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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1446

이럴줄 알았다. 내 팔자에 무슨 휴가. ㅠ.ㅠ 낼 아침까지 마감을 두개나 하게 생겼다. 서브 때는 메인들이 도망가더니... 이번엔 키워서 독립시킨 서브가 잠수타다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인간들 뒷설거지가 아무래도 내 팔자인 모양. 위나 동급에서 친 일이면 몰라라 할 텐데 아래서 난 사고니 막아줘야지. 근데... 얘는 어디로 증발한건가?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증발할 이유나 낌새가 없었는데? 그저 이 상황에선 아무 일 없이 돌아오기만 바랄 뿐. 새삼 교훈 확인. 휴가는 바다를 건너야만 가능하다. -_-;;; 근데 요즘 비행기 타기가 영 살벌해서... 내년이나 내후년엔 좀 나아지려나? 2006. 8. 18.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프리랜서에게 휴가가 뭐냐 할지 모르겠지만 오늘부터 월요일까지 자체휴가 편성. 그런데 이달 들어 처음으로 더위에 허덕이며 눈을 뜨지 않는 날이다. -_-;;; 오늘 하루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유유자적할 수 있었는데... 복도 없지. 여하튼 휴가 첫날. 세계 발레스타 갈라 보러 광주 갑니다~ ^^ 젤렌스키 오!빠.... 드디어 알현을.... ㅠ.ㅠ 기대~~~ 2006. 8. 17.
50만원 감독과의 친분 관리 차원으로 떠맡은 50만원짜리 원고가 엄청 속을 썩인다. 보통 이렇게 싼 단가에 맡길 땐 클라이언트도 알아서 깨갱하는데 이 인간들은 개념이 없는 건지 정말 뭔가 모르는 건지. 담당자가 바뀌면서 먼저번 담당자가 해달란대로 해준 게 맘에 안든다고 다 만든 걸 왕창 엎어서 거의 다시 써달라고 한다. 성질 같아선 나도 확 엎어버리고 싶지만 감독 얼굴을 봐서 참긴 하지만 생각할 수록 열이 솔솔 받아서 일이 안 된다... -_-;;; 가뜩이나 날도 더워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게 고역이구만, 근데 혼자 열 벅벅 내다가 역지사지로 내게 돈 많이 주는 클라이언트들이 갑자기 떠오름. 50만원 주면서 몇백만원어치 일 시키려는 인간에게 내가 짜증을 벅벅 내는 것처럼 내게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데 투자만큼.. 2006. 8. 15.
그냥 잡담 말복도 지났으면 열대야만큼은 끝이 나야 하는데 어제는 다시 한창 때로 돌아간듯. 끝물에 저리 더우니 결국 올해 처음으로 에어컨을 틀었다. 동생방에 들어가 뽀삐와 오후에 피서. 시원하니 잠도 너무 잘 온다. 1시간 꿀맛처럼 자고 일어났음. 근데 에어컨이란 놈이 확실히 중독성이 있다. 오늘은 비교적 견딜만 한데도 다시 그 방에 가서 틀어놓고 뒹굴거리고 싶음. 꽉 들이찬 책장들 때문에 어차피 공간도 없지만... 이 방에 에어컨 들여놓지 않은 건 전기세 절약을 위해 탁월한 선택이었던듯. 오늘도 마감 하나. 이건 선금을 받고 하는 거라 빚을 갚는 기분이다. 어쨌든 돈 언제 들어오나 고민할 것 없이 일하니 좋긴 하다. 돈 갖고 속썩이던 곳이라 틱틱거렸는데 선금을 주니 앞으로 잘 해줘야겠다. ^^ 사실 신경을 좀 쓰.. 2006. 8. 14.
펑크 어제는 후배 작가들과의 저녁이 오늘은 아는 PD와의 저녁 약속이 펑크가 났다. 업종 특성상 다들 워낙에 널뛰는 일정을 가진 인간들이라 동종업자끼리 그걸로 열낼 건 없는데... 또 어제 오늘 약속이 다 내가 물주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 오늘의 약속 장소로 잡았던 곳은 매드 포 갈릭. 며칠 전부터 거기의 마늘 타워가 땡겼는데 그걸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괜히 더 먹고 싶다. 오늘 점심 때 PD한테 알밥 말고 스파게티 사달라고 할 것을... 괜히 저녁 약속 때문에 단촐하게 먹었다는 아쉬움이... 2006. 8. 11.
ㅋㅋㅋ 천둥이 치니 뽀삐는 또 내 무릎 위로. 나도 덥고 지놈도 덥지만 하는 수 없지. 그런데 천둥 번개에 민감한 건 개들의 특징인가 보다. 천둥이 한번 울릴 때마다 개 짖는 소리가 요란. 뽀삐랑 다른 의미에서 민감한 놈이 시끄럽다고 항의를 하던가 무섭다고 난리를 치는 모양이다. ^^ 덥다.... 동생 방 가서 에어컨 켜놓고 있을까...? 그래도 비가 내리니 아까까지 온풍기였던 선풍기가 조금은 선풍기로서 역할을 하는 듯. 2006. 8. 9.
