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89 동갑인 시어머니 7명의 시어머니 시집살이라니...‘개보다 못한 여성편력 시아버지’에 경악 분통(부부클리닉) 란 기사를 보니 너무 비현실적이다, 선정적이다 는 얘기가 있던데... 이 기사를 보니 시어머니가 7명까지는 아니지만 못지 않게 황당했던 선배 하나가 기억난다. 사별 후 재혼을 위해 여러 여인네들과 만남을 갖던 시아버지가 정작 마음에 들어했던 건 며느리보다 두살이나 어린 28살짜리 여자. 당시 26살이었던 우리들은 그 소리를 듣자 다들 뒤로 넘어갔고, 그 언니는 그래도 창피한 건 아시는지 강하게 우기지는 못하고 아버님 좋으신 분하고 하세요~라고 말해주기를 기다리는 눈치던데 자기 목에 칼이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그 소리 안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었다. 그날 독주회를 한 사람때문에 함께 뒤풀이를 한, 그냥 안면만 있는 선.. 2009. 3. 14. 고은 오랜만에 하나 옮겨온다. 왜 이렇게 마감이 다가오면 딴 짓이 하고 싶은 건지.... -_-; 어쨌든 오늘까진 놀아야지~ ^^ 어찌나 바쁘신지. 세계 평화시인대회 때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 해주셨다. 한쪽 귀가 잘 안들리시는 것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정+짱짱. YH 여공 사건에 이분이 관여되었다는 것도 이날 인터뷰에서 처음 알았다. 시랑은 전혀 친하지 않지만 만인보는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다. 2009. 이때도 고생을 많이 시키셨지만 그 이후에 또 이분을 모시고 다큐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다들 죽음이었다. ㅎㅎ; 촬영 따라간 작가는 머리통을 한 대 얻어맞았다는 전설이... 0021 질문 0032 어 우리에게는 우리 한국인에게는 평화라는 말이 입가에 늘어붙어있는 말이 아니라 심장속에 붙어있는 말이지요 .. 2009. 3. 14. 시시껄렁한 잡상들 1. 월요일 아침에 다시 마감이 있지만 일요일 오후가 될 때까지는 그냥 나 혼자 주말 선언이다. 읽다 덮어둔 책도 마저 읽고 찍어놓은 사진들도 좀 올리고 어쩌고 해야지~ 생각만 가득한 가운데 그나마 미뤄뒀던 두개를 처리하려고 나섰는데 산발이던 머리는 미장원에서 처리했지만 핸드폰 줄 재료 사러 용산에 있는 비즈 가게에 갔더니 가게가 사라져버렸다. ㅠ.ㅠ 인터넷으로 주문하기는 이미 늦었는데 핸드폰 줄사러 남대문이나 동대문으로 가기는 좀 심하고... 올리려던 경매에 핸폰줄을 빼버려야 하나 어쩌나 고민 중이다. 머리가 완전 부스스에 앞머리는 손댈 수 없는 지경이라 거울 볼 때마다 짜증났는데 어쩄든 깔끔해진 머리를 보니 기분전환은 상당히 됐음. 매니큐어 해줄 때도 한참 지났는데... 이건 3월이라는 능선을 넘고서.. 2009. 3. 13. 푸념 회식 잘 하고 들어오는데 야밤에 급히 수정해달라는 전화가 와서 결국 또 이렇게 날밤을 샜다. 기획안에 이렇게 공을 무한히 쏟아보기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 꼭 됐으면 하는 일이니 군소리 없이 하지 아니라면 엄청 열내고 있었을듯. 이 나이에 이렇게 고생을 했는데... 좀 잘 되면 좋겠다...마는 거의 몇백대 일의 경쟁율이 될 기미라 조마조마. 이렇게 한숨 돌리면 좋겠는데 다음주에 또 다른 기획안이 하나 입을 떡 벌리고 있다. 어째 이놈의 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냐.... 그리고 일은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통장은 여전히 가난. 다음주 쯤 제일 심하게 늦어지는 곳 한 군데에 독촉문자 좀 넣어봐야겠다. 그거라도 들어와야 또 4월 한달을 버티지. 