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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4일 저녁~ 마감도 다음 주로 다 미루고 간만에 널널하니 마음 편한 한주~ 몇달만에 코스트코에 가서 장을 봐오고 브레드 05에 바게뜨 등등을 사러가는 바쁜 하루의 결과물. ​ ​ ​ 먼저 성탄 기념 뽀양의 패션~ 은혜로운 날에 개의 표정은 "다 부숴버리겠어!!!" ㅋㅋ 옷만 입히면 저런다. ​ ​ ​ ​ ​ 코스트코표 연어가 빛나는 디너~^^ 올해도 변함없이 뽀양이 함께 있어 정말 감사했던 성탄절 이브였다. ​ ​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꼭 함께 하자. 사랑한다~ 가장 작은 걸 고르고 골라 가져왔음에조 연어가 얼마나 큰지 어제 실컷 먹고 좀 전에 저녁은 찌라시스시를 빙자한 연어덮밥을 해먹었음에도 많이 남았다. 한토막씩 잘라 얼려뒀다가 구워먹어야겠다. 내년에도 이 인원이 그대로 모여 딱 올해 만큼 행복하길~ 그리고 모님.. 2014. 12. 25.
정신분석적 진단- 성격구조의 이해 Nancy McWilliams | 학지사 | 2013.2.? 원제는 Psychoanalytic Diagnosis : Understanding Personality Structure in the Clinical Process라고 하고, 저자는 낸시 맥윌리엄스라고 읽어야 하지 않나 싶다. 이쪽에 관심이 많은 지인이 읽어보라고 권해줘서 샀는데 예상보다 조금 어렵긴 했지만 의외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들고 꼭 감상문을 써야지~했으나 흐지부지된 수많은 책 중 하나. 요즘 몰아서 밀린 책 감상문을 쓰면서 보니 작년에는 책을 그닥 많이 읽지 않기도 했지만 정말 기록을 해놓은 게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책 구입목록을 보면 분명히 읽은 것 같긴 한데 책이 어디에 처박혀있는지도.. 2014. 12. 23.
법치주의 이름으로 헌법을 매장한 헌재 연대 김종철 교수의 글. 이런 글은 옮겨놓고 두고두고 읽어볼 필요가 있어서. 400쪽짜리 판결문 번역에만도 1년이 걸린다는데 자료 17만쪽을 그 짧은 기간에 다 읽어내신 헌재 재판관들의 초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노안도 없으신 모양이네. 괜히 공부 잘 하신 양반들이 아닌듯.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0107.html **************************************************************************************************************** 진보당 해산 결정 살펴보니 헌법재판소가 헌정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민주적 법치주의 원리에도 불구.. 2014. 12. 23.
Day of the Living Dead 남이 보여주는 한국 언론의 적나라한 현실. 이걸 보고 부끄러워할 언론 종사자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는 정말 미친듯이 부끄럽다. 2014. 12. 23.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 유럽 5대 왕실에 숨겨진 피의 역사 나카노 교코 | 이봄 | 2014.11.? 도서정가제 대란 때 싸게 지른 책 중 한권. ^^ 이 나카노 교코라는 저자는 테마를 잡아서 글을 참 잘 쓰는 것 같다. 그걸 위해서는 미술사적 지식 외에 역사 전반에 대해서도 아는 게 많아야하는데 이런 류의 책이 요구하는 수준의 깊이는 갖추고 있어서 별다른 거슬림없이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었다. 내용은 엘리자베스 1세와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드 여왕을 제외하고는 제목 그대로 왕과 버림받거나 천대받은 왕비들의 잔혹사이다. 내 성격이 멍청하거나 자기 위치에 걸맞지 않는, 생각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고로 첫 챕터인 엘리자베스1세와 메리 스튜어드의 챕터에선 메리 때문에 페이지가 정말 안 나갔다. 왕, 혹은 여왕으로 태어났으면 거기에 걸맞게 .. 2014. 12. 21.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 문학사상사 | 2014.12.20 미장원에서 산발이 된 머리를 정리하면서 읽은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 좋아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글쎄? 나도 정확한 대답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뭔가 아주 많이 불편하고 나와 맞지 않는다는 막연한 이유밖에 댈 수 없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노르웨이의 숲은 힘들게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고 오래 전 중학교 때인가 읽었던 스푸트니크의 연인들만으로 하루키에 관한 내 인내심은 완전히 소진되었다고 할까? ^^; 그런데 반대로 그의 에세이나 이런 여행기 류의 가벼운 글은 정말 아주아주 좋아한다. 그가 즐기는 것들. 동물, 음악, 식도락, 여행에 대한 느낌이나 시각 등은 정말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2014. 12. 21.
