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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하나로 만드는 초간편 요리 웅진리빙하우스 편집부 | 웅진리빙하우스 | 2012.7.3 우리 모친이 남겨 놓고 가신, 오로지 꼬기만 좋아하는 늙은 아드님 때문에 뭐 좀 건질 게 있나 하고 구입한 책. (만약 남편이라면 소원대로 빨리 죽으라고 정말 365일 고기만 배 터지게 줬을 텐데... 부모라서... -_-; 나도 어릴 때 속 무지 썩였을 테니 그냥 쌤쌤이려니 해야지.) 보통 '초간편'을 제목이나 카피로 내세운 책은 전에 에드워드 권의 ???? 처럼 간편과 거리는 안드로메다인데 카피로 사람을 낚은 거던가 아니면 정말 간단하긴 한데 건질 게 없다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컨셉을 잘 잡은 듯. 찜, 조림, 볶음, 구이, 무침. 이렇게 한식에 빠지지 않는 조리법을 기본 카테고리로 나누고 거기에 어울리는 기본 양념.. 2012. 7. 17.
고구려의 전설 강윤동 * 임지덕 공저 | 백산자료원 | 2012.6.?-27 책 날개에 저자에 대한 소개는 없고 번역자에 대한 소개만 나와 있는 특이하다면 특이하고 무성의하다면 무성의한 책인데... 실제로 번역과 교정도 무성의하다. 번역자가 명시된 걸 보면 중국인이 쓴 중국의 책을 번역한 게 아닐까, 아니면 조선족 학자의 연구물일 수도 있겠고. 하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는 관계로 일단 그 부분은 그냥 궁금증만 안은 채 넘어가고, 책만 갖고 얘기를 하자면 내 평생이 이렇게 오타가 많은 책은 처음이고 아마 다시 만나기도 힘들 것 같다. 번역자의 이름은 명시되어 있지만 -고고학자라고 함- 이 고고학 교수님이 한국어를 하는 중국인이나 조선족 고고학과의 대학원생들에게 책을 나눠서 번역을 시킨 다음 그걸 대충 모아서 책을 내지 .. 2012. 6. 28.
마망갸또의 홈베이킹 스쿨- 베이킹 스쿨 & 디저트 카페 마망갸또의 스위트 레시피 피윤정 | 테라w. | 2012.6.27 오늘 하루만 50% 어쩌고가 올라왔길래 쌀 때 사자고 잽싸게 샀는데 지금 보니까 여전히 50%다. 이렇게 낚이지 않았으면 며칠 더 기다렸다가 카드 할인 해주는 날 사면 되는 거였는데.... -_-; 호갱까지는 아니지만 고갱이 됐다는 게 기분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어쨌든 싸게 산 건 산 거니... ^^; 각설하고 이 책은 전문 베이킹 스쿨을 하는 사람이 쓴 홈베이킹용 책이다. 잘 한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대충 쉬운 건 해먹는 정도의 공력은 되는 고로 홈베이킹 책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시피들엔 별로 끌리지 않지만 이 책은 좀 보기 드물거나 소위 요즘 뜨는 레시피들이 있어서 밑져야 본전 + 이 책이 속한 시리즈의 컨셉이 심플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 2012. 6. 28.
