스. 지금은 사라진 ??? 이북 사이트에서 번역해 출간했던 리사 클레이파스의 작품들. 그때 사야지~ 하다가 어영부영 절판이 되어버리고 사이트도 사라져서 엄청 황당했는데 ㅅ님네 가니까 4권이 사이좋게 꽂혀 있었다. 잽싸게 빌려왔음. 네권의 제목은 봄빛 스캔들, 여름 밤의 비밀, 가을날에 생긴 일, 겨울을 닮은 악마로 봄부터 차례로 이어질 것 같은.. 2011. 7. 18. 그림에서 보석을 읽다 - 과학자가 들려주는 명화 속의 보석 이야기 원종옥 | 이다미디어 | 2011.4.?-4.18 마감을 끝냈으니 어제 온 수정안을 검토하면서 찬찬히 수정작업에 들어가야겠으나 아직도 회복이 안 됐다는 핑계로 그냥 오늘은 책 감상문이나 하나 올리기로 했다. 기운도 없고 의욕도 없으니까 간단히~ 원래 가격은 16000원인데 50% 할인 기간이라 8000원에 산 책인데 제 돈을 주고 샀어도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미술 서적이라고 돈은 비싸게 받으면서 가장 중요한 도판은 절반 이상 흑백으로 넣거나 (대표적인 게 시공사 -_-+++), 표지만 하드로 두껍게 만들고 종이만 비싼 거 쓰고는 정작 내용은 얇거나 인쇄 상태가 메롱인 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돈을 쓸 곳에 제대로 쓰면서 잘 만들었다. 저자가 화학자라는 아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수준 높은 미술 매니아.. 2011. 4. 18. 거장들의 녹음현장 - 카라얀, 굴드, 음반 프로듀서 이사카 히로시 | 글항아리 | 2011.3.?-4.? 아침 10시까지 해주기로 한 마감을 끝내고 앉아서 멍 때리다가 이거라도 하나 풀자 그러고 열었음. 모님은 잠이 오지 않아 고민이라는데 난 요즘 12시만 넘기면 눈에 쌀자루를 매단 것 같아서 일찍 자고, 늦잠 자고, 낮잠까지 간간이 챙겨서 자고 있다. -_-; 각설하고 지난 주에 읽고 바로 썼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미루다가 이젠 끝낸 날짜가 가물가물한 책. 크기도 별로 크지 않고 두껍지도 않아서 전철 타고 다닐 때 보려고 샀는데 어영부영 집에서 다 끝을 냈다. 소감은 향수를 자극하는 책. 내가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저기 등장한 인물들이 다 죽은 뒤 아주 나중에 알았을지 몰라도 대부분 별 의미없는 사람들이었을 텐데, 행운이랄지 그래도 카라얀이나 첼리비다케,.. 2011. 4. 12. 까칠한 가정부 죠반니노 과레스끼 | 부키 | 2011.3.30-31 원제는 Vita con Gio.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면 뜻을 알겠지만 귀찮아서 생략. ^^; 신부님과 읍장 시리즈로 나를 포함해 전 세계에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조반니노 과레스끼 버전의 가족 이야기의 후편이다, 그의 살아 생전에는 책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몇년 전에 책으로 묶여 나왔다고 한다. 그게 또 한국에 번역까지 된 모양. 이름만 보고 책을 사는 작가가 내게도 두엇 있는데 조반니노 과레스끼가 바로 그 한 명인 터라 잽싸게 구입. 독자들이 과레스끼 하면 기대하는 대로 이 책도 꽤 유쾌하다. 그리고 같은 반도라 그런지 나쁜 점에 있어서는 우리와 정말 지긋지긋하게 닮은 (그래서 일그러진 모습을 비추는 거울 보는 것 같은) 이태리 사람들, 특히 북부인들.. 2011. 4. 11. 바느질 수다 - 차도르를 벗어던진 이란 여성들의 아찔한 음담! 마르잔 사트라피 | 휴머니스트 | 2011.3.30 페르세폴리스 이후 팬이 된 이란 여류 작가인 마르잔 사트라피의 책이다. 페르세폴리스에서 보여주던 그 솔직대범함이 이 책에서는 여성들의 수다를 통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정말 20세기 이슬람 문화권(이란인들은 자신들을 이슬람으로 묶는 걸 아주 싫어하지만 다른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음)의 여성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거침없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온, 3번의 결혼경력을 가진 할머니, 이란 혁명 당시에 혁명에 앞장 섰고, 호메이니를 필두로 한 신권 정치에도 힘껏 저항했던 서구적인 어머니 외에도 보수적인 이란에도 저런 여성들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용기있고 개방적인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 모임에 당시의 인습과 사회적인 굴레에 순응해 살아가는 여성들도 그 수.. 2011. 4. 1. 에밀리 영혼에 뜨는 별 루시 M. 몽고메리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0.3.? 사실은 세권을 한꺼번에 묶어서 끝내버리려고 했는데 저번에 쓰다가 지쳐서 그냥 따로 나가기로 했다. 2권은 이제 소녀가 된 에밀리의 우정과 싹트기 시작한 사랑의 떡잎들이라고 할까, 1권에 등장했던 그녀 인생의 남자들, 테디, 페리, 딘이 각자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에밀리 주변에 존재감을 내뿜기 시작한다. 서양에도 올가미 시어머니가 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 -몽고메리 여사의 소설을 보면 올가미 시어머니는 서구에도 다수 존재한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어머니를 둔 테디, 에밀리의 목숨을 건져주면서 서로 인연을 맺게 된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했던 딘 프리스트. 