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1497 족보 교체 한국에서 예능을 하면서 족보를 바꾸는 것(=선생님 교체)은 아주아주 위험하고 중대한 결단이다. 선생님도 인간인지라 자기가 씨앗부터 키워낸 제자를 선호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또 씨앗부터 키워낸 것이 이제 좀 싱싱해지니까 다른 라인으로 바꿔 탄다는 걸 곱게 보는 게 사실상 쉽지가 않다. 미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음악이나 무용에서 본격적으로 전공자가 되겠다 작정한 상황에서 완전히 라인을 옮기는, 소위 이 족보 바꾸기는 미래가 걸린 결단이다. 워낙 위험 부담이 많아서 잘 안 하는 짓이기도 한데... 난 고3 때 한번, 그리고 대학원에 갈 때 한번. 두번을 했다. 다행히 성공했고 내가 떠난 선생님들과도 그 바닥을 떠날 때까지 속으로는 나를 어찌 생각했는지 몰라도 최소한 겉으로는 잘 지냈다. 이 공로는 전적으로 내.. 2007. 1. 11. 투혼? 경기중 실신, 병원 실려간 선수 "끝까지 하겠다" 돌아와 재연기 조선일보는 좋아하지 않지만 피겨에 관한 한 거의 유일하게 말 되는 기사를 써주는 기자라 이 기사를 링크해봤다. 그나마 노골적으로 부상 투혼을 찬양하는 기사는 아님에도 읽으면서 좀 불편. 한두해 하고 말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노장의 마지막 기회인 무대도 아니고 또 노장이라 하더라도 앞으로 남은 날이 구만리인데 몸 아껴가면서 좀 하라면 안될까? 모든 게 절박하고 정말 매사에 기회가 단 한번이던 과거엔 나도 공감하고 동감하던 물결이었지만 이제는 부상 투혼을 찬양하거나 종용하는 문화는 좀 사라지면 좋겠다. 여하튼 휴우증 없이 잘 회복하고 시즌의 남은 대회에서 퍼스널 베스트를 갱신하며 좋은 결과를 얻기를. 그리고 이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려는 동훈군.. 2007. 1. 11. 오늘 한 일 1. 아침 11시에 전혀 필요도 없는 회의를 예의상 갔다 왔다. -_-;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를 아침부터 강을 건너오게 한 당사자도 전화로 해도 됐을 텐데... 어쩌고 하면서 뒤늦게 미안한 척. 그래도 새해 첫 개시니 참아야지. 그리고 이 감독은 돈 관계는 확실하니까 더더욱 용서. 두번 같이 일 해봤는데 아무리 늦어도 떼먹진 않는다. 일 잘하고 돈 잘주는 x이 이 바닥에선 최고. 2. 부친의 심부름으로 내년 완공 예정인 결코 이사가고 싶지 않은 새집 모델 하우스를 보러 갔다. 인간이 촌스러워 본래도 주상 복합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서 보고 더더욱 싫어하게 됐다. 옛날에 아파트 모델 하우스 구경 간 주택 거주자의 심정이 이랬을까. -_-; 정말 겉만 번지르르한 집의 전형. 앞뒤로 확 트여서 바람이 통하고 .. 2007. 1. 10.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최고의 금연 캠페인 워니님 만세~ 2007. 1. 9. 내 복에... -_-; 내일 백만년만에 종합선수권대회 구경을 한번 가보려고 했더니 역시나 그렇지. 내가 꼼지락거리며 노는 꼴을 하늘이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있나. 내일 급한 회의가 잡혔다. ㅠ.ㅠ 이게 2월만 됐어도 거절하겠지만 새해 처음 들어온 의뢰를 거절하는 건 아무래도 재수없는 일이라는 미신이 작용해 버려서... 고로 진~한 핫초콜릿을 담은 보온병을 들고 스케이트장에 가는 계획은 물 건너갔다. 추운 링크에서 마시는 핫초콜렛은 정말 세상에 제일 맛있는데... -ㅠ- 이럴줄 알았으면 지난 주에 과천에서 열리는 예선전 구경이나 갔다올 것을. 연아양 덕분에 요즘 갑자기 스케이트 붐이랄까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역시 각 분야의 찌질이들도 파리떼처럼 몰려들고 있다. 다른 찌질이들이야 무시하면 되지만 문제가 되는 건 언론계의 찌질이들. .. 2007. 1. 9. 이놈의 오타 교정본을 두번째로 보고 있는데도 또 나온다. ㅠ.ㅠ 정말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는 바퀴벌레의 행렬을 보는 듯한... 더 이상은 봐도 눈에 들어올 것 같지도 않아서 일단 여기서 후퇴. 