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814

홍차 모음 - 아쌈 두종류 & TOG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이사를 핑계로 엄청 마셨으면서 기록은 안 했다. 오늘 한가한 김에 그동안 마신 홍차를 모듬으로 기록을 좀 해보자면... 제일 먼저 아마드 아쌈 리미티드 에디션 마시고 싶은 홍차를 다 사는건 경제적으로나 짧은 유통 기한을 볼 때 너무나 비생산적인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가입한 홍차 동호회에서 요즘 교환을 열심히 하고 있다. ^^ 거기서 교환해 내 손에 들어온 홍차. 얼마 전에 밀크티용으로 라 페루쉐 설탕을 사온 기념으로 로얄 밀크티를 끓였기 때문에 스트래이트로는 어떤 맛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로얄 밀크티의 맛을 볼 때 아마드 치고는 꽤 강하고 풍부한 맛이지 싶다. 베이스가 되는 홍차의 맛이 약하면 비린내가 나기 쉬운데 성질이 급해 3분 정도만 끓이는 내 스타일에서도 구수하고 풍부한 밀크티의 맛을 제대로 느.. 2006. 5. 7.
이사 일단은 했다. 이글루의 글들은 pdf 파일로 받아놓았으니 나중에 옮겨오는 방향으로... 5월에 가기 전에 홈피 게시판도 살려놔야겠다. 조용해서 좋군. ^^ 2006. 5. 6.
뜻밖의 한국사 - 조선왕조실록에서 챙기지 못한 김경훈 | 오늘의책 | 2006. 4. 29(?) ~ 5. 1(?) 사놓은지는 꽤 됐는데 이상하게 손도 안 가고 해서 내내 굴러다니던 책. 한가할 때 책 좀 읽어주자는 의미에서 잡았다. 꽤 잘 팔리는 책이니지만 판매 사이트나 주변의 평가가 아주 박한 편이었던 것도 안 읽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내가 직접 읽어본 결과는 별 한 두개 받을 정도로 졸작은 아닌 것 같음. 내게 별을 주라면 2개 반 정도. 내 눈에도 확실한 역사적 오류를 몇개 발견하지 않았다면 사실 3개나 3개 반은 충분히 줬을 거다. 그러나 상상력이나 야사가 동원되도 되는 픽션이 아니라 역사책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면 널리 퍼진 오류가 아니라 명확한 역사 확인은 필수적이다. 그 부분에서 점수가 확 깍였음. 그걸 제외하고는 말 그대로 조선왕.. 2006. 5. 6.
독행도 - 칼과 무예의 역사 한병철 | 학민사 | 2006. 5. 3(?) ~ 5.5 그때까지도 글을 쓰고 있다면... 언젠가는 무협을 배경으로 한 로설을 하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장기 계획으로 구입한 책. ㅎㅎ; 너무 장기 계획이다보니 그때 과연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필요한 부분에 마크를 해놨으니까 찾아는 내겠지. 각설하고 이 책을 택한 이유는 일종의 무협 사전이나 개설서로서 의미였다. 기본적인 용어와 내용에 대한 설명을 기대하고 잡았는데 머리말에서는 조금 뜨아. 내 기대에 비해 조금 더 철학적이라고 해야하나... 깊이 생각하거나 진리 찾기를 귀찮아하는 입장에서, 또 기초 지식을 쌓길 원하는 목적으로 볼 때는 잘못 택했군이라는 것이 첫인상. 그러나 읽어나가면서 괜찮구나로 바뀌었고 마지막 부분에선 거의 심봤다.. 2006. 5. 6.