그들이 온다~ 제목 그대로~ 플루첸코.슬루츠카야 등 '은반 스타' 대거 내한 '피겨요정' 김연아, 환상 연기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세계적인 '은반 스타'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 한여름 폭염에 지친 국내 피겨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지난해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하는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맞대결을 성사시켰던 현대카드가 올해에는 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스타들을 초청해 오는 9월 16~17일까지 이틀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2006'(주최 현대카드, 주관 ㈜세마스포츠마케팅)을 개최한다. 이번에 초청되는 스타들은 이름만으로도 국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를 필두로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 2006. 8. 9.
소심견 마감 막고 라면 하나 끓여먹고 더위를 식혀주는 비를 바라보며 차나 한잔 할까 했더니... 천둥번개에 놀란 개xx가 다리 위에 올라와 웅크리고 달달달 떨고 있음. -_-;;;; 덕분에 이 여름에 모피 한장을 다리 위에 얹어 놓고 있다. 인간이면 구박을 있는대로 하면서 밀어냈을 텐데... 말 못하는 개xx다 보니 참아주고는 있는데... 정말로 덥군. 공기는 비교적 시원해졌는데 항온 기능(?)까지 달린 모피를 덮은 다리 위에 땀이 밴다. 얘는 덥지도 않나??? 소심한 것 같으니라고. -_- 2006. 8. 7.
냉방병 이 삼복 복더위에 개도 안 걸린다는 감기에 걸려서 연일 재채기와 기침으로 콜록콜록. 에어컨 바람이나 실컷 맞아보고 걸렸으면 억울하지도 않구만. -_-;;; 우리집은 올 여름에 에어컨 전원도 한번 안 올려봤는데 선풍기 바람에 냉방병이라니... ㅠ.ㅠ 한마디로 ㅈㅈ이다. 우리 윗집은 더위가 찾아온 이후 24시간 에어컨 가동 체제인데 과연 저 집의 이달 전기료는 얼마나 나올까?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전기비만 상상해도 한기가 들 것 같음. 그나저나 덥기는 덥다. 은행가야 하는데 나가기 끔찍함. 2006. 8. 4.
청첩장 그냥 쓰는 김에... 이 밤이 지나면 다시 마감 전쟁 돌입이니 한가한 밤에 끄적이자. 언젠가 한번 블로깅한 기억이 있는데... 세계적인 VIP와 친분이 있다고 자랑할 유일한 기회를 줄 수 있었던 M양이 이번 가을에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보내왔다. 상대는 자그마치 인도 남자!!!!!! 이게 뭐 놀랄 일이냐고 하겠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다 이 순간에 기절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녀가 다닌 대학은 미국에서도 아주아주 부자집 애들이 다니는 명문 여대로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부자집 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일본에서 알아주는 재력가 출신인 이 M양 마저도 자기가 영세민처럼 느껴진다고 했을 정도니 나같은 사람으로선 상상이 안되는 동네. 여하튼 그녀의 학교에 엄청난 인도 여인네들이 다녔다. 명문대가집 고.. 2006. 8. 3.
마음이 싱숭생숭 부친의 연세가 연세다보니 심심찮게 친구분들의 부고나 편찮으시단 얘기를 전해 듣게 된다. 내가 잘 모르는 분들이야 그냥 그런가 보다 하지만... 바로 몇달 전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장지까지 와주셨던, 건강하신 모습을 뵀던 분이 췌장암 선고 받고 병원 들어가기 위해 사무실 정리하셨단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참 그렇네. 더구나... 아직 은퇴를 하지 않으셔서 아버지와 함께 교육도 받으러 다니시고 (정말 대단한 노인네들이란 생각이... -_-; 그 연세에 하루종일 교육 받으시니...) 일 관계로도 서로 많이 의지를 하셨는데. 이제 누구랑 같이 교육 받으러 가나 하고 혼잣말씀 하시는데 왜 이리 마음이 안 좋은지. 이제는 가까운 사람들을 차곡차곡 보내는 나이긴 하지만 이 일은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나저.. 2006. 7. 26.
으아아아악!!!!!!! 정말 포효하고 싶다. -_-;;; 3번째로 엎은 대본 보냈음. 도대체 아놀드 슈와제네거를 데리고 백조의 호수를 춤추게 하라니. 딱 한번은 더 봐주겠지만 두번 이상 대규모 수정을 요구하면 내가 엎어버리겠다. 내 수명과 노화방지를 위해서라도 그 동네는 멀리하는 게 상책이라는 결론을 이번에 확실하게 내렸다. 가뜩이나 성질도 좋지 않은데 정말 그나마 남은 성질마저 다 버리겠음. 도대체.... 글자체가 마음에 안들면 지가 고칠 것이지 그것까지 고쳐달라니... -_-;;; MC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고 여러번 퇴짜놓던 도로공사의 그 부장 이후로 최강이다. 그래도 좋은 일~ 일이 두개 딜레이가 되어 이번주에는 이제 수정만 하면 된다~ 만세~~~ 2006.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