애도 일기 롤랑 바르트| 이순(웅진) | 2014.12.19 원제는 Journal de Deuil.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책이지만 일단 내 손에 들어온 책은 다 읽어봐야한다는 주의인 고로 포장하기 전에 잽싸게 열심히 읽었다. 롤랑 바르트의 메모를 책으로 엮은 거라 그런지 글밥이 많지 않아 쑥쑥 순식간에 책장이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길지 않은 짧은 글들에서 많은 부분 공감을 했기에 더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애도에 관한 내용이다. 롤랑 바르트가 평생을 함께해온 어머니를 잃고 자신의 상실감, 공허감, 슬픔에 대해 계속 사유하고 파헤치고 있다. 그 깊은 성찰에 대해서 참 많은 부분 공감을 한다.아마 가까운 사람, 특히 어머니라는 존재를 영영 떠나보낸 경험자들은 짧은 글귀 하나하나에 가슴이 할퀴.. 2014. 12. 21.
성탄 준비 초대형 마감도 끝내고 뽀양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오고 하니 가출한 정신줄이 살살 돌아온다. 성탄이라고 뭐 대단한 축하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은 내야할 것 같아서 소소하게 하나 만들어봤음. ​​ 성탄 이브날 여기에 불을 켜줘야지~ 내가 95% 만들었을 땐 뭔가 좀 어색어색했는데 선생님이 5% 정도 손을 봐주니 확 업그래이드가 된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름. 2014. 12. 20.
통진당 해산 명령 정의당의 논평으로 내 심정을 대신하겠음. 가만히 두면 알아서 스러질 것을 산소호흡기를 달아 부활을 시켜주는구나...라고 쓰다보니 일부러 그러는 걸 수도? ************************************************************************************************************* 오늘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정당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판결로 매우 개탄스럽다. 헌재의 존재 이유인 헌법을 스스로가 무시하고 소수정당을 보호하고자 제정된 정당해산심판제도가 소수정당을 해산해 버린 자기부정 판결이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또 하나의 오점을.. 2014. 12. 19.
1년만의 티라미수 뽀양아 좀 살아나니 우리의 정신줄도 좀 돌아와 동생이 기를 모아 이틀에 걸쳐 타라미수를 구웠다. 난 아런 복잡한 베이킹에서 늘 그렇듯 재료 구매 및 보조. ^^ ​​ ㅅ양 좀 가져가게 잘라주라고 했는데 먹을 복 없는 ㅅ양은 하필이면..... ㅡㅡ; ​​​​​ 먹을 복이 있는 사람들끼리 어데 얌냠~ 저 성탄티를 제공하신 모님도 먹을 복이 없으셔서 이른 귀가를 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남았음. ^^ 2014. 12. 19.
뽀양이 아프기 전 먹고 마신 기록 뽀양이 아프기 전에 내일을 모르고 해피했던 다록이랄까... ^^;;; 저 랍스터는 췌장염 발발 바로 며칠 전이었다. 뽀양 입장에선 가을 최후의 만찬이랄까... ㅎㅎ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당분간은 저런 호화로운 동물성 단백질과는 좀 멀리해야 한다. 그래도 조만간 다시 먹을 날들을 위해 힘내자~ ​​​​​​​​​​ 2014. 12. 19.
스티븐 호킹의 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 스티븐 윌리엄 호킹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12.? ~13 과학과 수학 쪽에는 취미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너무 편식하는 것 좋지 않다는 생각에 비교적 만만해 보이는 '청소년을 위한' 시간의 역사를 구입. 결론부터 말하자만 이건 과학적 소양이 부족한 내 책임이긴 하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다. 이 책에서 호킹은 70년 전에는 불과 2-3명이 상대성 이론에 대해 제대로 이해했지만 지금은 수만 명이 그것에 대해 이해하고 최소한 수백만 명은 그 개념에 대해 알고 있다고,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이론도 널리 알려진 것이 될 거라고 낙관(?)하던데 살아 생전에 내가 빅뱅 이론을 이해하는 수백만 명에 속할지에 대해선 좀 심각한 의문이 드네. ^^; 책의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발견 혹은 개념 정립을 하던 .. 2014.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