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술58 PRAHOVA VALLEY LATE HARVEST CHARDONNY / HALBTROKEN TRADITION / BARON PHILIPPE DE ROTHSCHILD의 ALMAVIVA 2004 / INDOMITA CABERNET SAUVIGNON 2005 그동안 마신 와인들을 이쯤에서 정리해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타이밍이라... 하긴 마신 그날 쓰지 않으면 사실 아주 좋았거나 나쁘지 않은 이상 인상만 남지 시음기라고 할 수준이 못된다. 그래도 일단 내가 어떤 와인을 마셨는지 기록 정도는 해두자는 차원에서 오늘도 정리~ PRAHOVA VALLEY 의 LATE HARVEST CHARDONNY. 라벨에 없어서 몇년도 빈티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새우튀김을 먹던 날 해산물에 어울리는 깔끔하면서도 어느 정도 무게감 있는 화이트 와인을 택하자는 의미에서 안전하게 샤도네이를 골랐는데 좀 달았다. 샤도네이보다는 오히려 리슬링에 가까운 맛이랄까? 리슬링이나 은근슬쩍 달콤함이 감도는 독일 스타일의 화이트 화인을 선호하는 부친은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과일이나 치즈랑 같이 .. 2008. 1. 8. Nottage Hill Chardonnay 2006 / Taittinger / LAFORET BOURGOGNE Chardonnay 2002 / SONG BLUE CARBERNET SAUVIGNON 2003 / CASTALDO CHIANTI 2003 설거지를 좀 할까 했는데 무릎 위에 올라온 뽀삐가 자리를 잡고 슬리핑 모드로 돌입한 바람에 잠시 컴앞에서 더 머물러주기로 했다. 얘는 진짜 무릎 강아지. ^^; 뉴스니 뭐니 봐봤자 괜히 혈압만 오르니까 그냥 건설적인 포스팅이나 하기로 하고 보다가 미뤄놨던 와인 정리를 하기로 결정. 오랜만에 와인 포스팅이라 그런지 장난 아니게 많이 마셨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사진을 안 찍고 병을 버린 것들도 꽤 있다는 것. ^^;;; 사진에 저장된 차례가 마셨던 차례일 테니까 옛날 것부터 차례로 시작하면 먼저 Nottage Hill Chardonnay 2006 와인나라의 겨울 장터에서 건져온 쁘띠 사이즈 와인이다. 사온 날 맛보시라고 부친께 진상. 딱 한입 맛만 봤는데 오~ 아주 훌륭하네. 5천원인가 6천원 주고 사왔.. 2007. 12. 17. PANUL RESERVA 2003/ ROBERT MONDAVI WINERY CHARDONAY 2004 쓰는 김이 와인도 몰아서. 오늘 밤에는 TELISH를 마셨지만 걔는 이전에 포스팅한 전력이 있는 관계로 생략하고... PANUL RESERVA 2003 와인 벼룩에서 샀던가 아니면 압구정동의 현대 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와인샵에서 샀던가 둘 중 하나다. 여하튼 왕창 세일 때 사서 본래 몸값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서 잡아온 친구. 예전에도 PANUL 에서 나온 와인을 마셨을 때 좋다고 느꼈는데 올해 두번의 연속 성공으로 이 브랜드에 대해서는 왕ㄴ전 합격점을 주기로 했음. 마신지가 꽤 됐기 때문에 정확한 맛과 향 등등은 거의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무지하게 중요시하는 밸런스가 아주 좋았고 미디움 드라이 정도로 고기와 잘 어울렸던 느낌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세일하거나 만날 기회가 있으면 망설임없이 집어올 것이고 .. 2007. 11. 17. GRAFFIGNA SYRAH 2003/ VILLA M 2005/ ESTRELLA 10 BEBER MUY FRIP MOSCATEL WINE/ BONTERRA VINERYARDS CABERNET SAUVIGNON 2005/ CANDIDATO 2006 한동안 먹고 마신 기록을 전혀 안했더니 엄청 밀렸다. 이름을 기록해놓거나 사진 찍어놓지 않고 병을 버린 친구들까지 포함하면 이것보다 더 많지만 걔네들은 운명이려니... 