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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483

얀 쿠브레 한복상점 전시회 때 코엑스 갔다가 현대 백화점에 차 마시러 갔다니 유명한 얀 쿠브레가 있어서 사와봤음. 에클레어 살짝 단단한 식감에 견과류가 톡톡 씹히는 맛이 특이하고 괜찮음. 그러나 어마무시한 가격대라 한번 경험으로 만족하는 걸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비싼 당신이다. 얀 쿠브레의 시그니처 여우. 너무 생생하고 귀여워서 다들 머리를 피해 꼬리부터 먹다가 나중에 머리만 남았다. (생각해보니 이게 더 엽기적인듯. ^^;) 아주 보들보들 사르르 무너지는 시트가 아니라 견과류의 느낌이 있는 살짝 힘이 있는 제노아즈와 필링. 다른 곳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묘한 식감인데 맛있었다. 그러나 역시 너무 비싸고 딱히 내 취향은 아니어서 내가 먹으려고 내 돈 줄 일은 없을듯. 사진은 없는데 치즈 케이크는 완전X 완전 내 취.. 2022. 9. 15.
일식 - 하나 어버이날로 기억함. 기꾸는 방배로 이사 가고 우메도 건물주가 비우라고 해서 폐업해 새 가게 언제 생길지 모르는 슬픈 상황에 유일하게 남은 동네 단골집. 여긴 방이 있어서 멀리 가기 귀찮을 때 근사하게 먹기 딱 좋긴 함. 부친은 회정식, 우린 초밥 정식. 정갈한 세팅~ 우엉 절임 맛있음. 계절에 따라 생선이 다른데 이날은 행운. 정말 오랜만에 생멸치회 무침을 만났다. 메인보다 이걸 다들 흡입. 하나에서 꼭 먹어야 하는 양념장어. 생멸치 넣은 된장국. 끝내줬다~ 이렇게 디저트까지 먹고~ 어버이날 선물로 준비한 애플 워치 에르메스 에디션. 연초에 생신 선물로 템퍼 모션 베드에 애플 워치까지 통장이 탈탈 털리는 상반기였음. 동네에 이런 식당이 있어서 참 다행. 그나저나... 우메 빨리 재개업 해야하는데. ㅠㅠ .. 2022. 7. 27.
한국 브루어리 맥주 마신 것 - 2 가장 무난하고 호불호 없을 맛있는 맥주. 무난하지만 심심하지는 않음. 고소하고 목넘김이 참 좋다. 미친듯이 매운 거 먹을 때 추천. 골뱅이 무침 양념도 매운데 파까지 매워서 쩔쩔 매다가 그냥 한캔 땄는데 딱이었다. 근데 아주 차가울 땐 괜찮지만 조금만 식으면 단맛이 확 올라와서 나처럼 물이 단 걸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이거 반 정도 용량이면 아주 감사할듯. 하나 갖고 둘이 나눠마셨는데도 마지막에는 남겼음. 달달한 거 좋아하면 추천. 이건 저번에도 쓴 제주 거멍에일. 사진을 뒤늦게 찾아서 여기에 포스팅. 이전 포스팅에도 썼듯이 정말 맛있는 흑맥주다. 흑맥주 싫어하는 동생도 즐겁게 마셨음~ 더 마신 것들 있는데 그 사진은 다음에 또. 요즘 국내 브루어리 맥주 도장 깨느라 수입맥주는 거의 안 마시고 있음. 4캔.. 2021. 8. 20.