난 마감을 칼 같이 지켜주는데 왜 결제는 다들 함흥 차사들인지.. 2009. 3. 12. 풀먹는 개~ 큼직하게 자른 양상추 한 조각을 열심히 먹는 뽀삐양. ^^ 지금은 예전보다 풀을 덜 좋아하지만 강아지 때는 토끼가 개로 잘못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풀을 좋아했다. 샐러드용 야채를 씻을 때 종류별로 골고루 조금씩 덜어 뽀삐 그릇에 주면 토끼처럼 풀을 양양양 너무 맛있게 먹었다. 특히 비트나 오이는 환장을 했고 알로에를 뜯어서 껍질은 벗겨내고 속알맹이만 홀라당 먹은 걸 보고 큰일나는 줄 알고 개를 들쳐안고 병원으로 뛰어갔더니 선생님이 "몸에 좋은 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알고 먹었냐." 고 웃었던 사건도 있었다. 몸에 좋은 거라니 포기하고 냅뒀더니 내가 키우던 알로에며 로즈마리, 딜 등등이 수시로 뜯어먹는 뽀삐의 시달림에 견디다 못해 다들 시름시름 앓다가 살기를 포기하고 떠났다는 전설이.. -_-; 지금은 그 .. 2009. 3. 11. 망중한~ 본래 오늘은 마감 2개에 회의 두개가 남쪽 끝과 서쪽 끝에서 잡힌 죽음의 일정이었으나... 고마운 지경부 사람들이 회의 시간을 내 두번째 회의가 있는 시간으로 갑자기 옮긴 덕분에 내 일정이 하나가 줄었다. 덕분에 밤샘으로 상한 피부를 달래는 팩까지 하면서 다음 회의 시간까지 호작질을 하는 사치를 누리고 있다. 본래 점심도 우유 한잔으로 때워야하는 상황이었지만 간만에 BLT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었다. 헤로즈 아삼 홍차. 정말 너무너무 맛있다. ㅠ.ㅠ 지금 파운드 환율이 2500원대를 달리고 있던데... 얘는 다른 걸 줄여서라도 상비를 해놔야할 듯. 풍부하고 강렬하고 구수하고... 정말 내 입맛에는 퍼펙트. 사실 콜레스테롤 때문에 베이컨 같은 건 멀리해줘야 하지만...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나쁜 짓을 해주.. 2009. 3. 11. 잔머리 점심 먹으면서 아빠가 뽀삐 오늘은 수영해야겠다는 말씀을 하신 뒤... 평소 주말이라면 볕 좋은 거실, 아빠 옆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을 개가 내 방에 들어와서 내 옆을 떠나지를 않고 있다. 잠깐 화장실 갔다가도 샤사삭 번개처럼 내 방으로 복귀. 자기 존재가 안 보이면 아빠가 수영하자고 한 사실을 잊지 않을까 하는 계산이 너무나 빤히 보이는. 나름대로 잔머리를 쓰고 있기는 한데... ㅋㅋ 내가 어릴 때 뻔~하게 보이는 잔머리 굴리는 걸 볼 때 엄마 기분이 이랬을까? 뽀삐야 우리 부친은 너나 나같은 메멘토가 아니란다. 저 심하게 총기가 좋으신 노인네가 귀찮아서면 몰라도 널 수영시키겠다는 계획을 잊어버리실 리는 절대 없단다. 내가 어릴 때부터 뭐든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데다 꼼꼼하기까지 한 아빠때문에 얼마나 이를 .. 2009. 3. 7. 봄햇살에 깜박 속은 하루 제목 그대로. 마감때문에 히키코모리 모드로 칩거하다가 기획안 넘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회의하러 나가는 날. 햇볕도 따사로워 보이고 또 3월이니 좀 샤랄라~하게 입어줄까 하다가 그래도 3월초니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나름 챙겨입고 나갔는데도 추웠다. 원래 계획대로 입었더라면 버스 정류장에 있던 여중생 -이 추운날 코트도 없이 딱 교복만 입은- 처럼 "추워서 눈물이 난다"고 했을 지도 모르겠다. 회의 나갈 준비할 때부터 계속 따라나고 싶어 몸살을 하던 뽀삐가 불쌍해서 집에 들어와 패딩에 어그 부츠, 장갑까지 끼는 무장을 하고 얘를 데리고 나갔는데... 이놈의 개XX가 미쳤는지 집에 들어갈 생각을 안 한다. -_-; 그러면 끝까지 그 모드를 유지할 것이지 신나서 돌아다니다가 딱 어느 순간에 '춥다'라는 인식을 했.. 2009. 