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542 호로비츠가 치는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 열심히 일상에 몰두하면서 우울함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음악을 자꾸 찾아듣게 된다. 들을 꺼리를 찾아 방황하다가 찾아낸 유투브. 이미 사라져간 존재에 대한 미련이거나 편견일 수 있겠지만... 요즘 펄펄 날아다니는 랑랑 등등 피아니스트보다 내가 어릴 때 전성기를 누리다 이미 떠난 피아니스트들의 연주가 내 취향에 참 맞는듯. 음악 하나에만 미쳐서 갈고 닦은 천재들도 의미가 있지만 난 20세기에 거의 멸종한, 다방면의 교양이 몸에 익고 그것이 농익어 자기 분야에 묻어나오는 르네상스적인 천재들을 많이 동경하는 것 같다. 아무리 평온해 보여도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없겠느냐마는... 냉정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부딪쳐야했던 디아스포라며 그 드라마틱한 부침과 감정은 고국과 제 2, 제3의 조국을 자유.. 2014. 5. 7. 글렌 굴드 바흐 골드베르그 바리에이션 마감해야 하는데 미치겠음. 정신줄 잡는데는 역시 바흐가... 나무아미타불.... ㅜㅜ 2014. 4. 28. 또 식겁 아줌마도 일단은 구하고 폭풍 마감도 끝내고 이제 당분간은 취미생활에 매진하며 평화로운 4월이 되길 기대하였으나... 내 팔자가 그럴 수는 없지. -_-; 토요일 밤에 모님과 캣츠 예매하고 피곤해서 일찍 자려는데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3시 반. 문을 벅벅 긁는 소리에 눈을 뜨니 개님이 뚜둥~하고 나타났다. 겨울도 아니고 거위털 이불을 찾아 내 방에 올 이유가 없지만 화장실 나왔다가 그냥 들렀나보다 하고 비몽사몽 올려주고 자자고 하는데 쫌 메롱해 보임. 뽀양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특유의 자세가 있다. 저녁에 과식해서 속이 불편한다보다 하고 배를 주물러주려는데 움찔하면서 피하길래 열을 쟤보니 38.2도 사람이라면 헉!이지만 개한테는 이 정도면 약간 위쪽에 있는 정상범주이다. 등을 계속 만져주면서 재우니 좀.. 2014. 4. 15. 봄소풍 동생이 휴가를 낸 월요일인데 둘 다 피곤하고 컨디션이 메롱이라서 멀리 갈 기운은 없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긴 억울해서 김선생에서 김밥 사갖고 용산 가족공원으로 소풍~ 선글라스 고문 당하는 뽀양. ㅋㅋ 근데 프라다가 참 잘 어울리는구나~ 토요일에 꽃이 활짝 폈구나~ 했는데 월요일에 가니 이미 지고 있는 형국. 그래도 볼만했다. 간간히 꽃비도 맞고~ 피곤한 뽀양. 다음날과 그 다음날은 거의 혼절한 수준으로 자고 또 자고 체력 충전을 했다는... ^^ 이렇게 다시 오지 않을 2014년의 봄날도 간다. 2014. 4. 12. 로얄 코펜하겐 티타임~ 로얄 코펜하겐 풀레이스 티팟을 아름답게 찍어주기 위해 티팟 주인도 안 사는 카메라까지 새로 사셨구만 상경 날짜만 잡으면 일 생겨서 계속 못 오던 모님. 또 마가 낄까봐 계획이고 나발이고 그냥 번개 형식으로 후다닥 정해서 드디어 성사된 티타임을 가장한 촬영회. ㅎㅎ 아이패드로 대충 찍히던 풀레이스 티팟이 드디어 제대로 된 자태를 남겼다. 다양한 각도에서~ 모델도 모델이지만 역시 카메라가 좋으니 뽀대가 다르구나. ㅎㅎ 세팅 중인 사진~ 제대로 하자면 테이블보도 깔아야 하지만 다림질도 안 해놨고 귀찮아서 패스. ^^; 첫물 닐기리인데 닐기리하면 그냥 무난하고 개성없는 적당한 차라는 편견을 날려주는 부드럽고 동글동글 밸런스가 딱 맞는 차. 근데... 모님 말로는 가격과 품질이 슬플 정도로 정확하게 비례한다고 함.. 2014. 3. 31. 아름답도다~ 모델의 미모가 기본적으로 받쳐줘야 하겠지만 역시 비싼 카메라와 숙련된 찍사의 결합은 환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구나. 함께 눈과 영혼을 정화해 보아요~ ^0^ 호갱님이 오셨으니 예쁜 척~ ^^ 마카롱 한입에 영혼을 판... ㅎㅎ 부루퉁.... 뭘 보니? ^^ 영양가 없는 인간들 같으니라고... 투덜투덜. 앙앙이 중~ 이 사진들을 보니 좋은 카메라 사고픈 욕망이 슬금슬금.... 