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814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 AFTERNOON DARJEELING 목요일에 차 문화대전에서 지른 홍차. 그동안 잎차 위주로 질렀더니 잎차는 뜯지도 못한 것들이 줄줄이지만 티백은 똑 떨어진 터라 동생이 꼭 티백 좀 사놓으라고 해서 티백만 질렀는데 그 중 하나이다. 홍차 부스가 제일 안쪽에 있었고 거기 갔을 때는 이미 총알이 거의 소진된 상태라서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왔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집에 돌아와 앉으니 선물하거나 회사에 두고 먹어도 좋은데 좀 더 질렀더라면 하는 아쉬운 홍차들이 머리에 동동동. 테일러스 오브 헤로게이트와 아마드, 아크바 중에서 가격은 제일 세지만 그래도 우리 취향에 제일 잘 맞는 (입은 정말 요물이다. ㅠ.ㅠ) TOH 앞에서 빈약한 지갑을 들고 고민하다가 이걸 애프터눈 다즐링을 골라왔다. 오늘 날도 좀 꾸물꾸물하고 차 한잔 하기 딱 좋은 날.. 2009. 6. 7. 루시 파이 밀크 푸딩 뽀삐가 삘 받아서 동네 끝까지 달려간 덕분에 간만에 들른 루시파이. 푸딩의 유행에 일찌감치 동참을 해서 여기에 꽤 오래전부터 푸딩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날 처음 봤음. 밀크 푸딩과 초코 푸딩 두 종류가 있는데 한병에 5천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에 놀라서 그냥 밀크 푸딩 하나만 사봤다. 무시무시한 가격에 놀라는 우리를 보고 자기들 푸딩은 다른 곳과 다르다고 소심한 항변을 하는데 뭐... 알았다 그러고 일단 사와 맛을 봤다. 그 다르다는 의미가 질량의 의미라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패션 5나 저스트 어 모먼트의 푸딩보다 굉장히 뻑뻑하고 묵직하다. 푸딩 레시피만 뽑아놓고 아직 제작을 안 해본 터라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베이킹을 해봤던 경험에 비춰볼 때 패션 5와 저스트 어 모먼트가 우유를 .. 2009. 6. 7. 양식 - Bambino 동네 시장 골목 안에 조개탕과 골뱅이가 맛있어 나름 사랑해주던 조촐한 맥주집이 사라지고 거기에 생긴 이태리 음식점. 보신탕 (-_-;;;), 고깃집, 밥집, 분식점 등등 한국적인 식단이 대세를 이루는데다 아는 사람만 찾아 들어가는 골목인데 어떻게 저런 곳에 이태리 음식점을 내나 처음에는 좀 용감하고 무모하다고 생각을 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인테리어도 분식점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이지만 겉치레에 돈 쓰지 않고, 메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만들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대에 괜찮은 음식을 내놓겠다는 컨셉을 잡은 것 같은데 그건 머리를 잘 쓴 것 같다. 만원을 넘어가는 건 리조또 뿐이고 모든 메뉴가 7천원에서 8천원대의 아주 괜찮은 퀄리티 (면을 알단테로 제대로 삶아낸다!) 의 파스타와 양상추 타워.. 2009. 6. 7. 한주간 낭비(?) 기록 1. 지난 일요일에 주문한 장수 옥돌 고기구이 판이 빛의 속도로 월요일에 도착. 25000원에 30cm를 샀는데 36000원짜리 35cm짜리를 샀어야 하지 않았나 살짝 후회중이긴 하지만... 지금도 후덜덜하게 무거운, 정말 돌덩어리인 이 돌판의 무게를 생각해보면 그냥 이 사이즈가 나은 것 같다. 어제 돼지고기 항정살을 구워먹었는데 달라붙지도 않고 마음에 들었다. 마블코팅 어쩌고 저쩌고 해도 알미늄 고기판은 결국은 1-2년이 한계이고 코팅 벗겨지면 몸에도 안 좋아서 버려야하니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음. 2. 수요일에는 드디어 넷북을 질렀다. MSI U-10으로. 쿠폰 할인 포함해서 579000원. 빨간색을 사고 싶었는데 빨강은 없어서 고민하다가 그냥 핑크로 질렀다. 흰색은 때 타는 걸 감당할 자신이.. 2009. 6. 7. 