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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 동영상 세개~ 하드 털기를 안 했더니 사진이 장난 아니군. 노숙견 모드~ ^^ 화풀이 중~ 불쌍한 뽀삐의 집... ㅋㅋ 올해 첫 산책. 춛거나 땅이 젖었거나, 뽀삐가 아프거나를 반복해서 1월이 다 가도록 집에서만 뒹굴거리다 모처럼 나갔던 날. 2009. 2. 1.
GODIVA 고디바 트러플 초콜릿 연말에 선물받았던가 했는데... 한동안 초콜릿이 별로 땡기지 않았고 또 있는 친구들을 먹느라 묻어뒀다가 동생이 먹어보자고 해서 뜯어봤다. 이렇게 생긴 친구. 옛날 옛적에 읽어 제목은 물론이고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스릴러에 트러플 초콜릿을 만드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책이 있었다. 여주가 만드는 수제 초콜릿 상자에 쇼콜라띠에로 가장해 숨어 있던 스파이던가 악당이 중요한 부품을 숨겨놨던가 하는 바람에 사건에 말려드는 내용이었는데 별로 재밌게 본 책은 아니었지만 그때 트러플 초콜릿이 어떤 맛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책에서 찬사하던, 여주가 만들던 그 비전의 트러플 맛은 어땠을까 하면서 개봉을 했다. 박스 뚜껑을 열면 비닐 커버가 있고 그 안에 초콜릿이 마르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이렇게 한번 더 밀봉이 되어 .. 2009. 2. 1.
복어 올 겨울에 동해에서 복어가 완전히 대풍년이라고 한다. 주문진으로 간 사람들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복어회로 배를 채우고 있다는데 우리 가족은 게을러서 거기까지 먹으러 가지는 못하고 주문진 수산시장에 주문을 했다. 복어회~ 일식집이나 복어 전문점의, 그릇 무늬가 비칠 정도로 종이처럼 얇게 뜬 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복어회는 복어회~ 이게 얼마만에 먹어보는 복어회냐. 우리 가족이 애용하던 복 전문점 송전에서 마포가 재개발되기 전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급의 복어를 먹을 수 있었는데, 본래 자리하던 곳이 헐리고 길 건너편 새건물로 옮겨가면서 가격은 눈 돌아가게 올라가고 음식질은 도리어 떨어지는 막장 변신 이후로는 복어회 먹는 걸 포기하고 있었는데... 감동의 맛.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한번 더 주문해서 .. 2009. 2. 1.
이우혁 일요일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걸 떠올리면서 오늘은 포스팅~ ^^ 책을 좀 읽어야 하는데... 좀 신경써서 읽어야 하는 건 통 손에 잡히지 않아서 로설만 계속 줄줄이 읽고 있다. 그것도 언제 포스팅을 좀 해야하는데... 일단 오늘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기운이 남으면 그때~ 오늘은 사진 털기가 주가 될 것 같다. 이영도씨와 우리 팀 안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이영도씨가 엄청 눌변이라는 뒷구멍 정보에 이쪽으로 간택.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말을 참 잘 한다. (기특...ㅎㅎ) 한 구멍만 미친듯이 파고 들어가는 순수문학 소설가들에 비해 깊이는 떨어진다는 평을 다른 스텝들은 하지만 대시 넓이가 있지 않나? 이렇게 두루두루 여유있는 삶과 문학관이 오히려 내게는 호감을 줬음. 무엇보다 작업실에 있는 산해경, .. 2009. 2. 1.
