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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재의 은밀한 취미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책이있는마을 | 2005.9.11~12 실수로 두권을 주문해서 가슴이 좀 쓰렸던 책. 한권은 아기 낳고 산후 조리원에 감금(?)된 사촌동생 위문 선물로 잘 써먹었다. 이 책의 분류를 굳이 따지자면 인문 서적이다. 그러나 그런 류의 책에서 절대 찾기 힘든 유쾌함이 가득하다. 읽는 내내 혼자 낄낄거리고 또 몬도가네식 재료 -물론 다른 시대란 것을 감안하더라도-에 비위가 상하기도 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식탁과 부엌을 즐겁게 그려볼 수 있다.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인류가 낳은 최고의 천재 중 하나. 천재적인 화가이고 발명가이자 음악가인 그가 요리에 이렇게 열정을 쏟았고 또 부엌일의 현대화, 기계화에 많은 시도와 연구를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스파게티 국수가 그의 발명품이란 사실도 .. 2005. 9. 13.
예술과 패트런 - 명화로 읽는 미술 후원의 역사 다카시나 슈지 | 눌와 | 2005.9.9 오늘 나갈 일이 있어서 역시나 성의 일본사를 제치고 따라나온 책. 올 초인가 연말에 선물받은 책인데 좋아하는 종류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밀려있었다. 선물한 사람에 대한 예의상 한시바삐 어땠다는 감상을 해줘야 하는 고로 내내 숙제 미뤄놓은 것 같았는데 오늘 해결. 적당히 두꺼워 갖고 다니기 좋은 사이즈라 간택됐다. 약간의 의도도 포함됐지만 파리와 런던 여행을 앞두고 도움이 되는 선택이었다고 하고 싶음. 과연 밀레의 만종(삼종기도)는 얼마에 팔렸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책이라는데 미술사의 새로운 부분을 들여다보게 해준다는 면에서 시간 투자할 가치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 일단 막연히 보던 명화의 또다른 뒷 얘기, 사랑이나 질투가 아니라 돈. 그 스폰서쉽과 그림의.. 2005. 9. 9.
피아노의 숲 이시키 마코토 (지은이), 유은영 (옮긴이) | 삼양출판사(만화)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왔다. 2년 전인지 3년 전인지... 대사 각하의 요리사, 스바루, 두 다 댄싱 등등 만화 얘기를 한참 하다가 아직도 이걸 보지 않았냐는 구박을 받고 뒤늦게 찾은 책. 일본 만화라 9권까지 나온 것을 보고도 좀 불안했는데 역시나이다. 9권까지 앞으로 풀어갈 얘기들의 서막이 겨우 정리되는 느낌. 10권은 이제 중반을 향한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는 다리와 같은 부분인 것 같다. 천재 모짜르트와 범인 살리에르의 얘기부터 시작해서 많은 픽션에선 천재와 범인의 대결(?) 혹은 천재의 일대기(?)를 매력적인 주제로 활용해왔다. 이 만화는 천재를 우러러보는 내용이 되겠지만 그래도 독주보다는 어느 정도의 대결 구도는 있을 .. 2005. 9. 2.
