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1430

우리 뽀삐 2 어제 칭찬을 해줬더니 아침에 은행 갔다온 사이에 일을 저질러놨다. 바닥에 내려놓은 가방을 뒤져서 어디선가 받고 넣어둔 후라보노 껌을 홀라당 먹어버린 것. -_-;;; 엉덩이 몇대 때려주고 껌종이 치우고 하면서 어제 벌어놓은 1점을 까먹었음. 그런데... 가방을 뒤지면서 내가 잃어버리고 한참 찾고 있던 열쇠도 어디선가 찾아낸 모양. 장난감들 모아놓은 곳에 그렇게 찾아도 없던 내 열쇠가 번쩍거리며 자리잡고 있었다. @0@ 그래서 다시 1점 추가. 그러나 또 한번의 반전. 땅콩 속껍질도 홀라당 벗겨먹고, 멸치도 내장과 뼈, 머리는 발라내고 먹는 뽀삐 1세와 달리 앞발을 그냥 평범한 수준으로 쓰는 이 뽀삐 2세는 껌과 함께 종이도 상당량 먹은 모양. 당연히 속이 더부룩하겠지. 낮잠 좀 자려는데 옆에서 계속 '나.. 2006. 8. 28.
우리 뽀삐 정말 놀랄 정도로 사람의 상태에 민감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어떻게 아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아프거나 기분이 엄청 상해있으면 그 사람의 상태가 정상이 될 때까 옆에 가서 떨어지지 않는다. 나름 위로를 해주는 거겠지. 평소라면 가족들이 다 집에 있는 주말엔 나 보기를 소 닭보듯 할 텐데 지금은 내게 다리 위에서 잠자고 있는 중. 오늘 급한 수정 때문에 연희동에 있는 프로덕션 갔다가 홍대에서 전철 타다가 엄청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여기에 글로 옮기는 것조차 더럽게 느껴지는... 정말 내 인생 최악 리스트에 올라갈 사건. 지금 누가 나한테 한가지 소원을 대라고 하면 우리 부친을 제외한 온 세상 남자들을 다 사라지게 해달라고 주저없이 말할 정도. 본디 수컷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걸로 그 종족에 대해 .. 2006. 8. 27.
우쒸... 나갈 때 쏟아붓더니 또 돌아올 때 다시 쏟아붓고. 오늘은 비를 끌고 다녔음. 이틀 연짱 마감은 막았는데 이제 또 수정의 물결이 왕창. ㅠ.ㅠ 그러고나면 또 화요일 마감. 그래도 어제 만사작파하고 10시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리 잠 잔 보람이 있는지 몸은 가볍다. 나같은 저녁형 인간도 때때로 한번씩은 그렇게 밤에 잠을 자줘야 하는 모양. 내일 수정안 올 때까지 즐겨줘야지~ 2006. 8. 25.
부전여전 뉴스를 보는데 바다이야기가 오늘도 변함없이 뉴스에 등장한다. 나- 아빠 난 지금까지 저게 횟집인줄 알았어요. 부친- 나도. -_-;;; 중국에 가있는 내 동생은 아직도 횟집으로 알고있지 않을까? 근데 저리 난리를 치니 괜히 한번 가보고 싶군. ㅎㅎ;;;; 2006. 8. 24.
에고고 방금 2분짜리 대본 하나 마감. 그건 하기 싫은 일이지 사실 어려운 건 아닌데 내일 마감은... ㅠ.ㅠ 머리를 쥐어짜봐야겠다. 오늘 밤에 러프한 구성안 만들고 내일은 채워넣어서 보내야지. 그러고나면 월요일에 또 다른 구성안 마감 하나. 그리고 화요일엔 또 다큐 회의. 내년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올 겨울에 굶지는 않겠군. 잠깐 눈 좀 붙여야겠다. 졸려..... 2006. 8. 24.
용정차 풍년 만났다. 오늘 회의하러 갔더니 중국 출장 갔다 온 PD가 선물이라고 내놓았음. 작년에 동생이 상해 출장 가서 사온 용정차 한통에 올해 항주에서 사온 햇용정차 극상품 2통. 그리고 또 한통. 이것도 찻잎을 보니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임. 용정차 소비 운동이라도 해야겠다. 2006. 8. 22.
바다 이야기 내가 이렇게 착실한 인간군에 속하는지 이번에 알았다. 나름 세속적이고 어둠의 세계도 제법 안다고 믿어왔건만... 그건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뉴스와 신문에서 이 난리가 나기 전까지 난 바다 이야기가 프랜차이즈 횟집인줄 알았다. -_-;;; 간판이나 인테리어가 딱 그 필 아닌가? 그걸 노렸을 수도 있겠지. 감독이 내일 10시로 잡아 놓은 회의는 10시 반이 출근 시간이라는 기특한 담당자 덕분에 11시로 연기. 마포에서 회의 마치고 1시까지 서초동으로 넘어가려면 좀 빡빡하겠지만 그건 내일 고민할 문제~ 당신 복받을껴~~~~ ♬ 2006. 8. 21.