베노아 애플, 진주 자스민 오늘 저녁에 새우와 가리비를 구워먹고 딸기 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 먹고도 모자라서 입가심으로 마신 홍차. 베노아 (Benoist) 애플. 어제 포스팅할 때 잊어버렸던 또 하나의 차 진주 자스민 베노아 애플은 애플티의 최고봉이라는 엄청난 찬사를 내내 들어왔다.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해서 지난번 일본 갔을 때 꼭 사오려고 헀지만 긴자에서 찾지를 못해서 마리아쥬만 들렀다 오고 납치에 실패한 홍차이다.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싸게 구입할 기회가 생겨서 오늘 입수했다. 결론부터 말하라면 대충 끓여서 그런지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아니 상당히 예민한 홍차라는 평가가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덜 우리면 진하고 상큼한 사과향이 기대만큼 풍부하지가 않은데 아주 약간만 시간을 넘기면 그때는 가차없이 써진다. -_-;;; .. 2006. 4. 30.
우롱 대홍포/ 아마드 아쌈/ AKBAR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모듬이라고 쓰긴 했는데,. 막상 새글쓰기 창을 여니까 생각나는게 몇 개 없음. 요 며칠 열심히 마신 차들 이름이 다 증발한 것 같다. 중국차 한가지와 홍차 두가지가 생각나니까 이것만 간단히 정리하자. 우롱 대홍포 아마드 아쌈 AKBAR(분명 악바르인데 한국에선 줄기차게 아크바라고 부르고 있음. 어디서 기인한 발음인지???)의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우롱 대홍포는 계화차처럼 중국차를 샀을 때 딸려온 시음차. 이 차에는 이런 얘기가 딸려있다. 대홍포차(武吏山大紅袍茶) 한 선비가 과거 시험을 치르기 위해 무이산을 지나가다 병이 생겨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그러자 근처 사찰의 한 스님이 원숭이를 시켜 절벽에 있는 찻잎을 따오게 해서 차를 달여서 먹이자 병이 완쾌돼 무사히 과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선비는 과거.. 2006. 4. 28.
나치 시대의 일상사 데틀레프 포이케르트 | 개마고원 | 2006.4.16~28 원제목은 나치즘과 근대화 아마 한국 시장에 나올 때 저 제목이었으면 이 책의 판매부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을까. 일단 나부터도 피해갔을 것 같다. 내가 나치 시대의 일상사를 고를 때 내가 기대한 것은 제목 그대로 나치 시대에 살던 독일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면서 살았나 류의 가벼운 개설서였다. 그러나 번역자가 밝혔듯 이건 개설서는 절대 아니다. 상당한 집중도와 함께 그 시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경 지식이 있는 가운데에서 책읽기가 시작되어야지 이 책을 통해 기초를 쌓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네의 일기를 비롯한 한두권을 제외하고 기초가 없는 내게는 조금은 버거운 진행이었다. 어쨌든 다 읽는데 성공했고 현재.. 2006. 4. 28.
KBS 정기연주회 (4.27) 어차피 늦은 거 간단히 쓰고 자자. 오늘 지휘자는 드미트리 키타옌코 (오 예~~~) 협연자는 김대진 교수님. 프로그램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와 모차르트 피협 27번 연주회 전에 김대진 교수님의 간단한 해설을 곁들인 짧은 렉처 연주가 있었다. 관객 배려차원에선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기는 한데 연주 직전에 저렇게 기운을 빼도 되나 싶기도... 김대진 교수의 모차르트는 그답게 아카데믹하고 매끈하고 깔끔했다. 객관적으로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연주이나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감동이나 귀를 파고드는 아우라는 없었음. 모차르트 피아노곡을 들을 때 기대하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그 동글동글함이 없어서 좀 퍽퍽했다. 내 스스로 모차르트 사운드라고 생각하는 그 범위 밖의 소리여서 더 시큰둥했는지 모르겠지만 오.. 2006. 4. 28.
