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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에어컨 가동 우리집에 에어컨을 켜는 건 여름에 있는 할머니 제사를 포함해 주로 손님 왔을 때 3~5번 정도. 전기세가 무섭다는 게 큰 이유기도 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내가 에어컨 바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촌스럽게 태어났는지 장시간 에어컨 아래 있으면 여지없이 두통 엄습이라ㅜ제일 더운 8월 초중반에 어쩌다 한두번인데 오늘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켰음. 나와 함께 공부방에서 헥헥거리던 뽀양은 에어컨 켤 준비를 하자 바람 나오는 앞에서ㅜ대기 중. 바람이 나와 시원해지기 시작하자 '이 좋은 걸 안 틀고 버텨서 날 이 고생을 시켰냐'는 쵸정으로 꼴아보는 중. ㅡㅡ+++ 아직은 좀 더움. 신났음~ 지금 29도로 세팅해놨는데 이렇게 시원한 거면 바깥 기온은 도대체 몇도? 더워서 과자 먹고 싶다는 생각을 요 몇주동안 한번도.. 2012. 7. 29.
램버트 댄스 컴퍼니 예약 완료~ 어쩔까 고민하다가 발레 륏스의 니진스키 안무를 재현한 것 같은 목신의 오후 사진을 보고 결정. 워낙 기본은 있는 단체니 공연의 질에 대한 걱정은 없고... 무엇보다 이번에 갖고 오는 프로그램들이 마음에 든다. 2012.9.20(목)-21(금) 또 국내 공연장 중에선 그나마 초대권도 잘 안 뿌리고 제일 개념있게 관객 관리를 하는 곳이 LG니 무개념 관객 때문에 열 받을 확률도 낮고. (덕분에 나도 한번 아슬아슬하게 늦었는데 못 들어가서 첫 작품 놓쳤던 아픈 기억이... ㅜ.ㅜ 예당이나 세종이었음 중간에 넣어줬을 텐데.) 8pm 내가 LG 욕을 할 게 10개가 있어도 이 공연장하고 여기서 기획하는 괜찮은 공연들 때문에 6개는 그냥 꿀꺽 참는다. ^^; 메디치까지는 오버지만... 국내 대기업 중에서 금호와 함.. 2012. 7. 25.
뽀삐의 요즘 하루 라고 쓰고 개팔자 상팔자로 읽으면 됨. 아침에 내가 일어나 컴방으로 가 선풍기를 켜면 일단 이렇게 시원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는다. 바람이 직접 오는 곳보단 이렇게 살랑살랑 반사돠는 곳을 선호. 이렇게 자리를 살짝살짝 옮겨가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배가 고파지면 일어남. 밥 안 먹을 거냐는 눈빛 공격. 안 먹으면 우울하게 죄책감 자극 포즈. 부친이 퇴근할 시간이 가까워오면 귀신같이 알고 이렇게 현관을 향해 엎드리고 있다. 개들이 시계를 보진 못해도 그들만의 시간 감각은 정말 확실히 있는듯. 저녁 먹고 다시 자리잡았다. 이번엔 더운지 바람이 제일 잘 오는 자리로~ 어느새 구석으로 옮겨가서 zzzzz. 이러다가 늦은 밤이 되면 본격적으로 자기 위해 일어나서 '정말 피곤한 하루였어'란 얼굴로 안방으로 총.. 2012. 7. 25.
★경축★ 마린스키 11월 12일 캐스팅 변경~ 테레쉬키나와 쉬클리야로프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로파트키나 아닌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근데... 좀 전에 마감하는데 띠리링 날아온 '12일 마린스키 백조의 호수 캐스팅 변경 있습니다.' 란 문자. 설마 소모바는 아니겠지? 비쉬네바까지는 기쁘게 용서한다 이러고 봤더니 로파트키나!!!!!!!!!!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마감 끝나자마자 같이 보기로 한 동지들에게 문자 날리고 있음. 올해 한국엔 최종 보스 언니야들이 많이 오시는구나. 행복하여라~ ^^ 2012. 7. 24.
