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9 헤로즈 No.30 아삼 작년 연말 즈음에 트와이닝의 아삼을 다 털고 나서 내내 이걸 뜯고 싶어서 몸살을 했었다. 근데 연말에 카페인도 좀 끊어줘야할 것 같은 컨디션에 이런저런 심신이 고달파지는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잠시 잊고 있었다가 한참 마감에 후달리는 중간에 '나는 위로가 필요해!'라는 명목으로 과감히 개봉. 반은 밀폐용기에 덜어놓고 나머지 반은 봉투 째 다시 진공 포장을 해서 보관을 해놓은 뒤 차를 우렸다. 예쁘게 춤을 추면서 잘 우러나고 있는 정경. 평소라면 개봉 기념으로 티포원 정도는 꺼내줬을 텐데 이때는 그럴 기운도 없어서 그냥 필터 머그로~ 옆에 있는 작은 저그는 밀크티를 위한 우유~ 홍차란 놈이 첫 개봉했을 때 제일 신선하고 맛있기도 하고 또 내가 그동안 맛있는 아삼에 절대적으로 굶주려있다는 주변 상황도 있긴 하지.. 2009. 2. 21. 설 연휴 때 뽀삐 사진들~ 뽀삐 사진도 꽤 많이 찍었는데 통 하드 정리를 안 했더니 진짜로 사진이 켜켜이 쌓여 있다. 월요일부터 다시 영양가없는 마감 퍼레이드가 기다리는 고로 심신이 가장 여유로운 오늘 사진 정리를 해줘야겠다. 컴퓨터 하는 동생 등 뒤에서 의자를 차지하고 뒹굴뎅굴. 얘는 참 편해 보이는데... 뽀삐가 저 자리를 저렇게 차지하면 컴퓨터를 하는 인간은 의자 끝에 엉덩이를 살짝 걸치는 자세로 벌을 서야 함. 그치만 뽀삐는 전혀 상관 안함. 내 침대 위에서 내 동생이랑 뒹굴뎅굴. 설 연휴 내내 나는 가구 취급을 하고 작은 언니 옆에 저렇게 딱 달라 붙어서 뒹굴거렸다. 후환이 전혀 두렵지 않은 뽀삐. -_-+++ 외출 직전에 꼬까옷을 차려 입고... 자기 별장에 가서 성질 버럭버럭 낸 다음 가방에 자진해서 들어가 빨리 모시.. 2009. 2. 20. Ke Lao Ell 파인애플 케이크 대만인인 동생 친구가 파인애플 케이크를 좋아하는 내 동생을 위해 선물로 사온 대만 특산품인 파인애플 케이크. 봉이?로 보이는데... 한자는 까막눈이라... 모님~ 까막눈을 불쌍히 여겨 좀 읽어주시어요~ ㅠ,ㅠ 이렇게 두 종류의 맛이 들어 있다. 사진으로 구분은 잘 안 되지만 하나는 빨강, 하나는 주홍빛으로 하나는 단맛이 강하고 하나는 살짝 짭짤한 맛이 도는데 이게 의외로 아주 맛있다. 속은 월병처럼 파인애플과 함께 견과류들이 촘촘하게 채워져 있다. 파인애플 덩어리만 들어가 있는 키와나 다른 파인애플 케이크와는 차원이 다름. 사실 이 친구 역시 파인애플 케이크를 무지~하게 좋아하고 그 맛을 내 동생에게 전파한 장본인이기도 한데, 홍콩의 키와 제과점의 파인애플 케이크를 괜찮은 수준으로 알던 내게 파인애플 케.. 2009. 2. 20. GODIVA 고디바 클래식 연이은 마감으로 기를 빨려서 당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서 뜯은 초콜릿. 신세계에서 고디바 매장을 열었다기에 오호~하고 좋아했더니 발렌타인 데이 때 한정 행사였다고 한다. 옛날, 아주 옛날이 정윤희가 고디바 매장을 한국에서 열었던 적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도 고디바 매장을 백화점에서도 화끈하게 들이지 못하는 걸 보면 확실히 심하게 빨랐던 모양. 솔직히 우리나라 면세점에서 파는 가격도 미국이랑 비교해 보면.... 벨기에 가고프다. 윗대가리들이 평균 수준만 됐어도 올해는 현지에서 초콜릿 구입할 계획에 부풀어 있어야 하는데.... 각설하고 오랜만에 고디바 클래식~ 그동안 시즌 한정 등등 특별 시리즈 상품과 쿠키에 삘 받아서 고디바 쿠키만 열심히 먹다가 오랜만에 클래식으로 회귀~ 가격은 면세점에서 $51.. 2009. 2. 20. 소설과 현실의 괴리. 마감은 줄줄이인데 몸살 기운도 살살 있는 총체적인 난국 상황. 잠시 딴짓하며 함께 웃으려고 창을 열었다. 최근 마감한 회사 관련. 그 회사 들어가면서 간략 코멘트를 해줄 때 감독이 "사장이 젊은데 능력이 좋아서 회사가 불경기에도 엄청 잘 나간다"고 강조를 했었고 회의 때 담당자들이 자기 사장 얘기를 하면서 "정말 젊으시고, 굉장히 추진력도 있으시고~ 감각도 있으시고~" 등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작렬. 로설을 좀 읽었다하는 독자들에게 위에 따옴표에 사용된 단어들은 다 눈에 익은 형용사일 것이다. 오늘 드디어 로설 속 주인공을 직접 영접하는 것일까. 두근두근 하는 가운데.... 그런데 그분은... -_-; 이하 설명 생략. 사실 저 사람들은 아무 죄가 없다. "젊고, 능력있고, 아주 잘 나가는 첨단 .. 2009. 2. 18. 사회적 기업 정선희 | 다우출판사 | 2009.2.16 사회적 기업 관련으로 주문한 책중 4번째. 제목은 사회적 기업으로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을 아우르는 소개서 같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국의 사회적 기업'에 한정해서 설명하고 있다. 월드 와이드를 생각하고 잡은 내 입장에서는 꽤나 아쉬웠던 부분이다. 그래도 수확이라면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회적 기업의 싹은 터오르고 있었고 그게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로 본격적으로 정리되고 있는 게 최근이라는 사실에 대한 확인. 대충 그러리라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사실 관계에 대한 증명이 필요했다. 또 이 책에서 만난 특별한 부분은 뜻은 좋았으나 결국은 실패한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도 비록 두 케이스지만 소개를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성공을 보면서 그 비결을 .. 2009. 2. 17. 마감 단상 어제 일찍 자고 오늘 일찍 일어나서 마감을 하려고 했는데 뽀삐랑 둘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통에 잠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잤고 깨기는 마감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지금 눈이 뻑뻑하고 몽롱하다. 