체위의 역사 - 인간이 만들어낸 위대한 사랑의 몸짓에 관한 모든 것 안나 알테르, 페린 셰르셰브 | 열번째행성 | 2005년 7월 ? 책에 깔려죽을 것 같아서 내 방의 책들을 분산 수용하는 과정에서 튀어나온 책. 잊고 있었다. 나중에 다시 글 쓰면 참고로 해야하니 기록. ^^ 늘 나를 괴롭게 하는 삐리리~에 도움을 좀 받을까해서 제목을 보고 구입한 책이다. --> 오로지 이 목적. -_-;;; 같은 목적으로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책들이 몇권 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대단한 역사 얘기도 없고 두껍지도 않다. 대단히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천하는 장점은 단 하나. ㅎㅎ;;; 일단 화보들이 다양하고 (포르노 사진이 아니라 주로 조각상이나 벽화, 각국 춘화도를 이용해서... ^^;;;) 번호까지 매겨서 자~~~세한 방법 묘사가 되어 있다는 사실. 이것만 있.. 2005. 9. 1.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카와이 아츠시 | 중앙M&B(랜덤하우스중앙) | 2005. 8. 29 ~31 제목이나 카피와 달리 하룻밤에 읽기는 좀 힘들다. ^^ 역시 미장원이란 공간은 기차나 비행기와 같다. 할 일이 오로지 활자를 좇는 것 밖에 없음. 덕분에 며칠 시루고만 있던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를 가볍게 격파. 제목은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고 정말 엑기스만 쉽게쉽게 써놓았다는 것을 머리는 알고 있음에도 한국사나 서양사, 혹은 중국사와 달리 처음에는 진도가 엄청 안 나갔다. 그나마 바로 직전에 읽은 2천년 일본사를 만든 일본인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더 고생을 했을듯. 결론은 어떤 책을 먼저 잡았던 간에 어려워~를 연발했을 거란 의미다. 책의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내 무식이 문제였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국사학자나 교수가 아니라 고.. 2005. 8. 31.
솔로몬의 반지 콘라트 로렌츠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봄 올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콘라트 로렌츠의 또 다른 책 야생거위와 보낸 1년(이던가?)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고 번역된 그의 책들을 찾아 나섰던 결과물. 야생 거위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은 동물을 사랑한 과학자의 동물에 대한 진지하면서 너무나 즐거운 보고서이다.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나 단순한 이용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로서 대화 상대로서 동물을 진지하게 관찰하고 이해하고 있다. 그런 따뜻함이 있으면서도 과학자다운 시선을 잃지 않는다. 비교행동학의 창시자라고 하는데 그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1903년 생이다- 동물 생태에 대한 학자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연구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제인 구달이나 갈라키스 같은 연구자들이 나오기 전 서구의 동물 연구는 잡아서 배 .. 2005. 8. 29.
2천년 일본사를 만든 일본인 이야기 고미 후미히코 外 | 이손 | 2005 .8. ? ~ 29 드디어 다 읽었다. ㅠ.ㅠ 만만하게 시작했다가 피 본 케이스. 나무의 신화와 함께 쉽게 덤볐다가 가장 고생한 책 리스트 수위에 올려놔야할 것 같다. 아니.... 어찌보면 일본에 대해 아는 것 없는 내 무식이 만만한 책을 엄청 버겁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인물에 관한 책들을 보면 대충 아는 사람들이 70-80%인데 이 책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으니 각주 다 찾아보고 앞으로 돌렸다 뒤로 갔다 하면서 연결 고리를 맞추느라 더 힘들었음. 일본사 전체를 훑는 서적을 보기 전에 사전 지식을 얻자는 의미에서 먼저 잡았는데 실수였던 것 같다. 일단 일본사를 한번 다 본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보면 달리 보일 책으로 느껴짐. 제목은 상당히 가볍게 읽을 수 .. 2005. 8. 29.
차이코프스키 예전에 모 사이트에 써준 글. 올리고 나서 중대한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라고 새 파일을 줬건만 리뉴얼할 때도 오류난 내용이 그대로. ㅠ.ㅠ 포기했다. 내 홈피에라도 올려야지~ 하고 보관했는데 내 홈피 리뉴얼 역시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는 힘들 것 같지만 할 때까지 당분간 여기에 파일 보관차... 과연????? Thaikovsky, Pyotr Il'ich (1840-1893) 표토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 (1840년 5월 7일. 캄스코 보트킨스트생 ? 1893년 11월 6일 페테르부르크에서 사망) 역사를 들여다보면 아직도 논쟁거리가 되는 수많은 의문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음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음악가로서 일반인에게 가장 알려진 의문사의 주인공은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다뤄진 모짜르트이다. 그가 동시대를 살았.. 2005. 8. 29.