영화 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 - 영화로 읽는 생명공학 이야기 박태현 | 생각의나무 | 2009.5.?-6.6 블로그에 책 감상문조차 쓰기 귀찮은 무기력 상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책은 털어야지 하면서 억지로 쓰고 있다. 제목 그대로 SF 영화 속에 어떤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내용이 녹아들어가 있는지 얘기해주는 책인데 영화 하나와 거기에 적용되는 생명공학의 분야나 기법, 기술에 대해서 연결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비슷한 분야는 묶어서 챕터로 구성되어 각 챕터 마지막에는 DNA면 DNA, 복제면 복제에 관한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해준다. 청소년들에게 바이오 관련 강의를 하다가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친절하고 또 재미있다. 이런 강의라면 나도 찾아서 듣고 싶을 정도로. 무심하게 보던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상상력이 실제로 구현될 .. 2009. 6. 7. 서예 - 중국문화 16 천팅여우 | 대가 | 2009.5.?~2? 역시 5월 마지막 주에 끝낸 책이다. 서예에 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해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그냥 책으로 제대로 보자 싶어 주문했는데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해도 아직은 책이 있어야 한다는 걸 증명해주는 증거. 상나라의 갑골문자부터 시작된 중국의 글씨체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달된 과정을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단순히 시간 순으로 훑어내려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중간중간 따로 챕터를 두어서 중국 서예사에 큰 족적을 남긴 왕희지 일가와 같은 인물들에 대한 심층적인 설명도 해주고 있고 또 말로만 듣던 유명 서첩들을 사진으로나마 만날 수 있게 도록도 아주 풍성하다. 그냥 막연히 예서, 초서, 행서 등등, 미술 시험에 필요한 글씨체의 이름과 모양 정도만 기억.. 2009. 6. 6. 조카가 놀러왔던 날. 뽀삐가 전혀 반가워하지 않는 조카의 방문. ^^ 뽀삐를 발견한 순간 온 세상이 포커스 아웃된 조카. 선글라스만 보면 환장을 한다고 해서 미국에서 공수한 아이들용 선글라스 두개~ 정말 우리 같은 고모는 없는듯. ㅎㅎ; 핑크를 더 좋아해 손에서 떼어놓지를 않고 연두색은 아빠 쓰라고 자꾸 밀어줌. 여자애들이 핑크나 붉은 계열을 선호하는 건 학습의 영향보다 선천적인 유전 정보인가 싶은 생각도 살살 든다. 선글라스와 세트로 주문한 옷들을 시착해보기 위해 속옷 차림이 된.... 아기에겐 프라이버시란 없다. ㅎㅎ 회심의 역작인 플라멩코 드레스인데 옷과 사람이 완전히 따로 노는... ㅠ.ㅠ 얘는 아무래도 내 취향인 샤랄라~ 공주풍보다는 톰보이 스타일이 어울리는 아이가 될 것 같다. -_-a 애아범은 이 옷을 제일 좋아.. 2009. 6. 6. 뽀삐 동영상들 짝사랑에 몸부림치는 한 명과 피하고픈 한 마리... -_-a 조카가 걷지 못할 때는 그래도 뽀삐가 좀 여유로웠는데... 도망다니느라 바쁘다. ㅎㅎ 목욕 후 드라이 당하는 중. 열받은 게 얼굴에 보인다. ㅎㅎ 밀크 매니아 뽀삐양~ 새집에 딸려온 핑크색 뼈다귀를 잠시 시험중. 질감이나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테스트였다. 은근히 까다로움. -_-+++ 헌집과 새집을 왔다갔다 배회 중... 00이 언니 온다는 소리에 현관으로 또 go~go~ 문앞에서 빨리 안 온다고 또 곡을 한판 했다. ㅎㅎ;;; 2009. 6. 6. 민가 샨더치 | 대가 | 2008.5.?-2? 내 인생에서 가장 심란했던 주간 중 하나인 5월 마지막 주에 끝낸 책이다. 일은 당연히 안 되고 컴퓨터도 눈에 안 들어오고 만화나 로설을 읽을 기력도 없어서 남은 책들을 털자는 심정으로 잡아 끝내긴 했는데 포스트잇이 곳곳에 붙어 있으니 분명 다 읽기는 했겠지만 내가 뭘 읽었는지 솔직히 좀 몽롱하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내용들을 떠올려보자면... 