김윤식 금요일에 마감이 하나 있긴 한데, 마감을 알리는 초침이 재깍재깍 돌아간다는 전제 아래 대충 반나절이면 해치울 수 있다.... 는 계산을 마치고 오늘은 즐겁게 룰루랄라~ 내일 자료들 읽어보고 모레 아침부터 열나게 써서 마감해야지~ ^^ 좀 전에 머리를 감은 관계로 누워서 책보는 건 불가능이고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오늘도 한분 옮겨온다. 김윤식 어른께 아랫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이지만 너무 귀여우시다. ㅎㅎ;;; 섭외하던 취재 작가가 전화드릴 때마다 거의 청심환이 필요할 정도로 무섭게 전화를 받으셨지만... 모 작가의 귀띔으로 준비해간 레드망고에 바로 녹으셨음. 아이스크림 통을 내밀자 "뭘 이런 걸." 하면서 받으시는데 웃고 싶은 입과 눈의 경련이 압권이었다고 함. ㅋㅋ 나도 아이스크림 매니아기 때문에 동.. 2009. 1. 28.
생존 보고 랄지... 오랜만에 근황 겸 잡담. 1. 우리 집이 큰집이고 또 올해는 외할머니가 올라오시지 않아서 외삼촌댁에 가지도 않았으니 명절 때문에 포스팅이 뜸했다고는 절대 얘기할 수 없고 대형 마감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글을 쓸 기운이 없었다. 그 근방에 프로덕션들이 몇개 있어서 바로 최근까지도 술 사먹고 밥 사먹고, 날씨 좋을 때는 전자상가에서 집까지 산책삼아 슬슬 걸어서 돌아오던 친숙한 곳이다보니 거기서 일어난 참사가 개인적으로 충격이 컸었다. 그 다음에는 동네 커뮤니티에서 인간으로서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소리를 해대는 (=저런 자식을 키운 부모 면상을 보고 싶은) 몇몇 인간미만들과 댓글로 몇판 뜨고 나니까 매사가 귀찮아졌었다. 너무 열받아서 여기다가 장문의 글을 쓰기도 했지만 그 작자들이 하는 소리가 밖으.. 2009. 1. 28.
용산 참사 오전에 회의 갔다 왔더니 이 소식으로 홀라당 뒤집혀 있다. 철거민 사망 관련기사 1 철거민 사망 관련기사 2 참사라고 밖에는 다른 표현을 찾을 수가 없다. 연일 계속되는 시위와 스피커 소리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서로서로 잘 타협점을 찾아서 해결되길 바랐던 입장에서는..... 참 마음이 아프다고 할 밖에. 순직한 경찰관도 안 됐고 거기까지 내몰려 죽은 철거민 4분도 안 됐고....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소리가 이보다 더 잘 맞는 경우가 있을까. 빨갱이에 화염병까지. 이번 정권 들어서 부활한 80년대 단어가 도대체 몇개인지 이제는 세지도 못하겠다. 앞으로 어떻게 평가가 바뀔지 모르겠지만 소위 정치권에 발을 들이민 사람들 중에 내가 유일무이하게 '존경'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이 고.. 2009. 1. 20.
김훈 지난 주에 열나게 마감을 해줬더니 검토 돌아오는 게 완전 감감 무소식이다. 하는 꼬락서니들을 보아하니 연휴 직전에 검토랍시도 해서 던져주면서 연휴 끝나자마자 보게 해달라고 할듯. -_-++++ 그건 그거고 간만에 하나 또. 김훈 한겨레 시절 후배가 메일 체크를 대신 해주려 아이디와 비번 받아 접속했다가 서버가 마비되는 전설적인 사건을 일으켰을 정도로 메일 체크를 안 하는 아날로그 지향적인 인물. (회사 서버의 안전을 위해 그 다음부터 그 후배가 한달에 한번씩 메일 체크를 대신 해줬다고 함. ㅎㅎ;;;;) 사표에 구구절절 퇴직 사유 쓰기 싫어서 '안녕' 이라는 한마디 쓰고 나왔다는 전설 역시 간직한... 간단히 요약하면 사람들이 작가에게 기대하는 괴짜스러운 모습과 기벽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절대 벗지 않는.. 2009. 1. 19.