고디바 다크 코코아 믹스/ 계화차/ 루피시아의 봉봉/ 일동 홍차의 그레이프 후르츠 홍차 하도 안해서 잊어먹거나 빼먹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생각나는 김에 앉아서 해보자면... 고디바 다크 코코아 믹스 계화차라는 화차 홍차는 대충 두가지가 기억난다. 루피시아의 봉봉 일동 홍차의 그레이프 후르츠 홍차. 고디바의 다크 코코아 믹스는 맛있었다. 밀크 코코아 믹스가 가격대비 좀 많은 실망감을 줬던데 반해 얘는 돈값을 어느 정도 했음. 통으로 사온 걸 잘 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었다. ^^ 덜 달고 진하고 걸쭉하고. 가격은 좀 안 착하지만 노력대비 맛의 효율로 봤을 때는 최상급에 속한다. 초콜릿을 직접 녹이는 수고없이 그냥 우유를 머그째 전자렌지에 뎁혀서 간단히 마시고 싶을 때는 애용할 것 같다. 통에는 우유 한잔에 4큰술을 넣으라고 하는데 4큰술은 좀 오버인 것 같고... 3큰술이나 3.. 2006. 4. 24.
2003. 태국 -2 이제 슬슬 진상의 수정을 시작할 시간. 그런데 늘 그렇듯 이럴 때는 전혀 졸리지 않을 이 시간부터 졸린다. =.= 잠도 깰 겸 태국 포스팅이나 한껀 해보려고 한다. 대본을 쓰기 위해서긴 했지만 태국에서는 정말 목숨 건듯이 사진을 엄청 찍은듯... 에메랄드 사원 안에 있던 탑이었던 것 같다.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살리는 한국의 탑과 달리 태국의 탑들은 화려한 색채로 정교한 장식미를 강조하는 걸 좋아하는듯. 물론 지방에 따라 다르긴했지만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방콕 주변의 탑들은 굉장히 화려했다. 일종의 사천왕이겠지? 입구에 험상궂은 존재를 세워놓는 건 어느 문화권이나 비슷하게 갖고 있는 벽사 의식인 것 같다. 덩치와 이빨은 정말로 공통적인 위협코드인듯. ^^ 비슷한 장소의 사진. 입구와 뒤에 솟은 탑들이 .. 2006. 4. 23.
2005. 파리 -13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무리가 된 김에 파리를 정리하려고 앉았음. 파리 오페라의 칼리굴라 감상문은 아직 안 썼지만 그건 감상 카테고리에 들어갈 글이니까. 이제 베르사이유를 떠나는 사진들만 남았다. ^^ 미니 열차 타고 돌아오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정원 모습. 오후라는 것이 약해진 햇살과 길어진 그림자를 보면 느껴진다. 전철역 근처에서 발견한 가게. 파는 것이 모두 내 취향이다. 짐이 너무 늘어났고 또 돈도 달랑달랑이라 쓸데없는 유혹을 피하기 위해 들어가지 않고 쇼윈도만 구경하고 입구 사진을 찍어왔음. 다음에 이 가게에서 쇼핑을 하기 위해서라도 베르사이유에 간다!!! 내가 뿅~ 가서 헤롱헤롱했던 티 세트들. 디자인이며 색감이 어쩌면 그렇게 화려하면서 세련됐는지. 이런 극적인 보색대비를 이렇게 대담하게 쓸 수 .. 2006. 4. 21.
2005. 파리 -12 자러 가기 전에 파리를 또~ 이제 베르사이유 궁전 밖으로 나갔다. 트리톤 분수던가... 궁전 옆에 있는 거대한 분수 두개 중 하나. 베르사이유에 분수만 수천개이고 그게 모두 물을 뿜은 건 절대 왕정 시대에도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하긴 이 많은 분수를 어떻게 다 그런 이벤트를 하게 만들겠냐... 컨디션이 좋아도 걸어다니기 만만찮은 넓이인데 막판이라 컨디션 저하가 심한 나로선 분수는 이쯤에서 대충 봤다. 이게 바로 미로형의 프랑스 정원이겠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한국식 정원에 익은 사람에겐 경이인 동시에 어찌보면 좀 갑갑하다고 해야하나 그랬다. 아마 일본 사람들의 성향엔 잘 맞지 않을까? 궁전에서 나와 정면으로 가면 있는 난간에서 찍은 사진. 장관이라고 해야하겠다. 그러나 시간은 없고 볼 곳은 많은 관계로.. 2006.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