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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먹고 마신 것들~ 마감에 여유가 있던 어제까지는 책상에 앉기만 해도 죽겠더니... 사실 전반적인 컨디션이 딱히 좋아진 건 아니지만 죽어도 마감을 해야 하는 오늘이 되자 거짓말처럼 버텨진다. 간만에 막 달리던 몸이 풀어진 것도 이번 몸살의 이유겠지만 내가 볼 때 4-50%는 수요일에 시원찮은 컨디션으로 강행했던 필라테스의 여파인 듯 싶다. 그날 유달리 빡세고 내가 잘 못 하는 동작들이 많았고, 또 선생님이 운동 제대로 했다면 다음날 등쪽 날개죽지며 팔이랑 허벅지 엄청 아플거라고 했는데 허벅지는 그냥저냥이지만 등은 진짜 오늘까지도 장난 아니었음. 여하튼 마감 하나는 막았고, 또 수정마감이며 더빙 대본들이 줄줄이 기다리지만 모처럼 널널한 주말이니 10월에 먹고 마신 것들 사진을 올려줘야지~ㅇ 잉글리시 머핀에 달걀, 토마토, 햄.. 2011. 11. 11.
정신과 육신의 관계 임계점을 넘어가면 별 수 없겠지만 그 아래 상황에서는 확실히 몸은 상황을 봐가면서 움직이는 것 같다. 본래 스케줄대로라면 오늘은 죽어도 마감을 해야 하는 날이다. 왜냐하면 내일 가편본을 보면서 편구를 다시 잡아야 하는 날이고, 월요일에는 더빙대본을 써야 하거든. 그리고 월요일엔 또 다른 수정 넘어온 걸 봐야한다. 그런데... 편성이 뒤로 밀리면서 방송은 여유가 생겼고, 이 멍청한 수정은 다음 주에 대본 회의가 잡히면서 마감이 상대적으로 느긋해지자 멀쩡하게 잘 버티던 몸이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 골도 지끈거리고 몸도 노곤한 것이 전형적인 몸살 초기 증상이다. 만약 내 스케줄이 본래 상황대로 움직이고 있었다면 절대 이런 투정은 부리지 못했을 텐데 몸이 딱 아는군. 여하튼... 결론은 오늘은 그냥 퍼지고 내일.. 2011. 11. 9.
놀부 모건스탠리, 1200억원에 ‘놀부’ 인수…경영 참여 란 기사를 보면서 옛날 기억 하나가 새록새록. 옛날 옛적에 놀부 체인 회장 부부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했었을 때 정말 저 나이에 저러고 싶나 싶을 정도의 노골적인 애정과 닭살멘트를 과시하는 걸 보면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뒤늦게 만나서 잘 사니 좋구나란 생각을 했었는데... 몇년 전 남편이 바람이 나서 자진해서 다 주고 나왔는지, 뺏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아내에게 다 넘기고 쫓겨났음. 저 기사를 보면서 속 좀 쓰리겠군. 그때 인터뷰가 거짓말이 아니라면 둘이 같이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고생하며 키운 회사구만. 사고 치고 찢어져 나와서 이런저런 체인을 새로 열면서 그럭저럭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놀부에 댈 게 아닌데... 바람난 남편들에게 교훈을.. 2011. 11. 8.
하나 더! 끝냈다. 0시까지 마감하기로 했으나 20분 전에. -_-V 정말 써야할 돈 안 쓰려는 양아치 회사랑은 일하면 절대 안 된다는 교훈을 뼈에 새기는 중. 번역이 개판인 것까지는 싼 번역자이니 그렇다고 치지만, 그걸 스크랩한 인간에게 욕이 절로 나온다. 타임 체크는 내키는대로, 인터뷰어가 누군지는 아주 가끔 정말 내키는대로 한두명, 그리고 가장 필수인 촬영 테이프 번호는 모조리 생략!!!! 시간이라도 많으면 하나하나 대조라도 해보겠구만 완전 추리극장이었음. 일단 저대로 가편한 다음에 감독이랑 나란히 앉아서 쟤는 누구고, 저기는 어디고 하면서 일일이 다 체크를 해야지 아니면 어디에 내놓지 못할 전과기록을 하나 만들겠다. 편집구성안 쓰면서 번역자와 스크랩한 직원, 짠돌이 팀장과 함께 싸잡아 욕하면서 우리가 찍은 .. 2011. 11. 7.
