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941 편백 책장 도착~ 튼튼하고 깔끔하니 딱 내 취향. 등 뒤에서 솔솔 풍겨오는 피톤치드 향기를 맡으면서 글 올리는 중이다. ^^ 도저히 손도 댈 수 없이 심란하게 흩어져 있던 책들이 드디어 자리를 잡게 되었다. 켜켜이 쌓인 책들 정리가 끝나면 사진 찍어 올리겠음~ 공간이 확 넓어진 덕분에 책들의 배치도 바꾸고 있는데 아마도 전체를 다 뒤엎는 대공사가 될 것 같다. 열심히 돈 벌어서 내년에도 똑같은 사이즈로 하나 더 장만해야지~ㅇ 2009. 11. 19. 2009년 겨울의 귀걸이들~ (아마도 시리즈 1) 한 해 내내 정신노동으로 쌓인 스트래스가 폭발하는 시점인 겨울마다 시작되는 연중 행사. 가내 수공업의 계절이다. 10월 말부터 베이킹의 욕구가 하늘을 찔렀지만 요즘 읽는 책들에서 죄~다 우유, 알, 유제품을 줄이라는 소리들을 하는 관계로 책의 독(혹은 약발^^)이 빠질 때까지는 베이킹은 못 할 것 같고 가장 무난한 악세사리 만들기를 시작했다. 꽤 많이 만든 것 같았는데 막상 사진을 찍어보니 몇 개 되지 않는군. 칩수정과 블랙, 레드 크리스탈로 만든 귀걸이. 간만에 피아노줄로 한번 만들어 봤다. 사실은 스왈로프스키 크리스탈과 메탈 비즈를 조로록 꿴 걸로 만들려고 했는데 몇번 튕겨서 날려먹고는 전의 상실. 그건 포기했다. 기본적인 구슬꿰기 스타일. 그레도 제일 아래 달린 하트는 몸값 비싸신 베네치안 비즈. .. 2009. 11. 17. 겨울이 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뽀삐양. 수영한 날 추워하는 것 같아서 내가 집에서 입는 털옷을 벗어줬더니 아주 만족한 표정으로... 그런데 이게 마음에 들었는지 조금 춥다 싶으면 내 다리를 톡톡톡 치면서 옷을 깔아달라고 요구한다. -_-+++ 밤 새면서 마감하는 날 털옷에 폭 파묻혀서 쿨쿨쿨. 난 머리를 쥐어짜면서 마감... ㅠ.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외면하던 예쁜 방석 위에서 잠시 포즈를 취하는 중. 드문 일이라 잽싸게 사진을 찍어줬다. 당연히... 금방 내려가 버렸다. 이 방석에 내 동생이 거금을 썼는데... ^^;;; 2009. 11. 17. 타샤 튜더, 나의 정원 타샤 튜더 (지은이) | 리처드 브라운 (사진) | 윌북 | 2009.11.17 원제는 Tasha Tudor's Successful Garden으로 2007년에 나온 책. 2008년에 돌아가셨으니 타샤 튜더 할머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낸 책이다. 제 돈을 주고 사기엔 좀 고민이 됐는데 알라딘에서 50% 세일을 하기에 과감하게 질러서 오늘 도착한 걸 오늘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그냥 책값만 볼 때는 좀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받아보니 2만원에서 200원 빠지는 가격이 납득이 된다. (난 만원에서 100원 빠지는 가격으로 샀음. ^^V). 화보 수준의 커다란 책 안에 계절별로 타샤 튜더의 정원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뉴 햄프셔에 있었던 27년간 가꾼 정원을 두고 버몬트로 이사가게 된 사연과 새 집을.. 2009. 11. 17. 면역혁명 아보 도오루 | 부광 | 2009.11.?-14 전에 자료로 잠깐 부분부분만 훑어보고 던져놨던 책인데 얼마 전 모님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려다 보니까 나도 한번 제대로 읽어보긴 해야겠다고 하고 작정하고 앉아서 잡았다. 결론은 왜 이 책을 진즉 읽지 않았을까 이다. 