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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낀 개 우리 뽀양. -_-; 그동안 뭔가 좀 찜찜했는데 어제 밤에 갑자기 상태가 이상해서 야간에 급히 안과에 예약 잡고 데려갔더니 역시나... 다행히 처치 가능한 거라 망막 시술 받고 회복되는 동안 보호를 위해 콘텍트 렌즈까지 끼셨다. 그동안 다른 개랑 싸울 일 있으면 "나 래진한 개야!"라고 야코를 확 죽여버리라고 했는데 이제는 "나 콘텍트 렌즈 낀 개야!"도 써먹을 수 있겠다. 천하무적(?) 우리 개. 담달 초에는 치과 가서 스케일링도 받아야 하고 또 건강 검진도 예정되어 있는데 이제 보청기만 남은듯. -_-a 수의학도 의술이 엄청 발달하고 있구나. 덕분에 내 카드는 울고... 내 원고료는 통장을 스쳐 총알같이 카드회사를 지나 동물병원으로 골인. ㅜ.ㅜ ㅅ님 블로그에서 여행 뽐뿌 받고 어제 백화점에서 루부탱.. 2015. 10. 23.
생일 케이크 동생의 작품 ​ 해맑은 얼굴을 보니 쫌 미안했지만 뒷다리를 잘라 냠냠~ ㅎㅎ ​​​​ 맛있었다. ^^ 2015. 10. 22.
유머의 공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재담 섭렵기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 8~9월? 의욕적으로 요네하라 마리의 책들을 다 사들이고 있는데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중에는 제일 별로. 이건 작가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내 유머 감각이 이런 류의 말장난에 별로 코드가 맞지 않은 것 때문일듯. 간간히 피식피식 실소를 흘리기도 했지만 이전에 요네하라 마리의 책에서 느꼈던 무릎을 탁 치는 그런 감탄이나 생각지도 않게 쏟아지는 그런 폭소는 오히려 없었다. 개그콘서트를 단 한번도 끝까지 본적이 없고 웃어본 기억이 거의 없는 걸 보면 난 웃을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은 건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반응하는 유머도 있긴 한데 그건 정교하게 설정된 상황과 거기서 파생된 반전에서지 여기 등장하는 공식에는 크게 반응이 되지 않았음. 난 웃기려고 드는 시도에는 좀 저.. 2015. 10. 21.
쇼팽 콩쿠르 파이널 조성진 어제 밤을 새면서 들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쇼팽을 밤 새워 듣는 건 나한테 불가능. ^^; 부지런한 누군가가 올려놓은 조성진 연주 동영상만 봤다. 결선 때 피협 1번 듣는데 정말 흐름을 잡았다 놨다 하는 능력, 하나도 탁하거나 튀는 것 없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진주 같은 음색, 숨 죽이게 하는 아름다운 피이나시모는 1위를 할만 하다는 끄덕임이 절로 나온다. 콕 짚어 이유를 설명하라면 불가능이지만 왠지 부닌을 떠올리게 하는 유려하고 화려한 쇼팽. 다만 부닌은 정말 호화찬란하다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화려했지만 조성진의 연주는 좀 더 귀족적이고... 딱 맞는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진 않는다만 조금은 절제된 우아함이랄까, 고전미가 느껴진다. 부닌보다는 좀 덜 화려하지만 대신 좀 더 투명하고 맑은? 예.. 2015. 10. 21.
독재자를 아이폰에서 치면 ​ 얼마나 많이 눌렀으면... -_-; 다들 생각은 똑같은 모양. 2015. 10. 18.
