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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소록 강희안 | 을유문화사 | 2010.5.3 오늘 낮에 전철 안에서 읽은 책이다. 두권을 들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가까워서 이 한권만 다 읽고 들어왔음. 저 저자인 강희안은 우리가 역사 책에서 만나던 바로 그 강희안으로 이 책은 그가 살던 당시 있던 화초며 나무들에 대한 품평과 그가 직접 키운 식물들의 특성이며 어떻게 하면 잘 키우고 월동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을 기록해 놓았다. 책의 정체성은 조선 초기의 선비가 쓴 식물 가꾸기 교본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어떤 식물은 어떤 흙과 어떤 조건을 좋아하는지는 물론, 화분에 키울 경우 어울리는 화분 종류와 월동 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강희안처럼 화초 가꾸기를 즐긴 사람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지침서였을 것 같다. 하지만 한 500여년이 흐르다 보니 이.. 2010. 5. 4.
투덜 오늘 송내로 회의. 예전에 해봤던 곳이라 좀 만만하게 봤는데.... 던져진 내용과 요구 사항을 보니 아무래도 X 밟은 느낌. 더구나 제작비를 보니까 너무 덤핑을 치고 들어가 따온 거라 원고료를 많이 받을 가망성도 없다는... -_-; 아예 모르는 곳이면 저러거나 말거나 쌩까고 힘든 거니까 많이 내놓으라고 할 텐데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고 이전 작업에서 잘 챙겨준 감독이라 이게 참 그렇구만. 도대체 내겐 머리 빠지게 공부해야하는 일만 걸리는 거냐. 쉬운 일들은 누가 다 가져가는 건지. 회의 끝나고 오랜만이라고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홍대 갔는데 나도 그곳을 모르고 이 감독 역시나... 온갖 맛집 블로그에 등장하는 홍대의 그 맛있는 덮밥집이며 라멘집들은 다 어디에 박혀있는 것이냐??? 둘이 헤매다가 결국 2년 .. 2010. 5. 4.
핫도그 야식 좀 먹으라고 내 다리를 툭툭 치고, 커다란 눈으로 눈빛 공격을 퍼붓던 뽀삐양에게 다이어트 해야한다고 재워놓고는 실은 나도 자신과의 싸움 중이다. 불량식품이 엄청 땡긴다. 길다란 빵에다 소세지와 다진 피클과 절인 양배추를 꽉꽉 다져 넣고 거기에 머스터드를 듬뿍 뿌린 핫도그.... 아아아... 먹고프다. 더 이상 버티다간 정말 이 야밤에 끝끝내 만들어 먹을 것 같으니 자야겠다. 아점은 핫도그로 결정. 2010. 5. 3.
후우우... 저녁도 못 먹으면서 폭풍 마감을 마치고 ( 2010. 5. 2.
기호의 언어 : 정교한 상징의 세계 조르주 장 | 시공사 | 2009?-2010.4.28 작년부터 읽기 시작한 책인데 주로 외출용으로 활용하다보니 어영부영 밀려서 해를 한참이나 넘겼다. 일단 책이 어디론가 휩쓸려 들어가서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게 늦어진 가장 큰 원인이기도 했지만 그다지 쉽게 읽히는 내용은 아니다. 그림이나 언어 등의 각종 상징 체계와 기호에 대해 풀어놓은 책이라는 게 초간단 요약이겠지만 그렇게 간략하게 정리하기에는 참으로 복잡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원시 시대의 벽화부터 고대, 중세, 근대의 각종 그림이나 기록들,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기호인 문자와지도-지도가 기호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인지했음-에 이르는 그 복잡다단한 내용들을 서양에 크게 치우치지 않고 다른 문화권까지 다 담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 2010. 4. 29.
세밀화로 그린 건축 일러스트 백과 유병용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4.25 오랜만에 제대로 골골대던 주말이라 먹고 자고를 무한반복. 정말 자고 또 자고 그러다 틈 나면 책보고를 반복했더니 조금 살 것 같았는데.... 오늘 또 마감 지옥을 거치니까 다시 방전. 급한 수정 하나가 넘어와서 빨리 해줘야하는데 쳐다보기도 싫어서 딴짓 잠깐 하려고 앉았다. 저 위 문단은 아마 저 책을 다 읽은 날이나 그 다음날에 쓴 글이고 오늘은 4월하고도 28일. 저녁 약속을 펑크내려고 하다가 좀 살 것 같기도 하고, 회의 말고 외출이란 걸 하고 싶어서 몸을 일으켜서 나갔다 들어와서 자기 전에 밀린 책 감상문 하나는 처리하려고 앉았음. 세밀화라는 제목을 부칠 자격이 있는 섬세한 우리 건축물에 대한 그림이다. 사진으로 놓치기 쉬운 목조 건축물의 짜임.. 2010. 4. 29.