FTA 단상 솔직히 자세한 내용은 뭐가 뭔지 난 잘 모르겠다. 뭐가 구린지 죽어라 꽁꽁 싸매 감춰놓고 있는 협정문 내용 전문을 공개한다고 해도 그거 다큐라도 맡지 않는 한 그 내용 붙잡고 공부할 기력도 의지도 없다. (공개된 1500쪽을 번역본과 원문 비교하면서 다 챙겨서 읽었다는 이정희 의원 정말 존경. 이 정도가 되어야 사료값이 아니라 세비란 단어를 붙일 수 있지.) 하지만 아무 것도 몰라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안다. 노무현 때 협상안은 죽어도 통과 못 시켜주겠다던 미국 의회가 이명박이 협상한 건 총알 같이 통과시켜 줬다는 거. 5살짜리 붙잡고 물어봐도 둘 중 어떤 게 더 자기한테 나쁜 건지 정확하게 짚어낼걸. 한나라당의 프레임이 갇힐 이유는 없지만 그냥 덧붙이자면 난 노무현 때도 FTA 반대했고 삼성과 시카고 보.. 2011. 11. 7.
되는구나... 구성안 2개가 포함된 기획안 완성. -_-V 극한 순간에 발휘되는 초능력이 있기는 한가 보다. 그러나... 이제 겨우 반 왔다는 거. 한숨 자고 일어나서 이제는 또 편구를 향해 달려야 한다. 그거 끝나면 새로 쓰는 거나 다름 없는 삽질 수정이 기다리고 있음. ㅜ.ㅜ 해야할 일을 하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클라이언트의 삽질로 헛질 하는 건 진짜 의욕도 안 나고 짜증남. -_-+++ 어쨌든 돈 주는 x은 무조건 옳은 것이니 해줘야지.... 그거 끝내고 나면 미뤄뒀던 수금 독촉을 좀 시작해야겠다. 어째 매년 요맘 때는 똑같은 내용의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음. 잠이나 자자. 2011. 11. 7.
11월 첫날의 티타임~ 일하기 싫어서 발악 중. --; 그래도 일하기 위한 밑작업은 끝냈다. 월요일 오후에 예약해놨던 피부과 화요일로 옮겼고 화요일부터 들어가야 할 대규모 수정 자료도 퀵으로 요청해서 받았음. 몇번이나 뻐꾸기를 날리다가 드디어 아들의 사수를 뚫고 반나절 상경에 성공하신 모님과의 티타임~ 1차는 우메에서 마치고 2차는 우리 집에서~ (이날 뽀양은 바닷가로~ 그 사진은 나중에 이 폭풍 마감을 끝내고 나면 또~) 오늘의 컨셉은 믹스 앤 매치~ 각자 원하는 티잔을 골라서 앉았다. 어쩌다보니 k2님만 노리다께이고 나머지는 다 웨지우드로 통일. 차는 스리랑카에서 누군가 공수해온 것을 모님이 다시 서울로 공수. 동생의 티라미수가 이날도 인기 폭발. k2님이 새로 발견했다는 맛있는 초콜릿 가게의 신선한 수제 초콜릿에 케빈스 .. 2011. 11. 5.
산딸기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난 먹지 않을 풀은 키우지 않는다. (예외는 부모님이 선물받은 행운목) 기존에 키우던 허브 농사(?)에 더해 올 봄에 민트와 이탈리안 파슬리와 산딸기를 들였는데 민트는 발아에 실패해서 죽고 (ㅜ.ㅜ) 이탈리안 파슬리는 요즘 필요할 때마다 뜯어서 쏠쏠하게 잘 다져넣고 있고, 내년을 기약하던 아이가 산딸기였는데 이 늦은 가을에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 아랫편으로 내려온 아이를 주목 ↗ 딱 한알 열린다면 아마 뽀양 입으로 들어갈 확률이 90%겠지만 과연 올해 산딸기 한알을 따먹을 수 있을까 목하 기대 중~ 마감이 줄줄이 몰리니 오늘도 변함없이 마구 졸리는군. 오늘 늦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이렇다. 이건 가벼운 정신병의 일종이지 싶음. ㅎㅎ; 2011. 11. 5.
