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82 2005. 파리 -5 동생이 연말에 산 코르동 블루 초콜릿 요리책에 나온대로 핫초콜릿 끓여먹고 지금 배터져서 정신이 아찔아찔하다. 이대로 잤다가 풍선처럼 부풀 것 같아서 오랜만에 포스팅~ 작년에 다 끝냈어야 하는데. -_-;;; 에스프레소 마실 때 꼭 옆에 생수 한잔 갖다놓는 애들 보면서 쟤네들 왜 저러나 했는데 초콜릿만 녹여서 끓인 핫초콜릿을 마실 때도 필요하다. 마리 앙뜨와네뜨가 이거 한주전자와 브리오슈 한조각으로 아침을 먹었다고 했을 때 '보기보다 검소한 여자군.' 이라고 생각했던 것 모두 취소. 이런 거~하고 시간 많이 걸리는 아침을 맨날 먹으니 혁명이 일어나지. 잡설은 그만하고 퐁피두 계속~ 어디에 가건 동물 그림은 최우선 순위. ^^ 여자와 개를 그렸다는 것도 특이했지만 -우아한 드레스 입은 여인 옆에 선 애완견 .. 2006. 1. 4. 왕의 남자 올해는 내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 극장에 제일 많이 간 해인 것 같다. 한번도 안간 해가 부지기수였고 반지의 제왕 때문에 1년에 한번씩 갔던 것이 최근 몇년. 자막 읽기 싫어서 극장 안 간다는 어른들의 옛말(?)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는데... ^^; 그런 의미에서 방화를 한편 때려줬다. 이벤트의 여왕 영*씨가 지난주에 이어 또 당첨된 시사회 표. 그녀는 다른 곳에 당첨된 표로 지난주에 이미 갔다왔다. 예전에 연극 팬들에게 엄청나게 회자됐던 연극 이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요즘 연극을 영화화하는 것이 유행인 모양인데 일단 탄탄한 시나리오(희곡?)을 바탕으로 하니까 감독이 어지간히 망치지 않는 한 기본적인 플롯의 재미는 잡고 들어간다. 이 작품의 1차적 성공 원인은 인물 각각에 강렬한 성격을 부여하면서도 서로 .. 2005. 12. 27. CODORNIU CUVEE RAVENTOS/ TIERRA ALTA RESERVA CARMENERE/ LES EMAUX CHARDONNAY 주말에 마신 샴페인(=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과 와인 2병에 대해 간단히 기록할 필요가 있어서. 두개는 너무 맘에 들어서 하나는 아니어서 필히 기록을 남겨야겠다. CODORNIU CUVEE RAVENTOS. 스페인산 스파클링 와인이다. 1551년부터 시작된 회사라는데 이거야 동네에서 포도 키워 몇통 만들던 시절까지 부풀린 것일테니 별 의미두지 않음. BRUT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서 일단 달지는 않으리란 확신은 갖고 집어왔다. 프랑스 샴페인의 3/5 정도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간택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일단 프랑스에서 건너온 샴페인이라고 이름 붙은 것은 아무리 싼 것도 최소 4만원대를 넘어가는데 얘는 2만원대나 3만원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됨. 이름을 잊어버린 이태리 상표의 스파클링 와인의 처절한.. 2005. 12. 27. 2005. 파리 -4 기운 또 빠지기 전에 좀 영양가 있는 포스팅으로 숙제(?)를 마칠 겸... 아직도 10월 20일이다. 마레를 떠나 퐁피두로 갔다. 지었다 만 것 같다는 유명한 퐁피두 센터의 외관. 그런데 하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그렇단 생각은 들지 않음. 오히려... 약간은 삭막한 것이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 너무 깔끔하지 않은 것이 내 취향이다. ^^ 예전에 마르모땅 모네에 가서도 부럽게 느낀 건데 미술관을 찾은 올망졸망한 아이들. 유치원생에서 많이 봐줘야 초등 1-2학년 정도인 그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 와서 역사적인 작품 앞에서 직접 설명을 듣고 그 이름을 따라하며 배우고 있다. 