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아이러니라고 해야하나... 추미애 장관 아들을 공익제보 했다고 주장하는 일베 카투사가 공익제보자 보호를 신청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드는 생각. 쟤들은 민주정권을 못 잡아먹어 악을악을 쓰면서 그 덕은 꼭 다 챙겨 먹는구나. 라는. 감옥에도 겨울에 난방 들어온단 소리에 "그러면 안 되는데" 라는 말을 황교안 아니면 김기춘이 했다던데, 김기춘은 자기가 집어 넣은 죄없는 사람들이 죽어라 고문 당한 다음 냉골에서 골병 들고 죽어나가던 시절 다 끝나고 지가 집어 넣은 사람들이 투쟁해 바꾼 따뜻한 감옥에서 잘 지내다 왔으니 엄청 덕을 본 건...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사실. 저 일베 현씨는 공익제보자 보호 신청하면서 쪽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그런 온전한 생각을 할 정도면 이미 일베가 아닌 것이지. 자기도 제비.. 2020. 9. 17. 찔림 천주교의 용어를 쓰다면 냉담한지 어언.... 기억도 안 나는구나. 그런데 느닷없이 연말 특집으로 수도원과 수녀원 다큐를 하게 됐음. 나를 빼곤 가톨릭의 ㄱ도 모르는 사람들이라 총대 매고 섭외 중인데, 대화를 매끄럽게 풀기 위해 세례명을 갖다 쓰자니 양심에 찔린다. 천주교의 예의상 일단 세례명, 혹은 본명을 알면 000 자매님, 000 형제님이라... 정말 까마득히 오랜만에 000 자매님 소리를 듣는구나. 수도원은 예상 외로 섭외가 잘 됐는데 (좋은 기획 의도라고 흔쾌히 승낙해주신 000 아빠스님 만세~ ㅅㅅㅅㅏ.... 존경합니다!) 수녀원은 예상대로... 1순위 2순위 다 짤렸음. ㅠㅠ 전화 걸기 전에 심호흡 하고 마음을 굳게 다진 후 하지만 그래도 이 거절의 말들을 듣는 건 쉽지가 않구나. 그렇다고 이.. 2020. 9. 15. 망중한 정말 간만에 티백이 아니아 티팟에 실론티 잎차 넣고 한잔. 샌드위치는 사망 직전의 오이와 아보카도 켜켜이 다 넣고 토마토랑 치즈만 추가. 동생표 페스토 소스를 바르면 퍼펙트였겠지만 다 먹고 없음. 그릴에 눌러서 뜨겁게 먹으면 딱이었겠으나 귀찮아서 패스. ^^; 그래도 오랜만에 나를 대접해주는 것 같아 흐뭇했다. 그나저나... 뜨거운 차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 걸 보니 진짜 가을인 모양이네. 랩생 소총 좀 직구해야겠다. 2020. 9. 11. PD 수첩 검찰 특수부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ft1ZIBNzHUw 이러니 죽어도 개혁 못 하겠다고 버둥버둥 드러누워 악을 악을 쓰는 거지. 추미애 장관도 잘 견뎌주시길. 그나저나 카투사 추첨으로 바뀐 게 20년이 다 되어가는구만 도대체 기레기들은 국민들이 ㅄ인줄 아는 것 같다. 추첨으로 바뀐 직후에 삼성전자던가? 여튼 삼성의 메이저 계열사 사장 아들도 추첨 떨어졌고 (당시 하던 프로그램에서 인턴하던 친구. 함께 당첨을 기원했으나 떨어진 직후 당사자를 위로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 역시 삼성에서 서열 한자리 숫자 안에 들어가는 집 유학생 아들도 미역국 먹고 의경인가 갔다왔구만. 자기들만 정보를 틀어쥐고 원하는대로 가공해서 뿌리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언제쯤 인지하려는지. 검찰도 언론도 사법부도.. 2020. 9. 9. ▶◀반레 시인 베트남 전쟁이란 비극을 치열하게 경험하고 목격하고 기록했던 시인. 어젯밤에 갑자기 떠나셨다고 한다. 3년 전 우리가 촬영 갔을 때도 건강이 좋지 않으셨긴 했지만 그래도 정정해 보이셨는데.... 