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818

아름다운 탐닉 이서형 | 신영미디어 | 2005. 11.? ~ 13 이런 표현을 책에 써도 되나? 싶지만... 한마디로 섹시하다. ^^ 외국 로맨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끈적한 섹시함이 있다. 내가 볼 때 한국 로맨스와 외국 로맨스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감정과 육체적 끌림의 순서이다. 한국 작가들이 쓰는 작품들은 거의 95% 이상이 먼저 알 수 없는 끌림 등등 사랑을 예고하는 감정을 어느쪽이건 느끼고 그 다음에 행동이 따른다. 반대로 외국 로맨스들은 최근것일수록 일단 먼저 성적인 자극을 받고 그런 육체적 끌림을 통해 관계가 시작이 된 다음 나중에 그 감정이 사랑임을 알게 되고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다. 이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외국 로맨스의 느낌을 받은 건 바로 그 때문인 것 같다, 남주와 여주는 일단 .. 2005. 11. 15.
넌 내 인생의 걸림돌이야 정선화 | 청어람(뿔미디어) | 2005.11.? ~ 12 감상을 쓸까말까 많이 망설인 책이다. 책이 엉망이라거나 재미가 없다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내용에 대한 의문 때문에. 백로와 까마귀와 너무너무 비슷하다. 이 정도면 표절내지 모작이라고 난리가 나야 하는 거 아닌가? 일단 남녀 주인공이 1인칭으로 각각 교대로 풀어나가는 시점. 어릴 때 만나 강력한 남주에게 여주가 늘 당하고 질질 끌려다니다 결국 연인이 되는 설정. 우연이겠지만 남주의 성마저도 백씨고, 학원물이 다 그렇다고 쳐도 남주는 공부 캡, 운동 캡, 싸움짱에 여주는 평범. 물론 여기 남주는 의대생인 백로와 달리 법대생이고 새하얀 백로의 남주와 반대로 시커먼스로 묘사가 되긴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아니라고 하기엔... 소소한 다른 점들은 많지만 .. 2005. 11. 15.
로얄 발레단 랑데뷰 & 라 실피드 (2005.10.15) 초연 때 마리 탈리오니의 라 실피드를 그린 석판화인지 그림. 15일날 마지막 일정이 한국에서 예매해놓은 라 실피드 공연이었다. 코벤트 가든에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오페라 하우스로 갔다. 거기 푹신한 소파에서 이번 시즌 작품들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다 보고 입장. 대략 40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오디오 볼륨이 너무 낮아서 그림만 봤지만 볼만했다. 조안 코보그(로얄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데 요즘 안무도 시작한 모양) 등 안무가들이 자기 작품에 대해 얘기하고 출연 무용수들이 또 얘기하고 등등... 오디오만 잘 들렸다면 좋았겠다는 하긴 들렸다 쳐도 잘 알아들었을지는 의문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림만 열심히 봤다. ^^ 이날 공연한 작품은 애쉬튼 안무의 랑데뷰와 로얄 발레단의 프린시펄 조한 코보그가 재안무한.. 2005. 11. 15.
2005. 런던 -8 마감을 마친 기운을 몰아서 앉은 김에 여행 포스팅 하나. 아직도 10월 15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_-;;; 사진을 보니 그날 내가 정말 징하게 돌아다닌 모양. 오페라 하우스 들어가는 입구. 옆문이다. ^^ 나도 처음엔 이렇게 작아? 그렇게 놀라고 실망했는데 옆문이었음. 정문 사진은 나중에 나옴. 옆문 옆에 있는 선전 포스터. 스페인 출신 무슨 발레리나로 기억하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중에 생각나면 추가. 찾기 귀찮음. 태국에만 이런게 있는 줄 알았더니... ^^ 이게 시작이 런던이 아닐까? 관광객들을 위한 탈거리로 코벤트 가든 주변 도로에 차들과 함께 다닌다. 타는 사람도 꽤 많음. 난 구경만 했다. 돈도 없지만 돈이 있어도 별반 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 탈거리. 차라리 마차라.. 2005. 11. 15.
