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948 三七花茶 마감의 연속. 엎친데 덮치는지 절대 빠질 수 없는 약속들도 마구 생기고 있다. 내가 한가해서 방바닥 긁을 때는 다들 뭐했냐고.... ㅠ.ㅠ 사실 지금도 마감을 해야할 시간이지만 너무 블로그를 버려두는 느낌이라 잠시 잠수에서 수면으로 뿅~ 숙제로 남아 있는 차 시음기를 간단히 써봐야겠다. 아는 작가가 남편이 중국 연수 가서 사온 거라고 선물한 것. 위에 좋고 또 여자한테 좋은 차라고 한다. 감사히 받는데 그녀가 "온, 근데 정말 맛이 없어요." 라고 첨언. 허브차나 화차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 특유의 꽃향이나 풀향을 싫어해서 맛없단 소리를 종종하긴 하지만 이 작가는 나 못지 않게 차를 엄청 좋아하는 매니아인데... 좀 불안해졌지만 차란 놈이 맛이 없어봤자 얼마나 맛없겠냐는 생각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2007. 3. 20. 일식 - 菊 오늘 친구들과 점심 때 간 일식집. 초밥을 대한민국에서 제일 맛있게 한다는 주변의 추천에 갔는데 정말로 환상이다. ㅠ.ㅠ 미스터 초밥왕이니 맛의 달인에서 초밥을 입에 넣을 때 주변에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등등의 오버를 무지~하게 닭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나를 그렸으면 중간중간 내 주변에서 반짝이가 난무했을듯. ㅋㅋ 재료의 신선도, 다양성, 맛까지 가격 대비 최고! 입을 버려서 당분간 회전초밥집엔 못갈 것 같다. 아니... 사실 회전초밥집 2-3번 갈 돈을 모아서 여기 그냥 한번 가겠다고 결심을 했다. 이 집은 구구절절 어쩌고 저쩌고 설명이 필요가 없다. 한명은 초반, 또 한명은 중반에 GG를 선언한 덕분에 나까지 덩달아서 몇종류가 스킵되는 -카운터에 앉으니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바로 최상의 상.. 2007. 3. 17. 바텐더 Bartender 5 - One for the Road 조 아라키 (지은이), 나가토모 겐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7.3.17 일본만화답게 나이에 비해 좀 지나치게 똑똑하고 능력있는 천재 바텐더의 얘기. 바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해주는 만화지만 허황되지는 않다. 이 청년과 같은 천재성은 없지만 오랜 연륜과 공력으로 정말 바텐더라는 직업에 충실했고,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것 같은 그런 친분이 가능했던 바텐더가 마스터로 있었던 단골바를 가졌던 입장에서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고 할까... 대학때부터 꽤 오랫동안 단골이었던, 후배의 소개로 알게 된 바가 있었다. 서울에서 가장 후진 동네 중 하나인 낙성대의 뒷골목 한켠에 딱 70년대 다방 인테리어로 꾸며진 그곳엔 미국에서의 오랜 바텐더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마스터가 있었다. 거기에 가서 보통은.. 2007. 3. 17. 목걸이&귀걸이 2세트 + 귀걸이 그동안 한번도 왜 사람들이 카메라 바꾸고, 렌즈 사고 하는지 이해를 절대 못했는데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_-; 어제 만났을 때는 잊어버렸는데... 다음에 김군을 만나면 접사 관련해서 꼭 질문을 해야겠음. 여하튼... 혹시나 해서 자연광에 놓고 찍었더니 그나마 촛점이 조금 잡힌다. 사진 잘 찍는 사람들 눈에는 발로 찍은 사진이겠지만... 내가 하기보다는 선물할 확률이 높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기록 차원에서 올려놔야겠다. 