비록 화면으로만 만났던 분이지만 카메라 너머로 느껴지던 아우라가 생생해서 그런지 친한 사람의 부고를 들었을 때처럼 심란하니 싱숭생숭. 그 더럽고 참혹한 전쟁 한가운데에서도 끝까지 부서지지 않은 영혼이었다.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http://m.hani.co.kr/arti/society/obituary/961324.html “베트남 영혼의 깊이 일깨워준 ‘레 지 투이’ 고맙고 고맙다” [가신이의 발자취] 베트남 시인·작가·영화감독 반레를 기리며 www.hani.co.kr 2020. 9. 7. 불쑥 가을 코로나와 장마, 태풍으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2020. 장마 끝나고 며칠 쨍하니 덥더니 이제는 서늘. 황도복숭아만 남긴 채 인사도 없이 여름이 훌쩍 떠나가버렸다. 공기 순환 겸 해서 작업실에선 선풍기를 돌리고 있긴 하지만 주말부터는 다시 뜨거운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일단 작업실 냉장고에 있던 초콜릿과 초콜릿 과자들도 냉장고를 떠나 간식을 두는 싱크대 칸으로 복귀. 집 냉장고에 있는 초콜릿들도 주말에는 복귀 예정. (본래 주말에 이동시키려고 했지만 절반의 권리를 가진 동생이 아직은 이르다고 반대를 해서 일주일 연기) 2.5단계라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사실상 셧다운. 촬영도 섭외도 다 중단된 가운데 유일하게 본래 패턴대로 돌아가는 건 정부 기관인지 거기만 촬영 언제 할 거냐는 전화가. ^^;;.. 2020. 9. 7. 복숭아 매년 황도가 나올 때 직구를 해서 먹는 복숭아 농장이 있다. 올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예년보다 늦게, 좀 싱거워도 마음을 비우자~하고 주문했는데 다행히 맛있어서(솔직히 작년에 비해 전체적인 상태는 쫌 메롱. 그러나 날씨 등 악조건 감안하면 감사) 8월 말에 잽싸게 2차 주문을 넣었다. 자두며 복숭아 같은 과일은 따기 최소 2~3일은 쨍~하니 햇볕을 받아야 당도가 올라간다. 주말에 비가 온 거 감안해 26일에 따서 보내주기로 했는데 26일에 비. 며칠 햇볕을 쬐고 31일에 따서 보내주기로 했는데 29~30일에 태풍. 오늘쯤 따서 보내려니 하는데 또 비. 지난 번에 사서 하나씩 익혀먹던 복숭아는 오늘 마지막 하나까지 다 먹었는데 내 복숭아는 과연 언제.... ㅠㅠ 9월 중반까지 황도 판매했는데 오늘 사이트.. 2020. 9. 2. 의사 파업 단상 난 잘 모르는 동네는 의견이 있어도 그냥 조용히 생각만 하며 구경하자는 주의니까 누가 맞네 그르네는 패스하고. 의사들 파업을 보니 공부 잘 하고 똑똑해서 의대 간 사람들 치고는 검사들에 비해 참... 뭐랄까 언론 플레이를 심하게 못 한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메시지 만큼이나 중요한 게 메신저인데 의협 회장도 전공의 협회 회장도 아무 선입견 없이 바라봐도 일단 쫌 많이 비호감. 두 양반 다 뭔가 할 말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인 건 이해를 하겠으나 저 경우엔 누가 봐도 호감과 믿음을 주는 그럴듯한 얼굴 마담을 앞에 내세우고 뒤에서 모사를 하는 게 나았을 텐데... 라는... 홍보니 이벤트 기획을 해본 입장에서 평가. 지금 상황에 마구 분노하는 의사 친구에게 차마 못 말했지만.... 정말 하고픈 .. 2020. 8. 31. 정신 차리자 요즘 혼백이 나가 돌아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긴 하지만.... 요 며칠 너무 잔실수가 많음. 