휴가 끝을 잡고... 자체 편성한 휴가의 끝날. 서울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휴가고 뭐고 없다는 걸 금요일날 뼈저리게 느끼고 공식적으로 지방에 있다고 뻥 친 덕분에 그나마 챙겨서 쉬었다. 목요일은 광주 가서 공연 보고. 금요일은 새끼작가 증발사건 때문에 정신없이 보내서 망하고. -_-;;; 토요일은 멍멍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수영장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한강변으로 선회. 나무 그늘에서 술 먹고(^^) 빵 먹고 낮잠 자고 놀다가 귀가. 저녁엔 H양네가 입주한 롯데캐슬 구경. 지하 주차장은 롯데 백화점, 엘리베이터와 로비는 롯데 호텔하고 똑같다. ^^;;; 전망은 죽이지만 솔직히 구조는 완전히 꽝. H양과 그 어머니가 열을 벅벅 낼 만도 하다는 생각을 했음. 90평대임에도 불구하고 쓸모없는 공간이 너무 많아서 평균적인 4인 가족이 .. 2006. 8. 21.
이럴줄 알았다. 내 팔자에 무슨 휴가. ㅠ.ㅠ 낼 아침까지 마감을 두개나 하게 생겼다. 서브 때는 메인들이 도망가더니... 이번엔 키워서 독립시킨 서브가 잠수타다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인간들 뒷설거지가 아무래도 내 팔자인 모양. 위나 동급에서 친 일이면 몰라라 할 텐데 아래서 난 사고니 막아줘야지. 근데... 얘는 어디로 증발한건가?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증발할 이유나 낌새가 없었는데? 그저 이 상황에선 아무 일 없이 돌아오기만 바랄 뿐. 새삼 교훈 확인. 휴가는 바다를 건너야만 가능하다. -_-;;; 근데 요즘 비행기 타기가 영 살벌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엔 좀 나아지려나? 2006. 8. 18.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프리랜서에게 휴가가 뭐냐 할지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자체휴가 편성. 그런데 이달 들어 처음으로 더위에 허덕이며 눈을 뜨지 않는 날이다. -_-;;; 오늘 하루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유유자적할 수 있었는데... 복도 없지. 여하튼 휴가 첫날. 세계 발레스타 갈라 보러 광주 갑니다~ ^^ 젤렌스키 오!빠.... 드디어 알현을.... ㅠ.ㅠ 기대~~~ 2006. 8. 17.
50만원 감독과의 친분 관리 차원으로 떠맡은 50만원짜리 원고가 엄청 속을 썩인다. 보통 이렇게 싼 단가에 맡길 땐 클라이언트도 알아서 깨갱하는데 이 인간들은 개념이 없는 건지 정말 뭔가 모르는 건지. 담당자가 바뀌면서 먼저번 담당자가 해달란대로 해준 게 맘에 안든다고 다 만든 걸 왕창 엎어서 거의 다시 써달라고 한다. 성질 같아선 나도 확 엎어버리고 싶지만 감독 얼굴을 봐서 참긴 하지만 생각할 수록 열이 솔솔 받아서 일이 안 된다... -_-;;; 가뜩이나 날도 더워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게 고역이구만, 근데 혼자 열 벅벅 내다가 역지사지로 내게 돈 많이 주는 클라이언트들이 갑자기 떠오름. 50만원 주면서 몇백만원어치 일 시키려는 인간에게 내가 짜증을 벅벅 내는 것처럼 내게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데 투자만큼.. 2006. 8. 15.
그냥 잡담 말복도 지났으면 열대야만큼은 끝이 나야 하는데 어제는 다시 한창 때로 돌아간듯. 끝물에 저리 더우니 결국 올해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다. 동생방에 들어가 뽀삐와 오후에 피서. 시원하니 잠도 너무 잘 온다. 1시간 꿀맛처럼 자고 일어났음. 근데 에어컨이란 놈이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오늘은 비교적 견딜만 한데도 다시 그 방에 가서 틀어놓고 뒹굴거리고 싶음. 꽉 들이찬 책장들 때문에 어차피 공간도 없지만... 이 방에 에어컨 들여놓지 않은 건 전기세 절약을 위해 탁월한 선택이었던듯. 오늘도 마감 하나. 이건 선금을 받고 하는 거라 빚을 갚는 기분이다. 어쨌든 돈 언제 들어오나 고민할 것 없이 일하니 좋긴 하다. 돈 갖고 속썩이던 곳이라 틱틱거렸는데 선금을 주니 앞으로 잘 해줘야겠다. ^^ 사실 신경을 좀 쓰.. 2006.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