투덜투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메뚜기 한철이라고 그냥저냥 들어오는 일들을 대충 스케줄 조정해서 가고 있는데.... 왕창 꼬였다!!! ㅜ.ㅜ 월요일까지 기획서 하나 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가편 시사가 잡혀서 -내가 이래서 외주 일을 싫어한다고!!!- 월요일에 편집 대본도 나와야 한다. 낮에 기획서 마감하고 오후에 우아~하게 스킨 케어 받으면서 피로를 풀고 다시 수요일까지 달릴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졌음. 솔직히 깜깜하다. 그리고 항상 그렇듯이 꼭 엎친 데 또 덮친다. 수정하란 거 다 수정해준 교육물 대본 하나를 운영실장인가 누군가가 최종 검토했다고 수정 의견을 보내왔는데 수정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방향을 바꿔서 다시 써야 함. -_-; 내가 이럴까봐 다 돌려서 모두의 의견을 모아 수정을 달라고 했건만... 그대로 해주.. 2011. 11. 5.
추억팔이 032 트리오가 꼴보기 싫어서 지라고 고사를 지내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선수들이 깨지는 건 차마 볼 수 없는 것 + 누구 보면서 눈 버리고 싶지 않아서 한 경기도 보지 않은 포스트 시즌. 작년 요맘 때는 정말 가슴 두근거리면서 한 경기 한 경기 풀짝폴짝 뛰면서 봤건만.... 2002년의 아픈 추억을 공유(?)한 최동수 선수가 꼭 꿈이었던 코시 우승을 하고 은퇴하길 바랐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코리안 시리즈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이 되는 등 할 만큼은 다 했으니까 연봉은 오르겠지....라고 쓰고 보니 실패한 트래이드로 몰아야 하는 032들이 눈엣가시 취급을 하고 있는데... 다음 시즌에 볼 수 있을까? 영감님이 계셨더라도 우승을 했을 거라고 장담은 못 하지만 최소한 이렇게 허무하게 .. 2011. 10. 31.
불안한 망중한 오늘 회사 나가서 회의하고 촬영본 받아오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캡처가 끝나지 않아서 대기 중. 어제는 오늘 1시 쯤에, 오늘 오전에는 오후에 보자고 했지만 아직까지 전화 한 통 없는 걸 보면 오늘은 이미 물 건너 갔지 싶음. 솔직히... 예의상 오전에 통화할 때 "예~ 오후에 뵈어요~" 라고 대답을 하긴 했으나 그 시간대에 20개 겨우 캡처 받았는데 오후까지 나머지 13개 캡처 받는 건 내가 모르는 신기술이 나오지 않은 한 물리적으로 불가능이지. 나도 하루라도 더 노는 걸 좋아하긴 한다만 금요일 아침에 귀국을 했는데 오늘까지 컨버팅이 안 되고 있다는 건 쫌.... 번역도 10일이나 되어야 마칠 수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도 더빙 아침에 잡아놓고 밤중에 편집본이 넘어와서 날밤 새.. 2011. 10. 31.
오늘 저녁 간만에 와인을 과음한 날. 지금 자면 죽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술을 깨기 위한 발악 차원에서 시간 끌기용 포스팅. 와인바에 갔으면 못해도 50-60만원어치인 술상. 그나마 집인 고로 10만원 내외인 저녁. ^^; 국화차 한 주전자에 이어 매화차를 마시고 있다. 화장실 한 두어번 다 갔다오면 알코올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겠지. 올 여름 내 통장을 휘청하게 한 빌보 뉴웨이브 친구들~ 오늘 각 잡고 출동하려고 했으나.... 식탁이 작아서 조촐하게. 걔네들이 진짜 정식으로 출동하라면 10인용 식탁이 필요함. ㅎㅎ; 오늘의 컨셉은 안주로 배 채우기~ 모르는 게 내 통장과 지갑을 위해서 더 좋았을 이베리꼬 로모, 살치촌, 초리조이다. 맛은....불행히고 가격순이었음. ;ㅁ; 30% 세일도 세일이었지만 맛 보고 도.. 2011.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