오늘은 AD에게 포워딩하면서 어떤 매커니즘으로 그리 됐는지 모르겠으나.... 그 메일을 보내준 당사자에게도 포워딩을 해버렸다. -_-;;;; 다행히 뒷담화 없이 화질에 관한 건조한 한줄이었지만... 그래도 등골이 오싹. 오늘 하려던 일은 결국 거의 하나도 못 했네. 내일은 아침부터 올라와서 좀 달려야겠다. 광화문에 모여 바이러스 테러한 인간들... 정말 저주하고프다. 근데 희한한게, 나쁜 놈들은 잘 아프지도 않고 일반들이 다 죽어나가는 독한 병 걸려도 희한하게 잘 살아나와 ㄸ칠할 때까지 사는 경우가 많더라는... 욕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 속담과 일맥상통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따지면 신해철은 말마따나.. 2020. 8. 27. 주제 파악. 정치성향이 심하게 달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으나 사정상 나올 수는 없어 그냥 가끔 들어가 쌓인 글을 없애는 단톡방이 있다. 유튜브나 네이버 댓글에 보이는 류의 험한 소리들이 올라오긴 하지만 뭐... 안 보는 데서는 나랏님 욕은 당연히 하는 게 우리나라의 유구한 전통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항상 정부랑 대통령 욕하던 사람들을 때려잡던 쪽에 살아오던 집단이라 불현듯 두려워진 모양. 글을 없애기 위해선 방을 없애야 하고 그러기 위해 다 나가자고 결의를 하더니 하나 둘 나가고 있음. 그리고 다 나가야 방 없어진다고 나가라고 닦달을 하는데.... 그렇게 동동거릴 것 없이 방 만든 사람이 다 퇴장시키면 된다고 얘기해주고 싶으나... 괜히 뭣도 없는 게 잘난척 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나가기 눌렀다. 근데 퇴장 시키면 된다.. 2020. 8. 25. 말이 2단계 거리두기지... 거의 3단계 셧다운 수준에 가깝지 싶다. 아침부터 섭외 전화 열심히 돌리는 중인데 공무원과 중소기업을 제외하고는 전화도 안 받는다. ㅠㅠ IT 뿐 아니라 꼭 필요한 부서를 제외하고는 다 재택 들어갔다는 소리. 방역과 국가 전체를 위해선 이게 바람직하긴 한데, 그래도 전화는 좀 받지. -_-a 다음주까진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힘만 빼지 싶기는 하지만.... 남의 돈 받으려면 쓸데없더라도 열심히 뛰는 액션은 계속해 봐야지. 이러다보면 재수 좋게 뭔가 하나는 걸릴 수도 있겠고. 힘내자. 2020. 8. 25. 2020년 한국 교회 슬픈 예감은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걸 증명해주듯 아슬아슬하던 이마트는 결국 날아가고 아직 대체 촬영처는 정해지지 않은 이 아수라장 가운데 당연히 대본의 대대적인 수정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 플랜B 역시 언제 어떻게 날아갈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때 난 또 플랜C를 위해 머리를 쥐어짜내야한다는... 섭외는 죽어도 안 되고 되던 섭외도 날아가고 있음에도 내일까지 3편을 다 수정해 넘겨야하는 이 난리통 가운데 잠시 딴짓을 끄적하는 건 교회를 바라보는 애잔함이랄까... 개인적인 단상들이 흩어지기 전에 좀 적어둬야하지 싶어서이다. 일단 난... 교회의 용어를 빌어자면, 교회가 불처럼 부흥하던 그 시대를 살아왔다. 동네 상가 꼭대기에 가까운 층 한켠에 있던 작은 교회에 빽빽히 사람들이 모이더니 어느날 근사한 건물을 짓.. 2020. 8. 23.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