무척이나 맛있었던 건 다행히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기 때문에 몰라서 못 마실 일은 없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오래된 것부터 차례로 포스팅. GRAFFIGNA SYRAH 2003년산. 와인벼룩에서 만원 주고 사고 아이템으로 약간 약했던 메를로와 달리 아주 괜찮았던 듯. 볼륨이 적고 피니시가 좀 짧았던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아서 무난하니 괜찮았던 느낌. 얘는 디캔팅을 해주는 걸 강력 추천한다. 마시고 남은 와인을 리코르킹한 상태로 이틀 정도 뒀다가 마저 마셨는데 금방 오픈했을 때보다 풍미가 굉장히 풍부해서 놀랐던 .. 2007. 11. 6. CLOS MONT-BLANC CABERNET MERLOT PREMIUM 2001 동생이 왔던 주말. 부친이 사랑해 마지 않는 양념갈비와 함께 마셔준 와인이다. 압구정동에 병원 다닐 때 전철역에서 가는 길 가운데 있는 와인샵에서 세일을 하기에 큰 마음 먹고 질렀던 스페인 와인. 스페인 와인의 동글동글 묵직하고 끈적한 느낌을 참 좋아하는데 이 친구들은 대체로 몸값이 가까이 하기엔 멀고 높다. -_-; 평소 가격이라면 그냥 쳐다만 보고 '잘 지내~'라고 인사하고 지나겠지만 50% 세일에 홀려서 질렀음. (그래도 비싸긴 했다. ㅠ.ㅠ) 2001년도 산이라서 한풀 꺾이지 않았을까 살짝 걱정을 했는데 천만의 말씀! 너무나 쌩썡하다. 앞으로 몇년은 더 묵혀놔도 충분할 탄력이 넘친다. 오히려 좀 일찍 뜯은 게 아닌가 하는 감이 슬쩍 들 정도로 싱싱함이 넘친다. 마신지 좀 한참이라서 부케나 색깔에 .. 2007. 9. 11. BROKENWOOD PARTNERS BLEND DRY RED 2002/ GRAFFIGNA MALBEC 2003 올 여름에 술이고 차고 이것저것 꽤 먹고 마셨지만 날 더운에 머리까지 시끌거리니 포스팅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일단 보이는 것을 몇개만 하려고 앉았음. BROKENWOOD PARTNERS BLEND DRY RED 2002 는 압구정동에 있는 와인샵 매니저 언니의 추천품. 저렴하면서 아주 캐주얼하게 마실 수 있는 호쾌한 와인이라고 해서 고기 먹을 때 딱이라 판단하고 집어왔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아주 정확한 묘사였음. 돼지고기와 함께 마셨는데 드라이 와인 특유의 강한 느낌이 살아 있으면서도 탄닌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부담감이 없었다. 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자면 두툼하고 풍부하지는 않다. 뒤에 감춘 더 멋진 모습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의 솔직한 와인. 시지도, 텁텁하지도, 달지도 않으면서.. 2007. 8. 25. CHASE-LIMOGERE BRUT 토요일에 회와 함께 마신 스파클링 와인. 와인 벼룩 때 싼 가격에 혹해서 집어온 건데 가격이 워낙 착하니까 군소리 않겠지만 얘가 본래 팔리는 가격으로 사왔다면 볼멘 소리를 좀 했을듯. BRUT라는 이름대로 달지는 않으나... 뭔가 밍숭맹숭... 전체적인 맛의 볼륨이 상당히 밋밋하다. 그렇다고 톡 쏘는 느낌이 강한 것도 아니고. 소주한테 좀 미안하지만 소주와 살짝 거품이 빠진 스파클링 와인을 섞어놓은 듯한 맛? 거품도 끝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마시는 중간에 빨리 사라지는 느낌. 가격이 싸게 나올 때 부담없이 샴페인의 느낌을 즐기고 싶은 경우, 설탕물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아무리 싸도 싫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날더러 다음에 또 구입할지에 묻는다면 부정적인 대답을.... ^^; 그래도 가격이 워낙 쌌으니 .. 2007. 6. 27. DEAKIN ESTATE SHIRAZ 2001 와인 벼룩에서 2만원 3병 묶음 중 또 하나의 디킨 에스테이트의 친구. 주말에 꽃등심과 살치살 구워먹으면서 이번엔 쉬라즈를 뜯었다. 메를로가 형편없이 약해져 있어서 다급한 마음으로 뜯었는데 이 친구는 아직 쌩쌩~ 정확히 말하자면 쌩쌩~까지는 아니지만 정점을 넘지는 않았다. 