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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둘째날 2018. 10.27 러시아의 진수를 맛본 파란만장한 첫날을 어찌어찌 소화한 다음날. 한국을 떠나기 전 일기예보엔 주말 내내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토요일엔 맑은 걸로 바뀌어 있었고 실제로 날씨가 죽여주는 토요일.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보이는 풍경. 몰랐는데 아침에 보니 나름 바다가 보이는 곳이었다. 전날엔 너무 힘들고 정신 없어서 역시 몰랐는데 롯데호텔은 위치가 참 좋음. 어지간한 명소와 식당은 다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단 날씨가 좋을 경우 한정. 전날 같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는 무조건 막심 택시 부르는 게 현명. 전날 택시를 타고 수없이 지나 다닌 혁명광장. 엄청 먼줄 알았는데 걸어서 10분 내외. 그것도 신호등 기다리는 시간 다 포함해서. 여긴 신호가 엄청 김. 혁명 광장 옆에 있는 그리.. 2018. 11. 8.
블라디보스토크 킹크랩 ​​ 2018. 11. 6.
대통령 굿즈 대청소 와중에 발굴품. 깔끔한 덩리를 위해 과감히 버려야하지만 그냥 한번만 더 갖고 있기로 했다. ^^ 대통령 문재인의 국회의원 시절 나만의 추억. ​ 2018. 11. 6.
포메 2마리~ 앞으로 가장 핫한 문명의 총아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3D 프린터 첫 체험~ 모님의 부군께서 가족들 것 하나씩 뽑는 김에 내게도 두마리를 하사.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 뽀삐 1세와 2세가 나란히 있는 것 같구나. 뽀삐 1세가 우리 집에 온 날이 1988년 12월 31일이니 두 마리와 함께 한 세월을 합치면 벌써 30년이네. 앞으로 몇년은 2세와 함께 더 할 수 있기를. 지금 레이저 프린터처럼 3D 프린터도 가정 필수품이 될 날이 언젠가 오긴 하겠지? 근데 그때 쟤 사다놓고 뭘 뽑아야할지는 고민이 좀 필요할듯. 2018. 11. 1.
반지들~ 가내 수공업이라고 쓰고 진짜 머리털 빠지는 중노동이라고 적는 주얼리 공예. 비즈공예보다 쪼끔 더 어렵겠지 하고 시작을 했는데 상상초월이다. 얘는 망치질 등 노가다를 할 힘이랑 사이즈 산출을 위해 산수 실력도 굉장히 많이 필요함. 산수가 약한 사람은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게 맞지 싶다. 지난 주에 완성한 문스톤 반지. 저 철사 뽑느라 죽는줄 알았음. 굵기가 다른 두 종류를 꼬아서 옆에 장식을 만드는데 하나는 철사가 아니라 실 수준. 금실 은실 수놓은 옛날 드레스들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더불어 그거 뽑는 사람들은 얼마나 노가다였을지. 요새는 공방 가는 날 든든하게 먹고 간다. 안 그러면 작업을 못 함. 여하튼, 인게이지 반지 스타일로 통통하게 링을 만들고 은판과 은철사로 장식해 만듦. 문스톤을 얹는 방법.. 2018. 11. 1.
김용 돌아가셨단 얘기를 오늘 들음. 고딩 때 김용의 영웅문 2부로 무협의 세계에 발을 들인 뒤 정말 많이 읽었다. 한때는 무협지를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 김용의 소설이 떨어지자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도 눈을 돌렸고 재밌게 본 것도 많지만 그래도 내게 최고의 무협은 신조협려. 극강의 무공과 정력에 미남이기까지 한 완벽한 남주가 온갖 미녀들을 줄줄이 거느리는 그 남성 판타지의 영역에서 역사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희노애락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정말 김용이 최고였다. 마지막 작품 녹정기의 위소보는 마지막까지 전형적인 무협 주인공과 철저하게 반대의 길로 가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였고. 언젠가 김용의 무협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기획해 그에게 그의 무협 세계 안에서 누가 최강인지를 꼭 묻고 .. 2018. 10. 30.
블라디보스토크 첫날 사라지기 전에 마일리지 털기 여행. 봄에 예약할 때만 해도 10월이 까마득해 보였는데 떠나는 날. 좀 귀찮긴 하지만 체크인도 편하게 하고 환전 등등을 위해 서울역 공항 터미널로~ 삼성동 터미널에는 연계되는 항공사들이 많지만 서울역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국내 항공사 4-5개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2터미널을 쓰는 대한항공은 3시간 20분 전, 다른 항공사는 3시간 전에 체크인 해야 함. 여기서 사전출국신고를 하면 공항에서 출국할 때 더 빠르고 편한데 7시에 열어서 6:50분 열차 타야하는 난 불가능. 2청사. 새로 지은 거라 그런지 깨끗하고 이용 항공사도 4개라 조용함. 2청사에서 탈 때는 도떼기 시장을 피하려 굳이 도심공항터미널 이용하지 않아도 되지 싶다. 마티나 라운지가 이제 다이너스 카드가 되지.. 2018. 10. 29.
