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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알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의 과학 - 인류 최초의 과학실험실 '부엌'에서 일으킨 맛있는 화학반응 사마키 다케오 | 이나야마 마스미 | 휘슬러 | 2010.3?-4.15 원제는 科學的に正しい料理のこつ로 2001년에 나온 책이다. 이 책은 요리와 보관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과 과학 사이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기 때문에 독자의 관심 영역에 따라 쓰임새나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내 관심과 지식이 균형있다면 과학과 부엌의 절묘한 조화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과학보다는 부엌 쪽에 좀 더 무게 중심이 쏠리는 인간이다보니 고기를 태우지 않고 굽는 팁이나 야채나 밥을 맛있게 보관하는 법 등 요리 노하우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보는 부작용이 좀 있었다. 그렇지만 그게 책의 의도에서 크게 벗어난 건 아닌 것이, 14명에 달하는 이 책의 공동 저자 중 상당수는 과학과 상관없는 평범한 주부나 직장인들로 부엌에서의 일상에 .. 2010. 4. 17.
요리수업 1 - 부추장떡, 무우숙채 (4.13) 완전 제대로 걸린 마감 폭풍이었다. 내 동생이 언니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거 정말 오랜만에 봤다고 할 정도. ^^; 지금도 아직 여진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잠시 쉬어주지 않으면 과부하가 걸려 멈출 것 같아서 화요일에 배운 요리 사진과 간략 레시피 정리를 위해 앉았음. 이번 주부터 재료비만 받고, 취미 삼아 요리를 가르치는 고마운 분의 수업에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일단 첫 수업은 마음에 든다. 특별히 새로운 재료를 구입하거나 손이 많이 가지 않는데 꽤 폼 나고 맛있는 간략 반찬 두 종류~ **부추 장떡 밀가루(혹은 감자전분) 1/2컵, 튀김가루 1/2컵, 부추 150그램, 깻잎 10장, 달걀 1알, 빨간고추, 풋고추 각각 1개. 들깨가루, 참기름, 마늘 1큰술, 된장 1-2큰술 (된장의 염도.. 2010. 4. 16.
선물받은 꽃들~ 지난 주에는 이상하게 같은 날 나와 내 동생이 동시에 친구에게 꽃선물을 받았다. 덕분에 먼지만 쌓이던 유일한 꽃병이 모처럼 호사를~ 잘 보지 못한 꽃들이고 모양도 예뻐서 기록으로 남겨봤다. 꽃이름을 들었는데 까먹었음. -_-; 작약을 사오고 싶었는데 마침 직전에 똑 떨어졌다고 아쉬워하던데.... 전혀 상관없을 정도로 충분히 예쁘다. 유일한 꽃병이 저기 동원된 터라 등장한 된장 담았던 유리병. ㅎㅎ; 이것도 처음 들어본 꽃이름이었는데... 유학 갔다온 플로리스트들이 많아지다보니 꽃꽂이 스타일도 예전과 다른 게 많고 또 꽃들도 예전보다 많이 다양해지는 것 같다. 조금 시들거리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둘 다 예쁜 차태를 뽐내고 있음~ 동네에서 영국 유학 갔다온 플로리스트 아줌마가 집에서 취미반 싸게 한다고 하던데.. 2010. 4. 13.
KUSMI TEA PRINCE WLADIMIR 이번에 이태리에서 사온 홍차 중 하나. 이 쿠스미라는 홍차 회사는 프랑스에 있고, 파리 여러 곳에 매장이 있는데 정작 프랑스에서는 매장 찾아갈 엄두도 못 냈는데 전혀 생각지도 않게 밀라노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발견했다. 작은 사이즈의 여러 종류의 차가 든 패키지도 있었는데 거기에 전혀 쓸모없는 인퓨저를 끼워서 부피를 확 늘린 바람에 걔는 포기하고 그냥 땡기는 애들 몇개만 골라왔다. KUSMI~ KUSMI~노래를 하는 모님이 생각났고, 또 나도 마셔보고 싶어서 지난 주 동생 생일날 동생 친구 ㅎ양이 놀러온 김에 PRINCE WLADIMIR, 블라디미르 대공을 꺼냈다. 1867년에 문을 연 차 회사인 모양이다. 회사 이름이며 저 뚜껑의 벚꽃은 딱 일본이구만 여기서 나오는 차들의 이름을 보건대 태생은 러시아의 .. 2010. 4. 13.