커피수첩- 사랑하기 전에 먼저 만나고, 즐기고 음미하라,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만나다 김정열 | 대원사 | 2011. 가을 작년에 동생이 커피 배우러 다닐 때 산 책.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커피에 대해 알고 싶은 정열도 없지만 한국 커피계의 숨은 고수들을 소개한 책이라니 괜히 흥미가 당겨서 펼쳤다. 커피를 많이 좋아하고 이런저런 맛을 다 감별해내는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소위 '고수'라는 분류에 대해 동감하거나 아니라고 펄쩍 뛰거나 하겠지만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를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사진도 꽤 정성 들여 찍었고 또 소개된 곳들 몇곳은 커피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 같은 사람도 들어본 곳이 있는 장소라서 '정말 괜찮은가?'하는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런 책의 선전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게 모를 때는 그런가 .. 2012. 6. 21.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 돌베개 | 2012.5.9 원제는 Indignez Vous!. 2차 세계 대전 때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며 독일에 맞서 프랑스의 해방을 위해 노력했고 전쟁 후에는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스테판 에셀이라는 사람이 쓴 짧은 선언문이다. 짧다, 짧다 얘기는 들었지만 책을 받았을 때는 '그렇게 짧지는 않구만' 했는데 읽고 보니 그 얇은 책의 반은 추천사, 저자와의 일문일답, 조국 교수의 추천사, 편집자 후기 등으로 채워져있다. 그걸 보면서 '응 정말 짧구나;'했다. ^^; 책을 읽고 바로 감상문을 올렸어야 하는데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버렸고, 지금 이 책은 내 방의 책나무 사이 어딘가에 숨어 있는 관계로 책을 펼쳐보면서 그때 단상을 다시 곱씹어본다거나 하는 것도 못하겠다. 인상 깊은 구절 등은 표시를 해.. 2012. 6. 15.
빈티지 주얼리- 120년 주얼리 디자인의 역사 빈티지 주얼리캐롤라인 콕스 | 투플러스 | 2012.6.2-14 원제는 Vintage Jewellery로 2010년에 나온 책이다. 표지와 제목을 본 순간 확 끌렸고 목차를 본 순간 사야지~를 외치면서 바로 장바구니로 이동. 오랜만에 충동구매였다고 할 수 있겠음. 내용은 제목과 그대로 일치하고 알차다. 예술이나 디자인 관련 책은 내용으로는 낚시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적지만 도판에서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휘황찬란한 눈요기로 대리만족을 충분히 준다. 그리고 어쨌든 책이니 만큼 내용이 중요한데 시대순으로 대충 10년 단위로 끊어가면서 당시 사회 분위기와 거기에 따른 주얼리의 흐름, 유행, 새로운 경향이며 기법, 소비층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데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새로운 내용들이 많아서 .. 2012. 6. 15.
벽화로 꿈꾸다-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이종수 | 하늘재 | 2012.4.20-5.9 미장원에서 중간까지 읽고 내내 굴러다니다가 대학로에 회의 갔다오면서 오가는 길에 끝낸 책. 책이 큼직하고 두툼하긴 하지만 글자 크기가 큼직하고 벽화 그림이 많아서 내용은 그렇게 빡빡하지 않다. 처음에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할 때는 그릇은 휘황찬란한데 담긴 게 빈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중간까지만 해도 다 읽은 뒤에 빨리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냥 내 책장에 둬야겠다는 생각이 우세해졌다. 이 책은 작정하게 쉽게 쓴 것 같다. 저자가 박물관의 안내자처럼 고구려의 벽화를 시작부터 그 멸망까지 시대 순으로 안내를 해주고 있다. 고구려 벽화 하면 대충 알고 있었던 사신도나 무용총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그 시대를 대변하고 있었고,.. 2012. 6. 14.