올해 내내 생명공학, 정확히 말하자면 레드 바이오에 집중된 분야를 탐구하면서 알게된 것이 우리가 먹고 있는 약의 대부분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특효가 되는 일부와 어느 정도 약효를 받는 일부, 거의 약효를 받지 못하는 나머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제약회사와 연구자, 의사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유전자와 체질, 인종, 성별, 환경 등등 아주 복잡미묘한 요소에 따라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그 매커니즘을 찾아내기 위해 노.. 2009. 11. 17. 빵빵빵, 파리 양진숙 | 달 | 2009.11.3 ?-14 뽀삐 뜸 떠주고 남은 열로 내 배에도 뜨고 있는데 (^^;;) 누워만 있으려니 심심해서 뜸 뜰 때마다 읽었던 책이다. (사족이지만 뜸 뜨는 거 진짜 추천. 스트래스 심하게 받으면 바로 장이 활동을 멈춰서 변X가 오는데 이번에는 다큐 마감하는 와중에도 거의 변함이 없었다. 요즘 주변에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는 중~) 각설하고 책 얘기로 들어가자면, 책 소개라던가 책에 줄줄이 달린 평가가 좋아서 많이 기대를 하고 잡았는데 기대보다는 살짝 별로였다. 이건 책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런 류의 책에 대한 내 취향 때문일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 내게 별로였던 이유를 열거하자면, 이 책의 분류에 속한 여행인지, 아니면 그냥 개인적인 에세이,혹은 미셀라니인지 정체성을 모르.. 2009. 11. 17. 피식 이제는 저 족속들이 뭔 짓을 해도 열 받거나 웃길 일은 없을 거라고 믿는 순간마다 예상을 깨주는 창의력을 발휘한다. 오늘의 웃음은 목차만 ‘덜렁’ 4대강 예산안 정체불명 이란 기사. 정부 예산을 쓰는 프로젝트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이놈의 나랏돈이 분명 눈 먼 돈이긴 해도 최소한 절차 만큼은 절대 눈이 멀지 않아 있다. 예산 산출 페이지만 해도 수십장인데 여기에 지원금 경비 산출도 항목별로 정해진 한도가 다 있어서, 이를테면 물가가 끝장나게 비싼 해외 취재를 간다거나 하는 경우에 아주 약간의 증액을 얻는데도 온갖 서류와 증거 자료의 퍼레이드가 줄줄이 이어져야 겨우 통과될락 말락.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승인을 받아서 돈을 타냈다고 치자. 이건 얻어온대로 맘대로 펑펑 쓸 수 있느냐? 물론 능.. 2009. 11. 17.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 사흘 했더니 배가 쏙 들어갔다는 말에 귀가 솔깃. 지방을 분해하고 디톡스가 된다는 것도 끌리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한번 해볼까? 식단을 보니 둘째날이 내게는 고비겠군. 1일째 _ 양배추 수프+과일 2일째 _ 양배추 수프+야채 3일째 _ 양배추 수프+과일 & 야채 4일째 _ 바나나 큰 거 3개 + 무지방 우유 500ml (양배추 수프는 최소 1끼 이상 먹기) 5일째 _ 양배추 수프 + 닭고기 or 생선 (양배추 수프 최소 1회) 6일째 _ 양배추 수프 + 스테이크 2~3장 (양배추 수프 최소 1회) 7일째 _ 현미밥 반공기 + 나물 + 과일주스 (양배추 수프 최소 1회) * 술은 절대 마시면 안되고, 모든 음식에는 간을 하지 말 것(소금은 치되, 소스 및 설탕은 X) * 양배추 수프는 닭육수에 양배추와 갖.. 2009. 11. 16. 또 마감 사상 최악의 불경기니 어쩌니 해도 어쨌든 연말은 연말인 모양이다. 이건 공무원들의 연말 예산 털기가 아니라 본래 더 대대적으로 제대로 만들어야하는 일인데 강바닥 판다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닦아쓰는 바람에 남은 예산의 한도 안에서 어떻게든 비벼보는 식으로 결론이 날듯. 