몽고메리는 대놓고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이런 식의 묘사를 하지 않고 독자들이 그 .. 2011. 3. 30. 에드워드권's Kitchen - 에드워드권이 선사하는 환상의 로맨틱 요리 52가지 유소라 | 김지원 (엮은이) | 살림 | 2010. ? 작년에 출판사 서평에 낚여서 샀던 책인데, 보고 나서 미운 소리를 좀 해주려는 찰나에 에드워드 권이 사실은 버즈 알 아랍의 수석 주방장이 아니었네, 학력이 어쩌네 하는 등등의 폭로성 기사들이 터져나오는 통에 그때 포스팅은 잠시 접었었다. 좋다는 소리면 옆에서 욕을 먹고 있거나 말거나 나랑 상관이 없지만 낚여서 열 받는다로 요약되는 비판을 그 시점에서 하는 건 일종의 부화뇌동 내지 마녀사냥으로 보이는 듯 싶어서 그때는 그냥 접었다. 기자들하고 잘 지냈는지, 아니면 상품성이 강했는지 쓸려가 버릴 수도 있었던 파도를 잘 넘기고 오히려 더 잘 나가는 듯 싶으니 이제는 쓴소리를 좀 해야겠다. 출판사는 본래 잘 팔기 위한 목적으로 최대한 땡기에 소개글을 쓰는 .. 2011. 3. 28. 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시앙쓰 | 미다스북스 | 2011.3.3 -2011.3.28 내일 마감이 있지만 간단한 마감인 관계로 오늘 밤은 항가항가~ ^^ 밀려있는 책 감상문을 차례로 올리면 좋겠지만 그냥 순서 무시하고 오늘 끝낸 책을 정리하기로 했다. 사실 끝낸 건 오늘이지만 읽기 시작한 건 작년. 정확히 얘기하지면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보다가 파마하러 미장원 갔다가 제대로 처음부터 잡기 시작하고 오늘은 케어 받으러 가서 나머지 분량을 끝냈다. 제목은 S를 앞세우면 잘 팔린다는 마케팅에 충실한 국내용 번안 제목이지 않을까도 싶은... 황실의 성을 중심으로 그린 내용이라기 보다는 황궁 생활문화사에 가깝다. 1장과 2장은 제목에 충실하게 황실의 성교육이라던가 혼례, 방중술 등 성에 관한 주제를 다채롭게 펼쳐내고 있지만 중.. 2011. 3. 28. 에밀리 초원의 빛 루시 M. 몽고메리 (지은이)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0.3.1? ㅌ님댁에 놀러갔다가 빌려온 책 중 한권. 루시 모드 몽고메리 하면 곧바로 빨강머리 앤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가진 빨강머리 앤 전집에 그녀의 중편이나 단편들이 꽤 수록되어 있음에도 앤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야기들이다보니 다른 작품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그외에도 꽤 많은 장편을 쓴 모양이다. 정말 몽고메리 여사가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책을 팔어먹기 위한 출판사의 마케팅용 카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 스스로 '지금까지 쓴 작품 중 최고'라고 했다는 소설. 에밀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인 이 에밀리 초원의 빛에선 '그렇지 않을까?' 정도 수준이지 대놓고 드러나지 않지만 2권 에밀리 영혼에 뜨는 별 3권 에밀리 여자의 행복.. 2011. 3. 27. 와인 그리고 특별한 요리 백지원 | 효성출판사 | 2010.? 좀 생각할 여지가 있는 책들은 아직 귀찮아서 감상문을 못 올리겠고 일단 간단한 얘네들부터~ 이 책도 와인에 꽂힌 내 동생의 컬렉션이다. 내 동생이 누누이 강조하는 게 요리에도 유행이 있다인데, 2000년에 나온 이 책과 어제인가 포스팅한 2007년에 나온 와인 요리책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화이트/레드 /스파클링/ 디저트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들 + 와인을 넣은 요리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챕터 안에서도 와인을 하나 정해서 요리를 하나씩 알려주는 식. 음식과 와인의 비중을 놓고 보자면 음식 쪽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간단한 스탠딩 파티보다는 앉아서 제대로 즐기는 식사 위주의 단품 혹은 코스의 한 부분에 해당되는 -정식으로 코스를 즐기는 경우라.. 2011. 3. 26. 와인과 핑거푸드 - wine and finger food 기린출판사 편집부 | 기린출판사 | 2010.2.?-2011.3.? 요리도 유행이 있기 때문에 트랜드 파악을 위해서 꾸준히 요리책을 사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생의 구입품. (근데 정작 그 친구는 눈요기만 하고 만드는 건 내가 한다는... ^^;) 와인이 붐을 일으키면서 와인과 궁합을 맞춘 와인안주 요리책들도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요리 위주인 책들과는 차별화되는 큰 특징이 있는데, 그건 바로 미국 나파 밸리의 와이너리 투어 형식을 취하면서 그 와이너리의 대표적인 와인들과 맞춘 가벼운 핑거 푸드 위주의 와인 요리 레시피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요리책이긴 하지만 와이너리 가이드 + 와인 품종과 종류에 따라 궁합이 맞는 재료 정보 + 매칭의 기본까지 와인에 대해 필수.. 2011. 3. 2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