UBC - 지젤 (2005.11.13) 막공을 또 보고 왔다. 난 평일에 움직이는 것도 싫어하지만 일요일과 공휴일에 움직이는 건 더 싫어한다. 왜 일요일에 예매를 했을까 어제 밤과 낮에는 살짝꿍 후회하기도 했지만 가지 않았으면 가슴이 아팠을 공연이었다. 이 공연을 보면서 왜 첫날 황혜민+엄재용 커플에서 2003년 김세연 +엄재용 조합과 같은 충만감과 짜릿함을 느끼지 못했는지 확연히 와닿았다. 황혜민씨와 엄재용씨는... 각자 놓고 보면 나름의 아름다움과 특징이 있는 재료 ? ^^ 달리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비유로지만 함께 썼을 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색깔로 표현하자만 엄재용씨는 강렬한 원색의 유화 물감, 황혜민씨는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수채화나 파스텔 물감 같다고 해야겠다. 그래서 둘이 같은 무대에 서면 황혜민씨가 늘 엄재용씨의.. 2005. 11. 14.
2005. 런던 -7 오늘 점심 약속을 한 인간들이 늦는다고 문자 왔음. 배고파 죽겠구만... 어정쩡한 시간이라 달리 뭘 하기도 그렇고. 어제 올리다 만 연극 박물관 사진이나 올리려고 앉았다. 지하 1층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케네스 맥밀란 아저씨~ 혼자 꺅!!!!할 뻔 했다. ㅎㅎ 영국 연극의 역사라는 특별전인데 발레도 연극에 포함을 시키는 모양. 중세부터 현대까지 오는 라인의 제일 마지막에 케네스 맥밀란이 크게 다뤄지고 있다. 한 장 더 찍어봤다. 몇작품 더 만들고 가지 왜 그리 일찍 떠나셨는지... -_-a 케네스 맥밀란의 발레작품 의상. 위의 것은 글로리아 인 것 같고... 아래쪽은 잘 모르겠다. -_-;;; 내가 들어간 방향이 잘못된 것인지 시대가 역순으로 거꾸고 가고 있다. ^^ 맥밀란 시대를 지나서 발.. 2005. 11. 12.
2005. 런던 -6 사실 지금 대단히 바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아니건만 일을 시작하려니 괜히 마음이 묵직. 오늘도 시놉은 하나도 안쓰고 놀았다. -_-;;; 이래서 11월에 시작할 수 있으려나... 일단 생업에 집중하면서 오늘은 여행 기록 정리를 하나 더 하는 것으로 숙제를 대강 마치기로 했음. 11월에 시작 못하면 12월에 하지. 취미 때문에 스트래스 받지는 말자. 그러면 취미로서 의미가 없음. 인형 박물관을 나와서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동생께서 지시하신 비누를 사기 위해 러쉬에 갔다는 표현이 맞겠다. 요즘 바디샵과 록시땅을 누르고 한참 뜨고있는 자연 비누 브랜드인데 그 블럭 전체가 냄새로 진동을 한다. 그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움. 골목에서야 향기롭지만 안에 들어가니 정.. 2005. 11. 12.
사랑의 의미 쥬디스 던컨 | 신영미디어 | 2005. 11.? ~ 9 이글루 글 올리는 기능이 조금 바뀌었군. 예전 것이 더 낫다는 느낌이 든다. 각설하고 오랫만에 재밌는 번역본을 읽었다. 요즘 외국로설이 잘 번역되지도 않고 들어와도 옛날 것 내지 내 정서와 좀 거리가 있는 것들이 많아서 심심했는데 이건 정말 깔끔하다. 사랑을 통한 치유가 모티브라고 해야할 듯. 특이한 점이라면 일반적으로 로설에서 고결한 마음을 가진 로설 여주 인간인 내가 볼 때 거의 성모의 인내력과 자비심을 가진 신적 존재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요즘은 좀 나아지긴 했음 가 개망나니 내지 개차반 혹은 엄청난 마음의 상처로 세상과 문을 닫은 남주를 구원하는 데 반해 여기선 반대였다.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남주가 어린 시절 버림받은 상처를 .. 2005. 11. 11.
