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니진스키 일하기 싫어서 떠다니다가 http://ezrapound.egloos.com/3039557 포스팅을 보니 아직도 꺼지지 않은 니진스키에 대한 빠심이 갑자기 부르르하더니 화르르 타오르기 시작. 예전에 홈피를 운영할 때 올려놨던 자료를 퍼왔다. 빠심에 비해 내용이 간략한 건 사모가 넘쳐 -> 책 지름 그것도 원서. -_-; 으로 이어지고 그때 이베이와 아마존을 헤매며 구입한 자료가 너무 많다보니 번역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가장 간략한 내용만 올려놓고 미완성인 상황이다. 만약 내 열정 사이클이 다시 발레로 돌아간다면 아마 내 블로그나 홈피는 니진스키로 완전히 도배가 될듯. Nijinsky, Vaslaw (1890-1950) 바슬라브 니진스키 1914년까지 디아길레프의 발레 륏스 수석 무용수였던 니진스키는 무용의.. 2009. 8. 20. 이런저런... 1.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온갖 욕을 배가 터지도록 먹은 뒤 뭔가 학습이 됐는지(쥐도 학습을 한다는 사실이 여기서 또 증명) 김대중 대통령의 빈소가 시청 광장에 마련되었다. 시청 광장의 빈소는 사진을 둘러싼 꽃이며 줄 서는 곳에 설치된 천막 등 전직 대통령의 빈소답게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꼬리를 무는 것이 버스로 차벽 두른 시청 광장 옆에, 시민들이 마련한 천막 빈소에 초라하게 모셔져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 울컥 하는 감정이 치밀어 오른다. 피 한방울은 고사하고 일면식도 없는 내가 봐도 너무 비교가 되는데 가족이나 친지들의 심정은 어떨지. 살아서도 그렇게 대접받지 못하더니 죽어서도 그렇게 푸대접을 받고 떠나셨구나 하는 미안함. 그리고 그 피를 이렇게 허무하게 흘려버리고 이메가 일당들.. 2009. 8. 19.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005년. 광복 60주년이던 해에 만들었던 한국 현대 문학사 다큐멘터리에서 난 이런 나레이션을 썼었다. - 레이저 쇼 그리고 2000년대의 막이 오른다. - 김대중 대통령 북한 방문 보는 모습. 21세기가 열린 첫해. 2000년 6월 13일. -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 한국인들은 한국 대통령과 북한 주석의 만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 고은 인터뷰 SOV... 우리 민족의 축제에요. - 군인 동상 또 하나의 금기가 깨졌다. 작가들의 온 몸을 지겹게 감고 있었던, 이념 전쟁의 굴레가 공식적으로 사라졌단 의미 저 나레이션을 쓸 때 글이 손끝에서 퐁퐁 솟아나는 것 같았고 진심으로 행복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경제 뿐 아니라 민주화에서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던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지.. 2009. 8. 18. 풋 아침부터 '풋'하는 실소를 자아내는 초중교에 반공만화, 사무관엔 해병대 캠프 라는 기사. 정치적인 지지 스탠스가 골수 공화당 지지부터 시작해 아직도 딴나라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의 세뇌를 줄기차게 받으면서도 내가 아주 일찌감치 저 라인 혐오자로 돌아선 데는 이 블로그에서도 수차례 언급한 그 희대의 괴작 '똘이 장군'이 있었다. 쪼끔 조숙하긴 했지만 그래도 만화라면 일단 열광하고 보던 국딩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유치찬란한 내용도 모자라서 방학숙제로 강제 관람한 관람 후기는 물론이고 만화책 읽고 독후감 쓰는 숙제까지. 본래부터 반공 독후감은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똘이장군 덕분에 악몽으로, 세상이 온갖 좋은 책과 만화를 두고 저런 유치한 걸 보고 또 보라고 강요한 인간들과 정책은 .. 2009. 8. 18. 지적 수준과 자격 A미트인지 뭔지 하는 회사의 희대의 고소 크리로 인해서 또 다시 변듣보가 출연한 모양이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아마도 당시에는 학과별 커트라인 상위권 안에 들었을 국문학과 출신 정진영씨에게 발린 뒤에 박중훈씨한테도 한소리 듣고 자격론 어쩌고 하면서 찌질거리면서 매주 인문학 서적 2~3권을 읽어야 한다는 소리를 어디다 써갈긴 모양이다. 어떤 인문학 서적을 읽으면 인간이 저렇게 뻘소리만 하면서 망가질 수 있는지, 읽었거나 읽고 있는 그 인문학 서적들 리스트를 업데이트 좀 해주면 참 고마울 것 같다. 그 책들은 당연히 필히 피해서 읽을 것 같음. 국민적인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금서로 지정할 필요도 있을 듯. ^^ 2009. 8. 17. 인도의 경전들 - 베다 본집에서 마누 법전까지 이재숙 | 살림 | 2009-8-15 내 인생에 하나도 보태준 것도 없지만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관심이 가고 끌렸던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이다. 아마 전생이란게 정말 있다면 내 전생 중 한번 정도는 저기서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편적이나마 떠다니는 지식들을 열심히 찾아다니곤 했었다. 대학 때는 '한국문확과 제3세계 문학'이라는 내 교양과목 중에서 최악의 학점을 선사한 (ㅠ.ㅠ) 과목을 수강하면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 (혹은 마하브하라타)를 알게 됐고, 대학원 때는 인도 음악 연구를 통해서 라가와 인도의 신화에 대해 배웠던 나라. 그 수업에서 다른 학생들은 알지도 못하는 인도 신화의 신들 이름을 혼자 줄줄이 알아들으면서 내가 인도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 2009. 8. 16. 정홍연의 홈베이킹 시크릿 정홍연 | 비앤씨월드 | 2009-08-13 이건 정말로 오랜만에 내가 산 요리책. ^^ 마감만 닥치면 도지는 병인, 일하기 싫어서 여기저기 링크타고 돌아다니는 증상이 발작해서 서핑하다가 들어간 블로그에 올라와있던 책이었다. 홈베이킹 책치고는 상당히 까칠하고 어렵다는, 블로그 쥔장의 평가에 끌려서 간만에 구입을 해봤는데... 