한 잠 자고 일어나서 마저 끝내고 보내버려야지. 댓글은 이 불을 끈 다음에 달겠사와요~ zzzzz 2007. 1. 8. 그것도 일이라고... 수정 보느라 새벽 4시 넘어 자고 낮에 침구 다 갈아치우고 세탁기 돌렸더니 피곤하다. ^^; 옛날 홈쇼핑 초기에 하나 사면 여름용 침구세트까지 준다는 바람에 구매했던 내 침대보 세트. 이불 커버가 폐가에 있는 집 수준이 되어서 드디어 폐기처분. 그래도 가을, 겨울에 나와 함께 했던 친구인데 이리 보내려니 좀 섭섭하군. 그나저나 옛날이 우리 할머니들은 어떻게 이불 빨래를 다 하셨을까... 그리고... 하룻밤 겨우 4시에 잔 걸로 이렇게 피곤하면 올해 내내 어덯게 벌어먹고 살려고 이러는지. 걱정이다. ㅠ,.ㅠ 어쨌거나... 자자. ZZZZZ 2007. 1. 6. 할 일. 1. 수정 마감. 2007. 1. 6. 해외주문 영어 읽기가 귀찮아서 가급적이면 국내 사이트를 애용했는데 가격차이가 워낙 심해서 오랜만에 외국 쇼핑몰 이용. 한동안 잊고 있었던 배송료의 압박을 새삼 체험했다. 마침 세일까지 하는 제품을 구입한 것도 이유겠지만 정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_-; 물건값보다 배송료를 더 냈음. 그러나... 배송료와 내가 산 것 모두를 합친 가격이 국내에서 하나 사는 것보다 싸니... 정보가 돈이라는 말을 여기서 또 살포시 실감. 2007. 1. 4. 에구구 연말에 동생과 함께 만들다 만두피가 모자라 속만 남겨놓은 걸 오늘 완료. 작년보다 특별히 더 하지도 않았는데 왜 만두피가 모자란가 하고 봤더니 새로 산 만두피의 포장 갯수가 작년에 쓰던 것보다 적다. 혼자 200개를 넘게 빚었더니 손가락이 다 후들거리지만 속이 후련. 냉동고에 꽉꽉 채워놨으니 앞으로 몇달동안 열심히 먹을 일만 남았다~ 난 만두가 정말로 좋아~ ^ㅠ^ 손을 움직이는 단순노동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오늘 상당히 찜찜한 일이 있었는데... 너무 멀리 고민하지 말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서 편히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조금 가벼워지긴 했지만 묵직한 건 역시나 마찬가지. -_-; 제발 아무 일이 아니기를... 2007. 1. 4. 뉴스 단상 모처럼 조금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이번 주에 마지막으로 느긋한 날이라 아점을 먹고 포스팅~ 모처럼 찬찬히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다. 눈에 띄는 것 몇가지만. 1. 피시식 MBC '오늘아침', 사례연출 드러나 제작사 징계 이게 한두번 있는 일이냐? 재미없으니 연출이라도 해서 만들어오라고 시사며 기획회의 때마다 얼마나 갈궜을지 눈에 훤~하게 보이는데 걸리니까 고고한 척이라니. 기사 말미를 보니 힘없는 외주 제작사에서 수순대로 가장 힘없는 작가를 짜르는 걸로 마무리를 지은 모양이다. 정말 MBC 다운 짓거리. 나야 재수가 좋아서 외주 제작사 일을 거의 안 했고 또 일찌감치 접었지만 선택권이 없는 사람들은 정말 안됐다는 생각이 새삼... -_-; 2. 미친 X 원희룡 "면죄부 주려는 것 아니었다 당신 뭔가 착각한.. 2007. 1. 4. 가끔은 인터넷 덕분에 전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애타게 찾고 있던 걸 발견하게 된다. 대학 때 필수 교양인 영어 교과서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소실인지 콩트랄지가 하나 있었다. 세월이 지난 다음에 다시 읽고 싶어졌지만 교과서는 예전에 다 버렸고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던 얘기. 블로그들을 여기저기 타고 다니다 우연히 발견. Love is a Fallacy 아마 이 포스팅을 올린 사람도 나와 비슷한 시대에 같은 학교를 다녔었나 보다. ^^ 요즘 시대에 이 소설이 나왔다면 주인공 남자가 절대 It is, after all, easier to make a beautiful dumb girl smart than to make an ugly smart girl beautiful. 라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았겠지. ㅎㅎ;.. 2007. 1. 3.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