처음 만든 것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쁜데 사진 실력의 부족으로 실체를 기록해두지 못해서 아쉽지... 첫 시간에 했던 작품. 처음 만들 때는 소요 시간 1시간 20분 정도. 같은 디자인으로 두번째 만들 때는 1시간도 안 걸리는 걸 보면 초급용인 것 같다. 재료비 22000원 - 페리도트,.. 2007. 3. 17. 기분 좋은 저녁 오늘 미타니에서 ㄷ군의 대리 승진을 축하하는 한턱을 얻어 먹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ㄷ군이 "누나한테 내가 밥 사는 거 처음이죠?"라고 하는데 괜히 가슴이 뿌듯... 10년도 더 전에 컴퓨터 통신 모임으로 만난 후배. 당시 ㄷ군은 갓 대학에 입학한 파릇파릇한 신입생으로 그 모임에서 막내격이었는데 착하기는 했지만 이러저리 방황을 많이 해서 우리를 무지하게 안타깝게 했다. 학교도 그렇고 직장도 조금 마음 잡는가 싶으면 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가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작년에 들어간 회사에 착실히 다니더니 승진까지. 취직했다는 얘기를 듣고도 기쁘다기 보다는 쟤가 잘 다녀야할 텐데 걱정이 앞섰었다. 속 무지~하게 썩이던 막내동생이 이제 겨우 정신 차려서 자리잡는 것을 본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얻어먹.. 2007. 3. 16. 열혈강호 42 전극진 (글), 양재현(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7.3.13? 감질나게 나오는 속도에 질려서 한 1년 넘게 신경을 딱 끊고 있었더니 기특하게 4권이나 나와 있었다. ^^ 이쯤에서 한번 봐주자 않으면 처음부터 복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쓸어왔다. 여전히 황당하고, 온갖 우연과 기연으로 얽힌 무협의 전형적인 코스를 밟아가고 있지만 재미있다. 그 정형성에도 불구하고 무협이란 것이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이런 스테레오타이프 안에서의 무한변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무림 8대 기보를 가진 여자와의 대결은 대충 끝내고 화린과 -기연으로 만나 주인공을 또 한 단계 성장시켜준 스승 괴개를 구하기 위해 등장하는 한비광. 점점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신지라는 그 악의 .. 2007. 3. 16. 찬밥만찬 윤예심 | 포커스북(Focus Book) | 2007.3.13? 지옥 주간이 일단 끝났다. 물론 월요일에 2개, 화요일에 1개의 마감이 아가리를 딱 벌리고 있지만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는 회식과 친목 도모의 날로 자체 지정. ^^ 자료를 열심히 읽고 일을 해야하는 극악의 한주일 때 꼭 나타나는 자학증이랄까 발작의 영향으로 읽은 책. 이렇게 마감의 노예가 되어서 살 순 없어~~~~라는 일종의 반항이랄까. ^^ 머리 복잡하고 마구 시달릴 때면 복잡한 건 읽기가 싫다. 대충 슥 봐도 골치아플 내용이 없고 또 평도 그런 쪽이라서 선택을 했는데 성공~ 첫 결혼에선 너무나 재수가 없어서 -간단히 표현하자면 남주도 여주도 x을 밟았다- 실패한 초등동창생인 남녀가 동창의 결혼식에서 거의 20여년만에 재회해서 펼쳐지는 얘.. 2007. 3. 16. 빈- 훈데르트바서 http://blog.naver.com/dedu44/150015428864 행선지는 U-4라인 Schwedenplatz역!! 역에서 나오자 마자 이번엔 트램N선으로 갈아타고 Hetzgasse 역에서 내렸다. 트램버스안에 역 순서가 써있어서 쉽게 내릴 수 있었다. 꼭 가봐야지. ^^ 2007. 3. 13. 도교와 여성 잔스추앙 | 창해 | 2007.3.?