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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29

간만에 진지한 생업 고민 사람들 앞에선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느니 어쩌느니 사기를 치지만 홍보에 관한 한 내가 가장 잘 하는 건 자기 복제. 이걸 빼서 저기다 쓰고, 저기선 또 여기서 꺼내 쓰고.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일을 정말 내가 봐도 엄청 잘 하고 있다. 아직 아무도 알아채긴 고사하고 의심조차 안하고 있으니 나름 성공적인 복제 라이프. 어차피 아주 일부의 똘똘하고 감각있는 회사를 제외하곤 새로운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럴 의욕조차 사라졌다는 핑계도 있고. 핑계가 아니라 사실이다. -_-;;; 그런데 아주 가끔은 정말 튀는 걸 새로 짜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 2014 아시안 게임 유치 행사 영상물을 맡았다. 2010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영상 보면서 정말 한국 홍보 영상물의 완벽한.. 2006. 9. 24.
드디어 연재 완결. 돌더미 피라미드에 깔려 있지만 어차피 웹상의 독자란 사흘만 지나면 내 이름도 다 잊어버릴 사람들이니 마음에 둘 필요가 없지. 이제 푹 쉬면서 생업 모드로 전환. 아무리 확실하게 분리하려고 해도 역시 막판이 되면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에 생업이 소홀해지기 쉽다. 하긴 새 일 + 수정이 줄줄이라 딴 짓 할 시간도 없다. 당장 내일도 마감 하나와 회의. 주말엔 지옥같은 프리뷰. ㅠ.ㅠ 2006. 9. 22.
이런저런 오늘이 아니라 벌써 어제... 아이스쇼 보고 왔다. 어쨌든 제냐와 야구딘을 한꺼번에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 + 감동 자세한 감상문은 나중에... 라고 쓰고보니 바비 전시회 갔다온 기록도 안 했군. 그동안 마신 홍차들 감상문도. ㅠ.ㅠ 좀 전에 음란서생을 케이블로 봤다. 그냥도 재밌었지만 내게 특히 더 재밌었던 이유는 모든 상황이 내게 대입과 감정이입됐기 때문에. 내가 풀고 싶은 스토리 라인과 시장이 요구하는 라인의 차이랄까... 독자의 반응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소심함도. 나란 인간. 남의 생각에 엄청 둔하고 무관심한 편에 속한다. 모씨의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옆 사람은 열받아 죽지만 본인은 그것조차 모르고 항상 해피한, 가끔은 죽여버리고 싶은 스타일. -_-;;; 그런데 처음으로 상대의 반응에 겁이 .. 2006. 9. 17.
환(한?)단고기 등등... 종종 드나드는 블로그에 역사학 출신인 것이 확실한 주인이 있다. 환단고기 등 상상고고학류의 소위 재야 역사에 대해 엄청나게 학문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소위 환빠들은 게거품을 물 얘기지만 난 그걸 꽤 재밌게 보고 있음. 그건 내가 그 환단고기로 대표되는 80년대에 급작스럽게 등장한 그 역사관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역사관을 싫어하는 이유는 정말로 단순무식이다. 전씨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민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놓기 위해 했던 온갖 뻘짓 중 하나가 바로 환단고기류 사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었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순간 나름 즐거이 보던 책들은 모조리 퇴출. 지금 같아선 싫은건 싫은 거고 책은 또 책이려니 하고 뒀을 텐데... 그러고 보면 참 젊었던 것 같음. 그 얘기를 해줬던 게 .. 2006. 9. 15.
픽션 속 사실성의 한계 일단 완결해놓고 그중 한편을 오늘 올렸는데 반응이 딱 예상했던 대로다. 우유부단, 지나친 이타주의에 짜증난다, 남주가 여주에게 너무 이기적이다 등등. 정상 범주에 있는 인간이 보편적인 사고 체계 안에서 하는 행동이라고 판단한 진행이 읽는 사람들에겐 짜증만빵이었던 모양. 이 동네에선 여자 주인공을 위해 모든 가치관과 자신의 삶을 다 내던지는 남자 주인공만이 인정받는 모양이다. 로맨스란 것이 여자들의 환타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는 절대 동감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현실성과 사실성은 바탕에 깔아야 하지 않나? 사랑만 하자고 온 세상과 등을 돌릴 순 없는 거 아닌가... 엄청 꼬아놨다는 건 나도 인정하긴 하는데 이건 수정할 때 부분부분 쳐내야할 거다 그래도 이 구조를 건드리는 건 불가능. 고로 .. 2006. 9. 15.