찻잔 이야기 박홍관 | 이레디자인 | 2005년 2월 13일 도자기 다큐 때문에 읽은 책들 중 하나~ 12일날 베자르 공연 보러 대전 갔다 온 다음날 읽었음. 갖고 가기엔 책이 너무 크고 글자가 너무 적었다. 다른 책들이 고려부터 조선, 혹은 일제시대까지 도자기에 중심을 뒀다면 이 책은 현대 한국 도자 찻잔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아마 한 100년 정도 흐른 뒤에는 내가 살았던 이 시기 찻잔의 성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역사 서적이 되리라 예상 되지만 실시간을 사는 현재 상황에서 내게 큰 쓸모는 없었다. 기록할 만한 찻잔과 그 찻잔을 만든 사기장에 관한 얘기가 엄청난 양의 사진과 함께 짤막짤막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그리고 그 찻잔에 얽힌 얘기나 에피소드, 사용자에 관한 얘기도 양념처럼 언급되기도 한다. 전.. 2005. 8. 28.
사기장 신한균의 우리 사발 이야기 신한균 | 가야넷 | 2005년 봄 역시 도자기 다큐 때문에. 황송하게 저자가 직접 싸인까지 해서 증정해 주셨음. 그런데 방송에선 이 분 인터뷰가 짤렸다. ^^;;;; 사실 내 죄는 아니다. 이분의 주장은 조선 사발 (=막사발, 이도좌완, 이분 주장 황태옥 사발 등등)이 제기라는 것이다. 난 그 주장이 상당히 재밌었고 그래서 그 내용을 구성안에 넣었다. 그런데 우리의 소심 PD가 윤용이 교수님의 말씀.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다." 는 말 한마디에 꼬리를 깨갱~ 내리고 그 부분을 싹 들어냈음. -_-;;; 덕분에 구성이 완전히 뒤집혀 더빙 대본 쓸 때 곡소리 났었다. 사실 꽤 오래전에 이분의 부친인 신정희 옹의 다큐멘터리를 내가 했었다. ㅎㅎ 그때 그 짱짱하면서도 나름 귀여우신 신.. 2005. 8. 28.
도자기와의 만남 전충진 | 리수 | 2005년 2월 11일 역시 도자기 다큐 때문에 읽은 책~ 이때 도자기 관련 책을 몇권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_= 그냥 다양한 자료를 접했다는데 의미를 둔 책들도 부지기수였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미 써먹어서 그걸 피해야 하는 책 (윤용이 교수님의 것 같은) 들이 많았던 반면 이건 실제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일 줬다. 우리가 했던 다큐의 포커스가 한국와 일본의 도자기 교류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양국의 도자기를 묶어서 얘기해주는 어떤 지식이 필요했는데 신문사 편집부 기자라는 이 저자는 고맙게도 그 일을, 너무나 쉽게 풀어서 해줬다. ^^ 책의 내용은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깊이는 그렇게 없다. 상당한 집중력과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필요로 하는 대다수 도자기 관련 책에 비해 지식이 거의 전.. 2005. 8. 28.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윤용이 | 학고재 | 2005년 2월 11일 도자기 특집 다큐 때문에 읽은 책 꽤 오래전임에도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워커홀릭 PD께서 설 연휴 마지막날 직접 왕림하셔서 빨리 읽으라고 책을 주고 가셨기 때문. -_-;;; 하도 황당하여 그날은 던져뒀다가 다음날 죽지못해 읽었다. 빨리 장가를 보내던가 해야지 달리 할 일이 없으니 일만 해서 일단 내가 죽겠다. 읽은 책들은 대충이라도 1달 안에 메모라도 해놓는게 이건 한참 귀차니즘이 극에 달할 때에 읽은 부류라 그런지 본가에도 정리를 안해놓았다. 그런 책들이 지금 꽤 됨. ㅠ.ㅠ 올 봄은 내게 정말로 악몽의 계절이었음. 본론으로 돌아와서... ^^; 한국 도자사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건 내 의견이 아니라 도자기 다큐멘터리를 .. 2005.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