-12 서유기에 필 받아서 구입한 도교 관련 서적 중 하나다. 3월 초엔가 읽기 시작한 걸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갑자기 다른 책들이 땡겨서 잠시 밀어놨다가 오늘 새벽에 끝을 냈다. 휙휙 하늘을 날아다니는 동양적 판타지의 원류나 진원지로서, 아니면 나 같이 세속적인 인간은 도무지 근접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철학으로서 극과 극의 얼굴을 갖고 있던 도교의 한 부분을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잔스추앙은 도교 수행으로 건강을 되찾으면서 학문으로서 도교에 진지한 접근을 시작했고 그리고 그 도교란 종교 안에서 여성의 위치와 역할 등에 관해 본격적으로 파고든 학자인 모양인데 체험자로서, 학자로서의 접근이 절묘한 균형 감각을 이뤄서 비.. 2007. 3. 12.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 - 법의학자가 들려주는 그림 속 아픔 이야기 문국진 | 예담 | 2007. 3.12 이 저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마음으로 골라봤는데.... 좋다고 하기도 그렇다고 정말 아니다라고 하기도 그런 딱 커트라인에 걸리는 그런 정도의 그림과 병에 관한 이야기. 그림과 엮어서 혈우병과 혈전증에 관한 설명을 할 때나, 고통에 대한 부분을 얘기할 때는 아~ 이런 식으로도 그림이 이해가 되는구나 라는 끄덕임이 나오지만 뭐 이런 상식적인 얘기를 굳이 법의학자라는 타이틀까지 내걸고 하나. 소재 부족이군 하는 불만도 나오는 부분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닌 그냥 술술 읽을 만한 수준의 그런 내용들이 당연히 대부분이고. 이전에 읽었던 책이 줬던 것만큼 실망스럽지는 않지만 법의학자가 쓰는 뭔가 특별한 그림 분석을 기대한다면 실망이 클 것 같다. 특히 2장은 왜 .. 2007. 3. 12. BOVETTI ARTISAN CHOCOLATIERD의 CHOCOLAT NOIR PIMENT D'ESPELETTE 보베띠란 초콜렛 회사의 아르티잔 초콜렛인지 아니면 보베티 아르티잔 초콜렛 회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프랑스 갔다 온 ㅎ양이 초콜렛 좋아하는 나를 위해 사온 초콜렛 두종류 중 하나다. 이 초콜릿의 이름이 CHOCOLAT NOIR PIMENT D'ESPELETTE라는 건 확실한 것 같음. 피망이 들어간 다크 혹은 블랙 초콜릿이라는 것 같은데 이름 그대로다. 첨가물을 보니 피망과 바닐라가 있음. 예전에 루이 14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책을 볼 때 프랑스로 온 스페인 출신 왕비 마리 테레즈가 초콜릿을 마시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때 그녀의 초콜릿 음료 담당 시종에 초콜릿에 후추나 파프리카 같은 향신료를 섞는 장면 묘사를 보면서 맛이 도저히 상상이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내게 초콜릿이란 설탕이나 우유,.. 2007. 3. 11. 아마드 블랙커런트 티백 요즘 이상하게 중국차 종류가 땡겨서 홍차는 있는 것을 마시고 새로운 건 시도를 하지 않았다. 녹차, 중국차 애용엔 아마도 요즘 떡이 엄청 땡기는 것도 작용을 한듯. 아무래도 홍차와 떡은 궁합이 맞는 친구라고 할 수 없는 고로. 그런데 며칠 전 공연보고 돌아오는 길에 맛있는 치즈 케이크가 미치게 먹고 싶다는 ㅅ양과 함께 간만에 케이크 팩토리에 갔다가 나도 삘 받아서 딸기 쇼트와 몽블랑을 사왔다. ㅅ양은 소프트와 하드 치즈 케이크 두종류를 4조각이나 사갖고. -_-;;; 각설하고 몽블랑에는 역시 과일향 홍차가 제격이란 생각에 얼마전 모님에게 나눠주느라 개봉했던 블랙커런트 티백을 하나 꺼냈다. 블랙커런트라는 과일이 뭔지 몰라서 좀 걱정을 했는데 은근슬쩍 베리향도 나면서 동글둥글 풍부한 아로마가 가득. 그리고 .. 2007. 3. 11. 이전 1 ··· 364 365 366 367 368 369 370 ··· 413 다음