한국 애들 데려다놨으면 난장판이 됐을 텐데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는 정도로 통제가 됨. 난 30이.. 2005. 12. 23. Nottage Hill HARDYS Nottage Hilldml 2003년 까베르네와 쉬라즈 품종을 블렌딩한 레드 와인. 와인 전문가내지 감식가들은 나름의 반론과 수많은 예외를 줄줄이 늘어놓겠지만 내게 호주=좋은 쉬라즈다. 호주산 쉬라즈를 선택했을 때 단 한번도 실패가 없었고 이번에도 성공. 갤러리아에서 상품권 행사를 할 때 모자란 10000원을 채워넣기 위해 산 와인으로 세일 가격이 13000원이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음~ 색깔은 특별히 더 곱다는 느낌은 못 받았지만 부케가 아주 풍부하고 맛도 부드럽다. 2003년 호주의 까베르네 품종도 많이 순했던 모양. 부추잡채와 갈비찜과 함께 곁들여 먹었는데 그다지 맛이 강하지 않은 두 요리와 궁합도 좋았다. 한식이나 가벼운 해물 요리 등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 11시.. 2005. 12. 20. 2005. 파리 -3 오랜만에 여행 포스트. 이러다 어느 세월에 다 올릴지 나도 모르겠다. -_-;;; 10월 20일. 어차피 영국에서도 테이트 브리튼이 아니라 테이트 모던을 선택했던 이상 운명이려니 하고 퐁피두에서 현대 미술을 보기로 했다. 다다 특별전을 하고 있다는 것도 작용을 많이 했고. 어제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벌충할겸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다. 그런데 앞으로 절실하게 깨닫게 되지만 부지런은 파리에선 절대 필요없는 미덕이다. 그냥 내가 한국에서 움직이는 그 시간대가 얘네들의 낮 활동 시간임. 일단 파리 거리 한커트. 솔직히 어디서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쓰고 보니.... 오페라 가르니에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왜 찍었는지도 지금 사진을 보고는 모르겠음. 기억이 생생할 때 다 포.. 2005. 12. 19. 빌리 엘리어트(2005.10.17) 보고 온지 벌써 두달이 흘렀다. 게으름 피다가는 한정이 없을 것 같아서 비교적 한가한 주말 저녁을 틈타 감상문 포스팅. 빌리 엘리어트는 내가 그동안 본 뮤지컬 중에서 지존중의 지존이다. 과연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들 수 있을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건 영국 -마음 먹는다면 러시아 정도-에서만 공연이 가능한 작품.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엔터테인먼트 + 감동과 드라마까지도 다 잡아냈다. 일단 각본과 연출의 승리. 영화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뮤지컬 대본도 썼다는데 자기 영화에서 확실히 독립을 했다. 분명 아까울 부분도 있으련만 과감히, 그러나 살려야할 부분은 다 살려냈고 연출가 역시 그 대본에서 이상의 것을 뽑아냈다. 이런 작가와 감독이 만나는건 서로간의 행복이란 생각이 다 들 정도. 여러.. 2005. 12. 16. PORTAL DEL ALTO 금요일에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만들어서 PORTAL DEL ALTO RESERVA 2003년산 꺄베르네 소비뇽을 마셨다. 칠레산 와인인데 토마토 소스의 강한 맛과 꺄베르네 소비뇽의 거친 맛이 잘 어울릴 거라는 예상을 하면서 선택. 와인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좋았지만 스파게티와 궁합은 좋지 않았다. 병을 열었을 때 강하게 풍겨오는 터프한 향은 확실히 꺄베르네 소비뇽임을 주장했지만 맛은 의외로 굉장히 부드럽다. 메를로 품종과 블렌딩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럽고 가벼운 맛. 치즈나 크래커 같은 안주와 함께라면 좋았겠지만 볼로네즈 소스에는 와인의 힘이 밀린다고 해야하나? 우리의 선택에 스스로 좀 아쉬워했음. 2005. 