한국 브루어리 맥주 마신 것 -1 인생에일 - 부드러운 흑맥주. 특별한 인상은 없지만 호불호는 적을듯한 맛 구미호 - 아이피에일이라는데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이름으로 잘 택명한듯. ^^ 색깔이 찐~한 게 약간 흑맥주스럽지만 맛은 부드러움. 역시 호불호 적고 무난한듯. 제주위트에일- 홉의 느낌이랄까 쌉쌀함이 강함. 천천히 마셔서 탄산이 빠져도 무게감이 유지되고 끝까지 맛있음. 쓰고 고소함이 강해서 호불호가 좀 있겠지만 나나 우리 부친에겐 굿!!!! 제주맥주 현대카드 아워에일 - 이름 길다... 탄산 넣은 보리차나 맥콜이 연상될 정도로 아주 부드럽고 무난한 맥주. 맥주 입문이나 맥주 특유의 씁쓸쌉쌀함이 싫어 못 마시는 사람에게도 좋을듯. 나에겐 좀 싱거웠다. 곰표 밀맥주 - 작년부터 히트 상품. 올해 드디어 마셨는데 꽃향, 과일향이 나서 .. 2021. 8. 6.
후식- 오설록 티룸 석가탄신일에 갔음. 예전엔 예약 손님만 받았는데 지금은 상관없이 다 받는듯. 근데 예약을 하는 의미가 뭐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자리 배치며 준비상황이 엄청 후지다. 티푸드 괜찮고 차도 대기업이 십년 이상 돈과 공을 쏟으니 확실히 초반의 이 싸구려틱한 차를 이 가격에???!!!! 의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 전반적인 수준은 많이 올라갔다. (그래도 퀄리티 대비 가격이 적절하다고는 못하겠음. 뭐... 그런 가격 거품으로 치면 TWG도 있으니 밥 좀 먹는 동양권 국가 차회사의 특징일 수도.)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주 좋을 것이고 적당한 수준의 차와 티푸드를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으나 버벅거리는 서비스는 각오해야 함. 엄청 붐비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이날 직원들의.. 2021. 6. 16.
양식- 줄라이 2021 어버이날 가장 안전한 선택지. 올 봄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물론 울 부친은 변함없이 트집거리를 찾았지만 그건 기본값이니 무시. 가져간 쇼팽 어쩌고 샴페인은 사진 찍는 걸 잊었다. 저 위에 쭈꾸미는 부이용을 정말 기가 막히게 냈고, 브라타 치즈 아래 앤초비 페이스트와 오일의 조화는 훌륭했음. 이건 집에서 대충 흉내내기 가능할 것 같다. 새콤한 망고 같은 과일을 잘게 다져 올려도 괜찮을듯. 동생은 우유거품과 아시파라거스 극찬. 고기야 말하며 입 아프고. 다음 계절의 요리도 기대됨. 봄, 가을, 겨울엔 한번씩 가는데 희한하게 여름엔 한번도 못 가봤구나. 2021. 5. 13.
후식- 고호재 봄다과상 본래 식사를 한 뒤 차를 마시러 가야 하지만... 고호재의 봄다과상은 예약 뜨자마자 만석이라 어렵게 아침 9:30 시간 예약. (부지런한 내 친구들.... 난 그냥 이런게 있어~ 하고 정보를 뿌렸더니 번개처럼 날짜 잡아서 예약까지 완료. @0@) 내가 말을 꺼낸 죄(?)로 아침부터 눈 비비고 일어나 충무로로~ 가장 먼 곳에 사는 친구가 일찍 와서 자리 잡은 덕분에 창가에 가장 인기 있는 방을 차지했다. 각각 한상씩 받아서 설명 듣고 무한 리필되는 국화차 엄청 마시면서 1시간 동안 마님놀이 하면서 수다~ 조선에 태어났다면 당시 인구 대비 신분구조상 높은 확률로 저 집의 삼월이나 마당쇠였거나, 아니면 소작농 김씨 혹은 용산댁 정도였겠으나... 다행히 20세기에 태어나서 열심히 번 돈으로 꽃놀이를 할 수 있었.. 2021. 4. 7.