자축 드디어 완결. 수정해서 나머지 부분 올리고, 그 다음엔 처음부터 전면 수정과 에필로그 쓰는 대장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건 나중에 고민. 인간이 마음 먹으면 괴력을 발휘하는 건 맞나보다. 평소 5-7쪽이 한계였는데 오늘 27쪽을 한꺼번에 썼음. 거의 생업 마감 모드였다. ㅎㅎ 마지막 챕터가 3개로 세포분열을 하지만 않았더라도 주말에 끝낼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마구 늘어나던 이전 것에 비할 바가 아니지. 이제 자자. 2006. 9. 15.
수면 패턴 디자이너 뿐 아니라 작가도 저 패턴에 넣어줘야 할듯. 오른 안에 기필코 끝을 내리라.... ㅠ.ㅠ 2006. 9. 14.
이제 세포분열을 하며 보장을 못하지만 한회만 더 쓰면 완결이 될 듯 싶다. 아까 저녁 먹기 전에 예정했던 챕터를 끝냈음. 오늘 밤에 마지막 회 도입부를 좀 써놓으리라 그때는 결심을 했는데 오늘 할당량을 채우니 역시 꾀가 나네. 그리고 졸리다. 늦어도 다음주 안에는 완결이 될 것 같고... 연재하던 사이트에 모아놨던 것들 수정해서 다 올리면 다다음주에는 얘랑도 빠이빠이가 되겠군. 제발 다음 잡담은 완결 포스팅이 되길. 나도 지겹다. -_-; 2006. 9. 9.
우리 뽀삐 3 할인 쿠폰 + 포인트가 있는 걸 빌미로 충동 구매한 '말리와 나'를 읽고 있다. 읽으면서 대형견에 대한 로망은 다시 한번 완전히 버렸다. 역시 내겐 뽀삐 사이즈가 딱이다. 사실은 얘도 무겁다고 구박하고 있다 오늘 뽀삐 2세에 대한 단상 하나. 살이 좀 빠지니 움직이고 싶은 모양. 인간이나 개나 그건 다 똑같다. 덜 먹고 더 움직이면 살이 빠지고 몸이 가벼워지면 또 더 움직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지. 여하튼 나가겠다고 설쳐서 동네에 볼일 볼 때 데리고 나갔다. 장에 가서 시장만 보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기운이 뻗친 개가 집과 반대방향으로 go~go~. -_-;;; 엎어진 김에 줍는다고 그냥 포기하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면서 와인 가게 들러서 와인 주문하고... 자기 한계와 상관없이 일단 멀리 가는데 .. 2006. 9. 6.
잘 놀았다. 그동안.... 이제 또 전투개시. 슬슬 다큐도 들어가야 하고... 쓰던 글도 이제 2회 남았으니 빨리 마무리지어야지. 무엇보다 이번 주는 수금 주간으로 정해야겠다. -_-;;; 2006. 9. 5.
소심한 횡재랄까... 하늘에서 공짜로 화장품이 떨어졌다. 이유는 지금 난리가 난 3lab 화장품. 봄에 일본 갈 때 면세점에서 3lab을 샀는데 환불해주겠단다. PD 수첩으로 발칵 뒤집혀서 난리가 났던데... 해로운 게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써본 경험상으론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펄펄 뛰며 욕할 정도의 불만은 전혀 없음. 가격이 착하지 않았다는게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공짜가 됐으니. 이럴줄 알았으면 소심하게 에센스랑 베이스만 사지 말고 그 라인 전체를 다 구입할 것을. ㅎㅎ; 그나저나 삼성의 언론 통제력에 다시 한번 찬탄했다. 롯데와 워커힐은 L, W로 제대로 났는데 신라만은 C던가? 면세점으로 두리뭉실. 옛날에 고현정 반지 도둑맞은 사건이 연합뉴스에 뜬지 10분도 안되어서 K씨로 이니셜 처리된 이후 최고의 선방으.. 2006. 8. 31.
우리 뽀삐 2 어제 칭찬을 해줬더니 아침에 은행 갔다온 사이에 일을 저질러놨다.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을 뒤져서 어디선가 받고 넣어둔 후라보노 껌을 홀라당 먹어버린 것. -_-;;; 엉덩이 몇대 때려주고 껌종이 치우고 하면서 어제 벌어놓은 1점을 까먹었음. 그런데... 가방을 뒤지면서 내가 잃어버리고 한참 찾고 있던 열쇠도 어디선가 찾아낸 모양. 장난감들 모아놓은 곳에 그렇게 찾아도 없던 내 열쇠가 번쩍거리며 자리잡고 있었다. @0@ 그래서 다시 1점 추가. 그러나 또 한번의 반전. 땅콩 속껍질도 홀라당 벗겨먹고, 멸치도 내장과 뼈, 머리는 발라내고 먹는 뽀삐 1세와 달리 앞발을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쓰는 이 뽀삐 2세는 껌과 함께 종이도 상당량 먹은 모양. 당연히 속이 더부룩하겠지. 낮잠 좀 자려는데 옆에서 계속 '나.. 200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