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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국외)161

동과 서의 차 이야기 이광주 | 한길사 | 2007.1.13-14 티스토리의 오류로 엄청 길게 쓴 포스팅 다 날리고 허탈 상태. -_-; 그냥 간단히 감상만 몇줄 기록을 하련다. 재미있게 잘 쓴 차에 관한 에세이. 제목은 동과 서의 차 이야기지만 동양권의 차 얘기는 차선으로 불렸던 '육우'를 중심으로 한 중국이 대부분이고 일본과 한국은 고명 정도로만 소개된다. 유럽의 차 이야기도 영국과 프랑스를 메인으로 이태리나 독일등은 역시 양념 정도. 판매처의 분류는 미시사에 속하지만 저자가 밝혔듯 차에 관한 에세이이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나 기행문의 느낌도 풍겨난다. 에세이로 봤을 때는 심도 깊은 내용이나 미시사나 생활사로 봤을 때는 기대에 못 미치니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한 다음에 구입하거나 읽음이 좋을듯. 후기에 저자가 "나의 .. 2007. 1. 14.
동물.괴물지.엠블럼, 중세의 지식과 상징 최정은 | 휴머니스트 | 2007.1.12-13 중세의 지식과 현대의 세계를 연결하는 '브리지(Bridge)' 라는 부제가 있다. 일조의 자료 조사 겸 또 나의 또 다른 로망인 중세에 대한 정보 획득 겸 휴머니스트 출판사에서 2천원 할인 쿠폰을 줄 때 구입한 책인데 할인을 감안했다고 해도 나로선 가격 대비 본전이 조금은 많이 생각이 난다. 물론 장점은 많고 또 의미도 있는 책이다. 저자가 한국인인데 이 추론과 사실의 진위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 능력을 벗어난 것이니 접어두고 한국에서 이 정도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중세 상징에 대한 철학적 연구가 진행됐다는 사실엔 놀랐고 또 박수를 쳐줄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서문에 언급한 문학과 철학을 사랑하며 '행복한 책읽기'에 몰두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썼다면 이건.. 2007. 1. 13.
악마의 정원에서 - 죄악과 매혹으로 가득 찬 금기 음식의 역사 스튜어트 리 앨런 | 생각의나무 | 2006.12?-2007.1.5 원제 In The Devil's Garden: A Sinful History of Forbidden Food 로 2003년에 나온 책이다. 책에 살짝살짝 드러나는 개인적 경험이나 사건들을 보며 작가란 인간이 엄청 경험도 다양하고 좀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 소개를 보니 정말로 이렇게 짐작이 딱 맞을 수가 없다. 포도따기 일꾼인 묘지 인부, 화장실 안내원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밀수꾼이라니. -_-; 그리고 프로필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인도에서 애인과 함께 노점에서 과자도 구워 팔았던 것 같다. 여하튼 이 모든 다양한 경험이 이 상당히 재미있고 아무나 쓸 수 없는 책에 녹아든 것이니 독자 입장에선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2007. 1. 6.
역사의 원전 - 역사의 목격자들이 직접 쓴 2,500년 현장의 기록들 존 캐리 (엮은이) | 바다출판사 | 2006.9.?-11.24 900쪽에서 5쪽 모자라는 하드 커버의 흉기 수준인 책. 베개로 써도 가능한 두께였다. 이걸 사면 지식의 원전을 줬던가 지식의 원전을 사면 이걸 줬던가? 하나를 사면 하나를 공짜로는 주는 이벤트에 홀려서 그냥 지른 책. 그런데 도착한 다음 그 무시무시한 두께를 보고 읽을 의욕을 잃고 내버려뒀다가 9월에 잡았다. 자기 전에 최소 3챕터씩 읽어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계산에. 그러나 내용이 그렇게 취침 전에 말랑말랑하니 읽을 내용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꿈자리를 사납게 하는 내용이랄까. 존 캐리는 어떤 사건의 현장에 있었거나 전해들은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시대순으로 뽑아놨다. 저자가 영국인인 만큼 그 내용의 무게나 중심이 상당히 영국에 실려있지.. 2006. 11. 24.
소리의 문화사 - 축음기에서 MP3까지 김토일 | 살림 | 2006.11.14-17 화요일에 별동언니와 점심 먹으러 나간 날 시작했고 오늘 회의하러 가는 길에 반 남은 걸 끝을 냈다. 이런 류의 다이제스트 북을 쓰는 경우 좀 위험한 시도인 것 같은데... 이 책은 상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하거나 중립이거나, 별다른 관점이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작가의 위트에 때로는 킬킬거리면서 즐겁게 동조할 수 있겠지만 반대 입장에 선 사람들에겐 거슬리는 흐름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서설을 풀어놓으면 난 동조에 섰다는 걸 대충 짐작을 할 것이라 믿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재밌었다. 소리를 재생해내는 하드웨어에 대한 흐름, 그것과 얽힌 역사적인 사건. 한때는 현재였지만 이제는 역사가 된 연주자와 그룹들까지. 자칫 .. 2006. 11. 17.
마녀와 성녀 - 마성과 성성을 키워드로 한 중근세 유럽 여성사 아케가미 슈운이치 | 창해 | 2006.10.? 책의 내용과 별 상관없는 단상부터 한마디 하자면 "역시 돈이 있으니 남의 문화까지 탐구할 기력이 있구나." 세계적인 히타히트 학자가 일본 사람이고 또 이집트 학에도 소위 권위자들이 포진한 일본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인 것을 보고 그 감정이 또 떠올랐다. 그러나 내용으로 들어가면서는 그 부러움이 진정 국면으로. ^^ 조그만 하드 커버라 보기도 좋고 휴대성, 가독성도 좋은 재미있는 리포트다. 하지만 내용을 놓고 봤을 때는 감탄이 나오는 새로움도, 깊이도 없다. 이렇게 요약을 해놓으니 상당히 별로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아마 내가 이 책을 읽기 이전에 마녀 사냥에 관한 몇권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놓지 않았다면 .. 2006. 11. 14.