러시아 통신 - 유쾌한 지식여행자가 본 러시아의 겉과 속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 9? 원제 ロシアは今日も荒れ模樣 일단 습관적으로 원제를 옮겨놓긴 하지만 일본어는 완전 까막눈이라 한자 몇개만 띄엄띄엄 간신히. 그 건진 한자로 볼 때 제목은 출판사 나름의 섹시한 의역이나 마케팅을 위해 신중하게 선택된 것 같다는 짐작만 살포시 해본다. 지난 겨울 이후 완전히 요네하라 마리의 팬이 되어 내 취향이 아닌 소설을 제외한 그녀의 책들을 거의 다 사들이고 있는데 아쉽게도 가장 원하는 '대단한 책'은 현재 절판이고 나머지 책들을 틈나는대로 읽고 있다. 대체적으로 다 재미있지만 이 책은 특히 내 취향. 동구권 개방 초에 잠깐 머물렀던 적도 있고 신문을 열심히 보던 때라 어렴풋이나마 개방과 고르바초프, 옐친의 그 파란만장한 뉴스들의 기억이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 2015. 10. 17.
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겨울? 아마 도서정가제 대란 때 거의 막차를 타면서 꽤 많이 세일 받아 산 책이었던 것 같다. 정말 뒤늦게 쓰는 감상이라 독후감이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부여하면 될듯. 이 안에는 유시민 작가 개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거나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었던 소설부터 인문학까지 책들 14권을 읽어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꽤 책을 읽었다는 자그마한 자부심을 산산이 깨부시는 시간이기도 했다. 14권 중 제대로 읽어본 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제외한 4권. 사기와 맹자는 대학 때 교양 과목 숙제를 위해 읽긴 했으나 요약본이니 읽었다고 할 수는 없고, 공산당 선언도 불과 얼마 전까지 금서를 대놓고 읽는다는 두근거림에 잡아보긴.. 2015. 10. 16.
발명 마니아 - 유쾌한 지식여행자, 궁극의 상상력!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 원제 發明マニア 2015. 10. 16.
언어 감각 기르기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거침없는 대화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 2015.? 원제 言葉を育てる (2008년) 2015. 10. 16.
팬티 인문학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속옷 문화사 요네하라 마리 | 마음산책 | 2015년 8~9월? 원제 パンツの面目ふんどしの沽券 2015. 10. 16.
적도에 묻히다- 독립영웅, 혹은 전범이 된 조선인들 이야기 무라이 요시노리 | 우쓰미 아이코 | 김종익 (옮긴이) | 역사비평사 | 2015. 봄 군인으로, 노동자로, 성노예로 태평양 전쟁 때 일본의 전쟁에 끌려간 수많은 조선 청춘들 중에 가장 덜 알려진 존재가 조선인 군무원들이다. 3천여명의 조선인 군무원들. 대다수는 토끼몰이식의 강제 동원. 그들 중 일부는 분명히 더 나은 삶을 위해 자발적으로 이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조차도 일본의 조선 강제 병합이 아니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비극이다. 그렇게 동남아로 간 군무원들 중의 아주 일부는 거기서 고려독립청년당이라는 독립운동단체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했고 일부는 조선에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인도네시아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수십명은 전범으로 몰려 사형 당했고 수백명은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들에 대.. 2015. 10. 16.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 현대미술전(2015.10.11) 연휴 때 잠깐 한숨. 날씨 신의 가호를 전혀 받지 못한 휴가라 주로 실내 공간을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전주 옆 완주 모악산 골짜기에 있는 아주 근사한 미술관을 하나 만났다. ​ 이곳~ 전북도립미술관. 딱 들어간 때가 마침 도슨트 해설타임이라 어려운 현대미술 속의 의미를 제대로 잘 듣고 왔음. 아쉽다면 해설 때문에 내가 생각할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거고 동행자가 미술에 별반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 도슨트 해설 들은 뒤 다시 찬찬히 둘러볼 수가 없었다는 거. 이런 곳에 갈 때는 정말 취미나 취향이 비슷한 동행자 아니면 혼자 다니던가 그래야할 것 같다. 현대작가들이라 사회 참여적인 작품들이 많긴 한데 1980년대의 민중미술이 가진 조악함이랄까 그런 거친 힘이 많이 사라지고 좀 더 세련된 느낌이라 내 개인적으로는 좋.. 2015.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