적당한 부드러움과 은근한 힘이 남아 있는 상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신의 물방울류의 그 뜬구름잡는 표현을 흉내내자면 곱게 화장을 잘 한 40대 귀부인? ㅎㅎ; 까맣게 잘 익은 산딸기 빛을 띠고 있다. 잔을 코에 갖다 댔을 때 느껴지는 느낌은 진한 베리향과 살짝 스치는 오크향. 굉장히 묵직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색과 향에서 주는 분위기에 비해 탄닌맛이 숙성되어 사라진, 부드럽게 정돈된 느낌. 생고기와 먹었는데 양념갈비나 중국요.. 2007. 6. 19. DEAKIN ESTATE MELOT 2001 금요일에 와인 벼룩시장에서 사온 와인 중 한 병. 얘는 3종류 3병에 2만원으로 묶음이다. 한 병씩 사면 만원인데 3병에 2만원이라니 당근. ^^; 표기된 발음대로라면 대킨이 아닐까 한데... 병 뒤에 붙은 라벨에 디킨 메를로라니 그냥 디킨으로 읽겠음. 보관 소홀이나 아주 심각하게 작황이 안 좋은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호주산 쉬라즈와 메를로 품종의 질은 좋은 편이다. 이런 안정적인 배경이 있기에 별 망설임 없이 이 와인을 선택했다. 라벨에는 체리와 초콜릿 아로마가 나고 잔향으로 오크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고기와 야채, 파스타, 치즈에 어울리는 부드럽고 다채로운 향을 내는 와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개봉을 했을 때 과일향이 살짝 감도는 게 느낌은 좋았다. 잔에 부었을 때 색깔은 진한 오팔색. 메를로 포도.. 2007. 6. 10. BABOR CARBERNET SAUVIGNON 2005/ YELCHO CARDONNY 2005 어제 오늘 마신 와인. M님이 왕창 빌려준 재밌는 책들이 쌓여있는 덕분에 당분간은 독서 모드라는 걸 핑계삼아 연일 와인 시음중이다. ^^ 어제는 갈비와 함께 레드 와인을, 오늘은 회와 중국요리와 함께 화이트 와인을 마셨음. 어제 마신 건 ODFEJELL 이란 회사의 바보르 까베르네 소비뇽 2005년산이다. 요즘 병원 갈때마다 한번씩 들르는 와인샵의 매너지 언니가 강력추천을 해줘서 잡은 세일 와인. 칠레산으로 굉장히 풍부한 아로마와 과일 향기. 까베르네 소비뇽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탄닌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풀바디와 미디움 바디 중간 정도인데 밸런스가 아주 좋다. 아주 풍만한 쪽은 아니기 때문에 양념이 강한 갈비에게 살짝 밀리거나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음에도 워낙에 균형이 잘 잡혀있.. 2007. 5. 27. 이름 모를 칵테일 온 더 락스 잔에 스카치 위스키 원샷 잔 분량 + 우유 + 커피. 마셔도 취하지 않고 목 넘김도 좋고 숙취도 없다. 그러나.... 카페인에 민감한 인간에겐 치명적인 칵테일. 카페인과 알코올의 대결에서 카페인 완승. 홀짝홀짝 맛있다고 몇 잔이나 퍼 마시고 결국 해가 뜨는 걸 보고 잘 수 있었다. ㅠ.ㅠ 2007. 5. 18. MOUNTAIN CREEK ICE WINE 2002 본래 난 단 와인을 엄청 싫어하는데 가끔은 몸이 미쳐버릴 때가 있다. 어느날 갑자기 달디 단 와인이 미친듯이 마시고 싶어 잠자리에 누워서도 떠오르던 그 잠시 잠깐 발작의 시기에 구입한 와인. 정말 숨이 넘어갈 정도가 아닌 이상 아이스 와인이란 놈들은 나 같은 서민이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심하게 먼 당신이다. 디저트 와인인 아이스 와인의 특성상 용량은 반이면서 가격은 몇배 이상. 그런데 아이스 와인의 종주국인 독일과 후발 주자인 캐나다의 뒤를 이어 새롭게 진출하려는 호주 와이너리가 시장공략을 위해서인지 파격적인 세일 행사를 한 덕분에 결국 질러버렸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 잔 딱 마시고는 단 와인에 대한 모든 욕구 완전 소실. 코르크를 연 순간 풍겨오는 달콤한 향. 잔에 넣고 살짝 돌려보는데도.. 2007. 4. 2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