티베트 마법의 서 - 티베트의 밀교와 주술 세계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 | 르네상스 | 2006.11.? -11.14 원제 Misitique Magiciens du Thibet(1929) 화장실에 비치한 세번째인가 네번째 책. 나의 화장실 시리즈라고 명명해야할까? ^^;;;; 마법이란 단어가 들어간 책 중에 쓸만한 것은 다 모으는 와중에 구입한 책인다. 이 책의 저자 인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란 이름이 왜 이렇게 눈에 익은지 책을 볼 때부터 갸우뚱하다 중간에 이유를 알아냈음. 마리아쥬 프레레에서 블렌딩한 홍차 이름이다. 티베트 등 아시아의 곷과 과일향을 블렌딩한 이국적인 홍차인데 그때는 알렉산드라 다비드 넬이란 여자가 블랜딩을 했나보다 했는데. ㅎㅎ; 마술이 아너라 마법에 관한 나름의 이론과 개념 정립을 하기 위한 선택으로선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지만 .. 2006. 11. 14.
일본 역사를 움직인 여인들 호사카 유지 | 문학수첩 | 2006.10.18-22 화장실에 비치한 책. ^^; 살라딘보다 얇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굉장히 빨리 읽었다. 내용은 딱 제목 그대로. 일본 역사에 등장한 여인들의 얘기다. 대부분 권력자의 아내거나 딸, 혹은 여왕이지만 조금 특이한 것은 헤이안 시대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여성 문인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는 것. 정치 권력 위주로만 구성되었다면 특색이 덜할 수도 있었는데 겐지 이야기를 지은 무라사키 시키부나 와카 작가 이즈미 같은 인물들의 소개로 내용의 스펙이 더 풍부해진 느낌이다. 문화사 역시 역사니까 제목에서 벗어나는 선정도 아니었고. 시간대별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을 보면서 일본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즐거움도 컸고 또 잘 알지 못했고 때론 이해 불가능인 일본의 생활 .. 2006. 10. 23.
질렀다. 예약 주문하면 3만원 쿠폰 준다는 말에 결국 카드 결제 다음달로 넘어가는 오늘을 기다려서..... -_-;;; 한권짜리로는 내가 산 최고가일듯. 그래도 기본할인 10%에다가 3만원 쿠폰 더하기 2천원 쿠폰... 그리고 책 사면 주는 적립금이 거의 만원 돈이니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는 중. 이 책 적립금과 그동안 모은 마일리지 적립금 다 모아서 다음 달엔 서유기 전집이나 사야겠다. 2006. 10. 20.
술탄 살라딘 타리크 알리 | 미래M&B(미래엠앤비) | 2006.10. 추석 연휴 중간 - 18 원제 The Book of Saladin (1998) 화장실에 비치해놓고 정말 순수하게 거기서만 읽었는데... 내가 거기서 보내는 시간이 꽤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준 책. ㅋㅋ 이 책은 내 동생의 컬렉션이다. 꽤 오래 전에 사놓고 재밌다고 내게 추천했지만 전기류는 땡기지 않아서 무시하다가 충동적으로 시작했는데 정말 추천할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 살라딘. 아주아주 어린 초딩 때 계림인가 계몽사에서 나오던 문고판 중에 '십자군의 기사'라는 책이 있었다. 거기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왔던 인물이고 또 거기서 정말 멋지게 묘사가 되어서 호감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제 어른의 시각으로 또 다른 살라딘의 면모를 발견할 수.. 2006. 10. 18.
왕의 정부 엘리노어 허먼 | 생각의나무 | 2006.9.24-25 원제 Sex with the King (2004) 내 동생의 컬렉션이다. 사실 나도 사려고 마음먹은 책인대 기특하게 먼저 구입을 해줬음. ㅎㅎ 하드커버에 만만찮은 두께라서 이동중에 읽기 힘든 관계로 집 책꽂이에 꽂아놓고 꽤 오랫동안 방치된 책. 사실 절대 한가하진 않으나 그냥 머릿속으로 일한다는 핑계로 한가함을 가장해서 열심히 독서하고 있는 참에 잡았다. 약간은 버거울 각오를 했지만 두께나 하드커버가 무색하게 좀 가벼운듯한 읽을 거리. 19500원이라는 상당한 책값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일단 시작부터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출판사 편집진에 대한 욕부터 시작하는 건 좀 미안한 얘기지만 욕을 먹어도 싼 실수가 책장을 펼치자마자부터 시작된다. 대표.. 2006. 9. 25.
마녀의 문화사 제프리 버튼 러셀 | 르네상스 | 2006.8.17 원제는 A History of Witchcraft 으로 1980년에 나온 책이다. 마녀 사냥의 역사건만 좀 더 다양한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인지 또 이런 제목으로. 그러나 마녀 사냥 얘기는 워낙에 많으니 이게 호객에는 좀 더 도움이 되지 싶겠다. 악의 역사 4권 세트를 사면서 딸려온 일종의 부록인데... 사실 이 책도 언젠가는 사려고 했던 내 리스트에 있던 것이니 고마운 일. 광주에 공연 보러 가면서 오며 가며 그날 하루에 다 읽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마녀 사냥의 역사. 초반에는 유럽에서 바라보는 일반적인 마술 혹은 마법에 대한 시각과 그 믿음, 역사에 대한 서술이 이어진다. 여기까지는 아주~ 도움이 많이 됐음. 그 다음부터는 기나긴 마녀 사냥의 .. 2006.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