한식 -진고개 작년부터 어복쟁반이 갑자기 먹고 싶었다. (어느 정도냐면 어복쟁반 해먹을까 하고 놋으로 된 어복쟁반 끓이는 그릇까지 샀음. 물론 걔는 비닐도 안 뜯고 고이 놋그릇들 둔 바구니 안에 있음) 하지만 이 어복쟁반이란 건 최소한 3인 정도가 모여야 먹는 게 가능하고 또 슴슴하니 약간 노인네 입맛에 속하는 음식이라 은근히 호불호도 좀 있고, 잘 하는 곳도 없고 코로나 등등 해서 작년 내내 못 먹다가 올해 드디어 친구들과 딱 4명을 맞춰서 충무로 진고개로~ 옛날 옛적에 MBN 일 할 때 매주 방송 끝난 뒤 근처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는데 그때 딱 한번 갔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필동면옥은 자주 갔었다. (그나저나 그때 같이 일했던 PD는 우리 동네 살고 있었는데 그 이후로 한번도 못 봤네. 강남으로 이사 갔을.. 2021. 4. 7.
기타- 미티크 부친 생신을 축하하는 저녁. 무지무지하게 추웠던 날이라고 여기에 기록을 해놔야겠다. 부친 생신 저녁이 아니었다면, 더불에 2달 전에 힘들게 예약 대기를 걸어 우여곡절 끝에 예약이 된 게 아니었다면 + 예약금이 무서워 취소를 못 하고 꾸역꾸역 간 날이기도 함. ^^; 한식이라기도 양식이라기도 애매한... 일본식 횟집 혹은 초밥집의 주방장 맘대로 주는 오미카세 컨셉에 베니하나 풍 철판구이를 변형해 고깃집에 응용한 게 아닌가 싶은데 요 몇년 한국에서는 무지하게 인기 있는 한우 구이 레스토랑. 강남의 무시무시한 20~30만원대 가격과 달리 여긴 10만원대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인지 예약하기 엄청 힘들다. 우리가 1착이라 찍은 아무도 없는 공간~ 로얄 코펜하겐이 보이는~ 더보기 .. 2021. 1. 25.
포트넘 앤 메이슨 랩생 소총 & 아이파크몰의 선물 루시 가토 마카롱 우리 집에 절대 떨어지면 안 되는 홍차가 랩생, 기문, 다즐링, 아삼, 잉블이다. 특히 이렇게 우중충하고 추워지는 계절에 랩생은 진짜 사랑인데... 코로나의 여파로 해외도 못 나가고 어쩌고 하다보니 랩생이 똑 떨어졌음. 당분간은 직접 사는 건 힘들 것 같아 뒤통수를 거~하게 맞으면서 구매 대행을 이용. 그나마도 포트넘 & 메이슨 말고는 선택권도 없어 구입했는데... 무난하니 괜찮음. 우리 자매가 좋아하는 쨍~하고 찐~한 훈연향은 없지만 부드럽고 구수하다고 해야하나? 대중적으론 얘가 더 인기가 있을 것 같긴 하다. 이것도 감지덕지하는 입장이라 지금 감사히 잘 마시고 있기는 한데 다시 세상이 좋아지면 마리아쥬 프레르나 해로즈 혹은 위타드의 랩생과 오래오래 함께 하지 싶다. 곁들인 건 아이파크몰에서 생일 쿠폰.. 2020. 12. 2.
양식- 라미띠에 지난 주말에 간... 아마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송년회 모임. 갑자기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취소하고 싶었으나... 예약금이 1인당 5만원이라 도저히.... 썰렁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 달리 한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다 찼고 그리고 우리는 제외하고는 다 20~30대들. 내가 그 나이 때는 TGI 나 아웃백이 나름 이벤트였는데 돈 많은 사람들이 많나보다. ^^ 여하튼... 테이블마다 이런 크리스마스 장식이~ 자세히 보면 싸구려인데 사진빨, 조명빨이 죽인다. 음식은 안 찍어도 얘는 찍어줘야함. 메뉴판~ 음식이 식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인 고로 메뉴판만 찍고 나오는대로 다 열심히 얌냠~ 집에선 절대 불가능한 정성이 가득 들어간 창의적인 프렌치라고 요역하겠다. 파프리카를 바싹 구워 간 퓨레 같은 소스.. 2020. 12. 2.
양식 - 줄라이 5월 8일 어버이날 저녁. 언제나 만족스런.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식당~ 2020.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