삼성의 반박... "김용철 변호사, 삼성 잘못 기술" 삼성 '임직원 사기저하 우려' 공식반응 자제하다 첫 반론 라는 기사가 떴다. 삼성은 이번 글에서 특히 김 변호사가 책에서 소개한 삼성인의 회사생활에 대해 사실 무근임을 강조했다. 김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에는 '삼성이 일상적으로 도청을 하는 조직이다', '이메일 등을 감시하고 있다' 는 등의 내용이 실려있다. 또 수원 삼성전자 조립공장 화장실에는 손 닦는 수건이 없어 개인 손수건을 사용해야 한다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지적하고 있다. 2010. 4. 12.
양식 - OBIKA 일도 하기 싫고 글도 안 써지는 밤에는 여행 사진이라도 털자는 의미에서~ ^^ 일단 먹을 것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정리를 좀 해보려고 한다. 밀라노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한 곳은 리나센테 5층에 있는 모짜렐라 바 오비카. 이렇게 카운터와 창가를 따라 테이블이 있다. '모짜렐라 바'라는 소제목에서 짐작하듯 여긴 신선하고 맛있는 이태리 최상급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한 음식들을 내놓는 곳이다. 하지만 이름이며 이 식당의 스태프들을 보면 아무래도 일본계 식당인 것 같다. 바로 이렇게 ??물에 담궈 놓은 신선한 모짜렐라를 한 덩어리씩 건져서 바로바로 썰어서 요리를 해준다. 바 카운터 안에 주방이 있다. 주문에 따라 저기 있는 신선한 햄이며 치즈를 금방금방 잘라서 쓱쓱 만들어서 내어줌. 그거 구경하는 .. 2010. 4. 12.
Santa Rita 120 Melot/ Di Giorgio Sparkling Melot 2004/ Trapiche Oak Cask Malbec 2007/ Chateau Bejak Romelys 2003/ Rambusco Rosso Amabile/ G7 reserva Shiraz 2007/ Marques de Riscal 1860 Castilla y Leon Tempanillo 2006/ Forrest Estate 2006 Pinot Noir 와인 사진을 털어내지 않으면 디카 하드 비우기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간만에 밀린 숙제를 하려고 앉았다. 이건 그때 그때 해야 하는데... 일단 저 기~다른 이름을 옮겨 적는 것부터 너무 귀찮아서... 마신지 오래 된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가 이걸 마셨다는 기록 정도의 의미만 있다. ^^; Santa Rita 120 Melot 120으로 브랜드를 붙인 네이머는 참 재치가 있는 듯. 어려운 와인 이름 외우기에 지친 사람에게 참 눈에 쏙 들어오고 또 절대 잊히지 않는다. 맛은 저 대중적인 이름 만큼이나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보통 기억에 각인된 와인은 아주 맛있거나 아니면 아주 맛없거나인데... 얘는 이름이 외우기 좋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이 없음. ^^; Di Giorgio Sparkling .. 2010. 4. 12.
세밀화로 그린 복식 일러스트 백과 유병용 엮고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4.11 서구나 일본의, 거의 사진 수준의 아주아주 디테일한 일러스트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게 세밀화인지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이 있지만 흐릿한 벽화 사진이나 그걸 대충 그려낸 스케치 그림에서 느끼던 갈증을 풀어주는 책이긴 하다. 우리 한국 문화에 대한, 자료로 쓸 수 있는 이런 류의 자료가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저자가 야심차게 기획한 책인 모양인데 출발점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요즘 한국 드라마에서 하듯이 상상의 나래를 발휘하면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한 그림들이 나올 수 있음에도 정직하게 정확한 자료가 있는 것만 차용을 해서 일러스트를 그려놨다는 것도 칭찬하고 싶다. 한국 전통문양 시리즈라는 이름이 부끄러워지는 기획은 아닌 .. 2010. 4. 11.
