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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람 칸 컴퍼니 버티컬 로드 2004년인가 2005년에 시 댄스로 처음 한국에 와서 무용팬들에게 충격을 줬고, 그리고 2년 뒤인가 3년 뒤에 실비 기엠과 함께 '신성한 괴물들'로 역시나 큰 즐거움을 줬던 아크람 칸. 대다수의 여자들이 그렇듯 나도 대머리 남자에겐 매력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 아저씨 만큼은 기엠이 공연 중에 한 말대로 "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대머리야." 혹은 "넌 세상의 대머리 중에 가장 멋진 대머리야." 라고 인정. 공연 중 대사가 아니라 난 기엠이 진심이었다고 믿는다. 그만큼 설득력있게 멋있으심. ^^ 그러고 보니 내가 엄청 싫어하는 인도계기도 하구나. -이 역시 단순하고 막연한 인종 차별이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 나가면 인도계 애들한테 학을 떼게 된다. 며칠 여행이 아니라 몇달 이상 머물렀다 온 사람들은 .. 2011. 9. 2.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 초청 공연 몇번이나 베자르 옹이 한국에 오려고 하다가 건강 때문에 못 왔는데 결국 돌아가시고.... (볼레로 한국 초연할 때도 대전에서만 공연을 해서 베자르 영감님도 볼 겸 겸사겸사 KTX까지 타고 대전까지 내려갔었는데 안 오셨었음. ㅜ.ㅜ) 성남 아트센터에도 공연한다는 소리가 있어서 기대를 했는데 빠진 거 보니까 이번에도 대전에서만 하는 모양이다. 대전 예술의 전당이면 A석 정도만 되도 서울 공연장의 S석보다 더 낫긴 한데.... 어쩔까나.... 고민고민. -_-a 링크: http://www.djac.or.kr/html/kr/performance/performance_010101.html?mode=V&code=82&year=2011&mon=10&genrecode=&site_dvs_cd=kr&menu_dvs_cd=.. 2011. 9. 1.
징크스 취미 생활에 잠시 매진을 하기로 하면 꼭 밥벌이가 발목을 잡는다. 이건 내 취미생활이 시작된 이래 거의 100% 변함없는 징크스. 한때 취미에 미쳤을 때는 생업마저도 뒤로 미뤘지만 요 몇년 간은 중심을 잘 잡고 있었는데... 취미라도 일단 도장을 찍으면 그 역시 지켜야할 족쇄로 변신을 하는데... 9월엔 좀 후달리겠군. 그래도 이번 다큐는 재미있을 것 같다. 역시 난 까고 지근지근 밟아주는 게 체질에 맞는 듯~ 이러면서 주 밥벌이가 남 띄워주는 일인 건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정말 인생은 요지경. 2011. 8. 31.
덥구나 8월 초중순이면 그러려니 할 더위인데 이제는 여름이 끝났구나~하고 방심하던 시점에 덮쳐서 그런지 더 덥게 느껴지는 늦더위. 토요일에는 -손님이 오긴 했지만- 한여름에도 안 켜던 에어컨을 켜봤었음. 그래도 줄줄이 아작난 농사를 꼬타리나마 건지려면 9월 내내 해가 쨍~하니 나줘야 한다니까 그냥 감사하게 견뎌야지. 노닥거리던 지난 주를 비웃기라도 하듯 수정이 연달아 쏟아지는 와중에 오늘 꼬꼬면이라는 걸 한번 먹어보려고 수퍼 순례를 나섰는데 정말 히트긴 한 모양이다. 두군데에 들렀는데 꼬꼬면 자리만 있고 정작 상품은 없음. 하긴 내가 엉덩이를 뗄 정도면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 먹어보려고 나섰을 거란 소리니 당연한 건가. ^^; 몇군데 더 들러보면 어딘가에 한두개는 있겠지만 덥기도 하고 귀찮아서 그냥 김밥이랑 떡볶.. 2011. 8. 29.