부고... 어제 나가수 때문인지 '이은미'란 이름이 여기저기서 떠들썩. 근데 그 이은미란 이름을 보면서 내 머리속에는 또 다른 이은미란 아이가 떠오른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트로트 그룹 출신의 여가수. 그 친구의 본명이 이은미다. 오래 전, 지금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기 아주 한참 전에 1318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KBS에서 한적이 있었다. 그때 눈에 반짝 들어오게 노래를 잘했던 중학생 여자아이. 이은미나 이수영의 노래를 참 잘 불렀었다. 결국 연말 결선까지 진출했었고 그 과정에서 모 기획사의 눈에 띄어 결선 전에 이미 소속이 되어 성형수술도 하고 해서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근데 이미 입지를 다진 가수 이은미가 있기 때문에 자기 본명은 못 쓰고 예명으로 데뷔 준비하다가 트로트.. 2012. 7. 23.
덥구나. 올해는 장마가 짧아서 그런지 더위도 일찍. 요즘은 아침에 더워서 늦잠을 못 자는데 뽀양도 한몫 보태고 있다. 오늘도 침대에 올리라고 하더니 내 배 위에 올라와 헉헉거리면서 '더워! 선풍기 틀어줘!'란 텔레파시를 팍팍.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필요없다. ㅡㅡ; 비몽사몽에 일어나 선풍기 세팅해 바쳤더니.... 자세 딱 잡으시고... 거만하게 바람을 음미하시다가... zzzzzz. 이놈아 난 잠 다 깼다. ㅡㅡ+++ 2012. 7. 23.
쓸쓸 어제 뽀삐랑 시장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포돌이를 봤다. 포돌이는 -> http://qhqlqhqltkfkdgo.innori.com/1514 에 소개한, 뽀삐 아가들의 아빠가 될 가능성이 유일하게 있었던 작고 예쁜 포메. ^^ 포돌이는 반갑다고 아는 척 하는데 뽀삐는 쿨 시크 도도하게 무시. ^^; 여전히 작고 예쁘고 애교스럽긴 한데 참 많이 늙었더라. 포돌이 주인 할아버지도 많이 늙으셨고. 너무 나이가 들어보셔서 솔직히 놀랐다. 뽀삐는 여전하다고 하시면서.... 포돌이는 이빨도 빠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나도 마음이 참... 날마다 운동 데리고 다니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예뻐하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개는 더 키울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 포돌이가 떠나면 할아버지도 허전함이 크시겠.. 2012. 7. 22.
문재인 홍보팀 우리 업계 종사자 모두 인정하다시피 남이 내놓은 걸 씹기는 참 쉽다. 장기나 바둑도 내가 그 사람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져도 옆에서 보면 이상하게 대국하는 사람들이 못 보는 게 눈에 보이는 거랑 마찬가지 이치일 거다. 하지만 씹고 단점을 짚어내긴 쉬워도 그나마도 만들기 위해서 그 당사자는 얼마나 머리를 쥐어짜고 고생을 했는지 -안 그런 경우도 종종 있지만. ^^;- 알기 때문에 난 어지간해선 동종업자의 결과물을 씹지 않는다. 예외는 상대가 내게 리뷰를 요청할 때와 인원, 비용, 시간, 서포트 등등의 모든 상황이 최상이었음에도 평작 이하가 나온 경우다. 대표적인 예가 소치한테 진, 제일기획에서 주관한 지난 번 평창 PT. 그건 나 뿐 아니라 동종업계에서 입 가진 사람들은 다 공으로 먹으려고 들었다고 입 모아.. 2012. 7. 20.