죽겠다. 더빙가기 직전까지도 추가해달라는 게 줄을 잇는 이 진상들. 지금까지 도대체 뭘 하고 막판까지 이 난리를 치게 만드는 것인지. -_-; 컨디션이 별로라서 잠 좀 자두려고 누웠다가 계속 수정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결국 낮잠을 포기하고 일어났다. 귀가 쿡쿡 쑤시는 게 여기서 아차 하면 대상포진이 바로 다시 날뛸 것 같은데... 항바이러스제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아서 가능한 버텨보려고 하건만 정말 도와주지 않는군. 이와중에 뽀삐양도 갑자기 또 아프고. 동생이 없었다면 내가 이 컨디션에도 수정을 마치자마자 멀리 있는 침 놓는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야 했겠지만 그나마 다행. 오늘 저녁에 약속이 하나 있었는데 이건 컨디션 보다가 도저히 못 나가겠으면 양해를 구하야겠다. 금요일 회의가 월요일로 미뤄진 건 그나마 고마운.. 2010. 4. 28.
요리수업 3 - 무쌈 연어 샐러드, 연어 야채 샐러드, 과일 크레이프 오늘 요리는 우리를 과대 평가한 선생님의 아이템 선정 실수(?)로 엄청 버벅거리면서 2시간 넘게 만들었다. 무쌈 연어 샐러드가 약간 까다롭긴 헀지만 잔머리 굴려서 쉽게 할 방법도 나름 찾아냈고, 오늘 배운 건 다 폼이 끝장나는 거라서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해두려고 앉았음. ** 무쌈 연어 샐러드 (한 접시 기준) 작은 무 1/3개. 냉동 훈제 연어 1팩. 쌈모음 야채 1봉. 식초, 설탕, 물, 올리브 기름, 생강청주(혹은 그냥 청주나 화이트 와인), 말린 오레가노, 바질, 소금, 후추 참깨 드레싱 - 화이트 와인 1큰술, 참깨 1큰술, 올리고당 1/2큰술(혹은 꿀), 레몬즙 1큰술, 케이퍼 1/4큰술, 소금, 후추 1. 5X10 정도 길이로 네모지게 다듬어 놓은 무를 얇게 썬다. 2. 식초 2 : 물 2 .. 2010. 4. 28.
Strawberry Salsa 스완슨에서 레시피랍시고 종종 보내주는 메일이 있는데 얘는 간만에 좀 쓸만한... 핑거푸드 내어놓아야 할 때나 포트럭 파티 같은 때 가져가면 특이하니 괜찮을 것 같다. Strawberry Salsa 6 tablespoons Swanson Extra Virgin Olive Oil 2010. 4. 26.
한식 - 초록바구니 저번에 L님이 한국 왔을 때 가기로 했다가 파토난 분자 한정식을 하는 유기농 식당. 오늘 친구 생일 파뤼~를 하려고 했으나 이 친구 외삼촌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이 오늘도 파토. (인간의 예감이란 게 참 무서운 데가 있는 것이... 목요일에 예약을 하면서 내내 이상하게 예약하기가 싫고 오늘 여기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나였다. -_-;) 좀 특이해서 잘 기억에 남는 이름이라, 예약을 넣을 때 아는 척까지 받은 처지라 두번이나 연달아 예약 취소는 좀 거시기해서, 그냥 부친을 모시고 오늘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하고 털레털레 갔다. 오늘의 물주는 나인 관계로 가장 싼 점심 특선 2만원짜리 메뉴를 시켰음.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룸이 하나 있고, 홀에 테이블이 한 5-6개? 테이블 간 간격.. 2010. 4. 24.
알라딘? 그저께 들어갔더니 점검 어쩌더니 어제부터는 아예 이렇게. 어린이날을 앞두고 나름 봄의 대목인데 저 공지 내용으로 서버 점검을 할 이유는 절대 없고... 해킹이라도 당했나? 다른 인터넷 서점들이 덕분에 장사 좀 잘 하고 있겠군. 2010. 4. 24.
일식 - 김설문 일식 동생과 부친이 모종의 내기를 한 결과 패배한 부친이 쏘신 어제 저녁. 시청 뒷편에 있는, 튀김으로 유명한 일식집이다. 부친 말씀으로는 이 김설문이라는 요리사는 70년부터 서린(서진? 확인해봐야 함) 호텔에서 튀김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심. 그때 장안의 식도락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여기서 튀김을 먹어야 뭘 좀 먹어봤다고 목에 힘을 줄 수 있었고, 우리 부친도 거~한 접대 때나 구경을 가봤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몰래 엄마랑 둘이서만 드시고 오신 적이 있었다는 게 어제 들통 났음. -_-+++-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튀김의 원조라고 함. 튀김은 요리사의 신선한 재료와 기술도 중요하지만 금방 튀긴 게 생명인 고로 일부러 카운터를 예약했는데, 일찍 가서 그런지 굳이 예약할 필요는 없었던 듯. 6시 반에 .. 2010.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