블라디보스토크 마린스키 발레단 불새 & 갈라 (2018.10.27. 2:00) ​번개처럼 휘리릭 찍고 온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다른 건 몰라도 모처럼의 공연만큼은 어쨌든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끄적.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이틀째 오후에는 발레로~ 마린스키 블라디보스토크 극장. 새로 지었는지 마린스키란 고풍스런 이름과 거리가 아주 먼 현대적인 건물. 입구에서 짐 검사. 금속탐지기 통과한 뒤 표 보여주고 코트 맡긴 다음에 들어갈 수 있음. 공연장 내부도 굉장히 현대적이다. 작년 가을 이후 문화 생활이란 것과 인연이 끊겼는데 (다음날 한국에서 키신 리사이틀이...ㅠㅠ) 멀리 러시아에서라도 한번 하게 됐다. 이날 점심은 스보이에서 킹크랩을 먹었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늦게 나오는 바람에 공연도 늦었다. 가뜩이나 불새는 짧은데 앞쪽이 짤리겠구나 했더니 다행히 전반부는 갈라 공연. 이런 걸 미리 .. 2018. 10. 29.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계획서 최종 내가 아니라 동행자인 ㅅ양의 작품임. 여행 다닐 때마다 느끼는 건데 십수년 전 딱 한번을 제외하고 난 동행자 복이 있는듯. ^^ ◆ 여행기간 : 2018년 10월 26일 ~ 10월 28일 ◆ 투숙호텔 : 롯데호텔 ◆ 추천 관광지 : 1) 굼 백화점 뒤의 옛마당(야경) 2) 독수리전망대(올라가는데까지 시간이 걸림/노을 혹은 야경) 3) 혁명광장 : 토요일 재래시장(꿀) ◆ 추천 식당 : 1) 퍼스트시티 : 8시 오픈/에끌레어/헤이즐넛,블루베리,딸기 (Svetlanskaya St, 31/3,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690091) 2) 해적커피 : 달달한 커피 3) 수프라 : 12시 오픈, 저녁에도 예쁘지만 웨이팅 시간 김/하차뿌리, 샤슬릭(양고기ok), 힌깔리 4) 오.. 2018. 10. 25.
밤조림 요즘 이런 거 할 기력은 0이지만 부친 친구분이 산에서 직접 주워 까서 보내준 생밤을 썩혀서 버릴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처치용 요리. 레시피 검색을 해보니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나온 밤조림이 대세인 모양이다. 근데 이건 속껍질을 남기고 조리는 게 포인트라 제외. 간장을 넣고 조리는 레시피들도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 역시 포기. 마론 글라세에 근접해 보이는, 그러면서도 많이 달지 않아 보이는 레시피를 선택해 변형했다. 밤 400그램 기준으로 소금 조금, 설탕 2, 조청이나 물엿 혹은 올리고당 1~2. 밤을 한번 바르르 끓이고 찬물에 헹군 뒤 물 1컵을 위 재료들과 함께 바르르 끓이고 불을 낮춰서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졸임. 1kg 정도 했는데 우리 집 가스로 40분. 내겐 당도가 딱 좋았으나 부친.. 2018. 10. 22.
이니셜 목걸이들 ​투각 기법으로 만든 목걸이들. 순은은 약하기 때문에 925 은으로 은판을 만들어서 제작. 연습부터 시작해 정말 거의 한달에 걸쳐 토하도록 톱질을 하고 또 하고. 밤에 손가락이 안 움직일 정도였음. ㅜㅜ ​이걸 해냈다!!! 간단할 줄 알고 조카에게 만들어준다고 자랑하지 않았으면 그냥 J로 끝냈을듯. ^^ 또 글자를 파낼 기력이 없어서 간단히 하트를 잘라내고 레이저 각인으로 마무리~ 하트 목걸이 하나 더 만들었는데 그건 벌써 자기 주인에게로 떠나서 사진이 없음. 연습 포함해서 이니셜을 4개 파내고 나니까 하트는 진짜 껌이었다. 10개도 만들겠음. 사진 속 아이들 둘 다 다음 주에 주인을 찾아갈 예정~ 덧. 처음 계획은 저 하트 이니셜에 탄생석을 하나 박아줄 예정이었는데 그러려면 은판을 처음부터 그걸 계산해.. 2018. 10. 19.
순은 티 액세서리 순​은 주전자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차 애호가를 위해 주전자에 넣고 끓이는 은덩어리 티 액세서리가 있다. 이름은 잊었고 검색해도 안 나옴. 여하튼 고리와 땜 연습 겸 해서 그걸 만들었다. 내 것과 선물할 것 2개. 맨 오른 쪽에 있는 게 내 건데 처음에 주제도 모르고 가는 고리를 만들어 땜 하다가 계속 녹이고 진짜 죽을 뻔. 저 가는 사슬의 은땜은 겨우 만든 사슬이 다시 은덩어리로 돌아갈까봐 걱정되셨는지 결국 선생님이 마무리 해주셨다. ^^;;; 현실 인식하고 4~5mm 정도로 다시 고리를 만들어 체인 제작. ​형체만 완성하고 아직 광내기 등 최종 손질은 안 된 모습. 본래 추도 은판 만들어 잘라내고 어쩌고 할 계획이었으나 사슬 만들고 기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그냥 녹여서 모양 망치로 두드려주는 정도.. 2018.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