참아야 하느니... -_-; 2014. 3. 27. 먹고 마신 것들~ 자료책들 좀 읽은 거 감상도 간단히 올려야하는데 머리 쓰기 싫으니 자꾸 이런 사진만 포스팅하게되네. ^^ 그래도 털어버리는 차원에서~ 간단한 브런치들~ 날이 더워지면 이런 뜨거운 샌드위치들이 싫어질 테니 지금 열심히 먹어두자는 의미에서~ 노가다 중에 상 노가다인 중국식 왕게다릿살 튀김과 전가복~ 왕게다릿살 튀김 좋아하는 동생이 게다리 일일이 해체해 발라내서 튀기지 않으면 나는 절대 안 하는 음식. 저 한 접시가 7봉지의 게다리를 해체한 허무한 결과물이다. ^^;; 전가복은 전복을 더 넣어야하는데... 파는 곳에서 전복을 저렇게 적게 넣었으면 컴플레인 했겠지만 집에서 했기 때문에 다들 조용히... ㅎㅎ 담에는 가리비랑 전복이랑 제대로 듬뿍 넣어야지. 현대백화점 로스트란드 40% 세일 행사+ 몇달째 계속된 .. 2014. 3. 24. 지금 이 시간 뽀양 침대에 올려줬더니 초콜릿 부스러기 핥아먹다가 걸려서 오지게 혼냈는데...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는 개. ㅡㅡ;;; 예뻐서 봐준다. ㅎㅎ 2014. 3. 12. 간만에 신경 쓴 점심~ 주말에 집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차려 먹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배만 고프지 않았으면 오후 늦게까지더 충분히 더 잘 수 있었지만 배고파서 눈이 떠지자 뭔가 맛있는 걸 제대로ㅜ챙겨 먹어야겠다는 욕망에 부지런이 뻗쳐서 브레드05까지 잽싸게 갔다왔다. 배고플 때 먹을 거 사러가면 안 된다는 진리를 입증하듯 빵값으로 한재산 날리고 왔지만 다음주에도 내내 마감 지옥 모드니 그동안 잘 먹겠지. 각설하고 간만에 각잡고 차린 브런치~ 브레드05의 크로와상은 정말 진리임. ㅜㅜ 빵부터 다 너무 기름진 거라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달걀은 수란으로 해서 샐러드~ 여기에 치즈도 곁들이는 게 정석이지만 칼로리 폭발이라 생략. 환상적으로 된 수란~ ^^V 빠지지 않는 우리 뽀양. 부친이 식사 끝낸 뒤 남겨 둔 .. 2014. 3. 8. 간만에 된장놀이~ 오전 마감 끝내고 다음 마감을 달리기 전 망중한. 고생한 내게 상을 주는 의미에서 그동안 친구였던 샌드위치 도마랑 티백도 머그도 다 치우고 간만에 제대로 세팅~ 차는 신년 차모임에서 ㅌ님이 불하하고 가신 헤로즈 ??. 다음 모임 때 모님께 대접하라고 넉넉히 주셨는데 내가 홀랑 다 털어마시고 있는 중. ㅎㅎ; 모자장사나 토끼는 없지만 내 티타임에 빠지지 않는 개~ 올려달라고 대기 중이다. ㅎㅎ 이렇게 함께~ ^^ 이제 눈 좀 붙이러 가야지. 기운이 쪽 빠지고 졸린다. =.= 2014. 3. 4. 발렌타인 디너~ 제목을 보고 건어물녀인 블로그 주인이 웬일이냐? 하신 분들 있으셨으려나? ㅋㅋ 발렌타인을 핑계로 그냥 냉동고랑 냉장고 털어서 잘 먹은 저녁이다. 냉장고에서 술안주가 될 수 있는 건 총출동. 마감하고 피곤한 날이라 이렇게 가볍게 먹고 마시고도 해롱해롱 했었던듯. 다음엔 화이트 데이를 핑계로 마셔볼까? ㅎㅎ 이제 일해야겠다. 1시까지 기획 정리한 아이디어 맵 보내야 함. ㅡㅡ 2014. 2. 27. 달밤에 체조 옛날에 블로그가 아니라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시절에 3월 말 즈음에 눈이 엄청 왔었다. 그때도 한밤에 뽀삐를 데리고 자매가 동네를 헤집고 다니며 눈을 배경으로 개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찍힌 뽀삐의 표정은 야밤에 이 무슨 날벼락이냐. 주인들아 철 좀 들어라 였는데 이번에도 그때와 별 차이 없는듯. ㅋㅋ 10년이 넘게 흘렀어도 전혀 철들지 않은 주인들과 여전히 게으른 개의 기록. 눈꽃이 피었다. 도시에선 보기 드문 광경. 빨리 집에 가서 자고픈 개. ㅎㅎ 지금 한 세대가 끝나려는 것처럼 언젠가는 뽀삐도 우리 곁을 떠날 테지만 이런 추억들은 영원히 남으니까. 열심히 만들고 기록을 해놔야겠다. 그렇게 많이 산 건 아니지만 되짚어보면...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흐른다. 2014. 2. 9.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