12. 11. 윌리엄 던포드, 1816 줄리아 퀸 | 신영미디어 | 2005.12.10 주드 데브르와 줄리아 퀸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제발 시리즈는 이제 그만!!!" 물론 거의 모든 주인공들이 몽고메리와 연결되는 주드 데브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줄리아 퀸 역시 시리즈에 목숨을 거는 것 같다. 시리즈의 각 부분이 다 똑같은 완성도를 갖고 있다면 불평할 필요는 없지만 그게 아니란 것이 문제. 예전엔 원서까지 구해 읽었지만 이제 주드 데브루는 쳐다 보지도 않는데 줄리아 퀸은 그 전철을 밟지 않으면 좋겠다는조심스런 바램. 시작을 너무 과격하게 하다보니 이 책이 도매급으로 밀려 욕을 먹는 것 같은데 최근 그녀의 1816 시리즈 중에선 이게 제일 나은 것 같기는 하다. 남주도 귀여운 구석이 있고 여주도 앞서의 두 여인네들과 큰 차별화는 없지만 나.. 2005. 12. 11. 윈터셋의 비밀 캔디스 캠프 | 신영미디어 | 2005.12. 10~11 캔디스 캠프의 책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좀 그저 그랬었다. 그런데 이 책은 오랜만에 아주 짜릿짜릿 오싹오싹 흥분하면서 봤음~ 추천이다~ 모어랜드 시리즈가 솔직히 좀 그저 그랬는데 이 책은 탁월. 워낙에 많이 읽다보니 요즘은 대충 몇챕터만 봐도 모든 내용이 짐작이 되고 또 나름 감춰놓았다는 범인의 정체도 알겠는데 이건 반 정도 읽을 때까지도 긴가민가 하는 세세한 복선이 즐거웠다. 남주나 여주도 이해 불가능이 아니라 확실한 성격과 매력이 있었고. 시리즈물에서 지난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들어와서 주인공들 못지 않게 설치는 걸 엄청 싫어하는데 여기선 다행히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주는 예의를 지켜서 더더욱. ^^ 내용 설명은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생략하고..... 2005. 12. 11. 2005. 파리 -2 그냥 잘까 하다가 그래도 쬐끔은 영양가 있는 숙제(?)를 하나 하고 자야할 것 같아서. 19일날 들렀던 중세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들 정리~ 다행히 내가 박물관이 있는 동안 비가 쏟아졌지만 이날 파리의 날씨는 우중충. 런던과 파리가 뒤바뀌었다는 생각을 했다. ^^ 중세 박물관 담벼락. 들라크루아 박물관의 충격을 뒤로 하고 잽싸게 중세 박물관으로. 중세 시대 관련 유물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기에 딱 내 취향이다 싶어 갔는데 추천이다. 중세 박물관 건물과 중세 때부터 있었다는 우물이다.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로마 시대 목욕장 유적은 철망을 너무 춤춤히 쳐놓아서 사진을 찍어도 철망에 가려서 영 아니어서 생략. 로마의 칼리굴라 황제의 목욕장이나 근교 유적지를 가본 사람들에겐 솔직히 동네 목욕탕을 보는 느낌일 것 같.. 2005. 12. 10. 2005. 파리 -1 바로 아래 조세희 선생님 인터뷰 위에 이 포스팅을 올리기가 좀 찔리지만... *.* 찍어온 사진 정리는 해야하니... -_-; 파리에 오면 꼭 하려고 했던 일 중 하나가 포 14에 가서 포를 먹는 거였고 또 하나는 뽈에서 아침에 진한 쇼콜라와 크로와상을 먹는 거였다. 어제 포 14로 가면서 뽈의 위치를 찾아내고 행복해하면서 오늘을 기대했다. 눈 뜨자마자 바로 달려감~ 커피 매니아인 동행녀는 뽈의 커피가 죽인다고 감탄사 연발. 크레마가 위에 적당히 덮혀서 향이 진하면서도 자극적이거나 느끼하지 않다나... 커피를 안마시는 고로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난 진~~~한 쇼콜라가 혈관을 걸쭉하게 관통하는 느낌을 즐기며 2년 9개월만에 소원성취. 분명 똑같은 코코아 분말이련만 라 스칼라 앞의 카페와 빨레 드이딸리.. 2005. 12. 2. 이전 1 ··· 397 398 399 400 401 402 403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