UBC 지젤 (2005.11.10)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엄군 만세! 지젤 이미지는 아니다. ^^ 모던 발레에서 한컷 엄오빠에 대한 흥분은 가라앉히고 지젤 얘기만 간단히 하자면 1막은 평범, 2막은 세계 어디에 내어놔도 크게 빠질 게 없는 수준. 다들 보는 눈은 비슷한지 공연 끝나고 나오며 동행자들이 입을 모아 2막이 훨씬 더 멋지다. 2막을 위해 1막을 참았다는 표현들을... 참았다라... 1막이 그렇게나 많이 지겨웠었나? -_-;;; 1막에서 황혜민씨는 가냘프고 바람에 날려갈 것 같은 소녀 지젤의 모습과 분위기 그대로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좀 무겁다고 해야하나? 최상의 컨디션은 아닌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이건 발굼치에 공기 쿳션을 단 것 같은 자하로바를 본 지 한달여밖에 안된 내 눈의 착각인지 몰라도 나폴나폴, 사뿐사뿐의 느낌이 별로 없.. 2005. 11. 11.
2005 런던 -5 속썩이던 일이 해결됐으면 열심히 계속해야 하는데 내일 하면 되지~ 핑계를 대며 가벼운 마음으로 접었다. ^^ 자기 전에 여행 포스팅 하나. 인형 박물관 2층 사진 정리만 하고 자야겠다. 나의 목적인 엔틱 인형들과 유명한 엔틱 인형집들이 있는 곳으로~ 인형을 갖고 노는 애들이 부자집 애들이다 보니 인형집도 다 호화찬란이다. 물론 당시 기준에서 볼 때는 그냥 좀 사는 가정집이었겠지만. 집안에 당구장이라니... -_-;;; 저 욕실수도를 틀면 물탱크에 채워놓은 물도 나왔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수도를 틀 일이 없지만 저걸 갖고 노는 애는 확실하게 다 활용을 했겠지. 1700년대부터 시대별로 전시된 인형의 집을 보면서 정말 극소수의 상류층을 위해 다른 계층이 존재했다는 생각을 잠시. 애들이 몇년 갖고놀다 말 이.. 2005. 11. 10.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잉게 숄 | 시간과공간사 | 2005. 11.7~9 내게 나름대로 추억이 많은 책. ^^ 저작권이나 지적 재산권이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알게 해줬다고나 할까. 어학연수를 갔을 때 READING CLASS에서 WHITE ROSE라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다. 제목을 들으면 뭔가 낭만적이고 가슴 뛰는 로맨스나 아니면 최소한 아련한 내용이 기대하게 된다. 그런데 절대 그런 내용은 아니고 나찌 시대에 나찌스에 대항한 독일 청년들의 실화를 다룬 내용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광기로 똘똘 뭉친 사회에서 가장 엘리트에 속하는 청년들이 내부에서 목숨을 걸고 저항했다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또 매력이 있었기에 그냥 밀고 나갔다. 그런데... -_-;;; 청소년 권장도서라는 이 책의 내용이.. 2005. 11. 9.
파라오 시대 이집트인들의 일상 프랑수아 트라사르 | 북폴리오 | 2005. 11.8~9 화려한 소개 문구에 끌려 어마어마한 기대를 안고 꽤나 비싼 값을 치르고 구입한 책. 책이 도착했을 때 상당한 사이즈와 두께, 또 화려한 컬러 화보를 보고 나름 기대를 많이 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잘 만든 책이긴 하지만 겉만큼 속이 대단히 알차진 않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가격이 좀 더 쌌다면 더 나은 평가가 나왔을지 몰라도 가격대비 그냥저냥. 창해 ABC북에서 나온 이집트란 얇은 서머리북이 있다. 가격도 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책의 내용보다 텍스트는 아주 조금 더 자세하면서 글자는 커지고 그림이 많고 찾아보기 좋게 되어 있다. 분류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은 그 ABC북보다 확실히 나은 경쟁력이긴 한데 몇배나 차이나는 그 가격이 그런 장점 하나.. 2005.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