마리아쥬 프레레 라트나푸라(RATNAPURA) 예전에 일본 갔을 때 긴자의 마리아쥬 프레레 티룸에서 먹고 반했던 홍차이다. 뜯어놓은 홍차들이 너무 많아서 모셔만 놓고 있었는데 최근 친구들이 몇번 휩쓸고 지나가면서 홍차통을 몇개 비워준 덕분에 그 핑계로 토요일 점심을 BLTC 샌드위치로 때우는 김에 개봉~ 오렌지 페코 급의 큼직큼직한 찻잎, 가향이 전혀 되지 않은 실론티인데 막 뜯은 홍차봉투 안에서 풍겨나오는 향기가 꼭 꽃을 넣은 가향차처럼 달큰하기도 한 것이 장난이 아니다. 찻잎에서 풍겨나오는 향기만 맡으면 정말 이게 그냥 단일 품종의 클래식 티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오래 기다리던 좋은 친구를 개봉한 터라 대접하는 의미에서 모처럼 티포원이 아니라 그냥 티포트를 꺼내줬다. 플로렌틴 터쿠아이즈 티팟은 없은 관계로 그냥 푸른 계열의 노리다케 오란주얼.. 2009. 1. 19.
케이크 팩토리의 네가지 케이크 지난 주에 역시나 한끼 먹겠다고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상경한 의지의 모님이 한턱 쏜 국 스시에서 배 터지게 먹고 디저트로 고른 케이크들. 케이크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기꾸에 대한 불평을 살짝 늘어놓자면 그날 눈이 와서 물건 조달에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비해서 스시의 종류나 양 모두 너무나 평범했다. 서해안 갯벌지대의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점점 고갈이 되서 요즘 만나뵙기 힘든 싱싱한 새조개가 정말 오랜만에 나온 것과 방어가 환상적으로 맛있었던 걸 제외하고는 지극히 평범. 더구나 우니는 쓰기까지 했다. -_-+++ 2만원짜리 여의도 이노찌 점심과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고 하면 기꾸에서 화 내려나? 하지만 이날 나온 스시 종류는 몇년째 기꾸를 다니던 중 제일 별로였다. 여하튼 전체적인 평.. 2009. 1. 19.
삼각지 원 대구탕 대구+내장탕 ㄷ씨와 점심 먹으면서 알게 된 이후 애용하는 대구탕집. 무지하게 추웠던 지난 월요일에 시내에 나간 김에 중간에서 내려 사왔다. 올해부터 7천원으로 올랐지만 작년까지는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1인분 가격이 6천원이었던 맛과 질, 가격 모두 착했던 가게. 가격으로 보건대 냉동대구가 확실하지만 정말 어떻게 해동을 시켰는지 생대구와 거의 흡사한 수준의 씹는 질감과 비린내가 없는 깔끔함을 보여줘 냉동은 안 키우는 부친이 유일하게 드시는 대구탕이다. 근데 여기 앉아서 밥 먹은 건 ㄷ씨와 갔던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고 주로 포장해와 집에서 애용해주고 있다. 내장을 좋아하는 부친 때문에 항상 대구 1, 내장 1 섞어서 가져옴. 이날은 운좋게 알까지 들어 있었다. 미나리와 콩나물까지 모두 포장을 해서 주기 때문에 집에.. 2009. 1. 19.
집시 : 유럽의 운명 앙리에트 아세오 | 시공사 | 2008.1.8~13 요즘은 책이 참 읽어지지 않는 시기인 것 같다. 활자를 좇아 흘려버려도 되는 가벼운 로설을 빼고 머릿속에서 정리를 해야하는 글은 원서보는 수준의 속도. -_-; 요즘 로설이 땡기는 사이클이라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데... 이 와중에 심부름 다니고 은행 볼일 보러 다니면서 겨우 한 권을 끝냈다. 새해 첫 리뷰가 시공사 책이라는 게 찝찝하긴 하지만... 29만원의 아들이 싫은 것이지 책에 죄가 있는 건 아니니 마음 곱게 먹고 간략 정리를 하자면, 작지만 꽤 알차고 재미가 있다. 예전에 한창 나치에 삘 받아서 관련 서적들을 줄줄이 읽을 때 유대인 학살에 묻어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던 게 집시에 대한 나치스의 인종청소였다. 오페라 카르멘의 주인공으로, .. 2009.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