4위. --; 2007년 이후 SK에 처음으로 찍힌 등수. 우승이 지겹다는 프론트는 춤을 추고 있겠구만. 이게 팬 퍼스트에 져도 즐거운 야구냐? 하긴.... 정이 떨어지니 져도 즐거운 수준까진 아니지만 전처럼 열 받지는 않는군. 다른 팀도 아니고 기아에게 스윕을 당했는데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으니. 그제는 서재응에게 승리 헌납하고 어제는 호구로 보고 로테이션 바꿔서 나온 에이스에게 털리고 오늘 또 털리고. 프론트 소망대로 우승할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군. 그리고 SK팬을 제외한 다른 프로야구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야구이긴 함. 다음주에 LG랑 붙던데 LG가 얘네 왕창 털어서 가을야구나 하면 좋겠다. 이 판국에도 못 털면 정말 LG는 ㅄ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 없음. 내가 저주를 받은 인간인가? 어째 각 .. 2011. 8. 28.
홈베이킹~ 갑자기 여름의 끝자락에 홈베이킹의 열정이 불타오른 동생과 나.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열심히도 구웠다. 덕분에 냉장고 속은 지금 온갖 종류의 케이크와 과자로 빵빵. 재수 좋게 금요일에 놀러왔던 김군은 종류별로 한아름 챙겨갔기도 했음. 확실히 먹을 복이 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 모양이다. 아름다운 티라미수~ 언제 먹나~ 목을 빼고 기다리는 뽀양 옆에서 열심히 촬영 중. ㅋㅋ 이건 버~얼~써 다 먹었음. 그리고 이후에 내가 스콘을 구웠는데 그건 사진을 안 찍은 듯. k2님이 갖다준 복숭아 잼과 함께 맛있게 먹고 있는 중이다. 역시 잼은 수제가 최고. 목요일 밤에 만든 밀크 푸딩. 정용연의 시크릿 베이킹의 레시피로 했다. 캐러멜 시럽 만드는 것부터 다른 것보다 상당히 까다로움. 10개 분량이라는데 우리 집에 있.. 2011. 8. 28.
DEBAUVE & GALLAIS 초콜릿 맛에 대한 기억은 이미 안드로메다 너머로 날아갔지만 그래도 기록 차원에서. 얘네를 먹고 나니 고디바마저도 시큰둥해져서 참 큰일. 이러니 입대로 살면 거지 된다는 속담이 생긴 거겠지. 다행히 프랑스에 다시 갈 날은 까마득히 멀고, 얘 사먹으러 청담동 어느 골목 구석으로 차까지 몰고 가기엔 내가 좀 많이 게으르다. ㅎㅎ 이런 포장에... 이렇게 들어 있음. 사실은 좀 더 럭셔리하게 개별 포장이 된다고 하는데 짐 늘어나는게 귀찮아서 동생이 이렇게 대충 싸달라고 했다고 한다. 포장도 저 박스에 그냥 간단히 파란 리본만 묶어서~ 약간 크런키한 바 느낌? 카카오빈 모양. 아주 부드러운 맛이었던 걸로 기억함. 화이트 초코와 밀크 초코 무스 샌드 느낌, 얘는 과일이 들었다. 앞면은 이 모양. 뒷면은 이 모양. 좀 파삭.. 2011. 8. 28.
오랜만에 학교 대학은 일 때문에 간간이 들렀지만 고등학교는 정말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 남. 뭐 짓겠다고 여기저기 파헤쳐놓은 -몇년째 그대로라고 함- 흉물들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곳들은 다 그대로라서 좋았다. 예쁜 우리 학교. ^^ 여름에는 시원한 피신처이고 겨울에 얼면 미끄럼타던 계곡. 학교 안에 있어 외부인들이 못 들어오니까 확실히 깨끗하다. 저 다리 위에서 사진 정말 많이 찍었는데. ^^ 아마 졸업생 중에 여기서 찍은 사진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듯. 역시 반드시 사진을 찍는 장소 중 하나. 저 빨간 철봉 근처에 오래된 나무가 있어서 저기 그늘이 참 좋았는데 작년 태풍 때 뽑혀서 쓰러졌다고 함. 도대체 바람이 얼마나 셌길래? ㄷㄷㄷㄷㄷ 학교 안의 팔각정. 아마 그림 모델로 가장 많이 등장한 건축물을 .. 2011. 8. 28.