어쨌든 마감은 마쳤고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됨. 사실 좀 더 널널한 마감일 수 있었는데 회의 때 괜히 성의 있어 보이려고 전시 영상과 홍보 영상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처음부터 방향을 확실히 잡아야지, 하나로 둘 다 쓰려다가는 이도저도 안 된다고 조언했다가... 사장님께 그 내용을 보고하려면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니 두가지 구성안을 주면 안 되겠냐는 요구에 발목이 잡혔음. 우리끼리 회의 때 감독이 그랬으면 제고의 여지도 없이 날려버렸겠지만 클라이언트를 앞에 놓고 그건 못하겠는데요, 소리를 차마 하지 못해서... .. 2009. 2. 17. 망상 작년 연말에 내가 했던 정부 발주 홍보물 에필로그에 기존 노래를 랩으로 편곡하고 랩 뮤직 비디오 스타일로 만들어 준 게 있었다. 높은 양반들 줄줄이 앉혀놓은 시사회 때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들었는데... 이 기사 2009. 2. 15. 한국의 사회적 기업 정선희 | 다우출판사 | 2009.1.15 내일부터 또 마감 모드이니 읽은 거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빨리....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한국에 있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개서이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 역사가 일천한 만큼 책의 내용도 잡지의 기획기사나 두툼한 공연 프로그램 정도의 깊이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토종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보고서나 자료를 원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다.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보 획득 정도라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다만 2005년에 나온 책이니 여기 내용을 사용하려면 2009년이라는 오늘과 비춰 볼 때 얼마나 이 책에 나온 내용에서 바뀌어 있을지 추가 조사는 필수일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12개 기업은 저소.. 2009. 2. 15. 보노보 혁명 - 제4섹터, 사회적 기업가의 아름다운 반란 유병선 | 부키 | 2009.2.15 자료 읽기 시리즈 2탄이다. 달라지는 세계를 먼저 읽지 않았다면 이 책에도 꽤나 감동을 많이 받았을 텐데... 그 책이 번역되어 출간되기 전에 원서를 엄청 많이 참고했는지 인물 소개부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리까지 그 책에서 거의 발췌해다시피한 부분들이 많아서 좀 뜨아~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일단 입시용 요점 정리 엑기스를 만들어 준 셈이니 욕할 처지는 못됨. ^^ 침팬지와 비슷하지만 침팬지와 달리 평화적이라는 영장류 보노보를 데려다가 제목을 뽑은 센스는 근사한 것 같다. 일단 눈에도 확 들어오고. 요점과는 좀 거리가 먼 얘기인데 이 보노보들이 살고 있는 자생지가 지금 지구상에서 가장 심각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콩고 민주 공화국이라는 역설 .. 2009. 2. 15. 달라지는 세계 - 달라지는 세계 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 데이비드 본스타인 | 지식공작소 | 2009. 2.12~14 원제목은 How to Change the World 이다. 본격적인 내용 정리 및 감상에 앞서서 한마디 하자면... 요즘 100쪽대의 얇은 문고판도 잘 안 읽는데 단 이틀만에 500쪽이 넘는 목침을 해치우다니 역시 밥벌이는 무섭다. 빨리 읽고 뭔가를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컸지만 요즘 같이 산란하고 집중력이 바닥을 달리는 정신상태에서 이 책을 빨리 읽어낸 건 내용이 흥미롭고 특히 이 시간대의 한국을 관통하면서 생각하게 하는 주제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대로 사회적 기업과 기업가들에 대한 얘기고 그들이 바꿔나가고 있는 세상에 대해,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 자유주의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싸여서 이대로 자본주의의 한계에 다 함께.. 2009. 2. 15. 레오니다스 초콜릿 저번에 점심 모임 때 생각지도 않게 ㄱ님께 선물받은 초콜릿. 꽤 초콜릿 매니아를 자처하면서도 이런 상표의 초콜릿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_-; 역시 세상은 넓고 초콜릿은 많다는.... 레오디나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스파르타의 그 왕? 하고 생각을 했는데 포장지 그림을 보니 맞는 모양. 근데 왜 레오니다스라고 했을까? 금욕주의로 따지자면 전세계 최강이 스파르타인데... 그 시대에 초콜릿이 있었다 하더라도 절대 허용하지 않았을 것 같구만. 이렇게 예쁘게 4개가 들어 있었다. ^^ 시계 방향으로 프랄린, 나머지는 봉봉 종류. 내가 커피를 안 좋아해서 커피 필링이 들어간 건 빼고 다른 걸 넣어주셨다는... 그때그때 맛을 기록해놓지 않아서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다 잊어버렸지만 다 맛있었다는 기억은 남아 있다. 특.. 2009. 2. 13. 이전 1 ··· 293 294 295 296 297 298 299 ··· 4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