보통 왕궁이나 사찰이나 도관과 같은 종교적인 건축물이 아닌 중국의 다양한 주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국에서도 많이 방송되는 중국 무협채널의 덕분에 눈에 익은 건물과 실내구조는 중국 남방형 건축물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족들의 남쪽과 북쪽 주거 문화의 차이, 해외와 많이 교류하던 화교들이 거주하던 지.. 2009. 6. 3. 건강 검진 매년 요맘 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올해는 대장 내시경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이건 두번 다시 못하겠음. 내시경 자체야 수면으로 하는 거니까 하는 동안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시경을 위해 장 청소하는 그 변비약의 끔찍함이란... -_-; 저녁에 먹을 때는 어찌어찌 넘겼는데 새벽에 먹은 건 다 토해내고 덕분에 지금까지도 골골골. 병원에 가서 약 토했다고 했더니 간혹 몸이 약하거나 비위가 예민한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던데... 내가 몸이 약하고 비위가 예민하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음. 어차피 피 뽑는 김에 일반 검진에 포함되지 않는 A형 간염 항체 검사도 신청해놨는데 항체가 있으면 다행이고 없으면... 그것도 또 돈. 예전엔 애들만 맞던 자궁 경부암 예방주사도 이제는 중년 여성까지도 100% 예방 어쩌고 하니.. 2009. 6. 1. 알라딘 머리가 시끌거리고 아무 것도 잡히지 않을 때 내 도피처는 책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엔 책마저도 잡히지 않는 건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이다. 그래서 책도 읽을 수 없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글에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내 자신에게 대비되어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한치도 아니라 그야말로 수십 치가 건너다 보니 적당히 힘들었던 내게 지난 일주일은 책이 도피처이나 안식처였다. 덕분에 미뤄놨던 책들을 좀 처리했는데... 그 감상은 언제 쓸지 모르겠고... 당장 읽지는 않더라도 무슨 신간이 나왔는지, 보관함에 쌓아놨던 것 중에 먼저 살 책들을 고르고 하는 와중에 알라딘 사장이 과거에 운동을 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예전에 국방부 금서목록 특별전 배너를 떡~하니 걸어놓았을 때는 역시 장사.. 2009. 5. 30. 상념들 오늘 시청에 갔다 왔다. 지난 토요일부터 노빠도 아니면서 내가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패닉 상태였다. 사람 만나서 먹고 웃고, 회사 나가서 회의 다 하고 겉으로 보기엔 멀쩡했지만 글은 다 합쳐도 원고지 한두장 분량이나 될까? 급한 마감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마감이 있었다면 펑크까진 아니었겠지만 형편없는 퀄리티가 나왔을듯. 좀 더 생각이 정리된 다음에 쓸까 했지만 지금은 일단 날 것을 기록해놓는 게 필요한 시점이지 싶어서 거칠더라도 5월 29일의 감정과 상념을 기록해놓으려고 한다. 화요일에 시내에 회의하러 나간 김에 덕수궁에서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일부러 뒤로 늦춰 잡은 회의가 당겨졌다고 연락이 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돌아가느라 조문을 못 했다. 그 이후엔 시간이 계속 어정쩡. 그렇다고 정부가 만들어 놓은 서.. 2009. 5. 28. 이전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 4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