페르세폴리스 2 - 다시 페르세폴리스로 마르잔 사트라피 | 새만화책 | 2010.4.8 원제는 Persepolis 2. 예전에 동생이 산 1권을 보고 재미있어서 이번엔 내가 2권을 샀다. 책 도착한 걸 본 동생은 자기가 사려고 했는데 내가 샀다고 엄청 신나하고 있음. -_-; 역시 성질 급한 놈이 손해를 본다. 2권은 오스트리아에 간 마르잔의 청소년 시절과 결국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 20대 초반의 삶과 짧은 결혼 생활에 이은 두번째 탈출까지를 그리고 있다. 1권에서 상당히 강단있어 보이던 마르잔이었지만 낯선 땅에 홀로 사는 생활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역시 어린 소녀에게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녀의 방황과 힘든 적응기를 보면서 엉뚱하게도 조기 유학이라는 건 정말 함부로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 똑똑한 학생답게 공부는 .. 2010. 4. 11.
타샤의 크리스마스 -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 해리 데이비스 (지은이) | 타샤 튜더(그림) |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10.4.9 본래 노리고 있던 책인데 50% 세일하는 걸 보고 잽싸게 장만했다. 원제는 Forever Christmas 2000년에 나온 책이다. 크리스마스가 대단한 의미를 지닌 서구와 달리 교회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교회 가는 날, 나머지 대다수에겐 선물을 주고 받거나 데이트 하는 날인 한국이다 보니 이렇게 대단한 의미 부여와 준비가 그렇게 많이 와닿지는 않지만 한국의 설이나 추석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설이나 추석에 온 가족이 모여서 음식 장만하는 것이나 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모여 선물 나누고 도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는 것이나 날짜만 좀 다를 뿐이지 다 비슷한 일이겠지. 독일에서 시작됐다는 트.. 2010. 4. 11.
세사르 밀란의 도그 위스퍼러 - 인간과 개의 완전한 행복을 말한다! 세사르 밀란 (지은이) | 멜리사 조 펠티어 (엮은이) | 이다미디어 | 2010.9.-10 다음 주에는 알라딘 플래티넘 회원에서 짤리게 생겨서 짤리기 전에 플래티넘 적립을 받고 쿠폰을 쓰려고 세일 많이 하는 품목들 위주로 몇권 질렀는데 그 중 한권이다. 원제는 Cesar's Way: The Natural, Everyday Guide to Understanding and Correcting Common Dog Problems로 2007년에 나온 책인데 교본스러워 보이는 책 제목이 한국 번역판에서는 컬럼이나 에세이스러워 보이는 걸로 바뀌었다. 장사를 위해서는 이쪽이 더 나아보이니, 이건 편집부의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됨. 저런 제목에 내용이 교본이라면 좀 황당할 독자도 있겠지만 솔직히 책의 내용은 한국 번.. 2010. 4. 11.
중국차 다구들~ 동생이 자기 회사 지사장님에게 얻어 (=강탈한 ^^) 내게 준 물받침. 집에 있는 건 다 너무 커서 간단히 두 세명이 앉아서 차 마실 때는 꺼내기도 귀찮고 좀 부담이 갔었는데 이건 두명 정도 차를 마시기에 딱 좋다. 다만 마데 인 차이나 답게 물이 새는 물받침이라 내가 실리콘으로 보수 공사를 했음. ^^; 얘를 가리키는 근사한 호칭이 있었는데 지금 가물가물하니 떠오르지 않네. 동생이 중국에서 선물 받은 차호와 찻잔 세트. 분명 중국 차호이긴 하지만 현대적으로 변형한 디자인이라서 다른 데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모양이다. 구름을 형상화한 건지, 아니면 바람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날아갈 듯한 차호 수구~ 찻잔들. 손잡이가 달렸다는 게 중국 찻잔으로서는 보기 드문 디자인. 따뜻하게 우리는 녹차와 달리 중국.. 2010.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