노닥노닥 1. 영양가는 없으나 어쨌든 할 일이 꽤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내내 일하기 엄청 싫어~의 모드. 사실 정상적인 예년 상황이라면 슬슬 뇌에 기름칠을 하면서 빡세게 돌릴 워밍업을 시작할 시즌이지만 올해 4/4분기 장사는 아마도 말아 먹을 것 같다. 그동안에도 온갖 이유로 이메가 일당들을 욕하고 씹어왔는데 이제는 우리 부친이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이를 가는 것처럼 누가 들어도 납득할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생기고 있음. 보통 이 시즌이 되면 연말에 남을 예산을 털어버리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미친듯이 교육을 만들고 홍보물 입찰 공고들이 쏟아져 나와야 하는 게 정상. 그리고 대충 추석 전주부터 추석 직후까지 마감 일정이 줄줄이 잡히기 때문에 기획서 쓰느라 우리 바닥 작가들은 대목의 시작이다. 그런데 공기업이.. 2011. 8. 24.
야구 얘기는 안 하려고 했으나... 요즘 돌아가는 판을 보면 정말 뒷목이. 지금 줄줄이 다 삽질을 하고 있는 이 판국에 영감님이 계셨더라면 극적인 역전 우승도 가능할 수 있었는데. 잘 하던 놈들이 그냥 계속 잘 하면 그러나보다 할 텐데 그게 아니니 더 아까워 죽겠다. 이래봤자 죽은 자식 나이 헤아리기. LG 이놈들은 이 와중에 힘을 좀 내면 어찌어찌 4위 턱걸이는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조차도 나날이 뭉개고 있음. 2002년 가을 이후의 내 야구 라이프 암흑기가 다시 시작되는 느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기는 날은 신나서 기사랑 경기 영상, 경기 기록 복습하느라 시간 보내고, 지는 날은 열 받아 또 일 못하고 했는데 이제는 안 그래도 됨. ㅜ.ㅜ 2011. 8. 23.
흠.... SK가 지고 있는 꼬락서니를 보면서 이리 흐뭇한 건 2007년 이후에 처음인듯. 다른 구장들은 다 이대로!!!지만 넥센은 어쩔... ;ㅁ; 심수창 2승 좀 하게 해줘야할 거 아냐. 용장도 덕장도 지장도 운장에겐 못 이긴다고 하던데 롯데 감독은 진짜 천운을 타고난 모양이다. 이대로 가면 2위도 가능할 듯. LG 힘 좀 내라. 너희들도 조금만 힘내면 4위는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아멘) 2011. 8. 21.
후식 - 92ºC 아래에 소개한 미노와 같은 상가 옆에 있는 커피 전문점. 핸드 드립 전문 커피 가게로 간단한 케이크와 레모네이드 같은 음료도 판다. 커피는 제가 아는 한 커피에 가장 까다로운 친구가 맛있다고 하니까 맛은 있는 것 같고, 내가 이 가게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릇들~ 다구로 웨지우드나 노리다케, 포트메리온을 사용한다. 웨지우드 플로렌틴 터콰이즈 잔에 커피를 담아 내오는 주인 아저씨를 보면서 저 쟁반을 떨어뜨리면 견적이 얼마일까, 만약 손님이 깨뜨리면 저거 변상받으려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좋은 찻잔에 마시면 괜히 더 대접 받는 그런 기분이 드니까~ ^^ 커피는 비슷하게 맛있게 하는 곳들이 동네에 또 있지만 사용하는 다구의 수준만큼은 지존이란 걸 인정~ 커피는 품평이 불가능하나, 다른 음료에 대해서 .. 201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