다시 찾아갈 길이 없는 그 블로그 쥔장의 서평대로 '홈베이킹'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복잡한 레시피들이 대부분이다. 보통 홈베이킹 책에 빠지지 않는 마들렌이며 쿠키들마저도 초보자들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섬세한 과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재료나 손질의 차원에서 시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양산형 제과점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그런 양질의 것을 만들어내는 게 홈베이킹이라.. 2009. 8. 16. 사계절 입맛 돋우는 채식밥상 40가지 최성은 | 살림Life | 2009-08-13 제목은 채식밥상이지만 엄격하게 말하건, 느슨하게 말하건 이 책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책은 아니다. 채식에도 단계가 있는데, 최소한 붉은 육류와 가금류는 먹지 않는 단계에 와야 채식주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유제품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솔직히 유제품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은 무슨 즐거움으로 세상을 살까 싶기 때문에... ^^;- 이 책에는 닭고기나 해산물이 사용된 레시피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진짜 채식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 최소한 해산물부터만 먹는 채식주의자라면 이런 쓸모없는 책에 돈을 쓰다니! 속았다고 분노하겠지만 난 아직 육식을 하는 죄많은 인간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야채를 좀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계.. 2009. 8. 14. 일본총각 고짱의 간단요리 레시피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본요리 아이다 고지 | 지상사 | 2009-08-13 잊을만 하면 요리책을 질러 최신 트랜드 파악에 여념이 없는 동생의 이번달 주문 목록 중 하나. 우리나라에서만 요리나 이것저것 만드는 블로거들이 책을 내는줄 알았는데 일본도 만만찮은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 나물이라는 총각이 간단 요리 레시피로 요리책계를 휩쓸었던 것과 비슷한 컨셉의 요리책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진짜 부실한 일본요리 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한 것들이 많다. 매운 걸 싫어하거나, 오랜 외국 생활로 한국식 양념맛을 싫어하는 어른, 또 달달 짭짤한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고, 이자카야나 일본식 밥집에서 익숙해진 맛을 찾는 젊은 성인 남녀들에게도 환.. 2009. 8. 14. 성인예방접종 대충 알고 있지만 잘 정리해놓은 내용이라서 링크. http://minibar.egloos.com/5077582 참고로 현재 A형 간염은 한국에 백신 재고 없습니다. 11월 이후나 되어야 접종 가능. 제가 거의 마지막 재고(?) 물량이 바닥나던 시점에 맞으면서 들었기 때문에 확실해요. 불량식품도 몰래몰래 쏠쏠히 사먹고 별반 곱게 자라지도 않았는데 왜 A형 간염 항체가 없냐고.... ㅠ.ㅠ 12월에 A형 간염 추가접종하면서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도 맞아야지... 돈 들어갈 일들만 줄줄이구만. 위의 내용과 별 관계없는 얘기고, 혹세무민이라고 잡혀갈 지 모르겠지만 신종 플루가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 확 늘어나는데 한국의 타미플루 확보율이 OECD 가입 국가 중에 최저라고 하네요. 200만명분밖에 없다고 했던가, 아.. 2009. 8. 12. 늙나보다 월요일 4시 출발인데 무려 일요일 밤에 확정된 섭외 리스트를 보내주는 만행을 저지르는 싱가포르 코디 덕분에 간만에 밤을 꼴딱 새면서 간신히 마감을 막았다. (그 전에 내내 대기하면서 기다렸던 스트래스와 불면증을 별도로 치고. -_-++++) 3시간도 못자고 회사 나가서 오전에 마지막 촬구 회의와 브리핑을 하고 나서 이런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고 서브작가랑 점심이랑 밀탑 빙수 먹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서 3시간동안 자고. 어제 12시 좀 넘어서 일찌감치 자고 오늘은 늘어지게 늦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아 오후에 다시 낮잠까지 자니까 좀 살 것 같다. 하루 밤새면 회복에 정확히 이틀은 필요한 모양. 내일은 취재, 금요일에는 또 대형 마감. 밤 새지 않도록 미리미리 해야지.... 라고 마.. 2009. 8. 11. 그와 차를 마시다 킴 윌슨 | 이룸 | 2009.8.7 원제는 Tea with Jane Austen 번역된 제목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제인 오스틴의 열광적인 팬의 손으로 쓴, 제인 오스틴 팬들을 위해 나온 책이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과 그 주인공들의 행적을 재미있게 읽고 기억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작품 속에 드러난 제인 오스틴의 생활이자 취미인 차 마시기를 철저하게 한번 따라가 보자는 그런 가이드북의 성격까지 갖고 있다면 맞을 듯. 홍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이 차라는 것은 홀로 움직이기 보다는 늘 빵이나 과자,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나 때로는 식사와 함께 딸려서 움직인다. 또 적당한 변주를 줘서 다른 성격의 음료로도 마실 수 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서 드러나고, 그녀가 사적으로 언니인 카산드라에게 쓴 편지, 또.. 2009. 8. 7. 이전 1 ··· 271 272 273 274 275 276 277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