커피 조윤정 | 김정열 (사진) | 대원사 | 2011. 가을 작년에 동생이 커피 배우러 다닐 때 샀던 책. 그때 읽었는데 작년엔 책 읽은 감상도 쓰기 귀찮을 때라서 이제야 하나씩 찾아내서 간단히 기록이라도 해두려고 한다. 대원의 빛깔있는 책 시리즈 중 하나인데 현대인들을 위한 간단한 입문서의 목적을 가진 책 답게 200쪽 안쪽의 두께에다 커피의 역사, 종류, 문화, 재배 방식 등등 가장 일반적이고 인문학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로스팅, 블렌딩, 테이스팅과 다양한 추출 방식과 변형 등에 관한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 책 한권을 읽고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게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정독을 한다면 어디 가서든 최소한 입으로는 어떤 게 맛있고, 어떻게 해야 맛있고~ 등등을 떠들 수 있지 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 2012. 5. 6.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진우 | 푸른숲 | 2012.5.5 사실 이런 류의 책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리 객관적이려고 노력을 한다고 해도 한쪽 면에서만 바라본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또다른 시각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 객관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나와 정파가 같든 다르든 일과 관련해서 자료를 봐야 한다거나, 아니면 시간을 두고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고 판단되는 걸 제외하고는 잘 읽지 않는다. 하지만 하도 시대가 X같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담벼락 걷어차기는, 이렇게 주류에서는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 얘기를 구박 받으면서도 해주는 사람들의 글을 조금이라도 더 읽어주고 책 한권이라도 팔아주는 것이지 싶어서 간만에 감상문까지 끄적거리려고 앉았다. 일단 전체 요약을 하자면 기대 외.. 2012. 5. 6.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 (엮은이) | 청년사 | 2012.?-2012.4.20 사놓은지는 꽤 오래된 책인데 필요한 부분만 띄엄띄엄 듬성듬성 읽고 꽂아두길 반복하다가 이번에 각잡고 앉아서 읽었다. 제목은 굉장히 끌리는, 뭔가 흥미진진한 생활사의 에피소드들이 가득차 있을 것 같은데 내용은 제목에서 풍기는 것보다 훨씬 아카데믹하다. 한 명의 저자가 책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게 아니라 각 소재별로 해당 분야의 연구자들이 각기 자신의 지식을 풀어놓는, 논문 모음집의 형태이기 때문에 일관된 흐름을 갖고 주제가 깊이 펼쳐지진 않는다. 해당 토픽을 맡은 연구자들이 그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전문성을 띄고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적어내리긴 했겠지만 뚝뚝 끊어지는 느낌은 책을 읽는 내내 못내 아쉬웠다. 앞서도 적었듯이 재미라는 .. 2012. 4. 22.
미각의 제국-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기록한 우리 시대 음식열전 황교익 | 따비 | 2011.4.4-5 여러군데에서 좋은 평들이 많아서 오래 전부터 사려고 벼루던 책인데 마침 세일을 왕창 하기에 잽싸게 구입했다. 우리 음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그 이상향에 대한 입장은 나와 상당히 비슷했다. 최근의 한국 음식, 특히 밖에서 파는 음식에 대한 불만은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일치한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고개를 끄덕였던 부분이 꽤 많았다. 한국 음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인 건 분명하다. 일단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의식의 흐름은 잡아주니까. 하지만 '열전'이라는 제목을 붙이기에는 정보나 지식적인 측면에서 기대보다 좀 모자라다. 이건 저자가 학자가 아니라 맛칼럼니스트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걸 간과하고, 목차에 언급된 음식들에 대한.. 2012. 4. 22.
도쿄, 그 카페 좋더라 - 끌리는 컨셉, 메뉴, 인테리어, 운영 노하우 바운드 (지은이) | 멘토르 | 2012. 2.? 지금에야 하는 얘기지만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동생이 꽤 심각하게 창업을 할까 하고 고민을 했었다. 괜찮은 가게를 계약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지금 소규모 자영업 경기가 최악이라는 -누가 봐도 장사를 엄청 잘 하고 있는 주변 자영업자들의- 만류에게 결국은 접긴 접었는데 그때 내가 사준 책 중 하나. 직업병은 어쩔 수 없는지 난 일단 뭐든 시작을 할까 말까 내지 시작한다의 단계가 되면 구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모아서 다 읽어보고 참고를 해보는 주의라서. ^^; 그렇게 괜찮아보이는 건 왕창 다 지른 바람에 이제는 쓸모없어진 이런 마케팅 관련 책들이 집에 잔뜩 쌓여 있다. 다시 필요하게 되면 그때 최신 것으로 사고 다 팔아치울 예정이지만 그래도 팔아치우기 전에.. 2012.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