자국 국민은 불에 타죽은지 1년이 다 되어가도 잘못은 고사하고 코빼기 비치는 놈도 하나 없었으면서 -국무총리됐다고 누군가 뒤늦게 나타나서 복장 뒤집은 것은 제외- 일본 관광객 죽은 일에는 국무총리란 놈이 달려가서 체신머리없이 무릎 꿇고 앉아 있고, 장관이란 것들도 줄줄이 사과문에 대통령까지 유감성명 발표. 지금 하는 짓꺼리의 딱 반만 용산 때 할 것이지. 을사조약 2 버전 전야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못해 뒤틀린다. 이미 포기한 종.. 2009. 11. 16. Le Petit Ecolier 월요일에 대형 마감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도피성 포스팅이 계속 이어지는 듯. ^^ 먹은 지 좀 된 과자지만 사진이 남아 있으니 하드를 터는 겸 해서~ 70% 다크 초콜릿 커버춰 쿠키이다. 세일을 하기도 했고 또 모양이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또 프랑스 과자라서 하나 선택~ 결론은... 프랑스 과자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니아. -_-; 70% 다크이긴 하지만 카카오의 질은 중간 내지 중간 이하의 수준. 한입 딱 베어무는 순간 싸구려 카카오 특유의 그 얄팍하고 빈약한 맛이 느껴져서 그 다음부터는 깨작깨작하다 냉장고로 직행했다. 근데 나중에 다시 먹었을 때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꽤 괜찮다고 느껴져서 왜 그랬을까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이걸 고디바 쿠키와 함께 먹었다는 게 결정적인 패착이지 싶다. 고디바의 초.. 2009. 11. 13. 마리아쥬 프레레 랩생 소총 임페리얼 가을 초입에 오랫동안 사랑해주던 위타드의 랩생 소총을 다 마셨다.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방독면이 필요한 홍차지만 이게 참 묘~한 매력이 있는게 한번 그 맛이 들리면 우중충한 날, 뭔가 꾸~리꾸리한 내용물이 들어간 걸 먹을 때마다 입 속에서 그 향이 맴돌고 자꾸 생각이 난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절대 떨어져서는 안 되는 친구이다. 위타드도 좋아했지만 그래도 또 새 친구도 만나보고 싶어서 마리아쥬 프레레를 선택해봤다. 상술에 놀아난다는 걸 알지만 랩생 소총 뒤에 붙은 임페리얼이 괜히 더 있어보이기도 하고. ^^ 바로 이 ↓ 친구. 밀봉된 봉투를 뜯자마자 코를 찌리리~하게 공격하는 진한 연기 냄새. 향도 맛도 위타드보다 최소한 1.5배 이상 강하다. 우중충한 유럽의 가을과 겨울을 살만하게 덥혀주는 장.. 2009. 11. 13. 뽀삐 & 조카 동영상들 그동안 업데이트를 안 했더니 동영상이 많이 쌓였다. 어제 사진 올리는 김에 같이 올리려고 헀는데 티스토리가 또 오류가 났는지 동영상만 클릭하면 요상한 안내문이 떠서 포기. 앉은 김에 오늘 다 털어버려야겠다. 여름부터 최근 것까지~ 여름에 선글라스와 세트로 선물받은 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며 팬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조카. ^^ 이때는 말 잘 들었는데 가을에 생일선물로 사준 꽃모양 선글라스는 깜깜하다고 안 쓰면서 고집 피워서 사진이 없음. 선글라스는 해가 나야먄 쓴다는 나름의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단다. ㅎㅎ; 보통 조카가 쫓아다니고 뽀삐가 피하는 게 정상인데 전에 없는 이 친근한 뽀삐의 태도의 비밀은 조카가 들고 있는 체리 때문. 하나 얻어 먹어 보겠다고 열심히 종종종. ^^ 한강 공원에서~ 새옷 입고 분노.. 2009. 11. 13. 이전 1 ··· 274 275 276 277 278 279 280 ··· 4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