텃밭 - 0720 어제 간만에 걸을만한데다 비도 안 오는 날씨라 별로 내켜하지ㅡ않는 뽀양을 질질 끌고 밭으로~ 꽃대 올라오고 억세진 산추 등등 쌈채소는 모두 정리하고 씨를 새로 뿌렸다. 얘네들. 발아율이 좋고 수확을 많게 하려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조건들이 지금과는 맞지 않지만 내다 팔 것도 아니니 상관없다 생각하고 두둑 만들어 대충 뿌려놓고 왔음. 근데 문제는 어제 비온다고 해서 물을 따로 많이 안줬는데 해가 쨍쨍이라....ㅡㅡ 오늘이나 내일 가서 물 좀 줘야할듯 싶다. 전에 씨뿌려놓은 쌈채소들과 차조기. 차조기는 이제 슬슬 솎아서 튼실한 애들만 남겨야겠다. 화요일에도 후배가 아가 데리고 와서 서리했다는데 또 주렁주렁 잘 익은 토마토들. 좀 따오고 싶었는데 밭 정리하고 두둑 만들고 씨뿌리고 어쩌고 하니 집에 갈 시간이 .. 2012. 7. 20.
하라는 일은 안 하고... 하루종일 노닥거리다가 생산적인 일이라고 한 것이 책장 지르기. -_-; 봄부터,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작년 겨울부터 내내 주문해야지~ 주문해야지~ 하면서도 만만찮은 가격과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망설이다가 오늘 바닥 곳곳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책나무들을 보면서 결단을 내렸다. 지금 내 방의 상태는... 우리 모친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오던 복도 놀라서 달아날' 그런 총체적 난국이다. 쬐끔이지만 예금이 내일 하나 만기가 되는 것도 이 지름에 영향을 끼치긴 했다. 보태서 다시 넣어도 모자랄 판에 쓸 궁리를 하고 있으니... ㅎㅎ; 그래도 이 대책없는 책나무들을 다 벌목해서 책장 안으로 집어 넣으면 정말 속이 후련할 것 같다. 그 책장에 넣을 수 있는 걸 한계로 해서 이제 책은 절대 늘리지 않겠음. 단.. 2012. 7. 19.
ABT 지젤 (2012.7.18) 조기 예매할 때는 언제 7월이 오나 했는데 이젠 벌써란 소리가 나오는 7월. 행복한 공연이었음. 기대가 크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줄리 켄트 여사의 지젤은 100% 만족. 정말 괜히 지젤 스페셜리스트란 소리를 듣는 게 아닌 거다. 주디스 맥크럴이란 영국의 유명한 무용 평론가인 까칠한 아주머니 (지금은 할머니겠지)가 지젤 2막의 첫 아라베스끄를 묘사할 때 공기가 치맛자락을 들어올리는 것처럼 음악에 맞춰서 천천히 떠오르듯 이란 류의 표현을 썼는데 오늘 줄리 켄트의 지젤이 바로 그랬다. 토 소리도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힘의 완급 조절도 완벽했고. 이제 40대 중반인 그녀의 나이를 감안해서 농익은 연기력과 표현력은 기대했어도 테크닉적인 면은 기대치를 확 낮추고 갔는데 이게 웬걸. 여전히 펄펄 날아다닌다. 1.. 2012. 7. 19.
텃밭 - 7월 첫째주 뽀삐랑 운동 겸 텃밭 가다가 눈치 없는 비때문에 come back home. 오늘 뜯어온 채소로 샐러드 하려고 했는데 정말 지독하게 도와주지 않는 날씨다. 간만에 신나서 쫓아오던 뽀삐는 삐졌고... 어정쩡하게 남는 시간이라 저번에 찍어오고 안 올린 텃밭 사진이나 올려보려고 함. 저번에 왕창 훝어냈는데 다시 무성해진 상추. 다른 쌈채소들은 꽃대를 올려서 이 사진 찍고 다 정리해버렸다. 꽃 피우고 씨가 맺힌 허브들. 보라색은 오레가노 꽃. ㅡㅡ; 역시 사진 찍은 뒤 오래가노만 빼고 다 정리. 저 자리에 지금 모종 키워놓은 래디쉬랑 꼬마 양배추를 심고 루꼴라는 다시 씨를 뿌려서 가을까지 먹어야겠음. 방울, 앉은뱅이, 대추토마토. 샐러드로 잘 먹어주고 있다. 오늘도 좀 따오려고 했는데.... ㅡㅡ 잘 자라고 있.. 201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