3. 6.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일단 끝~ 근데... 지난 2주 동안 끄적거린 것보다 요 사흘동안 해치운 분량이 3배는 많다. 더 정확히 세분을 하자면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쓴 분량이 전체의 반 이상. 역시 막판에 몰린 가속도라는 게 무섭군. ㅋㅋ 이제 결과를 기다리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회의나 하고 돌아와야겠군. 그리고 2주 뒤의 마감 준비를 또 하면서 한달 넘게 접어놨던 취미 생활도 시동을 슬슬 걸어봐야지. 자자~ 2009. 3. 6. 나중에 뽀삐 2세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고 나면 가장 그리워할 추억은 내 다리 위에 평화롭게 자고 있는 뽀삐의 이 묵직함과 따뜻한 체온일 것 같다. 날이 좀 따뜻해지면서 바닥에 있는 방석에서 혼자 잘 잤는데 이번 주에 바빠서 좀 무심하게 대했더니 아무래도 애정 부족을 느끼는 모양. 내 발을 톡톡 쳐서 올리라는 사인을 보내서 올려주니 다리 위에 자리를 잡고 쿨쿨 잔다. 3근을 조금 넘는 아이라 딱 부담없고 적당한 무게감. 스산한 계절에는 완벽한 보온 시스템의 무릎 답요 노릇까지 해주고 있다. 예전에 뽀삐 1세가 살아 있을 때도 여행을 가거나 집을 오래 떠나있으면 뽀삐의 보들보들 폭신한 털을 쓰다듬고 부비부비하는 그 감촉이 미치게 그리웠던 걸 보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감각은 촉각이 아닌가 싶음. 우리 뽀삐 .. 2009. 3. 5. 우@울@증 진단 테@스@트~ 별로 열심히는 아니지만 여하튼 이제 발동이 붙어 일하다가 잠시 녹차 한잔을 우려 마시면서 노닥노닥하다 발견. 정신과에서 사용한다는 우@울@증 1차 테@스@트 문답지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나는 걱정 말고 지금 정신건강 상태를 유지하면서 잘 살라고 나왔음. ^^ 테@스@트는 이곳에서~ 위에 얘기와 별 관계 없지만 녹차 마시고 있는 김에 함께 끄적. 녹차에도 빈티지라는 게 있다면... 작년 녹차들이 굉장히 좋은 빈티지였던 것 같다. 공구 때 산 ㅇ씨가 조금 나눠준 우전도 엄청 맛있었고 지금 마시고 있는 ㄱ양이 준 작설차도 우전과 또 다른 느낌으로 지난 가을 겨울을 행복하게 해줬다. (이제 한번 마실 분량만 남았음. ㅠ.ㅠ) 지금 파릇파릇 새순을 피워올리고 있을 올해 녹차들은 또 어떤 맛을 낼지 기대~.. 2009. 3. 4. 우울증 부고가 올 정도로 가깝지는 않지만 안면은 있던 후배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상을 갔다 온 ㅎ양이 장례식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얘기를 언뜻 듣고 심란해 하는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나도 역시나 심란해지기 시작. 손가락도 까딱하기 싫은 무기력증의 형태로 내게도 간혹 찾아들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사람을 바닥까지 가라앉게 하는지는 모르지는 않지만... 그만하면 아들도 나쁘지 않게 잘 키워놨고 먹고 사는 걱정도 없는 사람을 자살까지 몰고 간 그놈의 우울증이란 게 정말 뭔지. 우울증 정말 무섭다. 주변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무심히 보지 말고 관심을 좀 가지는 게 후회를 막는 지름길이다. 그 후회를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도 달고 있다. 나도 그때.. 2009. 3. 3. 이전 1 ··· 291 292 293 294 295 296 297 ··· 4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